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510_c_07L대방광불화엄경 제15권
008_0511_a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五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511_a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12. 현수품 ②
008_0511_a_03L賢首品第十二之二

좋은 삼매 있으니 이름이 안락(安樂)
두루 능히 여러 중생 제도하는데
헤아릴 수가 없는 큰 광명 놓아
보는 이를 모두 다 조복케 하네.
008_0511_a_04L有勝三昧名安樂
能普救度諸群生
放大光明不思議
令其見者悉調伏

놓는 광명 이름을 선현(善現)이라 해
누구나 이 광명을 만나는 중생
헛되지 아니하고 이익 얻나니
위가 없는 큰 지혜를 이루느니라.
008_0511_a_06L所放光明名善現
若有衆生遇此光
必令獲益不唐捐
因是得成無上智

저가 먼저 불보를 나타내 뵈고
법보ㆍ승보 나타내고 정도(正道) 보이며
부처님의 탑과 형상 보이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a_08L彼光示現於諸佛
示法示僧示正道
亦示佛塔及形像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조요(照耀)
온갖 하늘 광명을 무색케 하고
여러 가지 어두운 것 모두 없애어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지으며,
008_0511_a_10L又放光明名照耀
映蔽一切諸天光
所有闇障靡不除
普爲衆生作饒益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등촉으로 부처님께 공양케 하며
등촉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므로
세상에 위없는 등 이루느니라.
008_0511_a_12L此光覺悟一切衆
令執燈明供養佛
以燈供養諸佛故
得成世中無上燈

여러 가지 기름 등불 우유 등 켜고
가지각색 밝은 횃불 모두 사르며
온갖 향과 묘한 약과 보배 촛불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 광명 얻네.
008_0511_a_14L然諸油燈及酥燈
亦然種種諸明炬
衆香妙藥上寶燭
以是供佛獲此光

광명을 또 얻으니 이름이 제도(濟度)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우고
그들로 큰 서원을 널리 내어서
욕심 바다 중생들을 제도케 하네.
008_0511_a_16L又放光明名濟度
此光能覺一切衆
令其普發大誓心
度脫欲海諸群生

만일 능히 큰 서원을 널리 내어서
욕심 바다 중생들을 제도한다면
네 가지 폭포수를 능히 건너가
근심 없는 해탈성에 인도하나니,
008_0511_a_18L若能普發大誓心
度脫欲海諸群生
則能越度四瀑流
示導無憂解脫城

여러 사람 다니는 길 큰 물 있는데
다리와 배와 떼를 만들어 놓고
유위법(有爲法)을 훼방하고 적멸을 찬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a_20L於諸行路大水處
造立橋梁及船筏
毀呰有爲讚寂靜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멸애(滅愛)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오욕락을 멀리 버리고
해탈의 묘한 법을 생각케 하네.
008_0511_a_22L又放光明名滅愛
此光能覺一切衆
令其捨離於五欲
專思解脫妙法味
008_0511_b_02L
만일 능히 오욕락을 멀리 버리고
해탈의 묘한 법을 생각한다면
바로 능히 부처님의 감로비로써
세간의 타는 애정 두루 멸하리.
008_0511_a_24L若能捨離於五欲
專思解脫妙法味
則能以佛甘露雨
普滅世閒諸渴愛

못과 샘과 냇물을 보시하여서
위없는 보리도를 전혀 구하고
오욕락을 훼방하고 선정을 찬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03L惠施池井及泉流
專求無上菩提道
毀呰五欲讚禪定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환희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보리도를 우러르게 하고
스승 없는 도리를 증하게 하니,
008_0511_b_05L又放光明名歡喜
此光能覺一切衆
令其愛慕佛菩提
發心願證無師道

여래의 자비하신 형상 만들어
모든 상호 장엄하여 단에 모시고
수승한 모든 공덕 항상 찬탄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07L造立如來大悲像
衆相莊嚴坐華座
恒歎最勝諸功德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애락(愛樂)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의 마음 속에 모든 불보와
법보와 승보를 사모케 하네.
008_0511_b_09L又放光明名愛樂
此光能覺一切衆
令其心樂於諸佛
及以樂法樂衆僧

만일 항상 마음 속에 모든 불보와
법보와 승보를 사모한다면
바로 능히 여래의 회상에 있어
위없이 깊은 법인(法忍) 세우게 되니,
008_0511_b_11L若常心樂於諸佛
及以樂法樂衆僧
則在如來衆會中
逮成無上深法忍

한량없는 중생을 열어 깨워서
불보ㆍ법보ㆍ승보를 생각케 하고
발심하는 공덕행을 보이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13L開悟衆生無有量
普使念佛法僧寶
及示發心功德行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복취(福聚)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한량없는 온갖 보시 행하게 하고
이것으로 위없는 도 구하였으니,
008_0511_b_15L又放光明名福聚
此光能覺一切衆
令行種種無量施
以此願求無上道

제한 없는 보시회를 크게 베풀어
달라는 여러 사람 만족케 하여
그 마음에 부족함이 없게 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17L設大施會無遮限
有來求者皆滿足
不令其心有所乏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구지(具智)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한 생각과 한 법 가운데
한량없는 모든 법문 알게 했나니,
008_0511_b_19L又放光明名具智
此光能覺一切衆
令於一法一念中
悉解無量諸法門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분별코
진실한 이치까지 알게 했으며
법과 뜻 잘 말하고 덜림 없을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21L爲諸衆生分別法
及以決了眞實義
善說法義無虧減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혜등(慧燈)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중생들의 성품이 공적하여서
온갖 법이 없는 줄을 알게 하였네.
008_0511_b_23L又放光明名慧燈
此光能覺一切衆
令知衆生性空寂
一切諸法無所有
008_0511_c_02L
모든 법이 공하고 주재가 없어
환술이나 아지랑이나 물 속 달 같고
꿈과 같고 영상 같다고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b_25L演說諸法空無主
如幻如焰水中月
乃至猶如夢影像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법자재(法自在)이니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다함 없는 다라니를 얻게도 하고
갖가지 부처님 법 지니게 하네.
008_0511_c_03L又放光名法自在
此光能覺一切衆
令得無盡陀羅尼
悉持一切諸佛法

법 아는 이 공경하여 공양하였고
여러 현성(賢聖) 시중하고 수호했으며
가지가지 법으로 중생에 보시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c_05L恭敬供養持法者
給侍守護諸賢聖
以種種法施衆生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능사(能捨)
이 광명이 간탐 중생 일러 깨워서
재물이 항상하지 못함을 알고
보시를 늘 즐기고 집착이 없게,
008_0511_c_07L又放光明名能捨
此光覺悟慳衆生
令知財寶悉非常
恒樂惠施心無著

조복하기 어려운 간탐을 조복
재물이란 뜬 구름 꿈인 줄 알고
보시하는 깨끗한 맘 늘리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c_09L慳心難調而能調
解財如夢如浮雲
增長惠施淸淨心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제열(除熱)
이 광명이 파계한 이 일러 깨워서
청정한 모든 계율 받아 지니고
스승 없는 도 얻기를 원케 하였네.
008_0511_c_11L又放光明名除熱
此光能覺毀禁者
普使受持淸淨戒
發心願證無師道

중생들을 권하여 계율을 받고
열 가지 선한 업을 깨끗게 하며
발심하여 보리도에 향하게 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c_13L勸引衆生受持戒
十善業道悉淸淨
又令發向菩提心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인엄(忍嚴)
이 광명이 성내는 이 일러 깨워서
성내는 일 제(除)하고 교만 여의며
욕(辱)을 참고 유화(柔和)한 법 항상 즐기네.
008_0511_c_15L又放光明名忍嚴
此光覺悟瞋恚者
令彼除瞋離我慢
常樂忍辱柔和法

