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1213_a_01L등목보살소문삼매경(等目菩薩所問三昧經) 상권-일명 보현보살정의경(普賢菩薩定意經)-
008_1213_a_01L等目菩薩所問三昧經卷上 一名普賢菩薩定意

서진(西晋) 월지국삼장(月氏國三藏) 축법호(竺法護) 한역
008_1213_a_02L 西晉月氏國三藏竺法護譯

1. 대감동품(大感動品)
008_1213_a_03L大感動品第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08_1213_a_04L聞如是
어느 때 세존께서 마갈 경계의 법정(法靜) 도량을 노닐고 계셨는데, 처음으로 부처가 되시매 그 빛이 밝고 빛났다. 진제(眞諦)의 창고를 펴고 여래의 지혜를 설명하며 삼세의 법을 밝히고 걸림이 없는 도의 선정을 펴시었다.
008_1213_a_05L一時世尊遊於摩竭境界法靜道場初始得佛光煒明曜宣眞諦演如來慧暢三世要布無罣㝵道寶之定
그때 부처님은 끝없이 빛나는 넓은 지혜로 정수(正受)에 드셨는데 그 선정은 담박하여 홀연히 형상이 없고 또한 안팎이 없었으며 고요하여 보거나 들음이 없다. 그 드신 정수는 크게 드넓어 끝없이 망망하여 만나기도 어렵고듣기도 어려워 억세(億世)나 되어야 겨우 이러한 선정을 만날 수 있다.
부처님의 선정은 무량하고 철저히 밝으며 모두를 통달한 지혜로 넓은 지혜의 힘을 얻고 무한히 청정하여 여래를 찬탄한다. 소굴(巢窟)이 없는데도 변화하여 부처의 몸을 나타내었고 크게 공적하고 미묘한 글귀를 얻어 끝이 없는 모든 부처님의 감동을 널리 펴고 평등하여 머무름이 없으면서 지혜의 행을 행하시며 이름이 세상에 두루 퍼져 여래를 빛내 그 때를 맞추어 세상에 나와 불토(佛土)를 나타내며 한 상(相)으로써 상이 없음을 통달하여, 상도 없고 행도 없으며 다시 상이 없으면서도 위신의 불꽃은 왕성하여 시방을 두루 비추었다. 위없는 부처님의 선정은 이와 같이 빛을 발(發)하여 국토의 끝에까지 동시에 변화를 드러내시니 모든 세상이 다 기이하다 여겼다.
008_1213_a_08L佛時以此普智無極㸌然正受——其定惔怕忽無形像亦無中外無見聞——所居正受乃大曠蕩汪洋無難遇難聞億世之遇時逮此定定無量無不昞徹以悉通慧得普智無限淸淨斑讚如來以無巢窟現佛身得大空寂微妙之句乃弘無極佛諸感動等無所住而轉慧行稱普世光揚如來應時之興爲現佛以其一相了達無相無相無行亦復無相威炎亘然照于十方無上佛震曜如斯盡極諸土同時現變世一切莫不雅奇
008_1213_b_02L그때 그 모임에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보현(普賢)이라 하였다. 그는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고 생각했다.
‘오늘 여래께서 나투신 감변(感變)은 과거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것이다. 이런 상서로운 감응은 반드시 뛰어나고 그리고 대단히 중요한 비결이 있을 것이니, 타방(他方)의 모든 큰 보살들로 하여금 모두 함께 받아 지니게 하리라.’
그리하여 곧 조각과 같은 모습으로 정수(正受)에 들어 큰 금빛 광명을 놓아 시방 국토를 두루 비추니, 그 광명 속에서 하늘의 꽃과 향이 흩어지고 하늘의 음악이 울리는데, 그 소리는 부드러웠고 크기가 동일하였다. 보현보살이 여러 족성자(族姓子)에게 말하였다.
“석가문부처님께서 오늘 일찍이 없었던 법을 연설하실 것이니 족성자들은 모두 소원을 성취하게 되리라.”
