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사두간태자이십팔수경(舍頭諫太子二十八宿經』(K-764), 축률염(竺律炎)이 한역한『마등가경(摩登伽經』(K-766)의 부분역으로, 어떤 천민 여인의 애욕과 이욕(離欲)에 대한 인연을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ātaṅgī Sūtra이다. 줄여서 『육사경(六事經)』, 『해형중육사경(解形中六事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317-420)에 한역되었고,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마등녀경(佛說摩登女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사두간태자이십팔수경(舍頭諫太子二十八宿經』(K-764), 축률염(竺律炎)이 한역한『마등가경(摩登伽經』(K-766)의 부분역으로, 어떤 천민 여인의 애욕과 이욕(離欲)에 대한 인연을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을 때 방술에 능한 마등(摩登)이라는 여인의 딸이 우물가에서 아난에게 물을 한 그릇 떠 주게 된다. 그때 그 딸은 아난을 위의를 보고 애착하여 그의 아내가 되고자 마음먹는다. 이에 마등은 아난을 초청하여 공양한 뒤 딸의 생각을 전한다. 그러나 아난이 이를 거절하자 아난을 협박하고, 아난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 모녀를 뿌리치고 무사히 돌아온다. 그러나 그 뒤로 마등녀가 아난을 만나기 위해 따라다니자 부처님은 마등녀를 불러 아난의 무엇이 사랑스러운지 묻는다. 마등녀는 아난의 눈, 코, 입, 귀, 목소리, 걸음걸이가 모두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부처님은 눈에는 눈물, 코에는 콧물, 입에는 침, 귀에는 때, 몸에는 오줌과 똥 등 더러운 것이 가득 차 있으므로 전혀 사랑스러울 것이 없으며, 그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이라고 설한다. 마등녀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을 구제해 준 부처님을 어둠 속의 등불이라고 찬탄한다. 그 후 마등녀는 불도를 닦아 아라한과를 얻는다. 부처님은 마등녀가 전생에 500번이나 아난의 아내였으며 그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식지 않아 아난을 따르게 되었는데, 이제 불법을 만나 애욕을 버리게 된 것이라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