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흔히 비담종(毘曇宗)이라 불리는 설일체유부의 대표적인 논서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Saṁyuktābhidharmahṛdaya Śāstra이다. 줄여서 『잡심론(雜心論)』이라 하고, 별칭으로 『잡아비담경(雜阿毘曇經)』·『잡아비담바사(雜阿毘曇婆沙)』·『잡아비담비바사(雜阿毘曇毘婆沙)』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법구(法救)가 저술하였고,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승가발마(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434년에 장간사(長干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흔히 비담종(毘曇宗)이라 불리는 설일체유부의 대표적인 논서이다. 아비달마 불교 시대를 크게 셋으로 나누면, 제1 근본 교의(敎義) 집성기, 제2 교의 광설기(廣說期), 제3 교의 조직기 등인데, 이 논은 제3기에 해당한다. 제1기는 『발지론(發智論)』과 『6족론』 등이, 제2기는 『대비바사론』이 해당한다. 전체 내용은 총 12품으로 이루어진다. 제1 「서품(序品)」은 논서를 짓게 된 연유를 말한 뒤 아비담(阿毘曇), 비바사(毘婆沙) 등의 의미를 설명한다. 제2 「계품(界品)」은 5음(陰), 12입(入), 18계(界) 등에 대해 논한다. 제3 「행품(行品)」은 모든 법(法)의 연생(緣生) 관계와 6인(因), 4연(緣) 등을 설명한다. 제4 「업품(業品)」은 유루(有漏), 무루(無漏)의 업(業)을 설명하고 율의(律儀)와 불율의(不律儀), 10업도(業道), 3장(障) 등을 논한다. 제5 「사품(使品)」은 98사(使) 등 여러 가지 번뇌와 업의 원인을 설명한다. 여기서 사(使, anusaya)란 신역(新譯) 용어의 수면(隨眠)에 해당한다. 제6 「현성품(賢聖品)」은 4염처(念處), 16행(行), 열반의 경지 등을 설명한다. 제7 「지품(智品)」은 는 3지(智), 4지(智), 10지(智), 18불공법(不共法) 등을 설명한다. 제8 「정품(定品)」은 선정(禪定)의 공덕과 3삼마지(三摩地), 6통(通), 4무량(無量), 8승처(勝處) 등을 설명한다. 제9 「수다라품(修多羅品)」은 3계(界) 40처(處), 12연(緣), 37각품(覺品), 22근(根) 등을 설명한다. 제10 「잡품(雜品)」은 불상응(不相應), 3무위(無爲), 9과(果), 3종 신족(神足) 등을 말한다. 제11 「택품(擇品)」은 전법륜(轉法輪), 율의(律儀), 4종 입태(入胎), 4식(食), 3보(寶) 귀의(歸依), 4연(緣) 6인(因), 심(心)의 성상(性相), 중음(中陰), 3세(世) 실유론(實有論), 보살론(菩薩論) 등을 논한다. 제12 「논품(論品)」은 앞에서 말한 각 품을 교법(敎法)에 응용하여 종합적으로 논한다. 이상과 같이 이 논의 전체 내용은 『아비담심론경(阿毘曇心論經)』 및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 등을 보충하는 주석서의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