그러자 잠깐 사이에 티끌 수와 같은 보살 대사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008_1213_a_20L爾時會場有一菩薩名曰普賢承佛聖旨而自念曰今日如來所現感變從往古來所未聞睹如是瑞應必有殊特無盡之要當使他方諸大菩薩咸共受持卽如其像而爲正受大金光照十方土於光明中散天華而作天樂其樂柔和同一洪音賢菩薩告諸族姓子釋迦文佛今日當演未曾有法族姓子等所欲者成尋頃之時菩薩大士如塵之數普悉來會
008_1213_c_02L이 때에 세존께서는 그 큰 정수로 대중들을 다 꿰뚫어 보시고 나는 자와 죽는 자 및 그 이루어짐과 멸함을 환히 아시며, 정수로써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고 넓은 선정은 두루 이르러 심원에까지 철저하지 않은 바 없었다. 이윽고 모여 온 대중을 살펴보니 모두 순수한 보살 큰 동진(童眞)으로서 마하살이 된 분들이었다. 그들은 시방 국토의 티끌 수 같이 많았으며 그 뜻이 모두 높고 묘하며 뛰어나고 특수하였다. 모두 최상의 직책에 있었고 위없는 법신(法身)을 봉배(封拜)하며 무량하고 다 구족하여 명성과 칭찬이 드러나 시방에 두루 이르렀다. 각각 요긴한 행에 머물러 있는 곳에서는 부처와 같은 세력이어서 대적할 이가 없고 용맹하기는 사자와 같으며, 금강 같은 뜻을 얻어 지혜에 걸림이 없고 지혜와 덕은 순후하고, 무겁기는 수미산보다 더하며 마음은 허공과 같아 한량이 없고 총지(摠持)의 지혜를 잡고 스스로 즐거워하였다.
본래 없는 법의 경계를 환히 알고 모든 부처님의 상호와 장엄을 다 얻었으며 모두 몸을 나누어 시방에 그 변화를 나타내고 모두 무량한 세계에서 부처님처럼 감응에 동하였다. 노님에 그와 짝이 없고 위신은 가장 드높으며 시방에서 사자처럼 외치며, 금강 같은 뜻으로 악마를 무찔러 자애로 굴복시키고 덕으로 항복 받으며 모든 외도들을 물리치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자유로우며 도덕의 바른 생각으로 일체를 구제하고, 모든 법의 북을 울리고 법의 번기를 들며 법의 구슬을 떨치고 법의 당기를 세웠으니, 그들이 가거나 머무르는 곳마다 모두들 그들을 믿고 이해하였다.
008_1213_b_10L是時世尊以大正受靡不貫焉睹於諸衆無不明盡生者終者及其成滅以所正受悉無不達曠定普至無窈不徹察衆來會純悉菩薩皆大童眞爲摩訶薩如十方土塵埃之數志悉高妙獨步殊特悉在最署封拜無上法身無量而皆具足名流顯稱普至十方各住要行所住如佛勢力無敵猛喩師子得金剛志慧無罣㝵智德純厚重過須彌心喩虛空而不可量攬摠持慧而自娛樂曉了諸法本無之界盡得諸佛相好莊嚴皆能分身十方現化悉於極世如佛感動遊步無侶威神獨尊能於十方大師子吼以金剛志陷碎魔怨伏之以慈降順唯德卻衆外道進退自由道德正想祐濟一切皆雷法鼓已擧法幡震鳴法珂列豎法幢其所遊居莫不信解
