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5세기 중엽 중국의 학승 혜간이 한역한 것으로, 부잣집 아들이 부처님을 여섯 번 왕래하며 비구가 된 후 처와 장모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를 닦아서 끝내 불도를 깨닫고 아라한이 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2. 성립과 한역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녹야사(鹿野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육과출가경(六過出家經)』이다. 이 경의 원형은 남북 양전으로 나뉜 이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35 「사취품(邪聚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장자의 아들 승가라마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려고 여섯 번을 왕래하다가 부처님의 허락을 구해 출가하였다. 부처님은 그에게 모든 번뇌를 영원히 쉬게 하는 지(止)와 모든 법을 관찰하는 관(觀)을 행하라고 설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승가라마는 견고한 믿음으로 범행(梵行)을 닦아 다시는 어머니의 태(胎)에 들지 않는 아라한과를 얻었다. 승가라마가 출가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승가라마의 장모가 딸과 함께 승가라마의 처소를 찾아 그가 딸을 버리고 여래에게 출가한 일을 힐난하며 자신의 딸에게 어떤 허물이나 과실이 있기 때문에 출가한 것인가를 그에게 물었다.
장모의 질문에 승가라마는 게송으로써 불도에 견줄 것은 없으며 아내는 여래가 죄악이라고 설하는 것들 즉 나쁜 말로 항상 비난하고 질투하여 마음에 간악(奸惡)을 품고 화내는 일과 거짓말하기를 좋아한다고 답하였다. 그는 아내를 누이라고 부르며 항상 안온하게 살면 수명이 연장될 것이라고 하였다. 승가라마가 설한 것을 들은 장모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참회하고 딸과 함께 돌아가다가 아난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아난은 아무 대답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아난이 부처님을 찾아가 이 일을 알리자, 부처님은 승가라마의 아내가 승가라마를 찾는 일은 썩은 나무에서 싹을 찾고, 불 속에서 물방울을 찾으며, 물속에서 불을 구하고, 애욕이 없는 곳에서 애욕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했다. 끝으로 부처님이 마(魔)를 항복시킨 제일의 비구는 승가라마라고 하자, 설법을 들은 비구들이 모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