중생의 포악함을 참지 못하나
보리를 위하므로 동(動)하지 않고
참는 공덕 언제나 칭찬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c_17L衆生暴惡難可忍
爲菩提故心不動
常樂偁揚忍功德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용맹
이 광명이 게으른 이 일러 깨워서
그들로 어느 때나 삼보 가운데
공경하고 공양하여 싫음 없나니,
008_0511_c_19L又放光明名勇猛
此光覺悟懶惰者
令彼常於三寶中
恭敬供養無疲厭

그가 만일 어느 때나 삼보 가운데
공경하고 공양하여 싫음 없다면
네 가지 마군 경계 능히 뛰어나
위없는 부처 보리 빨리 이루리.
008_0511_c_21L若彼常於三寶中
恭敬供養無疲厭
則能超出四魔境
速成無上佛菩提

중생들을 권하여 정진케 하고
부지런히 삼보에게 공양하오며
교법이 없어질 때 잘 수호하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1_c_23L勸化衆生令進策
常勤供養於三寶
法欲滅時專守護
是故得成此光明
008_0512_a_02L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적정(寂靜)
이 광명이 산란한 이 일러 깨워서
탐심ㆍ진심ㆍ어리석음 멀리 여의며
믿음이 동하잖고 선정에 들게
008_0511_c_25L又放光明名寂靜
此光能覺亂意者
令其遠離貪恚癡
心不動搖而正定

저 많은 악지식의 이치 없는 말
잡란한 모든 행을 멀리 여의고
선정과 아란야를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03L捨離一切惡知識
無義談說雜染行
讚歎禪定阿蘭若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혜엄(慧嚴)
이 광명이 우미(愚迷)한 이 일러 깨워서
진실한 법 증득하고 연기(緣起)를 알아
모든 근성 지혜를 통달케 하며,
008_0512_a_05L又放光明名慧嚴
此光覺悟愚迷者
令其證諦解緣起
諸根智慧悉通達

진실한 법 증득하고 연기를 알아
모든 근성 지혜를 통달한다면
바로 능히 일등(日燈) 삼매법을 얻어서
지혜의 광명으로 불과(佛果) 이루리.
008_0512_a_07L若能證諦解緣起
諸根智慧悉通達
則得日燈三昧法
智慧光明成佛果

국토 재물 내 몸까지 능히 버리고
보리를 위하여서 정법 구하며
듣고는 중생 위해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09L國財及己皆能捨
爲菩提故求正法
聞已專勤爲衆說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불혜(佛慧)
이 광명이 모든 중생 일러 깨워서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부처님
보배 연꽃 위에 앉음 보게 하나니,
008_0512_a_11L又放光明名佛慧
此光覺悟諸含識
令見無量無邊佛
各各坐寶蓮華上

부처님의 위력과 해탈 찬란코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재 말하며
부처님의 신통과 힘을 보이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13L讚佛威德及解脫
說佛自在無有量
顯示佛力及神通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무외(無畏)
이 광명 공포하는 이에게 비춰
비인(非人)들이 갖고 있는 모든 독해(毒害)들
온갖 것을 빠르게 제멸하나니
008_0512_a_15L又放光明名無畏
此光照觸恐怖者
非人所持諸毒害
一切皆令疾除滅

중생에게 무외법을 보시하였고
해롭게 하는 것은 권해 그치며
액난 있고 고독한 이 구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17L能於衆生施無畏
遇有惱害皆勸止
拯濟戹難孤窮者
以是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안은(安隱)
이 광명이 병난 이들 능히 비추어
갖가지 모든 고통 덜게 하였고
바른 선정 삼매락(三昧樂)을 얻게 하나니,
008_0512_a_19L又放光明名安隱
此光能照疾病者
令除一切諸苦痛
悉得正定三昧樂

좋은 약을 주어서 병환 구하고
보배로 명을 늘려 향을 바르며
기름과 젖과 꿀로 음식을 보충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21L施以良藥救衆患
妙寶延命香塗體
酥油乳蜜充飮食
以是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견불(見佛)
이 광명이 죽은 사람 일러 깨워서
생각함을 따라서 여래 뵈오며
죽으면 그 정토에 태어나나니,
008_0512_a_23L又放光明名見佛
此光覺悟將歿者
令隨憶念見如來
命終得生其淨國
008_0512_b_02L
임종하는 사람 보고 염불 권하고
불상을 보여주고 첨앙케 하며
그들을 부처님께 귀의케 하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a_25L見有臨終勸念佛
又示尊像令瞻敬
俾於佛所深歸仰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요법(樂法)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바른 법을 언제나 즐거워하며
법을 듣고 연설하고 쓰게 하나니
008_0512_b_03L又放光明名樂法
此光能覺一切衆
令於正法常欣樂
聽聞演說及書寫

교법이 없어질 때 능히 연설해
법 구하는 이들을 만족케 하며
불법을 좋아하고 행케 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05L法欲盡時能演說
令求法者意充滿
於法愛樂勤修行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묘음(妙音)
이 광명이 모든 보살 열어 깨워서
삼계에 일어나는 소리를
여래의 음성으로 듣게 하나니,
008_0512_b_07L又放光明名妙音
此光開悟諸菩薩
能令三界所有聲
聞者皆是如來音

큰소리로 부처님을 칭찬하였고
요령ㆍ목탁 모든 음악 널리 베풀어
세상에 부처 음성 듣게 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09L以大音聲偁讚佛
及施鈴鐸諸音樂
普使世閒聞佛音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시감로(施甘露)라고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열어 깨워서
온갖 가지 방일한 행을 버리고
구족하게 모든 공덕 닦아 익히게,
008_0512_b_11L又放光名施甘露
此光開悟一切衆
令捨一切放逸行
具足修習諸功德

유위법이 안락하지 않다 말하며
한량없는 고통이 충만하다고
적멸한 즐거움을 항상 칭찬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13L說有爲法非安隱
無量苦惱悉充徧
恒樂偁揚寂滅樂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최승(最勝)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열어 깨워서
그네들을 부처님 계신 곳에서
계와 정과 지혜를 듣게 하나니.
008_0512_b_15L又放光明名最勝
此光開悟一切衆
令於佛所普聽聞
戒定智慧增上法

일체의 부처님과 계와 선정과
수승한 깊은 지혜 늘 칭찬하며
이렇게 위없는 도 구하게 하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17L常樂偁揚一切佛
勝戒勝定殊勝慧
如是爲求無上道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보엄(寶嚴)
이 광명이 일체 중생 능히 깨우쳐
보배 광을 얻고서 다함이 없이
이것으로 여래께 공양케 하네,
008_0512_b_19L又放光明名寶嚴
此光能覺一切衆
令得寶藏無窮盡
以此供養諸如來