그때 거기 모인 보살들은 각각 그 행을 따라 이름을 가졌으니, 그들 이름은 강의(剛意)보살ㆍ과의(過意)보살ㆍ설의(說意)보살ㆍ상의(上意)보살ㆍ시의(施意)보살ㆍ용의(龍意)보살ㆍ과의(果意)보살ㆍ조의(調意)보살ㆍ역의(力意)보살ㆍ광의(曠意)보살ㆍ무한의(無限意)보살ㆍ해의(解意)보살ㆍ최의(最意)보살ㆍ천의(天意)보살ㆍ사의(祠意)보살ㆍ처의(處意)보살ㆍ사의(事意)보살ㆍ존의(尊意)보살ㆍ법의(法意)보살ㆍ적의(寂意)보살ㆍ덕의(德意)보살ㆍ일의(一意)보살ㆍ일상(一相)보살ㆍ선의(善意)보살ㆍ환의(幻意)보살ㆍ대의 (大意)보살ㆍ세의(勢意)보살ㆍ인의(人意)보살ㆍ불의(佛意)보살ㆍ달의(達意)보살ㆍ장의(長意)보살ㆍ무사(無思)보살ㆍ무변(無邊)보살ㆍ엄지(嚴志)보살ㆍ무제(無際)보살ㆍ엄본(嚴本)보살ㆍ심계(深界)보살ㆍ보편(普便)보살ㆍ용명(龍明)보살ㆍ지요(持曜)보살ㆍ불토(佛土)보살ㆍ심왕(心王)보살ㆍ일행(一行)보살ㆍ승통(昇通)보살ㆍ달혜(達慧)보살ㆍ복행(福行)보살ㆍ법치 (法熾)보살ㆍ명세(明世)보살ㆍ지세(持世)보살ㆍ흥안(興安)보살ㆍ최상(最上)보살ㆍ무상(無上)보살ㆍ무비(無比)보살ㆍ무등(無等)보살ㆍ명광(明光)보살ㆍ광요(光曜)보살ㆍ미광(美光)보살ㆍ일왕(一王)보살ㆍ세업(勢業)보살ㆍ법우(法雨)보살ㆍ지묘(持妙)보살ㆍ보엄(普嚴)보살ㆍ혜안(慧眼)보살ㆍ법수(法首)보살ㆍ
008_1213_c_05L爾時於是來會菩薩各隨行立字名曰剛意菩薩過意菩薩說意菩薩上意菩薩施意菩薩龍意菩薩果意菩薩調意菩薩力意菩薩曠意菩薩無限意菩薩解意菩薩最意菩薩意菩薩祠意菩薩處意菩薩事意菩尊意菩薩法意菩薩寂意菩薩意菩薩一意菩薩一相菩薩善意菩幻意菩薩大意菩薩勢意菩薩意菩薩佛意菩薩達意菩薩長意菩無思菩薩無邊菩薩嚴志菩薩際菩薩嚴本菩薩深界菩薩普便菩龍明菩薩持曜菩薩佛土菩薩王菩薩一行菩薩昇通菩薩達慧菩福行菩薩法熾菩薩明世菩薩世菩薩興安菩薩最上菩薩無上菩無比菩薩無等菩薩明光菩薩曜菩薩美光菩薩一王菩薩勢業菩法雨菩薩持妙菩薩普嚴菩薩眼菩薩法首菩薩
008_1214_a_02L혜운(慧雲)보살ㆍ지지(持地)보살ㆍ법왕(法王)보살ㆍ선건 (善建)보살ㆍ최원(最願)보살ㆍ행묘(行妙)보살ㆍ혜장(慧藏)보살ㆍ의왕(意王)보살ㆍ수내의(修內意)보살ㆍ보지(普智)보살ㆍ지과지력(持過地力)보살ㆍ토력세(土力勢)보살ㆍ선월(善月)보살ㆍ대산정수(大山頂首)보살ㆍ보산정(寶山頂)보살ㆍ방광(放光)보살ㆍ상장왕(上場王)보살ㆍ무당세장 (無當勢場)보살ㆍ무승위(無勝威)보살ㆍ대용수(大龍首)보살ㆍ도수(道首)보살ㆍ보조(普調)보살ㆍ무퇴진(無退進)보살ㆍ지불영륜(持佛英輪)보살ㆍ무혹(無惑)보살ㆍ위행(威行)보살ㆍ무사의(無思意)보살ㆍ무량의(無量意)보살ㆍ불변(佛變)보살ㆍ무진장(無盡藏)보살ㆍ혜수(慧首)보살ㆍ법요(法耀)보살ㆍ혜무장(慧茂藏)보살ㆍ우각우(雨覺雨)보살ㆍ변현(邊現)보살ㆍ무우현 (無愚現)보살ㆍ강통(剛通)보살ㆍ혜강(慧剛)보살ㆍ금강요(金剛耀)보살ㆍ혜강의(慧剛意)보살ㆍ보목(普目)보살ㆍ광목(廣目)보살ㆍ길수(吉首)보살ㆍ여불위(如佛威)보살ㆍ지불금강(持佛金剛)보살ㆍ엄보지(嚴普智)보살ㆍ혜장(慧莊)보살ㆍ보현혜장(普賢慧藏)보살 등 시방 불토의 허공과 같고 티끌과 같은 보살들이 모두 타루근(墮樓近)보살[단본(丹本)에는 수루연보상(隨樓延菩薩)이라 함]과 함께 전생에 수행하고 보살의 덕을 닦아 그 덕이 모두 원만하였다.
