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마달국의 왕이 불법에 귀의하고 득도한 인연 이야기이다. 줄여서 『마달경(摩達經)』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마달국의 왕이 불법에 귀의하고 득도한 인연 이야기이다. 부처님이 나열기(羅閱祇)의 죽원에 머물 때이다. 마달국의 왕이 군대를 모으려 징집할 때 탁발하던 어떤 비구가 군대로 끌려가게 된다. 관군의 말을 먹이는 일을 하던 그 비구는 왕이 군대로 시찰을 나오자 하늘로 날아올라 공중에 머무는 신통을 보여준다. 왕은 크게 놀라고 잘못을 뉘우친 뒤 그 비구를 징집한 관리를 처벌하려 한다. 그러나 그 비구는 왕을 만류하고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지은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 비구는 전생에서 스승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하면서 귀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업보로 지금 말을 먹이는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왕은 비구가 이끄는 대로 삼계의 스승인 부처님의 처소로 가서 설법을 듣고 불법에 귀의한다. 부처님은 왕이 그토록 쉽게 불법에 눈을 뜬 것은 그 비구와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비구는 전생에도 비구였는데, 전생에 불법을 따르는 신도이던 왕이 그 비구에게 사흘 동안 공양을 올리며 복을 빈 공덕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전생에 지은 선악의 업보는 피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자신이 받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