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당(唐)나라 때 인도 출신의 학승인 불공(不空)이 8세기 중엽에 한역한 경으로, 문수보살의 5자(字) 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법한 게송이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1권으로 번역하였다.
불공(705 ~ 774)은 인도의 승려로, 중국 당나라로 건너가 불경 번역과 포교활동에 힘썼다. 그는 번역가로 명성을 드날렸는데, 범어와 한자의 음운(音韻)에 대한 대응 관계를 확립하여 번역사에 큰 공을 세웠다.
인도명은 아모가바즈라(Amoghavajra)인데, 한역하여 불공금강(不空金剛)이라 하고, 줄여서 불공이라고 한다. 720년 중국 당(唐)나라로 건너가 스승 금강지(金剛智)를 도와 불경 번역에 종사하였다. 741년 남인도로 돌아와 용지(龍智)로부터 범본(梵本)을 전수받아 진언(眞言)에 대해 배우고, 746년 다시 중국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불경 번역과 포교활동을 하였다.
『금강정경(金剛頂經)』을 비롯하여 밀교 경전 110부 143권을 번역하여 중국 밀교의 기초를 닦았고, 4대 번역가의 한 사람으로 불경 번역사에 큰 공적을 남겼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본 문헌의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다만, 그 내용이 금강정초승삼계경설문수오자진언승상(金剛頂超勝三界經說文殊五字眞言勝相)과 거의 동일하지만, 본 불전이 더 상세하다. 또한 오자다라니경(五字陀羅尼經)이라고도 한다.
4. 구성과 내용
금강계 보살법에 속하는 문수보살의 5자(字) 다라니법을 설한 경으로서, 5자 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명한 게송이다.
먼저 이 5자 다라니의 공덕을 설명하는데, 즉 이 다라니로 삼매를 수행하는 자는 능히 범부의 몸으로도 부처의 몸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5자 다라니를 설명한 다른 경전과 같이, 여기서도 다섯 글자의 뜻과 염송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 아라파자나(阿羅破者挪)를 들고 있다. 여기서 아(阿)자는 ‘생겨나는 것이 없다’는 무생(無生)의 뜻이며, 나(羅)자는 ‘번뇌에 오염됨이 없다’는 뜻이다. 파(破)자는 ‘모든 것의 본성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者)자는 ‘변화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고, 나(挪)자는 ‘본래 절대적인 실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5자 다라니를 외우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명상을 하면서 글자를 새겨보는 방법이며, 둘째는 요령을 흔들 듯이 큰소리로 읽는 것, 셋째는 이과 입술을 다문 채 혀만 약간씩 떨면서 외우는 방법이다. 넷째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성낸 표정으로 큰소리를 내어 외우는 것이다.
이 5자 다라니는 아침과 점심, 저녁, 그리고 한밤중에 외워야 한다. 그 결과로 속히 지혜를 얻고 번뇌는 사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5. 가치
그 내용이 금강정초승삼계경설문수오자진언승상(金剛頂超勝三界經說文殊五字眞言勝相)과 거의 동일하지만, 본 불전이 더 상세하다.
6. 연구서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