008_1214_a_02L慧雲菩薩持地菩法王菩薩善建菩薩最願菩薩妙菩薩慧藏菩薩意王菩薩修內意菩薩普智菩薩持過地力菩薩土力勢菩薩善月菩薩大山頂首菩薩山頂菩薩放光菩薩上場王菩薩當勢場菩薩無勝威菩薩大龍首菩道首菩薩普調菩薩無退進菩薩持佛英輪菩薩無惑菩薩威行菩薩無思意菩薩無量意菩薩佛變菩薩無盡藏菩薩慧首菩薩法耀菩薩茂藏菩薩雨覺雨菩薩邊現菩薩愚現菩薩剛通菩薩慧剛菩薩金剛耀菩薩慧剛意菩薩普目菩薩廣目菩薩吉首菩薩如佛威菩薩持佛金剛菩薩嚴普智菩薩慧莊菩薩普賢慧藏菩薩如是等十方佛土如虛空等塵菩薩摩訶薩一切悉與墮樓近菩薩丹本隨樓延菩薩宿共等行修菩薩德皆具足
그때 등목보살이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아뢰었다.
“여래 평등정각께 여쭙고 싶습니다. 만일 허락하시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008_1214_a_21L爾時等目菩薩承佛威神忽從坐起偏袒右肩右膝著地向佛叉手白世尊曰欲問如來平等正覺若當聽許乃敢自陳
008_1214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묻고 싶은 대로 물으라. 나는 그대 뜻을 따라 설명하여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008_1214_b_02L佛告等目隨若所問恣問如來佛從汝意當爲發遣令汝歡喜
그러자 등목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어떤 불가사의한 선정으로 보현보살과 상응하는 행을 얻고 또 용세(勇世)와 같은 서원 및 그가 닦는 장엄한 선정의 행을 이루고는, 그 선정에서 자재하여 즐거워하며 그 선정의 힘으로 모든 선정을 감동시킬 수 있겠습니까? 원하옵건대 여래께서 그 귀추를 해설하여 주소서.”
008_1214_b_03L於時等目尋白佛言云何世尊菩薩爲以幾無思議之定得應普賢菩薩之行而致與等勇世誓願及其所修莊嚴定行於定自在而以娛樂以其定力感動諸定唯願如來解說議歸
이에 부처님께서 등목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등목아, 그대는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위하여 그 도량을 넓히고 중요한 이치를 펴려고 그렇게 질문하는구나. 그렇다 등목아, 보현보살은 지금 이 모임에 있으면서 불가사의한 보살의 감동을 얻고 무량한 보살행을 닦기 위하여 불가사의한 보살의 변화를 얻었으며 이미 보살의 만나기 어려운 서원을 깨끗이 하였다. 보살의 생행삼매[生行]에서 물러남이 없음을 이루었으며 모든 무량한 넓은 덕과 깨끗한 행을 닦아 등월(等越)이 한량이 없고 변재가 걸림이 없으며 대비(大悲)로 모든 일에 싫증이 없고 모든 원으로 세계에서 번잡함이 없다. 우리 모두 그를 여기에 청하면 그는 선정과 정수의 탁월한 변화의 행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008_1214_b_08L於是世尊告等目曰善哉善哉等目菩薩乃爲去來現在諸佛菩薩廣其道場宣暢要議而質是問耳若是等普賢菩薩今在此會得無思議菩薩感動爲修無量菩薩之行得無思議菩薩變化已淨菩薩難値之願無退還菩薩生行修諸無量廣德淨等越無量辯才無㝵以大悲於諸無厭以諸願於際無擾咸當共請此當說諸定正受卓變之行
그러자 대중은 저 정사(正士)의 명칭을 듣고 모두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나 흠모하여 보현보살을 보기를 원하였으나 그를 볼 수도 없고 그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앉은 곳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여래의 위신과 보현보살의 힘 때문이었다.
