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축률염(竺律炎)과 지겸(支謙)이 한역한 『마등가경(摩登伽經)』의 이역본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Śārdūlakarṇāvadān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Stag rnaḥi rtogs pa brjod pa이다. 줄여서 『사두간경(舍頭諫經)』·『이십팔수경(二十八宿經)』·『태자이십팔수경(太子二十八宿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호이경(虎耳經)』·『호이의경(虎耳意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7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축률염(竺律炎)과 지겸(支謙)이 한역한 『마등가경(摩登伽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어떤 천민 여인의 애욕과 이욕(離欲)에 대한 인연 및 4성 계급의 평등을 자세히 설한다. 불전 가운데 인도의 계급 제도를 자세히 설하는 경전은 흔치 않기 때문에 자료적 가치가 있다. 이역본인 『마등가경』과 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마등가경』과 달리 품의 구별이 없고 역어 선택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마등가경』에서 4대 종성을 바라문종(婆羅門種)·찰리종(刹利種)·비사종(毗舍種)·수다라종(首陀羅種)으로 한역하는데 비해, 이 경은 범지(梵志)·군자(君子)·공사(工師)·세민(細民) 등으로 한역하고, 『마등가경』이 제승가왕(帝勝伽王)의 왕자를 사자이(獅子耳)라고 한역하는데 비해 이 경은 사두간(舍頭諫)이라고 한다. 사두간은 범어 śārdūlakarṇa의 음역으로, 호랑이 귀라는 의미다. 한편 이 경은 천문·점성·별자리 등에 대해서도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