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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금강향 보살 진언의 염송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줄여서 『금강향의궤경(金剛香儀軌經)』이라 한다.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4년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금강향 보살 진언의 염송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품의 구분 없이 상·중·하 세 권으로 이루어진다. 상권은 금강향 보살의 진언을 설하는 배경을 나타낸다. 부처님이 도사다천(覩史多天)에 있을 때, 금강수 보살은 세간에서 횡포를 일으키는 나찰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금강향 보살의 진언을 설해 줄 것을 청한다. 이에 부처님은 삼매에서 나와 분노 명왕의 모습으로 금강향 보살의 진언을 설한다. 그리고 이 진언을 독송하면서 향을 사르면 야차와 잡신을 능히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자재천 앞에서 이 진언을 외우고 공양을 올리면 식재(息災), 증익(增益), 경애(敬愛), 항복(降伏), 구소(鉤召)를 능히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중권은 금강향 보살을 본존으로 하는 화상법과 공양법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식재, 증익, 경애, 항복, 구소 등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한다. 그다음 230구(句)에 해당하는 금강향 보살의 성취 진언과 수인(手印)을 설하고 이를 통해 온갖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설한다. 이어서 삼매 속에서 범어 문자를 관상해 가는 자관(字觀)과 호마법 등을 설한다. 하권은 만다라 작법을 설한다. 먼저 마음을 청정히 하고, 적합한 땅을 골라 결계(結界)를 한 후 단(壇)을 조성한다. 그다음 본존인 금강향 보살을 그린다. 4면마다 눈이 세 개, 팔이 열두 개인 모습으로 그린다. 그리고 4면에 여러 악신을 함께 그려 넣고 진언과 함께 공양을 올리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강향 삼매 대명(大明) 성취법을 설하는데 203구의 삼매 진언을 독송하고 삼매 만다라를 건립하여 공양하면 여러 잡신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