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이 경은 곳곳에서 가져다 모은 경이란 뜻으로서 여러 경에 있는 것 약 50가지를 간단하게 뽑아서 배열되어 있다. 단권으로 된 작은 경이다.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거든 잘 억제해야 한다는 것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의 병(病), 세 가지를 치료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수행자를 독려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비유로써 설명한다. 그 밖에도 부처님의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들을 말하고 있다. 예컨대 보살과 부처님이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설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보살의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것을 모두 남에게 알려 주려는 의욕이 있으며, 사람을 가르치는 데에 싫증을 내지 않는 인내심이 있으며, 차별 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숨김없는 솔직한 마음을 지니며, 설법한 뒤에는 후회하지 않는 확신 등이 그 힘의 원동력이다. 또 부처의 경우에는 교리에 따라 설법하고, 그 대가를 받지 않으며, 차별 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계율을 잘 지키며, 사물에 대한 애착이나 인색한 마음이 없는 것 등이 그 원인이라 한다. 이와 같이 50가지 정도의 여러 교법에 대한 부처님의 설명을 담고 있다. 갖가지 주제를 간단 명쾌하게 해설하고 있는데, 모두 수행자로 하여금 올바른 불도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