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제목에 나타나듯 한 비구가 여인과의 관계를 피하기 위해 자살하고자 한 일화를 전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제목에 나타나듯 한 비구가 여인과의 관계를 피하기 위해 자살하고자 한 일화를 전한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어떤 비구가 장자(長者)의 여인과 즐긴다는 소문이 돈다. 그 비구는 결백을 증명하고자 자살을 결심한다. 그때 천신(天神)이 그 여인으로 변신하여 비구 앞에 나타나더니, 기왕에 그런 소문이 났으니 수행 생활을 그만두고 함께 사는 것이 어떠냐며 유혹한다. 그러나 비구는 그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자살을 결행하려 한다. 천신은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게송으로 비구를 깨우친다. 즉 남의 말로 자신이 도적이 되거나 나쁘게 되지 않으며, 나쁜 소문 때문에 자살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더구나 그 누구도 타인의 번뇌를 끊게 하고 아라한으로 만들어 줄 수 없으며, 오로지 스스로 수행에 전념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설한다. 비구는 천신의 말을 듣고 다시 수행에 전념해 마침내 번뇌를 끊고 아라한의 도를 성취한다. 이 경은 자살에 관한 불교의 입장을 일부분 엿볼 수 있으며, 수행을 완성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불교의 기본 입장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