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사미니 10계와 그 공능을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사미니 10계와 그 공능을 설한다. 사미니리계문(沙彌尼離戒文) 및 대애도비구니경(大愛道比丘尼經)의 10계가 다소 변화되어 있음에 비하여, 여기 나오는 10계는 옛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미니 10계란 첫째 불살생(不殺生), 둘째 부도(不盜), 셋째 불음일(不淫泆), 넷째 불양설악언(不兩舌惡言), 다섯째 불음주(不飮酒), 여섯째 부지향화면수(不持香華綿繡), 일곱째 부좌고상(不坐高床), 여덟째 불청가무(不聽歌舞), 아홉째 불취진보(不聚珍寶), 열째 식불실시(食不失時)이다. 이는 사미 10계와 동일한 것이다. 끝 부분에 "사미니가 10계를 받아 이를 잘 행하면 500계가 자연히 구족된다. 비유하자면 나무의 뿌리가 편안하여 썩지 않으면 기둥, 가지, 잎, 열매가 자연히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고 하여 사미니 10계의 공능을 설하고 있다. 이 불전은 대승 교학에 근거하여 사미니 10계를 해석하고 있음이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면, "널리 한마음으로 항상 대승에 뜻을 두라."라고 한다든지, "항상 경법(經法)과 보살(菩薩) 정계(正戒)를 기뻐하고, 뜻을 조그만 학문에 두지 말고 대승에 두어 4등심(等心) 즉 무량심(無量心)을 행하라. 이를 일러 사미니의 계라 한다."라고 한다든지, 혹은 "대승을 구하는 자는 일체가 환화(幻化)와 같이 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는 것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여러 경록 및 대장경들이 이 불전을 소승 율부에 편입시키고 있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이 불전은 역대삼보기에서 후한(後漢)의 실역(失譯) 조항으로 말하고 있으므로 개원록에서도 "실역(失譯), 후한록(後漢錄)에서 수습, 편입하여 전함"이라 하지만,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니고 아마 동진(東晋) 이후의 것으로 보인다. 또는 중국에서 편찬된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