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설일체유부의 논지에 따라 5위(位) 75법(法)을 8구의(句義)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āvatāraprakaraṇa Śās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Rab tu byed pa chos mṅon pa la ḥjug pa shes bya ba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8년 11월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설일체유부의 논지에 따라 5위(位) 75법(法)을 8구의(句義)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8구의란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허공(虛空)·택멸(擇滅)·비택멸(非擇滅)을 말하는데, 크게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5온(蘊)과 허공(虛空)·택멸(擇滅)·비택멸(非擇滅)의 3무위(無爲)로 나눌 수 있다. 이 논은 8구의 각각을 상세히 설하면서도 아비달마 논서 특유의 문답 형식을 취하지 않고, 각 개념의 의미를 간결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간결성은 이 논의 저술 목적이 설일체유부의 교학을 배우는 초학자를 위한 입문서 역할에 따른 것이다. 저자인 색건지라(塞建地羅)는 색건다라(塞建陀羅)라고도 음역하며, 한역하여 오입(悟入)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스칸딜라(Skandhila)이다. 그는 세친(世親)과 동시대에 활약한 논사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이 논은 내용으로 볼 때, 세친이 저술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과 성립 연대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일찍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