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범마난 국왕 이야기로 제행무상을 비롯한 불교의 기본 교리를 설명하고, 평등한 보시로 비구의 4사를 언급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범마난 국왕 이야기로 제행무상을 비롯한 불교의 기본 교리를 설명하고, 평등한 보시로 비구의 4사를 언급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범마난이라는 국왕이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그의 태자 균린유(均鄰儒)는 왕의 허락을 받아 비구가 된다. 균린유는 밤낮으로 수행에 힘쓰고 계를 지켜 출가한지 석 달 만에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다. 어느 날 아들을 찾아온 범마난 국왕은 아들의 고생이 심한 것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권하면서 아들을 나무란다. 그때 부처님은 균린유에게 자유자재로 공중을 나는 것을 비롯하여 갖가지 아라한의 신통력을 보여 주도록 한다. 범마난 국왕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슬픔을 느낀다. 그러나 아라한이 된 아들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한다. 그때 부처님은 균린유에게 아버지를 위해 설법하도록 한다. 균린유는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여 헛된 것에 불과하며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제행무상과 4제(諦)의 교리를 범마난 국왕에게 설한다. 아라한이 된 아들의 설법을 들은 국왕은 곧바로 그 뜻을 이해하고 수다원(須陀洹)에 도달한다. 한편 부처님은 아난에게 비구의 4사(事)에 대해 설한다. 비구는 보시를 받을 때 그 물건이 좋든 나쁘든 어떤 차별 없이 받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의 네 가지이다. 첫째, 비구는 보시한 이들에게 차별 없이 복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보시한 이들의 뜻을 어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보시하는 이중 노인이나 병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사람들이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은 보시하는 이의 근기에 따라 알맞은 교화 방법으로 그들이 불교를 수행해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부처님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