008_1214_b_18L於時衆聞彼正士所入名稱皆與恭敬有瞻望欲見普賢菩薩而不睹之聞言音及坐處所所以者何如來威普賢菩薩力之所致
그때 등목보살이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현보살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008_1214_b_22L爾時等目菩薩前白佛言普賢菩薩今所遊在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현보살은 이 회장에서 내 무릎 좌우에 있으면서 꼼짝도 하지 않느니라.”
008_1214_b_24L佛告之曰普賢菩薩在斯會場吾膝左右遊居不動
008_1214_c_02L그리하여 등목과 대중은 그들 신력으로 두루 관찰하였으나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보현보살과 그 앉아 있는 곳을 보지 못하겠습니다.”
008_1214_c_02L等目菩薩及與大衆以其神力悉觀察之知所在重白佛言吾等不睹普賢菩薩及其坐處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족성자야, 그대들은 보현보살의 몸과 그 앉은 곳을 보지 못할 것이다. 어째서인가? 그 보현보살이 깊은 행에 머물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것이니 이는 지혜행으로 걸림이 없음에 머무르면서 사자와 같은 강한 용맹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부처님의 위없는 감응의 변화로 고요하고 걸림이 없는 경계를 얻어 부처님의 10력(力)으로 법계 제일의 창고에 머무르며 부처님의 위신으로 장엄한, 깨뜨릴 수 없는 슬기를 이루어 삼세가 평등한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에서 보현보살은 일심(一心)의 세계를 깨끗이 하였느니라.”
008_1214_c_05L世尊告曰如是族姓子汝等不見普賢菩薩身及坐處所以者何其普賢菩薩處深行故不可得以其慧行住無㝵得如師子强猛之得佛無上感變寂無㝵際住佛十力法界首藏致佛威神嚴無毀慧三世等諸佛法身普賢菩薩淨一心
그때 등목보살은 여래에게서 보현보살의 덕행을 듣고 보살의 10정(定)을 닦으니 그것은 다 보현보살을 만나기 원하여 생각하고 탐구한 것이다. 그러나 등목보살과 일체 대중은 도무지 보현보살을 볼 수 없었다.
008_1214_c_12L等目菩薩於如來所聞普賢菩薩德行修菩薩十定皆願見普賢菩思僥推求等目菩薩及一切衆不見普賢菩薩
그리하여 등목 보살은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저는 10무수천삼매(無數千三昧)로 정수(正受)하였으나 여전히 보현보살의 몸과 입과 뜻의 행과 그 있는 곳을 볼 수 없고 또한 머무르고 노니는 자리도 볼 수 없습니다.”
008_1214_c_15L等目菩薩從定寤而白佛言吾以十無數千三昧而正受亦不見普賢菩薩身口意行及其處所亦復不睹所住遊行之地
부처님께서 등목에게 말씀하셨다.
“그럴 것이다. 그대들은 보현보살을 보지 못할 것이다. 어째서인가? 그는 이미 보살행의 다함이 없는 자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등목아, 그 밝은 슬기로 변화시킨 것을 글자와 말로써 슬기의 환색(幻色)을 분별할 수 있겠는가?”
008_1214_c_18L佛告等目如是如是汝等不見普賢菩薩所以者何已學菩薩行無盡地又是等目其於明慧幻化字說寧可分別慧幻色不
등목이 말하였다.
“안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환화는 장소를 분별할 수 없습니다.
