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말세의 비구가 계율을 범했을 때 그 과보의 경중(輕重)에 대해 설한다. 별칭으로 『오백문사경(五百問事經)』, 『목련문계율중오백경중사경(目連問戒律中五百輕重事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번역자는 미상이며,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말세의 비구가 계율을 범했을 때, 그 과보의 경중(輕重)에 대해 설한다. 모두 18품으로 이루어진다. 제1 「오편사품(五篇事品)」은 부처님이 목련의 질문을 받고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설하는데, 만약 비구가 부처의 말을 업신여기고 중학계(衆學戒)를 범하면, 사천왕천의 햇수로 500년 동안 니리(泥犁), 즉 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제2 「문불사품(問佛事品)」 이하로는 여러 가지 계율 조항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설명하며, 2품에서 모두 31종의 문답이 있다. 제3 「문법사품(問法事品)」은 12종의 문답, 제4 「문결계법품(問結界法品)」은 결계법에 대한 질문을 비롯해 20종의 문답이 있다. 제5 「문세좌사품(問歲坐事品)」도 역시 20종의 문답, 제6 「문도인사품(問度人事品)」은 9종, 제7 「문수계사품(問受戒事品)」은 18종, 제8 「문수시사품(問受施事品)」은 26종, 제9 「문질병사품(問疾病事品)」은 9종, 제10 「문비구사망사품(問比丘死亡事品)」은 14종, 제11 「문삼의사품(問三衣事品)」은 11종, 제12 「문발사품(問鉢事品)」은 8종, 제13 「문잡사품(問雜事品)」은 111종, 제14 「문삼자귀사품(問三自歸事品)」은 13종, 제15 「문오계사품(問五戒事品)」은 11종, 제16 「문십계사품(問十戒事品)」은 5종, 제17 「문사미품(問沙彌品)」은 10종, 제18 「세좌경참회문(歲坐竟懺悔文)」은 22종의 문답이 있다. 목련은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봉행하였다. 제목에는 목련이 500종의 사항을 질문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모두 367개의 문답이 있을 뿐이다. 이 경은 『개원록』에 소승 율부로 편입돼 있는데, 역자는 알려지지 않고『동진록』에 따라 편입하여 전한다는 기록이 있다. 『동진록』은 어디에 의거해 실역(失譯)이라고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역대삼보기』 등에서 이 경을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후대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의 제1품은 『불설범계죄보경중경(佛說犯戒罪報輕重經)』과 동일한데, 경 가운데 “만약 비구와 비구니가”라는 문구를 이 경에서는 “말세의 비구가”로 고치고, 지옥에 떨어지는 햇수가 다른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2품 이하는 새로 추가된 것으로, 중국에서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을 포함하며, 답설에 나오는 내용 중에는 광율(廣律)과 모순되는 내용도 있다. 『축책장경목록(縮冊藏經目錄)』에는 이 경을 소승율에 넣고 『의사잡위경(疑似雜僞經)』이라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