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무상의 이치를 깨닫는 길만이 늙음·질병·죽음 등의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nityatā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Mi rtag pa ñid kyi mdo이다. 별칭으로 『삼계경(三啓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 10월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무상의 이치를 깨닫는 길만이 늙음·질병·죽음 등의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님이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에 머물 때 여러 비구들에게 생사(生死)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을 구제하여 영원한 안식처인 열반으로 이끄는 것은 불·법·승 3보(寶)라고 한다.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만이 영원한 진리이며, 그 밖의 어떤 것도 무상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무엇도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다시 죽지 않을 수 없으며, 아무리 높은 묘고산일지라도 언젠가는 허물어져 평평해진다. 또한 큰 바다가 아무리 깊어도 결국에는 마를 날이 있지만, 해탈로 이끄는 부처님의 가르침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진리라고 한다. 그리고 무상한 세상에서 노(老)·병(病)·사(死) 세 가지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세상사에 대해 애착을 갖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살아 있는 동안 오로지 그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에 신경을 써야한다. 여래가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중생을 위해 법을 가르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있으며, 부처님은 누구든지 불교의 가르침을 믿고 계율을 지키고 선정에 들어 깨달음을 얻는다면 어디에서나 안락함을 누릴 것이라고 설한다. 이 경은 불교도들이 장례를 치룰 때 스님들을 청하여 흔히 읽는 경이기도 하다. 여기에 나타난 장례의 방법은 종교적인 풍속의 일면을 아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