가지가지 훌륭하고 위없는 보배
부처님과 탑묘에 공양도 하고
빈궁한 중생에게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21L以諸種種上妙寶
奉施於佛及佛塔
亦以惠施諸貧乏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향엄(香嚴)
이 광명이 일체 중생 능히 깨우쳐
듣는 이로 받음이 기쁘게 하며
결정코 부처 공덕 이루게 하네.
008_0512_b_23L又放光明名香嚴
此光能覺一切衆
令其聞者悅可意
決定當成佛功德
008_0512_c_02L
천상ㆍ인간 묘한 향을 땅에 바르고
일체의 가장 승한 왕에게 공양
부처님과 보탑을 조성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b_25L人天妙香以塗地
供養一切最勝主
亦以造塔及佛像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잡장엄(雜莊嚴)이니
보배 당기 번과 일산 한량없으며
향 사르고 꽃을 흩고 풍악 잡혀서
성읍의 안과 밖에 가득히 충만,
008_0512_c_03L又放光名雜莊嚴
寶幢幡蓋無央數
焚香散華奏衆樂
城邑內外皆充滿

본래부터 아름답고 묘한 음악과
여러 향과 묘한 꽃 당기와 일산
온갖 장엄 부처님께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05L本以微妙妓樂音
衆香妙華幢蓋等
種種莊嚴供養佛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결(嚴潔)
온 땅이 평탄하여 손바닥 같네.
부처님 탑과 그곳 장엄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07L又放光明名嚴潔
令地平坦猶如掌
莊嚴佛塔及其處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운(大雲)
향기 구름 일으켜 향수 내리니
탑과 뜰에 물 뿌려 깨끗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09L又放光明名大雲
能起香雲雨香水
以水灑塔及庭院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구(嚴具)
헐벗은 사람들로 좋은 옷 얻게
몸 꾸미는 묘한 것을 보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11L又放光明名嚴具
令裸形者得上服
嚴身妙物而爲施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상미(上味)
굶주린 사람들로 좋은 밥 얻게
가지각색 진수 성찬 베풀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13L又放光明名上味
能令飢者獲美食
種種珍饌而爲施
是故得成此光明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재(大財)
가난한 중생으로 화수분 얻게
다하지 않는 물건 삼보에 보시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15L又放光明名大財
令貧乏者獲寶藏
以無盡物施三寶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안청정(眼淸淨)이라
소경들로 모든 빛깔 보게 하나니
밝은 등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17L又放光名眼淸淨
能令盲者見衆色
以燈施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이청정(耳淸淨)이라
귀머거리 모든 소리 잘 듣게 하니
부처님과 탑 앞에 풍악 잡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19L又放光名耳淸淨
能令聾者悉善聽
鼓樂娛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비청정(鼻淸淨)이라
맡지 못하던 향기 맡게 하나니
묘한 향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21L又放光名鼻淸淨
昔未聞香皆得聞
以香施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설청정(舌淸淨)이라
아름다운 음성으로 부처님 칭찬
추악한 나쁜 말을 아주 제(除)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23L又放光名舌淸淨
能以美音偁讚佛
永除麤惡不善語
是故得成此光明
008_0513_a_02L
또 놓은 광명 이름 신청정(身淸淨)이라
모든 불구자들을 구족케 하니
몸으로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2_c_25L又放光名身淸淨
諸根缺者令具足
以身禮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또 놓은 광명 이름 의청정(意淸淨)이라
정신을 잃은 이로 생각 바르게
삼매를 닦아 향해 자재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3_a_03L又放光名意淸淨
令失心者得正念
修行三昧悉自在
是故得成此光明

또 한 광명 놓으니 색청정(色淸淨)이라
부처님의 모든 상호 뵈옵게 하니
여러 묘한 빛깔로 불탑에 장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3_a_05L又放光名色淸淨
令見難思諸佛色
以衆妙色莊嚴塔
是故得成此光明

또 한 광명 놓으니 성청정(聲淸淨)이라
소리 성품 공적한 줄 알게 하나니
소리의 연기(緣起) 보기 메아리처럼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3_a_07L又放光名聲淸淨
令知聲性本空寂
觀聲緣起如谷響
是故得成此光明

또 한 광명 놓으니 향청정(香淸淨)이라
모든 구린 냄새를 깨끗게 하니
향수로 보리수와 탑을 씻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3_a_09L又放光名香淸淨
令諸臭穢悉香潔
香水洗塔菩提樹
是故得成此光明

또 한 광명 놓으니 미청정(味淸淨)이라
온갖 맛에 있는 독 제해 버리니
불보 승보 부모에게 늘 공양하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008_0513_a_11L又放光名味淸淨
能除一切味中毒
恒供佛僧及父母
是故得成此光明

또 한 광명 놓으니 촉청정(觸淸淨)이라
나쁜 촉[惡觸]을 능히 다 유연하게 해
창과 칼과 검들이 내리는 것을
변화하여 묘한 화만 되게 하나니,
008_0513_a_13L又放光名觸淸淨
能令惡觸皆柔軟
戈鋋劍戟從空雨
皆令變作妙華鬘

지난 세상 일찍이 길 가운데에
향 바르고 꽃 흩고 의복을 깔아
여래를 맞고 보내 밝게 했을새
그러므로 광명을 지금 얻었네.
008_0513_a_15L以昔曾於道路中
塗香散華布衣服
迎送如來令蹈上
是故今獲光如是

또 한 광명 놓으니 법청정(法淸淨)이라
일체의 여러 중생 털구멍에서
부사의한 묘한 법 말하게 하니
듣는 이가 모두 다 기뻐 깨닫네.
008_0513_a_17L又放光名法淸淨
能令一切諸毛孔
悉演妙法不思議
衆生聽者咸欣悟

인연으로 생긴 것 남이 아니오
부처님의 법신은 몸이 아니니
법의 성품 항상 있어 허공 같거늘
그 이치 말하므로 광명 이러해,
008_0513_a_19L因緣所生無有生
諸佛法身非是身
法性常住如虛空
以說其義光如是

이와 같은 종류의 모든 광명문
항하의 모래처럼 수가 없거늘
큰 신선의 털구멍서 모두 나와서
낱낱이 짓는 업이 각각 다르네.
008_0513_a_21L如是等比光明門
如恒河沙無限數
悉從大仙毛孔出
一一作業各差別

한 털구멍에서 놓는 온갖 광명들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 같거든
일체의 털구멍 광명 모두 그러니
이것이 큰 선인의 삼매 힘이라.
008_0513_a_23L如一毛孔所放光
無量無數如恒沙
一切毛孔悉亦然
此是大仙三昧力
008_0513_b_02L
본래의 인행대로 얻은 그 광명
예전 인연 동행들을 따라 보는 것
지금 놓는 광명도 그런 것이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재한 지혜.
008_0513_a_25L如其本行所得光
隨彼宿緣同行者
今放光明故如是
此是大仙智自在

전세에 한 가지로 복업을 닦고
따라서 기뻐하고 좋아했으며
짓는 것만 본 이도 또한 그러해
그런 이는 이 광명을 모두 보도다.
008_0513_b_03L往昔同修於福業
及有愛樂能隨喜
見其所作亦復然
彼於此光咸得見

스스로 여러 복업 닦은 이거나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한 이와
부처님의 공덕을 항상 구한 이
이런 이를 이 광명이 깨닫게 하네.
008_0513_b_05L若有自修衆福業
供養諸佛無央數
於佛功德常願求
是此光明所開覺

