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범지와 염왕 사이의 문답으로 흑씨 범지가 불법에 귀의하는 인연을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전위(前魏)시대에 지겸(支謙)이 220년에서 22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범지와 염왕 사이의 문답으로 흑씨 범지가 불법에 귀의하는 인연을 설한다. 부처님이 한때 니련하(尼連河)의 강가에 머물 때이다. 사위성의 범지 흑씨(黑氏)는 4선(禪)을 닦아 5신통을 갖춘 뛰어난 수행자로서, 그가 설법하는 자리에 수많은 천신(天神)과 귀신(鬼神)들이 참석하여 감탄하며 그의 말을 들었다. 그런데 하루는 염라왕이 와서 흑씨 범지에게 앞으로 7일 후 범지의 수명이 다해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슬퍼한다. 그 말을 듣고 흑씨 범지가 부처님을 찾아간다. 부처님은 범지에게 모든 번뇌와 애착을 끊어야 한다는 설법을 해준다. 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치 소경이 눈을 뜬 것처럼 지혜의 눈을 얻고, 온갖 근심과 번뇌를 떠나 죽음에 대한 공포마저 떨쳐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