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과 불사리(佛舍利)에 공양을 올리는 법과 화적(花積) 누각(樓閣)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Puṣpakūṭadhāraṇī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me tog brtsegs pa shes bya baḥi gzuṅs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한역자 미상의 『사자분신보살소문경(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 지겸(支謙)이 한역한 『화적다라니신주경(佛說花積陀羅尼神呪經)』, 한역자 미상의 『화취다라니주경(佛說花聚陀羅尼呪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1천 3백 자 가량으로, 부처님과 불사리(佛舍利)에 공양을 올리는 법과 화적(花積) 누각(樓閣)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이 아누달(阿耨達) 용왕(龍王)의 궁전에 있을 때, 사자(師子) 유희(遊戱) 보살은 부처님이 복을 얻는 이유와 부처님에게 공양할 때의 공덕을 함께 묻는다. 부처님은 부처가 지니는 원만한 다섯 가지 공덕을 설명한다. 그것은 계율과 명상, 지혜와 해탈, 해탈에 대한 자각이다. 이 다섯 가지로 말미암아 무한한 복을 얻는다. 그리고 여래를 공양하면, 그 공덕이 한없이 많아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 또는 보살 등에 해당하는 열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이 생존할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의복·침구·약품 등을 공양하고, 부처님 사후에는 부처님의 사리를 겨자씨만큼이라도 구해 정성껏 공양하면, 비할 바 없는 복을 받는다고 한다. 이어서 화적 누각 다라니를 설한다. 이는 시방의 여러 부처가 설한 것으로 만일 정성을 다해 공양하고 지송하면 내생에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경의 이역본으로 지겸(支謙)의 한역 외에 두 가지가 더 있는데, 그 두 이역본은 4세기에서 5세기 초 『동진록(東晋錄)』에 기록된 역자 미상(未詳)의 것이다. 이들 이역본에는 향과 꽃 등을 부처님의 형상 앞에 공양하고 다라니를 독송하는 의례가 보인다. 따라서 지겸의 번역본을 고려하면, 이 경은 적어도 3세기경에 불상 예배의 초보적인 의례가 행해졌음을 보여 준다. 또한 밀교 경전사적으로 볼 때, 이 경은 재앙을 없애는 제재(除災)의 기능뿐 아니라 불법을 간직하고 항상 마음에 간직한다는 억지(憶持)의 의미까지 다라니의 기능에 부과하는 면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