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이 경은 후한의 명제 영평 10년부터 당 나라 덕종 정원 16년에 이르는 734년 동안 번역한 불전의 목록이다. 줄여서 『정원록(貞元錄)』이라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원조(圓照)가 800년에 편찬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3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후한의 명제 영평 10년부터 당(唐) 나라 덕종 정원 16년에 이르는 734년 동안 번역한 불전의 목록이다. 『개원석교록』과 달리 처음부터 황제의 명령으로 편찬한 책으로, 체제와 내용 등에서 『개원석교록』을 본받았다. 서문에 따르면, 『개원석교록』 이후 70년 동안 3장(藏)의 전역(傳譯)과 성현의 찬술이 적지 않아 보유할 새로운 경록이 필요하다고 찬술 이유를 밝힌다. 역경에 참여한 승려와 재가자는 187명이며, 총 2,417부 7,388권을 수록한다. 구성은 크게 총록, 별록, 입장목록으로 이루어진다. 제1권부터 제19권까지 수록한 총록은 다시 「특승은지록(特承恩旨錄)」과 「총집군경록(總集群經錄)」으로 나뉜다. 「특승은지록」은 『개원석교록』에 없는 부분으로, 이는 다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는 황제의 명령에 의해 40권 본 『화엄경』을 새로 번역하여 입장한 경위, 둘째는 숙종 대종 덕종 연간에 활약한 무능승(無能勝)·법월(法月)·금강지(金剛智)·불공(不空)·반야(般若)·시라달마(尸羅達摩) 등이 번역한 131부 232권의 목록과 그 번역 경위, 셋째는 『대불명경(大佛名經)』·『법림별전(法琳別傳)』·『속개원석교록』 등을 입장시킨 경과와 관계자 이름 등을 기록한다. 「총집군경록」은 19권 전체에 걸쳐 시대별로 나누어 수록한다.
제20권부터 제28권까지 수록된 별록은 「승장차수록(乘藏差殊錄)」으로, 『개원석교록』의 「별분승장록」에 해당한다. 이 부분은 『개원석교록』의 체제대로 7문으로 나눈다. 첫째 「유역유본록(有譯有本錄)」은 크게 보살장의 경·율·논, 성문장의 경·율·논, 성현집전의 셋으로 나눈다. 수록된 문헌은 모두 1,261부 5,391권이다. 둘째 「유역무본록(有譯無本錄)」은 번역은 되었으나 역본이 남아 있지 않은 불전을 수록하는데, 모두 1,055부 2,030권이다. 셋째 「지파별행록(支派別行錄)」에 수록한 불전은 모두 683부 812권이다. 넷째 「산략번중록(刪略繁重錄)」에는 새로 검출한 별생경(別生經), 새로 검출한 중상록경(重上錄經), 새로 검출한 큰 경전에 합한 경전 등을 모두 합해 147부 408권을 수록한다. 다섯째 「보궐습유록(補闕拾遺錄)」에 수록한 문헌의 종류와 분량은 모두 469부 1,414권이다. 여섯째 「의혹재상록(疑惑再詳錄)」은 14부 19권을 수록한다. 일곱째 「위망란진록(僞妄亂眞錄)」은 총 393부 1,491권을 수록한다.
제29권과 제30권은 입장목록과 성현집전이다. 입장목록에서 「대승입장록」은 808부 2,988권, 「소승입장록」은 330부 1,809권을 수록한다. 성현집전은 112부 618권을 수록한다. 한편 현존하는 『정원신정석교목록』은 나중에 보충한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