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한 것으로 부처님께서 유리왕이 석가족의 나라인 가유라위국을 토멸한 일을 통하여 무상과 인과의 이치를 설하신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인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축법호가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의족경(佛說義足經)』의 제16 『유루륵왕경(維樓勒王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유리왕이 석가족의 나라인 가유라위국을 토멸한 일을 통하여 무상과 인과의 이치를 설한다. 가유라위란 카필라 성을 말하며, 유리왕은 파사닉왕의 아들로서 왕위를 찬탈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내쫓은 포악한 왕이다.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부처님이 500명의 비구와 함께 가유라위(迦維羅衛)의 니구류수(尼枸類樹) 아래에 있었다. 이때 500명의 장자 등이 세존을 위하여 강당을 지었다. 그런데 아직 부처님과 비구를 청하기도 전에 사위국의 태자인 유리가 가유라위국에 오게 되어, 새로 지은 강당에 머물러 쉬게 되었다. 장자 등은 이 일로 태자를 욕하였는데, 태자가 이를 듣고 크게 화를 냈다. 그는 나중에 파사닉왕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군대를 일으켜 가유라위국을 공격하였다. 부처님은 유리왕을 설득하여 세 번 군사를 돌리게 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아난 등에게 말했다. "석가족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 숙명(宿命)의 죄를 누가 대신 받을 수 있겠는가?" 그 후 유리왕은 네 번째로 군사를 일으켜 마침내 가유라위국을 멸망시키고 말았다. 석가족은 분투했으나, 석마남(釋摩男)의 계략에 의해 위기를 모면한 자 외에는 거의 모두 죽임을 당했다. 부처님은 여러 비구들에게 유리왕이 7일 후에 업화(業火)로 불에 타 죽으리라고 예언하였다. 왕은 이를 듣고 매우 두려워하여 배를 타고 바다에 있었으나, 물 속에서 불이 올라와 배를 태우고 왕도 불에 타 죽고 말았다. 대중은 이를 듣고 예배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