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나라를 보호해 준다는 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ahāsahasrapramardan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Stoṅ chen po nas phyuṅ ba sman la sṅags kyis gdab po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나라를 보호해 준다는 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상·중·하 세 권으로 각 품의 구분은 없으며, 앞부분에 역자 서문이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 취봉산의 남쪽 기슭이 있는 숲속에 머물 때, 큰 비바람이 비야리성(毘耶離城)을 뒤덮어 성안의 사람이 모두 공포에 떨었다. 동서남북의 모든 국왕과 대신도 야차들의 악행을 견디지 못해 부처님을 찾아왔다. 이를 가엾게 본 부처님이 상서로운 광휘를 띠자, 사방에서 여러 천인(天人)과 아수라가 부처님을 찾아왔다. 먼저 부처님은 중생이 야차 등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알고 사천왕인 비사문천(毘沙門天), 지국천(持國天), 증장천(增長天), 광목천(廣目天) 등을 질책한다. 이에 사천왕은 각각 자신의 다라니를 외워 자신의 휘하에 있는 귀신을 제압하겠노라고 약속한다. 이어서 부처님은 일체명(一切明)이라는 다라니를 외워 모든 야차 귀신도 항복하게 한다. 야차 귀신은 겁에 질려 몸을 떨면서 부처님을 찾아와 살려 달라고 빈다. 또한 자신이 중생을 괴롭힌 것을 참회하면서 그 후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모든 것을 바쳐 섬기겠노라고 맹세한다. 또 부처님은 비야리성으로 들어가 색가(索訶) 세계의 주인 대범천왕의 청을 받아 수호(守護) 대천(大千) 국토(國土) 대명주(大明呪)를 설하고, 네 개의 대명왕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은 야차와 나찰 등에게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할 것을 명하고, 야차와 나찰 무리를 돌려보낸다. 비야리성의 왕과 주민은 일체의 고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감사하며 부처님의 위신력을 시로 읊어 찬탄하고 공양한다. 부처님은 다시 사천왕의 질문에 대해, 만일 야차나 귀신의 무리가 국가와 성읍, 취락을 공격해 혼란하게 되면, 왕궁이나 절에 만다라를 건립하고 각종 수법과 함께 수호 대천 국토 대명주를 염송하라고 말한다. 이어서 여러 가지의 다라니를 설하고 질병을 제거하고 악귀를 제압할 수 있는 공덕이 있다고 설한다. 천안(天眼) 제석(帝釋)도 다라니를 설하고 야차 등을 물리치는 방법을 설한다. 그리고 부처님은 여러 비구에게 이 경을 수지 독송하면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시 하나의 다라니를 설한다. 이는 모든 질병을 없애고 모든 중생이 복덕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