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사미니의 10계 및 위의 70사를 설한다. 별칭으로 『사미니계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사미니의 10계 및 위의(威儀) 70사(事)를 설한다. 사미니리(沙彌尼離)란 슈라마네리카(Śrāmaṇerikā)의 음역인데, 보통은 그냥 사미니라고 부른다. 사미니에게 여러 계가 있으니 10계이다. 그것은 첫째 불살(不殺), 둘째 부도(不盜), 셋째 불음(不婬), 넷째 불가(不嫁), 다섯째 불망어(不妄語), 여섯째 불가무(不歌舞), 일곱째 불착향화(不著香華), 여덟째 불와고호상(不臥高好床), 아홉째 불음주(不飮酒), 열째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다. 이 중에서 "시집 가지 않는다(不嫁)."라는 항목을 추가한 점이 사미의 10계와 다르다. 위의에는 70사(事)가 있다. 그것은 비단의 무늬 옷을 입지 않는 것, 험담하지 않는 것, 털가죽 위에 앉지 않는 것 등을 비롯하여 시주(施主) 즉 단월(檀越)의 집에 머무는 법, 욕실에 들어가는 법, 향 사르는 법, 아침에 일어나는 법, 도를 행하는 것 등에 관한 것이다. 이 불전의 이름에 대해서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삼장기에는 사미리계(沙彌離戒)라 하고, 역대삼보기, 법경록, 무주록에서는 사미리계경(沙彌離戒經), 정진록(靜秦錄)은 사미리계(沙彌離戒), 내전록은 사미니리계(沙彌尼離戒)라고 한다. 또 개원록에서는 사미니잡계문(沙彌尼雜戒文)이라 하고, 정원록도 그에 따르고 있다. 고려대장경본도 '이(離)'와 '잡(雜)'에 대해 논의한 글을 첨부하고 있다. 이는 사미니리계문(沙彌尼離戒文)에서 "사미니리"가 슈라마네리카(Śrāmaṇerikā)의 음사임을 알지 못하고 "이(離)"에 의미를 부여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