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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십일면관자재보살(十一面觀自在菩薩)의 진언과 그 공덕 및 수행 절차, 호마 의궤법, 조상법 등을 설한다. 줄여서 『십일면관자재보살경(十一面觀自在菩薩經)』·『십일면의궤(十一面儀軌)』라고 하고, 별칭으로 『십일면관음의궤(十一面觀音儀軌)』·『십일면염송의궤경(十一面念誦儀軌經)』이라고도 한다. 십일면관자재보살의 진언과 그 공덕 및 수행 절차·호마 의궤법·조상법 등을 설명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십일면관자재보살(十一面觀自在菩薩) 진언과 그 공덕, 수행의 절차, 호마 의궤법, 조상법(造像法) 등을 설한다. 상권은 십일면관자재보살 진언과 그 공덕, 십일면관음보살의 조상법을 설명한다. 세존이 보타락산(補陀洛山)의 관자재 궁전에 있을 때 관자재보살이 부처님의 허락 아래 십일면 근본 진언을 설한다. 이 다라니는 과거 자신이 백련화 여래에게 받은 것으로 열 가지 이로움과 네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관자재 보살상을 건립하는 방법을 설한다. 이 보살상의 모습은 길이가 한 자 세 치이고 얼굴은 열한 개, 팔은 네 개이다. 첫째 손에는 염주를 들고 두 번째 손은 수인을 취한다. 왼쪽의 첫째 손은 연꽃을 들고 두 번째 손은 병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이 조성한 보살상을 부처님의 유골이 있는 곳마다 두고 공양하면 자신과 같은 보살이 된다고 한다. 중권은 십일면관자재보살의 가피력으로 소원을 이루기 위한 수행 절차에 대해 설한다. 먼저 수행자는 목욕을 하고 정결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자신의 마음이 월륜과 같다는 관상으로 모든 번뇌를 떨친다. 그리고 도량을 결계(結界)한 다음 장엄하게 꾸미고, 본존과 성중(聖衆)을 불러 공양을 올리고 수순에 따라 유가(瑜伽)에 드는 절차를 설한다. 약 40여 가지의 다라니를 설한다. 하권은 제단을 건립하는 절차와 공양물을 불에 공양하는 호마법에 대해 설한다. 먼저 제단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길일을 잡아 좋은 터에 단을 세운다. 이때 재앙을 피하기 위해 땅을 먼저 정화한다. 그 방법은 남쪽을 향해 서서 보라색 단목을 태우고 겨자씨를 불 속에 던지면서 금강심 진언을 외우는 것이다. 이어서 단을 세우는데 크기는 완척으로 9주(肘)에서 13주, 또는 16주로 한다. 지면을 고르고 그 가운데 7보와 오곡 등을 놓고 제단의 경계를 짓는다. 그리고 호마 의궤에 대해 설한다. 호마에는 식재·증익·항복·경애 등의 방법이 있고, 이때마다 화상을 놓아야 하는 자리 등을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