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논은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의 교리를 요약해 간명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ahṛdaya Sūtra이다. 별칭으로 『법승비담(法勝毘曇)』·『법승아비담(法勝阿毘曇)』·『법승아비담심론(法勝阿毘曇心論)』·『법승아비담필론경(法勝阿毘曇必論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법승(法勝, Dharmaśreṣṭhī)이 저술하였고, 중국 북제(北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63년에 북천사(北天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승가제바(僧伽提婆)와 혜원(慧遠)이 한역한『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6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설일체유부의 대경전이라 불리는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교리를 요약해 간명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저자 법승(法勝, Dharmaśreṣṭhī)은 불멸 500년경 또는 불멸 700년경에 태어난 사람으로, 그의 이름을 논서와 함께 부르기도 한다. 이 논은 마치 경전 구절처럼 정의가 명료해서 논이지만 경과 같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으로 불린다. 전체 구성은 총 10품으로 나누어진다. 각 품의 이름은 제1 「계품(界品)」, 제2 「행품(行品)」, 제3 「업품(業品)」, 제4 「사품(使品)」, 제5 「현성품(賢聖品)」, 제6 「지품(智品)」, 제7 「정품(定品)」, 제8 「수다라품(修多羅品)」, 제9 「잡품(雜品)」, 제10 「문론품(問論品)」 등이다. 그 내용은 18계법(界法)에 대해 상세하게 분별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것을 비롯해, 대지법(大地法)·선대지법(善大地法)·심수법(心數法)·색법(色法)·유위법의 6인(因)·4연(緣)·10선도(善道)·98사(使)·4염처(念處)·4선근(善根)·3지(智)·6신통(神通)·4선정(禪定)·4제(諦)·4사문과(沙門果)·4불괴정(不壞定)·4여의족(如意足)·4정단(正斷)·37보리분(菩提分)·5견(見)·22근(根)·6식신(識身) 등 거의 언급하지 않는 교법이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논의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