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경은 묘길상 보살, 즉 문수사리의 지혜와 공덕 및 비밀 수법 등을 설명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añjuśrījñānasattvasyaparamārthanāmasaṁgīti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jam dpal ye śes sems dpaḥi don dam paḥi mtshan yaṅ dag par brjod pa이다. 줄여서 『일체명의삼마지분(一切名義三摩地分)』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묘길상보살, 즉 문수사리의 지혜와 공덕, 비밀 수법 등을 설한다. 품의 구분이 없고, 내용상으로도 상·하 권의 두드러진 구분이 없다. 경의 서두에 역자 서문이 있다. 금강수보살은 부처님에게 모든 중생이 무지로 인해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신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비밀 법문을 청한다. 이에 부처님은 비밀(秘密) 명의(名義)라는 다라니를 설한다. 이 다라니는 여러 악귀를 항복하게 할 수 있고, 과거·현재·미래의 여러 부처가 함께 설한 것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부처님은 문수보살이 체득한 여러 불법과 신통력, 번뇌와 탐욕을 제거하는 지혜, 그 불도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아울러 반야바라밀의 공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반야바라밀은 모든 불도를 낳는 바탕이며, 모든 보살의 수행 단계를 포괄하는 가장 큰 공덕을 가진다고 한다. 문수보살이 가진 지혜의 공덕이야말로 모든 부처의 지혜와 같으며, 중생이 밀교 수행으로 문수보살의 뛰어난 공덕을 얻게 되면 천신과 귀신의 보호를 받아 평안하게 지낼 수 있으며 무병장수와 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