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평사왕(蓱沙王)의 다섯 가지 소원과 왕의 한한 벗인 불가사왕(弗迦沙王)이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내용이다. 줄여서 『평사왕오원경(蓱沙王五願經)』, 별칭으로 『불가사왕경(弗迦沙王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평사왕(蓱沙王)의 다섯 가지 소원과 왕의 친한 벗인 불가사왕(弗迦沙王)이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평사왕은 중인도 마가다국의 빈바사라(頻婆娑羅, Bimbisāra) 왕을 가리킨다. 한때 부처님이 왕사성의 계산(鷄山)에 있을 때 왕사국(王舍國)의 왕 평사가 어려서부터 마음에 다섯 가지 소원을 품는다. 그 소원은 첫째 어려서 왕이 되는 것, 둘째 자신의 나라에 부처님이 있는 것, 셋째 부처님의 처소에 자주 왕래하는 것, 넷째 항상 부처님의 경설을 듣는 것, 다섯째 경설을 듣고 신속하게 깨달아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는 것이다. 왕은 다섯 가지 소원을 모두 성취한다. 한편 왕사국 북방에 있는 덕차이라국(德差伊羅國)의 불가사(弗迦沙) 왕은 항상 평사왕과 가까이 지내면서 선물을 서로 주고받는데, 하루는 불가사왕이 커다란 연꽃을 보낸다. 이에 평사왕은 자신의 나라에는 지금 인화(人華)가 피고, 그 인화는 부처라 부르며, 금색으로 32상(相)을 갖춘다고 전한다. 이 말을 듣고 불가사왕은 부처님을 만나고자 길을 떠난다. 평사왕은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도중, 다시 평사왕의 서신으로 12인연을 듣고, 한밤에 무덤 옆에서 삭발한다. 그리고 왕사성으로 향하던 중 한 옹기장이의 집에 도달한다. 부처님은 천안으로 계산에서 왕이 다음날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그 날 밤 그 옹기장이의 집으로 가서 왕을 위해 몸속에는 지·수·화·풍·공·심(心) 등의 여섯 부분이 있다는 것, 사람에게는 지성(至誠)·등의(等意)·지혜·소멸(消滅)·제악(諸惡) 등 네 가지 일이 있으니 굳게 지닐 것 등을 설하여 수다원의 도를 얻도록 한다. 다음날 왕은 사문이 되어 왕사성에 들어오다가 놀라 날뛰는 소에게 받혀 죽고 만다. 부처님은 여러 비구들에게 불가사가 16천(天)에 태어나 아라한과를 얻을 것이라 설하고, 정중하게 장사를 지낸 후 그곳에 탑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