008_1214_c_22L不可世尊其幻化不可處別
008_1215_a_02L 하물며 보현보살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서 들어간 곳을 볼 수 있겠느냐? 어째서인가? 그것은 깊고 불가사의한 덕으로 갖추어졌기 때문이며 또한 한량없이 설명해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오직 금강의 슬기라야 통달할 수 있느니라. 요약해 말하면 무량한 모든 법성의 경계를 통달하고 모든 국토에 집착이 없으며 일체의 몸에 체행(體行)이 없고 들어갈 데가 없으며, 모든 법 또한 없고 내 신족의 경계가 없으며 제(際)에 머무르는 자를 파괴할 수 없음을 알고 재물에 집착이 없고 신통이 본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니라.족성자야, 보현보살을 보고자 하는 자에겐 덮이거나 걸림이 없어야 하고 들음에도 걸림이 없어야 하며 예배함에도 걸림이 없어야 하고 마음으로 공양함에도 걸림이 없어야 하며 뜻의 생각에도 걸림이 없어야 하고 향해 나아감도 걸림이 없어야 하고 봄도 걸림이 없어야 하며 닦아 들어감도 걸림이 없어야 하고 구함도 걸림이 없어야 하나 보현보살의 원(願)은 저들에게 결박과 걸림이 없는 것이다.”
008_1214_c_23L況其普賢菩薩身口意行見可入處所以者何以其深邃無思議德備之故亦以無量敷演無盡故解達金剛之慧取要言之曉了無量諸法性界於諸剎土而無所著於一切身解無體行無所入無所有法等吾我神足境界而無毀壞諸住際者而無著財以神通解本無諸族姓子欲見普賢菩薩者彼無蔽㝵聞亦無禮敬無㝵心敬無㝵意念無㝵向無㝵睹見無㝵修入無㝵求索無普賢菩薩志願彼無縛㝵
그때에 등목보살과 보살 대중은 모두 기뻐하고 보현보살을 보고자 하여 다 함께 합장하여 정수리를 향해 이렇게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께 스스로 귀의하며 보현께 스스로 귀의합니다.”
이렇게 세 번 외쳤다.
008_1215_a_11L等目菩薩及諸菩薩衆咸悕樂欲見普賢菩薩竝共叉手向頂作是言曰自歸諸佛自歸普賢三稱如是
그러자 세존께서 등목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들의 대회를 관찰하라. 내 그대에게 명하노니, 그대는 보현보살을 청하되, 모든 방향을 향하여 그 밝은 눈을 바로 몸안에 두고서 보현을 찾아라. 모든 법의 근본으로 정수(正受)를 정(定)하고 법에는 욕심이 없음을 알아서, 일심으로 보현보살을 향하되, 본래 없는 경계이지마는 몸의 나[我]가 모든 국토를 세웠음을 알고 모든 근(根)을 분별하여 두루 이르게 하여 영원히 보현보살에게 이르도록 하여라. 이렇게 행하면 곧 보현보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008_1215_a_14L於是世尊告等目曰當察此菩薩大會吾告勅汝當請普賢菩薩都向諸方以其明目正在身中以求索普賢以諸法而定正受解法無欲當以一心普賢菩薩當解本無之際身之吾我使立諸土當分別諸根普使所至致普賢作是行者乃見普賢
008_1215_b_02L그때에 등목보살과 모든 보살 대중은 세존께 이 말을 듣고는 곧 머리를 그 발에 대어 예배하고 모두 보현보살을 청하였다. 이렇게 청하자 보현보살은 곧 그들을 위해 감동을 일으켜 대중들로 하여금 다 보현을 보게 하나니 보현보살은 세존의 발 좌우의 큰 연꽃 위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 대회의 모든 보살이 다 그 몸안에 나타났으며, 모든 국토들도 다 보였고, 모든 국토를 가고 오는 부처님께서 이리저리 다니다 서로 만나며 모든 부처님 음성은 다 삼세의 슬기를 연설하였다.
008_1215_a_21L等目菩薩及會大衆從世尊聞卽以頭面爲禮咸請普賢其請之頃普賢菩薩興爲感動使其大衆咸見普賢於世尊足左右坐大蓮華上其此衆會一切菩薩出現其身中於諸國土莫不見者其去來普土諸佛展轉相見佛之音暢三世慧
그때 등목보살과 다른 보살 대중들은 이 변화를 보고 모두 기뻐하면서 곧 보현에게 예배하였다. 그때에 부처님의 위신과 보현보살이 과거에 쌓은 덕으로 인하여 하늘은 온갖 꽃을 어지러이 내리고 하늘의 영락과 공후(箜篌) 등 악기는 서로 어울려 소리를 내며 하늘에서는 비로 못을 적시고 향은 모든 부처 세계의 허공에 가득하고 하늘의 난조[鸞] 소리는 3악취의 고통을 일시에 멈추게 하였는데, 크게 해탈한 무량한 보살들은 바로 그때 모두 보현보살의 온갖 덕행임을 알았다.
