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외도(外道)에게 시집 간 수마제가 외도들을 교화하려다가 곤궁에 처하여 부처님을 청하자, 부처님이 여러 제자들과 함께 신통을 나타내어 외도들을 제압한 일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 Sumāgadhāvadāna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증일아함경』의 제30 「수다품(須陀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불설삼마갈경』과 『불설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을 이역으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단지 전체적인 내용이 유사할 뿐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였다. 아나빈지(阿那邠池: 급고독) 장자에게 수마제(須摩提)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부처님에 대한 돈독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외도를 숭배하는 만부성(滿富城)의 만재(滿財)라는 장자가 혼인을 간곡히 청하자, 아나빈지는 부처님께 의논드린다. 부처님께서는 수마제를 만부성으로 시집보내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결국 아나빈지는 외도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바라문들을 수천 명 초대한 자리에서 수마제는 그들에게 예를 갖추며 공경하기를 거절하였고 그로 인해 바라문들은 만재의 집안을 멸문시키려고 한다. 이에 고민을 하게 된 수마제는 결국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경에서는 그 후 수마제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가는 부처님에 관하여 매우 흥미롭고 극적인 전개를 하고 있다. 결국 그곳의 외도들은 모두 항복하게 되고 수마제는 법안통(法眼通)을 얻었으며 성안의 사람들도 모두 도를 얻게 된다. 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난의 청에 의해 부처님이 수마제의 전생 인연을 들려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