비유컨대 소경들이 해를 못 보나
이 세상에 해가 없진 아니 하나니
눈이 있는 이들은 모두 보고서
제각기 제 일대로 업을 짓나니,
008_0513_b_07L譬如生盲不見日
非爲無日出世閒
諸有目者悉明見
各隨所務修其業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지혜 있는 이들은 모두 보지만
범부와 외도들과 소견 좁은 인
이러한 좋은 광명 못 보느니라.
008_0513_b_09L大士光明亦如是
有智慧者皆悉見
凡夫邪信劣解人
於此光明莫能睹
마니로 된 궁전과 훌륭한 연(輦)과
묘한 보배 좋은 향으로 장식하나니
복덕이 있는 이는 갖추지만
복덕 없는 사람이야 있을 곳 아니,
008_0513_b_11L摩尼宮殿及輦乘
妙寶靈香以塗瑩
有福德者自然備
非無德者所能處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깊은 지혜 있는 이는 비추지만
외도들과 소견 좁고 어리석은 이
이 광명을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008_0513_b_13L大士光明亦如是
有深智者咸照觸
邪信劣解凡愚人
無有能見此光明

어떤 이가 이 광명을 듣고 본다면
깨끗하고 깊은 신심 능히 내어서
여러 가지 의심 그물 영원히 끊고
위없는 공덕 당기 빨리 이루리.
008_0513_b_15L若有聞此光差別
能生淸淨深信解
永斷一切諸疑網
速成無上功德幢

가장 좋은 삼매가 출현하거든
권속과 장엄들이 다 자재하니
일체의 시방세계 여러 국토에
불자의 대중들이 짝할 이 없네.
008_0513_b_17L有勝三昧能出現
眷屬莊嚴皆自在
一切十方諸國土
佛子衆會無倫匹

묘한 연꽃 광명으로 장엄했는데
크기가 삼천대천세계와 같고
단정하게 앉은 몸 가득 찼으니
이것은 이 삼매의 신통력이라.
008_0513_b_19L有妙蓮華光莊嚴
量等三千大千界
其身端坐悉充滿
是此三昧神通力

열 세계의 가는 티끌 수효와 같은
아름다운 연꽃이 둘러쌌는데
불자들이 그 가운데 앉아 있나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008_0513_b_21L復有十剎微塵數
妙好蓮華所圍遶
諸佛子衆於中坐
住此三昧威神力
전세에 선한 인연 성취하였고
부처 공덕 구족하게 닦아 행하는
이런 중생 보살을 둘러앉아서
합장하고 우러러 싫음 없으니,
008_0513_b_23L宿世成就善因緣
具足修行佛功德
此等衆生遶菩薩
悉共合掌觀無厭
008_0513_c_02L
밝은 달이 별 가운데 있는 것 같이
대중 속에 있는 보살 또한 그러해
대사의 행하는 일 그런 것이니
이 삼매에 들어간 위신력이라.
008_0513_b_25L譬如明月在星中
菩薩處衆亦復然
大士所行法如是
入此三昧威神力

한 방위에 이렇게 나타나거든
불자들이 한 가지로 둘러 있듯이
온갖 방위 가운데도 모두 그러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008_0513_c_03L如於一方所示現
諸佛子衆共圍遶
一切方中悉如是
住此三昧威神力

좋은 삼매 그 이름 방위의 그물[方網]
보살이 여기 있어 열어 보일 때
온갖 방위 가운데 몸을 나타내
혹은 정(定)에 들어가고 혹은 나오네.
008_0513_c_05L有勝三昧名方網
菩薩住此廣開示
一切方中普現身
或現入定或從出

동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서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며
서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동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네.

다른 방처[方]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다른 방처서 정으로 좇아 나오니
008_0513_c_07L 或於東方入正定
而於西方從定出
或於西方入正定
而於東方從定出
或於餘方入正定
而於餘方從定出
이렇게 들고 남이 시방에 가득
이를 일러 보살의 삼매력이라.
008_0513_c_10L如是入出徧十方
是名菩薩三昧力
동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008_0513_c_11L盡於東方諸國土
所有如來無數量
悉現其前普親近
住於三昧寂不動

그러면서 서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008_0513_c_13L而於西方諸世界
一切諸佛如來所
皆現從於三昧起
廣修無量諸供養

서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008_0513_c_15L盡於西方諸國土
所有如來無數量
悉現其前普親近
住於三昧寂不動

그러면서 동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008_0513_c_17L而於東方諸世界
一切諸佛如來所
皆現從於三昧起
廣修無量諸供養

이와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보살이 다 들어가 남김없나니
삼매에서 동하지 않기도 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공양도 하네.
008_0513_c_19L如是十方諸世界
菩薩悉入無有餘
或現三昧寂不動
或現恭敬供養佛

안근(眼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색진(色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부사의한 색(色)의 성품 나타내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3_c_21L於眼根中入正定
於色塵中從定出
示現色性不思議
一切天人莫能知
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안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안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起]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3_c_23L於色塵中入正定
於眼起定心不亂
說眼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008_0514_a_02L
이근(耳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성진(聲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말과 음성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3_c_25L於耳根中入正定
於聲塵中從定出
分別一切語言音
諸天世人莫能知

성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이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이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4_a_03L於聲塵中入正定
於耳起定心不亂
說耳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비근(鼻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향진(香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묘한 향을 두루 얻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4_a_05L於鼻根中入正定
於香塵中從定出
普得一切上妙香
諸天世人莫能知

향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비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4_a_07L於香塵中入正定
於鼻起定心不亂
說鼻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설근(舌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미진(味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좋은 맛을 두루 얻지만
하늘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4_a_09L於舌根中入正定
於味塵中從定出
普得一切諸上味
諸天世人莫能知
미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설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설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4_a_11L於味塵中入正定
於舌起定心不亂
說舌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신근(身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촉진(觸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촉을 잘 능히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4_a_13L於身根中入正定
於觸塵中從定出
善能分別一切觸
諸天世人莫能知

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신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신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4_a_15L於觸塵中入正定
於身起定心不亂
說身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의근(意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법진(法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법의 모양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008_0514_a_17L於意根中入正定
於法塵中從定出
分別一切諸法相
諸天世人莫能知

법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의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의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008_0514_a_19L於法塵中入正定
從意起定心不亂
說意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008_0514_b_02L
동자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장정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장정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노인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노인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선녀(善女)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선녀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선남(善男)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선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니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비구니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비구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학무학(學無學)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학무학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벽지불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벽지불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여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여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하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용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용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야차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야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귀신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귀신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구멍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한 털구멍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온갖 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 끝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한 털 끝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티끌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한 티끌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티끌 정으로 좇아 나오며,

온갖 티끌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금강 땅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금강 땅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마니수(摩尼樹)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마니수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부처 광명 정으로 좇아 나오고
부처 광명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바닷속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바닷속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화대(火大) 속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화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풍대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네.

풍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지대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고
지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궁전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하늘 궁전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허공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아
008_0514_a_21L童子身中入正定
壯年身中從定出
壯年身中入正定
老年身中從定出
老年身中入正定
善女身中從定出
善女身中入正定
善男身中從定出
善男身中入正定
比丘尼身從定出
比丘尼身入正定
比丘身中從定出
比丘身中入正定
學無學身從定出
學無學身入正定
辟支佛身從定出
辟支佛身入正定
現如來身從定出
於如來身入正定
諸天身中從定出
諸天身中入正定
大龍身中從定出
大龍身中入正定
夜叉身中從定出
夜叉身中入正定
鬼神身中從定出
鬼神身中入正定
一毛孔中從定出
一毛孔中入正定
一切毛孔從定出
一切毛孔入正定
一毛端頭從定出
一毛端頭入正定
一微塵中從定出
一微塵中入正定
一切塵中從定出
一切塵中入正定
金剛地中從定出
金剛地中入正定
摩尼樹上從定出
摩尼樹上入正定
佛光明中從定出
佛光明中入正定
於河海中從定出
於河海中入正定
於火大中從定出
於火大中入正定
於風起定心不亂
於風大中入正定
於地大中從定出
於地大中入正定
於天宮殿從定出
於天宮殿入正定
於空起定心不亂
이를 일러 한량없는 공덕 있는 이
삼매에 자재하여 부사의라네.

