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7세기 중엽 당나라의 학승 현장(玄奘)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있다. 이 경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생존하게 되는 원인과 조건들의 상호관계를 나타낸 12인연에 대해 설하며, 연기의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을 설명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 8월에 종남산(終南山)의 취미궁(翠微宮)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과 같은 내용이 『잡아함경』(50권)의 제47권에도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실라벌(室羅筏)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給孤獨園)에 있을 때에 여러 비구들에게 연기(緣起)의 처음 의미와 차별(差別) 의미를 설하였다. 연기의 처음이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는 것으로 무명(無明)은 행(行)을 반연하고, 행은 식(識)을 반연하며, 식은 명색(名色)을, 명색은 6입(入)을, 6입은 촉(觸)을, 촉은 수(受)를, 수는 애(愛)를, 애는 취(取)를, 취는 유(有)를, 유는 생(生)을, 생은 노사(老死)를 반연하여 근심과 괴로움을 일으키므로 괴로움의 쌓임이라고 하고, 이것을 연기의 처음 의미라고 한다. 무명은 전제(前際)ㆍ후제(後際)ㆍ전후제(前後際), 내(內)ㆍ외(外)ㆍ내외(內外)ㆍ업(業)ㆍ이숙(異熟), 불(佛)ㆍ법(法)ㆍ승(僧),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 인(因)ㆍ과(果) 등을 모르는 것이다. 행은 신(身)ㆍ구(口)ㆍ의(意)의 3업(業)이다. 식은 안(眼) 등의 6식신(識身)이며, 명색에서 명(名)은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4온(蘊)이고 색(色)은 4대(大)와 4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6처(處)는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6내처(內處)이다. 촉은 안 등의 6촉신(觸身)이며, 수는 낙(樂)ㆍ고(苦)ㆍ불고불락(不苦不樂)의 3수(受)이고, 애는 욕(欲)ㆍ색(色)ㆍ무색(無色)의 3애(愛)이며, 취는 욕(欲)ㆍ견(見)ㆍ계금(戒禁)ㆍ아어(我語)의 4취(取)이고, 유는 욕(欲)ㆍ색(色)ㆍ무색(無色)의 3유(有)이며, 생은 갖가지 유정(有情)들 가운데에 명근(命根)이 나타나는 것이고, 노는 모든 근(根)이 감퇴하고 쇠퇴하는 것이며, 사는 명근이 끊어지고 모든 온(蘊)을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연기의 차별 의미이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하자, 설법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