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4세기 말 서역 출신의 학승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물거품덩어리가 떠다니는 것을 보시고 이것에 비유하여 사람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五蘊]인 몸[色]·느낌[受]·생각[想]·의욕[行]·식별[識]의 본성이 허망하다는 것을 설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별경명(別經名)은 『별생경(別生經)』·『취말비경(聚沫譬經)』·『하중대취말경(河中大聚沫經)』이다. 이역본으로는 『오음비유경』(1권)이 있으며, 『잡아함경』(50권)의 제10권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항하(恒河)의 강변에 있는 아영사(阿迎闍)에 머물 때였다. 큰 물거품덩어리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여러 비구들에게 설했다.
물거품덩어리는 공(空)하기 때문에 있는 바가 없고 오고 감도 없으며, 견고하지 않으므로 믿을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색(色)이 과거·현재·미래, 대소, 원근에 상관없이 색을 잘 관찰하고 생각하여 분별한 자는, 색음(色陰)은 견고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거품덩어리를 보고 색음이 공함을 관찰한 것과 같이 잘 분별한 자는, 여름철에 비가 와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물거품을 보고 수음(受陰)이 공함을 알고, 아지랑이를 보고 상음(想陰)이 공함을 알며, 파초를 보고 행음(行陰)이 공함을 알고, 요술을 보고 식음(識陰)이 공함을 안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내용을 게송으로 다시 설하자, 설법을 들은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