시방세계 수많은 부처님들이
끝없는 겁 말하여도 못 다하리라.
008_0514_b_24L是名無量功德者
三昧自在難思議
十方一切諸如來
於無量劫說不盡
008_0514_c_02L온갖 여래 한가지로 말을 하여도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의하며,

용왕들의 변화와 부처님 자재
보살들의 신력도 부사의하니
008_0514_c_02L一切如來咸共說
衆生業報難思議
諸龍變化佛自在
菩薩神力亦難思
비유로 나타내어 보이려 해도
이런 것을 비유할 비유가 없네.

그러나 지혜 있고 총명한 이는
비유로 말미암아 뜻을 알리라.
성문들이 팔해탈에 머물 적에도
그들의 신통 변화 자재하나니,
008_0514_c_04L欲以譬諭而顯示
終無有諭能諭此
然諸智慧聰達人
因於譬故解其義
聲聞心住八解脫
所有變現皆自在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나투어내고
여러 몸을 합하여서 한 몸이 되며
허공에서 화정(火定)에 들기도 하여
허공으로 가고 서고 앉고 누으며,
008_0514_c_07L能以一身現多身
復以多身爲一身
於虛空中入火定
行住坐臥悉在空

몸 위로는 물을 내고 밑은 불 내며
몸 위로는 불을 내고 밑은 물 내니
이런 것이 모두 다 잠깐 동안에
가지가지 자재함이 한량이 없네.
008_0514_c_09L身上出水身下火
身上出火身下水
如是皆於一念中
種種自在無邊量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 못하고
중생 위해 불도를 구하잖으나
이러한 부사의를 능히 내거든
하물며 크게 이익 자재함이랴.
008_0514_c_11L彼不具足大慈悲
不爲衆生求佛道
尚能現此難思事
況大饒益自在力

비유컨대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그 그림자 시방세계 가득하여서
못과 샘과 늪이나 물 그릇에나
강과 바다 보배들이 다 비추나니,
008_0514_c_13L譬如日月遊虛空
影像普徧於十方
泉池陂澤器中水
衆寶河海靡不現

보살의 빛과 형상 또한 그러해
시방에 나타나서 부사의함은
이는 모두 삼매의 자재하온 법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證)하네.
008_0514_c_15L菩薩色像亦復然
十方普現不思議
此皆三昧自在法
唯有如來能證了

깨끗한 물에 비친 네 병정 형상
제각기 다르지만 섞이지 않아
검과 창과 활과 살 종류도 많고
갑옷 투구 수레들 여러 가지니,
008_0514_c_17L如淨水中四兵像
各各別異無交雜
劍戟弧矢類甚多
鎧冑車輿非一種

그들의 모든 모양 차별을 따라
모두 다 물 가운데 나타나지만
물에는 본래부터 분별 없나니
보살들의 삼매도 그러하니라.
008_0514_c_19L隨其所有相差別
莫不皆於水中現
而水本自無分別
菩薩三昧亦如是

바다에 신이 있어 이름이 선음(善音)
그 음성 바다 중생 모두 따라서
여러 가지 말들을 모두 잘하여
갖가지 중생들을 기쁘게 하니,
008_0514_c_21L海中有神名善音
其音普順海衆生
所有語言皆辯了
令彼一切悉歡悅
저 신은 탐ㆍ진ㆍ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온갖 말을 능히 알거든
하물며 모두 지닌 자재한 힘이
중생들을 기쁘게 못할까보냐.
008_0514_c_23L彼神具有貪恚癡
猶能善解一切音
況復摠持自在力
而不能令衆歡喜
008_0515_a_02L
변재(辯才)라는 여인은 그의 부모가
하늘에 기도하고 낳은 것인데
어떤 이 악을 떠나 진실하다면
그 몸에 들어가서 말을 잘하게,
008_0514_c_25L有一婦人名辯才
父母求天而得生
若有離惡樂眞實
入彼身中生妙辯

그 여자 탐ㆍ진ㆍ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행을 따라 변재 주거든
하물며 보살들의 갖춘 지혜로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랴.
008_0515_a_03L彼有貪欲瞋恚癡
猶能隨行與辯才
何況菩薩具智慧
而不能與衆生益

요술장이 요술법을 잘 알고 있어
여러 가지 이상한 일 나타내는데
잠깐으로 오랜 세월 짓기도 하며
세월이 풍년들고 안락케 하니
008_0515_a_05L譬如幻師知幻法
能現種種無量事
須臾示作日月歲
城邑豐饒大安樂

그 사람이 탐ㆍ진ㆍ치를 구족했으나
요술로 세간 사람 기쁘게커든
하물며 선정과 해탈력으로
중생을 환희하게 하지 못하랴.
008_0515_a_07L幻師具有貪恚癡
猶能幻力悅世閒
況復禪定解脫力
而不能令衆歡喜

하늘이 아수라와 전쟁하다가
아수라가 패하여 달아날 적에
병장기나 수레나 군대들까지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나니
008_0515_a_09L天阿脩羅鬪戰時
脩羅敗衄而退走
兵仗車輿及徒旅
一時竄匿莫得見
저들은 탐ㆍ진ㆍ치를 구족했으나
오히려 변화함이 부사의커늘
두려움 없는 신통 머무른 이가
어찌하여 자재함을 내지 못하랴.
008_0515_a_11L彼有貪欲瞋恚癡
尚能變化不思議
況住神通無畏法
云何不能現自在

제석천이 부리는 코끼리 왕은
천왕의 가실 것을 미리 알아서
머리를 서른 둘로 변해 만들고
머리마다 여섯 상아 갖추었으며,

낱낱 이에 일곱 못의 물이 있어서
깨끗하고 향기롭게 가득 찼으며
청정하온 못 물의 가운데마다
일곱 송이 연화가 묘하게 장식,

저러하게 장엄한 연꽃 위에는
일곱 명의 처녀들이 각각 있으며
아름다운 기예로 풍악을 타서
제석으로 더불어 즐기느니라.
008_0515_a_13L釋提桓因有象王
彼知天主欲行時
自化作頭三十三
一一六牙皆具足
一一牙上七池水
淸淨香潔湛然滿
一一淸淨池水中
各七蓮華妙嚴飾
彼諸嚴飾蓮華上
各各有七天玉女
悉善技藝奏衆樂
而與帝釋相娛樂

어떤 때는 코끼리 왕 형상 변하여
하늘들의 몸으로 화해 가지고
앉고 가는 위의가 모두 같나니
이러한 신통 변화 가졌느니라.
008_0515_a_19L彼象或復捨本形
自化其身同諸天
威儀進止悉齊等
有此變現神通力

