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계의 공덕으로 재해를 모면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계의 공덕을 설하신 경전이다. 별칭으로 『계복쇄재경』․『계소복재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5계(戒)의 공덕으로 재해를 모면하는 설화를 싣고, 이로써 지계의 공덕을 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었다. 이때 한 마을의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의 5계, 10선(善)을 지켜서 술 만드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그 마을의 한 장자에게 한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다른 지방에 나가 옛 친구를 만나게 되어 음주하게 되었다. 귀국한 후 그는 이를 고백하여 추방의 몸이 되어 타향으로 방랑하다가 한 객사에 들었다. 그 객사의 주인은 오래도록 귀신을 섬겼는데, 장자의 아들을 보고는 계율의 공덕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부처님을 찾아 도를 배우고자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한 담인귀(噉人鬼)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담인귀는 객사 주인을 보고는 40리 밖으로 달아났다. 다음날 객사 주인은 담인귀의 부인을 보고는 음심(淫心)이 일어났다. 그가 계율을 잊어버리자 천신의 보호가 사라졌고, 담인귀는 곧 집으로 돌아왔다. 담인귀의 부인은 객사 주인을 항아리 속에 숨기고, 담인귀에게 왜 달아났는지 물었다. 귀신은 "네가 불제자를 머물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부처님의 5계를 설명하였다. 항아리 속에 있던 객사 주인은 이를 듣고 마음속으로 따라 외웠다. 그러자 다시 천신이 내려와 귀신을 쫓아냈다. 귀신의 부인은 자신이 양가의 여인으로서 귀신에게 납치되어 왔다고 고백하였다. 그 두 사람은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을 향해서 길을 가던 중 다시 498명을 교화하여 모두 500명이 부처님의 처소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부처님께 예배하고, 일심으로 법문을 듣고는 마음이 열려서 모두 아라한과를 얻었다. 부처님은 그 객사 주인과 그 여인이 전생에 형제였으며, 그 498명의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여러 비구들은 기뻐하면서 부처님에게 예배하고 물러갔다. 이 경전을 지겸 역이라고 하는 것은 역대삼보기, 내전록, 개원록인데, 법경록, 인수록은 역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역어로 미루어 볼 때, 아마 동진(東晋) 이후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