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청시(聽施)라는 이름의 비구에게 수행하는 마음가짐을 비유로써 설하는 내용이다. 줄여서 『비구청경(比丘聽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청시비구경(聽施比丘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청시(聽施)라는 이름의 비구에게 수행하는 마음가짐을 비유로써 설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머물 때, 청시라는 비구가 자신이 잠이 많아 더 이상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자 부처님이 두 길손에 대한 비유로써 청시 비구를 타이른다. 옛날에 길을 잘 아는 사람과 길을 잘 모르는 사람 둘이 함께 길을 갔다.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은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는 세속의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힌 사람일지라도, 깨우침을 얻어서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물으며 수행을 닦는다면 마침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비유이다. 여기서 부처님은 욕념(欲念)·난념(亂念)·적해념(賊害念) 등의 3악념(惡念)과 출가념(出家念)·불난념(不亂念)·부적해념(不賊害念) 등의 3선념(善念)을 대비해 비구로서 닦아야 할 참된 수행이 무엇인지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