코끼리 왕 탐ㆍ진ㆍ치가 있는 것으로
이러한 모든 신통 나타내거든
하물며 방편 지혜 구족한 이가
온갖 정에 자재하지 못할까보냐.
008_0515_a_21L彼有貪欲瞋恚癡
尚能現此諸神通
何況具足方便智
而於諸定不自在
아수라가 그 몸을 변화하여서
금강제를 밟고서 바다에 서면
바닷물이 깊다 해도 반쯤 잠기고
그 머리는 수미산과 같이 높나니,
008_0515_a_23L如阿脩羅變作身
蹈金剛際海中立
海水至深僅其半
首共須彌正齊等
008_0515_b_02L
그들은 탐ㆍ진ㆍ치를 갖추었건만
이러한 큰 신통을 나타내거늘
마군을 항복 받은 세상 등불이
자재한 위신력이 없을까보냐.
008_0515_a_25L彼有貪欲瞋恚癡
尚能現此大神通
況伏魔怨照世燈
而無自在威神力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제석천왕 신통력이 부사의하여
아수라 군대들의 수효를 따라
그만큼 몸을 나퉈 대적하거든,
008_0515_b_03L天阿脩羅共戰時
帝釋神力難思議
隨阿脩羅軍衆數
現身等彼而與敵

아수라 군중들은 생각하기를,
제석천이 우리를 향하여 오면
내 몸을 다섯으로 결박하리라.
그리하여 저들이 근심한다네.
008_0515_b_05L諸阿脩羅發是念
釋提桓因來向我
必取我身五種縛
由是彼衆悉憂悴

제석천은 일천 눈의 몸을 나타내
손에 잡은 금강저엔 불꽃이 나고
갑주 입고 창을 든 위풍이 늠름
아수라들 바라보고 달아나나니,
008_0515_b_07L帝釋現身有千眼
手持金剛出火焰
被甲持杖極威嚴
脩羅望見咸退伏

저 제석은 하찮은 복덕으로도
크나큰 원수들을 깨뜨리거늘
하물며 일체 중생 제도하는 이
공덕을 구족하고 자재 않으랴.
008_0515_b_09L彼以微小福德力
猶能摧破大怨敵
何況救度一切者
具足功德不自在
도리천상 가운데 있는 하늘 북
하늘의 업보로써 생긴 것이니
천인들이 방일함을 알게 된다면
공중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서,
008_0515_b_11L忉利天中有天鼓
從天業報而生得
知諸天衆放逸時
空中自然出此音

일체의 오욕락이 모두 무상(無常)해
물거품 같은 성품 헛된 것이니
모든 것이 꿈과 같고 아지랑이며
구름 같고 물 속에 달과도 같네.
008_0515_b_13L一切五欲悉無常
如水聚沫性虛僞
諸有如夢如陽焰
亦如浮雲水中月

방일함은 원수요 고통이어서
감로 길이 아니고 생사 길이니
어떤 이가 방일한 행동을 하면
죽음이란 고기 입에 들어가리라.
008_0515_b_15L放逸爲怨爲苦惱
非甘露道生死徑
若有作諸放逸行
入於死滅大魚口

세간에 두루 있는 고통의 근본
일체의 성인들이 싫어하시며
오욕락의 공덕은 없어지는 것
마땅히 진실한 법 좋아하여라.
008_0515_b_17L世閒所有衆苦本
一切聖人皆厭患
五欲功德滅壞性
汝應愛樂眞實法

삼십삼천 사람들 이 소리 듣고
모두들 선법당(善法堂)에 올라오거든
제석천이 미묘한 법을 말하여
적멸을 순종하고 탐심 덜게 해,
008_0515_b_19L三十三天聞此音
悉共來昇善法堂
帝釋爲說微妙法
咸令順寂除貪愛

저 북소리 형상 없어 보지 못하나
하늘의 대중들을 이익하나니
하물며 마음 따라 색신(色身) 나투며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할까 보냐.
008_0515_b_21L彼音無形不可見
猶能利益諸天衆
況隨心樂現色身
而不濟度諸群生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하늘들의 수승한 복덕력으로
하늘 북이 소리 내어 포고하는 말
너희들은 걱정을 품지 말아라.
008_0515_b_23L天阿脩羅共鬪時
諸天福德殊勝力
天鼓出音告其衆
汝等宜應勿憂怖

하늘들이 이 소리 듣고 나서는
근심은 없어지고 사기가 왕성
008_0515_b_25L諸天聞此所告音
悉除憂畏增益力
008_0515_c_02L아수라는 마음에 겁을 삼키고
데리고 온 무리들 패주하나니,
008_0515_c_02L時阿脩羅心震懼
所將兵衆咸退走

감로의 묘한 선정 하늘 북 같아
고요한 항마(降魔) 음성 항상 내어서
대자비로 모든 이들 불쌍히 여겨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네.
008_0515_c_03L甘露妙定如天鼓
恒出降魔寂靜音
大悲哀愍救一切
普使衆生滅煩惱

제석천왕 천녀를 상대할 적에
그 수효가 구십이 나유타지만
그네들은 제각기 생각하기를
천왕께서 나와만 즐기신다고.
008_0515_c_05L帝釋普應諸天女
九十有二那由他
令彼各各心自謂
天王獨與我娛樂

제석 몸이 천녀들과 두루 응하듯
선법당(善法堂) 안에서도 또한 그러해
여러 천인 앞마다 신통 나타내
한꺼번에 각각 위해 법을 말하네.
008_0515_c_07L如天女中身普應
善法堂內亦如是
能於一念現神通
悉至其前爲說法

제석은 탐ㆍ진ㆍ치를 구족하고도
권속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니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으로
여러 중생 기쁘게 하지 못하랴.
008_0515_c_09L帝釋具有貪恚癡
能令眷屬悉歡喜
況大方便神通力
而不能令一切悅
제6천의 마왕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욕계에서 자재함을 능히 얻고서
혹(惑)과 업과 고보(苦報)로 그물을 삼아
일체의 범부들을 속박하나니,
008_0515_c_11L他化自在六天王
於欲界中得自在
以業惑苦爲羂網
繫縛一切諸凡夫

저 마왕 탐ㆍ진ㆍ치를 갖추었고도
오히려 중생에게 자재하거든
열 가지 자재한 힘 구족한 이가
대중들과 같은 행 능치 못하랴.
008_0515_c_13L彼有貪欲瞋恚癡
猶於衆生得自在
況具十種自在力
而不能令衆同行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일체의 범천들이 있는 곳마다
다 능히 적들 앞에 나타나 앉아
미묘한 범음성(梵音聲)을 연설하나니,
008_0515_c_15L三千世界大梵王
一切梵天所住處
悉能現身於彼坐
演暢微妙梵音聲

세간의 범도(梵道) 중에 있는 범왕도
선정과 신통으로 저러하거든
하물며 출세간에 위가 없는 이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 못하랴.
008_0515_c_17L彼住世閒梵道中
禪定神通尚如意
況出世閒無有上
於禪解脫不自在

마혜수라천왕의 자재한 지혜
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
그 많은 빗방울을 모두 세어서
한 생각에 그 수효를 분별하나니.
008_0515_c_19L摩醯首羅智自在
大海龍王降雨時
悉能分別數其滴
於一念中皆辨了

한량없는 억겁(億劫)에 닦아 배워서
위없는 보리 지혜 얻은 보살이
어찌하여 한 생각 잠깐 동안에
일체의 중생 마음 알지 못하랴.
008_0515_c_21L無量億劫勤修學
得是無上菩提智
云何不於一念中
普知一切衆生心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의하여
큰 바람의 힘으로 모든 세간과
대해와 모든 산과 하늘 궁전과
보배 광명 온갖 만물 만들어내고
008_0515_c_23L衆生業報不思議
以大風力起世閒
巨海諸山天宮殿
衆寶光明萬物種
008_0516_a_02L
구름을 일으키어 큰 비 내리며
또한 능히 많은 구름 흩어버리며
세간의 모든 곡식 익게도 하고
일체의 중생들을 안락케 한다.
008_0515_c_25L亦能興雲降大雨
亦能散滅諸雲氣
亦能成熟一切穀
亦能安樂諸群生

