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유부의 교의를 간명하게 해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āmṛta Śāstra이다. 줄여서 『감로미론(甘露味論)』이라 하고, 별칭으로 『감로미경(甘露味經)』·『감로미아비담(甘露味阿毘曇)』·『비담감로미론(毘曇甘露味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구사(瞿沙)가 저술하였고, 한역자는 미상이다. 중국 조위(曹魏)시대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유부의 교의를 간명하게 해설한다. 저자 구사(瞿沙)는 묘음(妙音)으로도 불리는데, 세우(世友)·법구(法救)·각천(覺天)과 함께 『대비바사론』에 나오는 4대 논사 중 한 사람이다. 이 논은 모두 16품으로 이루어진다. 제1 「보시지계품(布施持戒品)」은 보시와 지계를 설한다. 보시란 자신이 가진 물건을 베푸는 것으로, 나를 위한 것과 남을 위한 것, 나와 남을 위한 것 등의 3종이 있다. 신심을 가지고 보시를 하면 좋은 과보를 받는다. 지계는 2종이 있는데, 선율의(善律儀)와 불선율의(不善律儀)이다. 계율을 잘 지키는 사람은 악행을 떠나 천상에 태어나며 열반에 도달한다. 제2 「계도품(界道品)」은 3계와 5도에 대해 설한다. 3계란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말하며, 3계에는 지옥·축생·귀신·인천(人天)·중음도(中陰)의 5도(道)가 있는데, 이들의 수명, 낮과 밤의 길이는 서로 다르다. 제3 「주식생품(住食生品)」은 거주와 음식과 출생에 대해 설한다. 사람의 식(識)은 몸·감각·지각·의지 등 네 가지에 의지하고, 식(食)에는 박식(搏食)·낙식(樂食)·의사식(意思食)·식식(識食) 등 네 가지가 있으며, 생에도 태생·난생·습생·화생 등 네 가지가 있다. 제4 「업품(業品)」은 업에 대해 설한다. 혼란한 마음으로 번뇌를 연(緣)해 잡된 행(行)을 일으킨다. 잡된 행은 3종이 있다. 신(身)·구(口)·의(意)의 행이며, 선(善)·불선(不善)·무기(無記)의 행이며, 학(學)·무학(無學)·비학비무학(非學非無學)의 행이다. 행에는 선업과 악업이 있으며, 그에 대해 과보를 받는다. 제5 「음지입품(陰持入品)」은 5음·18지·12입에 대해 설한다. 여러 유루법(有漏法)은 무상, 무아, 무정(無淨), 무락(無樂)이다. 이 유루를 수음(受陰) 및 번뇌처(煩惱處)라고 한다. 5음(陰)이란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이며, 12입(入)이란 안입(眼入)·입(色入) 등 안과 밖의 6입을 말하며, 18지(持)란 소위 18계(界)이다. 그 밖에도 제6 「행품(行品), 제7 「인연종품(因緣種品)」, 제8 「정근품(淨根品)」, 제9 「결사선지품(結使禪智品)」, 제10 「삽십칠무루인품(三十七無漏人品)」, 제11 「지품(智品)」, 제12 「선정품(禪定品)」, 제13 「잡정품(雜定品)」, 제14 「삼십칠품(三十七品)」, 제15 「사제품(四諦品)」, 제16 「잡품(雜品)」 등을 통해 유부의 교리를 간명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