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4세기 말 서역(西域) 출신의 학승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것으로, 시부모와 남편을 괄시하던 옥야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시부모와 남편을 공대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별경명(別經名)은 『옥야녀경(玉耶女經)』, 『장자예불설자부무경경(長者詣佛說子婦無敬經)』이다. 이역본은 역자 미상인 『불설옥야녀경(佛說玉耶女經)』과 『불설아속달경(佛說阿遫達經)』ㆍ『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1 「비상품(非常品)」의 제9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은 사바티의 부호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지체 있는 집안의 딸 옥야를 며느리로 맞았는데, 이 여인이 자기의 가문과 미모만을 믿고 교만하여, 시댁 가족들을 공경하지 아니하였다. 며느리가 부덕(婦德)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을 보고 장자는 석가를 청해 며느리를 교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석가가 옥야에게 잘못됨을 꾸짖고, 세상에는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음을 일일이 예를 들어 설함으로써 올바른 부덕을 갖추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 일곱 전형(典型)은 첫째 어머니와 같은 아내, 둘째 누이와 같은 아내, 셋째 친구와 같은 아내, 넷째 며느리와 같은 아내, 다섯째 종과 같은 아내, 여섯째 원수와 같은 아내, 일곱째 도둑과 같은 아내이다. 옥야는 석가의 이와 같은 설법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스스로 종과 같은 아내가 되고자 맹세하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경은 『승만경(勝鬘經)』과 더불어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표적 경전이며, 또한 원시불교 시대에 불교의 여성관을 밝힌 유일한 경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