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가섭에게 비구의 금계에 관해 설하는 내용이다. 줄여서 『금계경(禁戒經)』·『가섭금계경(迦葉禁戒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마하비구경(摩訶比丘經)』·『진위사문경(眞僞沙門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양도(楊都)의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가섭에게 비구의 금계에 관해 설하는 내용이다. 금계란 허물이나 더러움이 없고, 육신을 아끼지 않고, 수명을 아끼지 않고, 5도(道)를 즐기지 않고, 모든 것을 깨달아 불도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가섭에게 비구가 외도를 따르거나, 욕심이 많아 옷을 쌓아 모으거나, 경전이나 바른 도를 비방하거나, 경전이나 계율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설한다. 사문에는 네 종류가 있다고 한다. 계율을 지키고 도를 행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신체에 대한 집착을 끊어 공양과 음식을 구하지 않는 자는 진정한 사문이다. 밖으로는 사문인 척하지만, 안으로 부정함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사문이 아니라고 한다. 사문으로서 풍송(諷誦) 고재(高才)의 지혜가 있어도 정욕을 없애지 못하면, 의사가 그릇에 약을 가득히 채우고도 스스로 그 병을 치료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한편 이 경은 소승 율부에 편입되어 있지만, 분명히 대승율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계에 형태가 없음을 설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이 불전을 저거경성의 한역이라고 함은 『역대삼보기』부터 시작되는데, 『법경록』은 한역자를 들지 않고, 『출삼장기집』은 『신집실역록(新集失譯錄)』에서 진위사문경을 열거하며, 『삼보기』는 송(宋) 나라의 혜간(慧簡)의 한역이라고 하므로 저자가 분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