바람은 바라밀을 배우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도 안 배웠으나
오히려 부사의한 일을 하거든
하물며 모든 원을 구족한 이랴.
008_0516_a_03L風不能學波羅蜜
亦不學佛諸功德
猶成不可思議事
何況具足諸願者

남자와 여인들의 여러 음성과
일체의 새와 짐승 모든 소리와
파도 소리 강물 소리 우레 소리들
다 능히 중생 마음 기쁘게 하니,
008_0516_a_05L男子女人種種聲
一切鳥獸諸音聲
大海川流雷震聲
皆能稱悅衆生意

소리 성품 메아리 같은 줄 알고
걸림없는 묘한 변재 얻은 이로서
중생 근기 맞추어 법을 말하매
세상 사람 기쁘게 하지 못하랴.
008_0516_a_07L況復知聲性如響
逮得無㝵妙辯才
普應衆生而說法
而不能令世閒喜

바다에는 특수한 법이 있으니
온갖 것에 평등한 인(印)이 되어서
중생들과 보물과 모든 냇물을
모두 다 포함하고 막지 않나니
008_0516_a_09L海有希奇殊特法
能爲一切平等印
衆生寶物及川流
普悉包容無所拒
다함 없는 선정과 해탈한 이가
평등한 인이 됨도 역시 그러해
복과 덕과 지혜와 모든 묘한 행
온갖 것을 널리 닦아 만족 모르네.
008_0516_a_11L無盡禪定解脫者
爲平等印亦如是
福德智慧諸妙行
一切普修無厭足

대해의 용왕들이 유희할 적에
어디나 간 데마다 자재하여서
구름을 일으키어 천하에 가득
장엄한 구름 빛이 가지가지라

여섯째의 하늘인 타화자재천
거기의 구름 빛은 진금과 같고
화락천의 구름은 붉은 진주 빛
도솔타 하늘에는 흰눈 빛이라

야마 하늘에선 유리 빛이요
삼십삼 천상에는 마노 빛이며
사천왕천에서는 파리 빛이고
대해의 물 가운덴 금강 빛이라.

긴나라 가운데는 묘한 향기 빛
모든 용 있는 데는 연화색이요
야차들 사는 데는 흰 거위의 빛
아수라들 속에는 산중의 돌 빛.

울단월에서는 황금 불꽃 빛
염부제 가운데는 푸른 보배 빛
불바제와 구야니엔 잡색의 장엄
중생의 마음 따라 응하느니라.
008_0516_a_13L大海龍王遊戲時
普於諸處得自在
興雲充徧四天下
其雲種種莊嚴色
第六他化自在天
於彼雲色如眞金
化樂天上赤珠色
兜率陀天霜雪色
夜摩天上瑠璃色
三十三天碼碯色
四王天上玻瓈色
大海水上金剛色
緊那羅中妙香色
諸龍住處蓮華色
夜叉住處白鵝色
阿脩羅中山石色
鬱單越處金焰色
閻浮提中靑寶色
餘二天下雜莊嚴
隨衆所樂而應之
008_0516_b_02L또다시 타화자재 하늘에서는
구름 속에 치는 번개 햇빛과 같고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도솔타 하늘에는 염부단금 빛.

야마 하늘 위엔 흰눈 빛이요
삼십삼천 위에는 황금 불꽃 빛
사천왕 하늘에는 모든 보배 빛
큰 바다 가운데는 붉은 진주 빛,

긴나라 세계에는 유리 빛이며
용왕들 있는 데는 보장(寶藏) 빛이요
야차가 사는 곳엔 파리 빛이고
아수라 가운데는 마노 빛이라.

울단월 경계엔 불 구슬[火珠]의 빛
염부제 중에서는 제청보배[帝靑寶] 빛
다른 두 천하에는 여러 장엄 빛
구름 빛이 다르듯 번개도 그래,
008_0516_a_23L 又復他化自在天
雲中電耀如日光
化樂天上如月光
兜率天上閻浮金
夜摩天上珂雪色
三十三天金焰色
四王天上衆寶色
大海之中赤珠色
緊那羅界瑠璃色
龍王住處寶藏色
夜叉所住玻瓈色
阿脩羅中碼碯色
鬱單越境火珠色
閻浮提中帝靑色
餘二天下雜莊嚴
如雲色相電亦然

타화천의 우레 소리 범음(梵音)과 같고
화락천 가운데는 하늘 북 소리
도솔타 하늘에는 노래 소리요
야마천상에서는 천녀의 음성,

삼십삼천 위에서 천둥 소리는
긴나라의 가지가지 음성과 같고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천은
건달바 무리들의 내는 소리며
바다에선 두 산이 마주치는 듯
긴나라 가운데는 퉁소 소리며
용궁에는 가릉빈가 음성과 같고
야차들 가운데선 용녀의 음성
아수라들 사는 덴 하늘 북 소리
사람 사는 인간엔 파도 소리라,
008_0516_b_07L 他化雷震如梵音
化樂天中大鼓音
兜率天上歌唱音
夜摩天上天女音
於彼三十三天上
如緊那羅種種音
護世四王諸天所
如乾闥婆所出音
海中兩山相擊聲
緊那羅中簫笛聲
諸龍城中頻伽聲
夜叉住處龍女聲
阿脩羅中天鼓聲
於人道中海潮聲

타화자재천에는 향 비가 내려
가지가지 꽃으로 장엄하였고
화락천은 다라꽃 만다라꽃과
바르는 모든 향을 비로 내리고

도솔타천 위에는 마니 비 내려
가지가지 보배 장엄 구족하는데
상투 속 보배 구슬 달빛과 같고
훌륭한 의복들은 진금 빛이라,

야마 하늘에는 당번과 일산[盖]
화만과 바르는 향 장엄거리와
붉은 진주 빛으로 된 묘한 의복과
가지가지 풍류를 비내리도다.

삼십삼천 위에는 여의주들과
굳고 검은 침수향과 전단향이며
008_0516_b_14L 他化自在雨妙香
種種雜華爲莊嚴
化樂天雨多羅華
曼陀羅華及澤香
兜率天上雨摩尼
具足種種寶莊嚴
髻中寶珠如月光
上妙衣服眞金色
夜摩中雨幢幡蓋
華鬘塗香妙嚴具
赤眞珠色上好衣
及以種種衆妓樂
三十三天如意珠
堅黑沈水栴檀香
계라다마(雞羅多摩) 울금향의 비가 오는데
묘한 꽃과 향수가 섞여 내리네.

호세천(護世天)엔 좋은 음식 비가 내리니
빛과 맛과 냄새 기운 구족하오며
008_0516_b_21L 鬱金雞羅多摩等
妙華香水相雜雨
護世城中雨美膳
色香味具增長力
부사의한 보배들도 함께 비오니
이는 모두 용왕이 짓는 것이라.

또다시 크고 넓은 바다 가운덴
바퀴 같은 소나기가 끊이지 않고
008_0516_b_23L亦雨難思衆妙寶
悉是龍王之所作
又復於彼大海中
注雨不斷如車軸
008_0516_c_02L다하잖는 보배 광 비도 내리며
가지가지 장엄 보배 함께 내리네.

긴나라 세계에는 영락 비 오고
여러 빛깔 연꽃과 옷과 보배며
008_0516_b_25L復雨無盡大寶藏
亦雨種種莊嚴寶
緊那羅界雨瓔珞
衆色蓮華衣及寶
파리사가 말리향 함께 내려서
가지가지 음악 소리 구족하도다.

