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사갈(沙曷) 비구가 부처님의 명을 받고 악룡을 퇴치한 이야기이다. 줄여서 『사갈비구경(沙曷比丘經)』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사갈(沙曷) 비구가 부처님의 명을 받고 악룡을 퇴치한 이야기이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수야국(須耶國)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 주고, 추수 때 보리를 한 곡(斛)씩 삵으로 받았다. 그런데 한번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길에서 만나, 삵으로 술을 사먹을 요량으로 당장 보리를 내 놓으라 요구하지만 가지고 오는 이가 없었다. 그는 성을 내며 속으로 ‘내가 죽거든 크고 신령스런 용이 돼 이 나라를 망쳐야겠다.’라고 다짐한다. 그는 결국 죽어서 용이 되고 그 나라는 해마다 바람과 비가 이르지 않아 흉년이 들고 백성들은 기아로 고통 받는다. 부처님은 그 소식을 듣고 아라한과를 성취한 사갈 비구를 수야국으로 보낸다. 사갈 비구는 용을 굴복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잡혀 온 용은 부처님을 보고 불법에 귀의한다. 수야국 사람들도 사갈 비구와 함께 온 부처님에게 귀의하고 불법을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