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교단의 근본 2부 분열부터 18부파의 분열까지 그 이유와 교의 내용에 관해 논한다.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Gshuṅ lugs kyi bye brag bkod paḥi ḥkhor lo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진제(眞諦)가 한역한 『부집이론(部執異論)』과 현장(玄奘)이 한역한 『이부종륜론』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교단의 근본 2부 분열부터 18부파의 분열까지 그 이유와 교의 내용에 관해 논한다. 내용면에서 다른 이역본과 큰 차이가 없으며, 논서의 앞부분은 승가바라(僧伽婆羅)가 한역한 『문수사리문경(文殊師利問經)』 제15 「분별부품(分別部品)」과 같다. 먼저 각 부파가 분열한 연유에 관해 설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지 116년이 지난 뒤 처음으로 마하승기부, 즉 대중부와 상좌부의 두 파로 나뉜다. 그 후 100년 사이에 마하승기부에서 다시 일설부(一說部), 출세간설부(出世間說部), 굴거부(屈居部)가 나뉘어 독립 부파를 이룬다. 그 다음 100년 사이에는 다문부(多聞部)와 시설론부(施設論部)가, 또 그 다음 200년 사이에 지제가부(支提伽部), 불바라부(佛婆羅部), 울다라시라부(鬱多羅施羅部)가 독립한다. 상좌부에서도 논쟁이 일어나 부처님 입멸 후 300년이 지나자 살바다부(薩婆多部)와 설산부(雪山部)로 나뉜다. 그 다음 100년 사이에 독자부(犢子部)가 분리한다. 독자부는 다시 네 부파, 즉 달마울다리부(達摩鬱多梨部), 발다라야니부(跋陀羅耶尼部), 미리부(彌離部), 육성부(六城部)로 분열한다. 살바다부는 미사부(彌沙部), 우리사부(優梨沙部), 승가란다부(僧伽蘭多部) 등 세부파로 나뉘며, 미사부에서 다시 담무덕부(曇無德部)가 갈라져 나간다. 결국 상좌부는 설산부를 제외하고 지말 10부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에 마하승기부의 지말 8부를 합해 모두 18부의 부파가 성립한다. 이 18부에 설산부를 더하고, 근본 2부인 마하승기부와 상좌부를 더하면 모두 21부의 본말 부파를 꼽을 수 있다. 이상의 21부 부파들이 부처님의 입멸 후 약 400년 사이에 일어난 분열 결과이다. 이 경은 아울러 각 부파의 입장도 서술한다. 마하승기부와 일설부, 출세간설부, 굴거부의 주장은 대체로 대승 불교의 견해와 매우 비슷하며, 다른 부파의 견해도 반영한다. 다문부는 부처님의 교리 가운데 무상·고·공·무아·열반 등의 가르침만 출세간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그 밖의 모든 것은 세간법에 속한다고 본다. 이 점을 제외하면 살바다부의 견해와 같다. 살바다부는 모든 존재의 본성은 미래에도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미사부는 과거와 미래는 실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현재만 실재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