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귀자모를 제도한 이야기를 전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록(西晋錄)』에 목록이 올라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귀자모를 제도한 이야기를 전한다. 귀자모(鬼子母)는 본래 가리제모(訶利帝母)라고도 불리며, 성질이 포악해 남의 자식을 잡아먹는 악귀였으나 부처님의 교화로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이 되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도국(大兜國)에 머물 때, 어떤 여인이 대도국에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먹는 일이 생긴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누구 소행인지 알 수 없어 거리를 헤매며 울부짖고 통곡한다. 마침 사문(沙門)들이 그 광경을 보고 부처님에게 알리고, 부처님은 그 일이 귀자모의 소행이며, 귀자모에게는 자식이 모두 1,000명이 있는데, 그중 500명은 천상(天上)에 있고, 500명은 세상에 머물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고 설한다. 부처님은 귀자모를 교화하려고 비구들을 시켜 귀자모의 자식 10여 명을 정사(精舍)로 데려오게 한다. 귀자모는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리고,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되자 몹시 애를 태우다 비구들의 말을 듣고 부처님의 정사를 찾는다. 부처님은 귀자모에게 자신이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자기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귀자모의 행위가 죽어서 태산(太山) 지옥에 떨어지는 업보를 받는다고 가르쳐준다. 귀자모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크게 뉘우치고 불살생 등의 5계(戒)를 받는다. 그리고 자식들을 돌려받아 정사 곁에 머물면서 수행에 힘써 수다원(須陀洹)의 지위에 이른다. 한편 귀자모는 자식 없는 사람들이 와서 자식을 얻고자 하면 그들에게 자신의 자식을 주고, 해산을 돕기도 한다. 이 경은 귀자모신의 유래를 보여 주는 동시에 부처님의 교화력이 사람에게만 그치지 않고 귀신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