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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부처님께서 우전왕에게 설법하신 내용으로서, 왕의 일과 치세의 근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줄여서 『정론경』․『불위우전왕설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법왕정론경』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우전왕에게 설법한 내용으로 왕의 일과 치세의 근본에 대해 언급하였다.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전왕이 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왕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과실과 공덕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부처님은 왕이 가질 수 있는 과실로서 열 가지를 설한다. 첫째는 왕족이 아닌 신분으로 왕위에 오르는 것이며, 둘째는 신하와 관료로 인해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셋째는 사람들을 포악하게 대하는 것, 넷째는 백성을 착취하고 화로써 다스리는 것, 다섯째는 많은 은혜를 베풀지 않는 것, 여섯째는 사악하고 간교한 말을 듣는 것, 일곱째는 왕이 정한 제도를 자신이 따르지 않는 것, 여덟째는 불법을 믿지 않는 것, 아홉째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 것, 열째는 방탕과 안일을 일삼는 것이다. 이러한 열 가지 과실이 계속되면 나라를 오래 유지할 수 없으며 재난이 이어지게 된다고 설한다. 이어서 부처님은 우전왕에게 왕의 열 가지 덕에 대하여 설한다. 이 열 가지 덕은 앞에서 말한 열 가지 과실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왕업을 훼손하는 다섯 가지의 일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 다섯 가지는 신하들을 살펴보지 않고 그들에게 의지하는 것, 신하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 것, 방탕하게 생활하면서 국사를 돌보지 않는 것, 왕이 국고를 지키지 않고 재물을 탕진하는 것, 불도를 닦지 않는 것 등이다. 이러한 항목들에 대해서 부처님은 하나하나 설명한 다음 비밀왕교(秘密王敎)를 조석으로 독송하면 성왕이나 법왕의 이름을 얻게 된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