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게송은 남인도의 승토(乘土) 국왕에게 불교 수행에 힘쓸 것을 권유한 서간문이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Suhṛllekha, 티벳어 경명은 Bśes paḥi spriṅ yig이다. 줄여서 『용수보살송(龍樹菩薩頌)』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승가발마(僧迦跋摩, Saṅghavarman) 역의 『권발제왕요게(勸發諸王要偈)』ㆍ구나발마(求那跋摩, Guņavarman) 역의 『용수보살위선타가왕설법요게(龍樹菩薩爲禪陀迦王說法要偈)』가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게송은 남인도의 승토(乘土) 국왕에게 불교 수행에 힘쓸 것을 권유한 서간문이다. 대승 불교의 사상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현대 학자들은 용수가 저술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본문 시작 전에 “이 송은 용수 보살이 시로써 편지를 써서 남인도의 친우(親友) 승토국왕에게 보낸 1수(首)이다.”라는 내용으로 저술과 번역에 대한 연기문(緣起文)을 담고 있다. 또 “유정(有情)은 어리석고 마음이 덮여 있으므로 자비를 일으켜서 해설한다. 대덕 용수가 국왕을 위하여 편지를 보내서 수행케 한다.”라는 게송 1수가 있다. 이 게송은 뒷사람이 지은 것이지만, 이 책의 본의를 잘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한역 세 본 중에서 현존하는 티베트 어 역본과 가장 가까운 역본이 이 의정 역본이다. 티베트 어 역본은 모두 123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5언(言)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중간에 부분적으로 7언(言)으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왕에게 먼저 여여(如如)한 가르침에 의지하여야 함을 강조한 뒤 여섯 가지를 항상 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곧 불(佛)‧법(法)‧승(僧)‧시(施)‧계(戒)‧천(天)이다. 천상에 가려면 여덟 가지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데,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때 아닌 때에 먹는 것, 높은 상(床)에 앉기를 좋아하는 것, 술을 마시는 것, 꽃으로 몸을 꾸미거나 향을 바르는 것 등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손다라난다(孫陀羅難陀), 앙구리마라(央具理摩羅), 달사(達舍), 기막가(綺莫迦) 등 악행을 행하였다가 참회를 하고 불교에 귀의하여 정진한 사람들을 들면서 참회를 설한다. 이익과 손해, 괴로움과 즐거움, 찬탄과 찬탄하지 않음, 훼방과 훼방하지 않음 등의 여덟 가지 세속의 법을 요달하여 중도에 머물 것 등 실제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마음을 쓰고 수행할 것인가를 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8정도와 4성제 등의 유가업(瑜伽業)을 닦아서 성불하기를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