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번뇌를 없애는 방법으로 수주(數珠), 즉 염주를 사용할 것을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번뇌를 없애는 방법으로 수주(數珠), 즉 염주를 사용할 것을 설한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독수리봉에 머물 때, 비사리국의 왕 파류리가 신하를 보내 어려운 사정을 호소한다. 왕은 비사리국이 변방의 작은 나라인지라 늘 타국의 침공을 받아 식량이 부족하며, 백성들은 병으로 고생하기 때문에 왕은 잠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왕은 불교가 좋은 줄을 알면서도 근심과 할 일이 많은 탓에 불도를 닦을 수 없으니, 손쉽게 불도를 닦아 평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처님에게 청했다. 이에 부처님은 무환자나무를 깎아 만든 108개의 알을 한 줄로 꿰어 묶어 수주를 만들고, 이 수주의 알을 헤아리면서 불·법·승 3보의 이름을 부르는 염불법을 가르쳐 준다. 수주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헤아려 염불하여 20만 번에 이르면 명이 다해 죽더라도 천상의 안락한 세계에 태어날 수 있고, 100만 번에 이르면 모든 번뇌가 사라져 열반에 들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부처님은 열심히 염불을 실천하는 왕에게 가서, 10년 동안 열심히 염불하여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사티 비구의 실례를 알려 주면서, 더욱 열심히 염불하기를 권한다. 한편 부처님은 제자 아난에게 수주를 사용하는 염불에 대해 꼭 횟수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극한 정성으로 염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