용왕들의 성에는 붉은 진주 비
야차의 성중에는 빛난 마니 비
아수라들 가운덴 병장기 내려
갖가지 원수들을 때려 부수고

울단월 가운데는 묘한 영락과
한량없이 묘한 꽃 비가 내리며
불바제와 구야니 두 천하에는
가지가지 장엄거리 비가 내리네.

염부제엔 깨끗한 물 비로 내리되
미세한 물방울이때에 맞추어
꽃과 열매 약풀을 잘 길러내고
온갖 가지 곡식을 성숙케 하네.
008_0516_c_03L 婆利師迦末利香
種種樂音皆具足
諸龍城中雨赤珠
夜叉城內光摩尼
阿脩羅中雨兵仗
摧伏一切諸怨敵
鬱單越中妙瓔珞
亦雨無量上妙華
弗婆瞿耶二天下
悉雨種種莊嚴具
閻浮提雨淸淨水
微細悅澤常應時
長養衆華及果藥
成熟一切諸苗稼

이와 같이 한량없는 묘한 장엄과
가지각색 구름 번개 우레와 비를
용왕이 자재하게 능히 지으나
그 몸은 동하잖고 분별도 없네.
008_0516_c_10L如是無量妙莊嚴
種種雲電及雷雨
龍王自在悉能作
而身不動無分別

이 세계 바닷속에 사는 용왕도
이렇게 부사의한 힘을 내는데
법 바다에 들어가 공덕 갖춘 이
신통 변화 자재하게 짓지 못하랴.
008_0516_c_12L彼於世界海中住
尚能現此難思力
況入法海具功德
而不能爲大神變

저 모든 보살들의 해탈 법문은
무엇으로 비유할 수가 없건만
내가 지금 이러한 모든 비유로
자재한 그의 힘을 대강 말하네.
008_0516_c_14L彼諸菩薩解脫門
一切譬諭無能顯
我今以此諸譬諭
略說於其自在力

제일 가는 지혜며 넓고 큰 지혜
진실한 지혜며 끝없는 지혜
가장 승한 지혜와 수승한 지혜
이와 같은 법문을 지금 말했네.
008_0516_c_16L第一智慧廣大慧
眞實智慧無邊慧
勝慧及以殊勝慧
如是法門今已說

이 법문 희유하고 매우 기특해
어떤 사람 듣고서 이해하거나
믿고 받고 찬탄하고 해설한다면
이렇게 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008_0516_c_18L此法希有甚奇特
若人聞已能忍可
能信能受能讚說
如是所作甚爲難

세간의 여러 종류 모든 범부들
이 법문 믿을 이가 어렵거니와
어떤 이가 청정한 복을 닦으면
전세의 인연으로 믿게 되리라.
008_0516_c_20L世閒一切諸凡夫
信是法者甚難得
若有勤修淸淨福
以昔因力乃能信

온 세계의 여러 세간 모든 중생들
성문승을 구하는 이 매우 드물고
독각(獨覺)법 구하는 인 더욱 적으며
대승으로 가는 이 극히 어려워,
008_0516_c_22L一切世界諸群生
少有欲求聲聞乘
求獨覺者轉復少
趣大乘者甚難遇

대승으로 향하는 이 외려 쉽지만
이 법을 믿는 이는 더 어렵거든
배워 읽고 남에게 말하여 주고
수행하고 진실하게 아는 이리요.
008_0516_c_24L趣大乘者猶爲易
能信此法倍更難
況復持誦爲人說
如法修行眞實解
008_0517_a_02L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한 겁을 지내면서 꼼짝 않으면
그것은 되려 어려운 일 아니야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008_0517_a_02L有以三千大千界
頂戴一劫身不動
彼之所作未爲難
信是法者乃爲難

어떤 사람 열 세계를 손에 받들고
한 겁 동안 허공에 서서 있어도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만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008_0517_a_04L有以手擎十佛剎
盡於一劫空中住
彼之所作未爲難
能信此法乃爲難

열 세계 티끌 수의 중생들에게
즐거운 것 보시하기 한 겁 한대도
그 복덕은 놀라운 일 아니지만
이 법문 믿는 일이 놀라우니라.
008_0517_a_06L十剎塵數衆生所
悉施樂具經一劫
彼之福德未爲勝
信此法者爲最勝

열 세계 티끌 수의 여래 계신 데
한 겁이 다하도록 모두 섬겨도
어떤 이가 이 품을 외워 지니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승하니라.
008_0517_a_08L十剎塵數如來所
悉皆承事盡一劫
若於此品能誦持
其福最勝過於彼

이때에 보현보살이 이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니, 시방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마군의 궁전은 숨어버리고 나쁜 갈래는 모두 쉬었으며, 시방의 부처님들이 그 앞에 두루 나타나서 각각 오른손으로 그 정수리를 만지면서 같은 소리로 칭찬하였다.
“잘하는 일이다. 이 법문을 통쾌하게 말하니 우리들도 모두 따라서 기뻐하노라.”
포류(瀑流) : 앞글자는 박(薄)과 보(報)의 반절이다.
선벌(舩筏) : 뒷글자는 방(房)과 월(越)의 반절이다.
훼자(毀呰) : 뒷글자는 장(將)과 차(此)의 반절이다.
체성(逮成) : 앞글자는 음이 대(代)이다.
난타(嬾惰) : 앞글자는 락(落)과 한(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과(果)의 반절이다.
나형(裸形) : 앞글자는 랑(郞)과 과(果)의 반절이다.
진선(珍饌) : 뒷글자는 사(士)와 련(戀)의 반절이다.
과연(戈鋋) : 앞글자는 고(古)와 화(禾)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시(市)와 련(連)의 반절이다.
검극(劒戟) : 앞글자는 거(居)와 흠(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궤(几)와 극(劇)의 반절이다.
호시(弧矢) : 앞글자는 음이 호(胡)이고, 뒷글자는 식(式)과 시(視)의 반절이다.
개주(鎧冑) : 앞글자는 고(苦)와 해(亥)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직(直)과 우(祐)의 반절이다.
패뉵(敗衄) : 뒷글자는 녀(女)와 륙(六)의 반절이다.
도려(徒旅) : 뒷글자는 력(力)과 거(擧)의 반절이다.
찬닉(竄匿) : 앞글자는 칠(七)과 란(亂)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녀(女)와 력(力)의 반절이다.
도금(蹈金) : 앞글자는 도(徒)와 도(到)의 반절이다.
근기(僅其) : 앞글자는 거(渠)와 린(吝)의 반절이다.
우췌(憂悴) : 뒷글자는 진(秦)과 취(醉)의 반절이다.
견망(罥網) : 앞글자는 고(古)와 현(玄)의 반절이다.
008_0517_a_10L賢首菩薩說此偈已十方世界六返震動魔宮隱蔽惡道休息十方諸佛普現其前以右手而摩其頂同聲讚言善哉善哉快說此法我等一切悉皆隨喜
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五
瀑流上薄報切  舩筏下房越切  毀呰下將此切
逮成上代音  嬾惰上落旱切下徒果切 裸形上郞果切
珍饌下士戀切  戈鋋上古禾切下市連切 劒戟上居欠切下几劇切
弧矢上胡音下式視切 鎧冑上苦亥切下直祐切 敗衄下女六切
徒旅下力擧切  竄匿上七亂切下女力切 蹈金上徒到切
僅其上渠吝切   憂悴下秦醉切  罥網上古玄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