008_1215_b_05L爾時等目及菩薩衆見是變化咸悅歡喜率禮普賢爾時以佛威神亦普賢菩薩宿德所致天雨衆華紛紛而諸天瓔珞箜篌樂器相和而鳴雨澤香遍諸佛界於虛空中有天鸞諸三惡趣一時休息無量大脫菩薩之衆登時悉解普賢菩薩諸德之
그때 등목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현보살의 덕은 한량이 없어서 한계가 없는 행이요, 한계라 말할 수 없는 행이며, 끊임이 없는 행이요, 돌고 돔이 없는 행이며, 두루하는 행이고, 이르지 않는 곳이 없는 행이며, 돌아옴이 없는 행이고, 모든 법을 분별하는 행의 밝음이요, 분별함이 없어 일체의 방편을 따르는 행이며, 과구(過口)와 같은 행입니다.”
008_1215_b_13L爾時等目而白佛言此普賢菩薩之德爲無有量不可限行爲無稱限之行爲無斷行爲無轉行普流之行爲無所不周至爲無迴還之行分別諸法行明無分別隨一切方便之行等過口行
이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등목아, 그대 말과 같이 보현보살은 무수한 중생을 청정하게 함으로써 다함이 없는 청정과 한량이 없는 공덕으로 무수한 복을 일으키고 무수한 상(相)을 닦아서, 덕을 갖추어 한계가 없다. 그 행에 짝이 없고 그 이름이 끝없이 퍼졌으며 얻음이 없는 행으로 삼세를 두루 이롭게 하고 부처님의 명예가 두루하여 흐르나니 보현보살의 행적은 이와 같으니라.”
008_1215_b_18L世尊告曰如是等目如爾之言普賢菩薩以淨無數衆生無極淸淨無量功德興無數福修無數相德備無限行無等倫名流無外無得之行普益三世有佛名譽普而流著普賢菩薩行績若斯

2. 설행정품(說行定品)
008_1215_b_23L等目菩薩說行定品第二
008_1215_c_02L
그때 부처님께서는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등목보살이 원하는 바를 해결하고 모든 보살의 보살 도량을 밝히기 위하여 보살의 10정(定)을 설명하라. 그리하여 보현보살 본행(本行)의 공덕을 다 닦아 행하게 하라.
그 10정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처음으로 큰 덕의 밝음을 얻는 보살 방편의 선교(善巧)며, 둘째는 즐겨 대정(大定)의 행을 행하여 얻는 보살 방편의 행이며, 셋째는 모든 국토의 청정함을 밝게 제도함이요, 넷째는 내성(內性)의 청정함을 닦음이며, 다섯째는 과거장(過去藏)의 청정이요, 여섯째는 지혜의 창고를 밝게 비춤이며, 일곱째는 모든 부처님 슬기의 음성과 청정한 소리가 모든 불토에 사무침이요, 여덟째는 일체 중생의 몸이 행동하는 법계를 분별하여 자재를 얻음이며, 아홉째는 집착이 없는 광활한 행을 얻음이요, 열째는 보살의 큰 행과 방편을 이루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대정(大定)이라 한다. 이것은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말씀으로서,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다.
008_1215_b_24L爾時佛告普賢菩薩當爲發遣等目菩薩所欲幷諸菩薩暢諸菩薩場說菩薩摩訶薩十定方便普賢菩薩本行功德咸修當行何等十一曰初始大德之明菩薩摩訶薩方便之二名悅向大定之行得菩薩摩訶薩方便之行三名明度諸剎之淸淨四名修內性之淸淨五名過去藏之淸淨六名照明慧藏七名諸佛慧音淸淨之聲徹諸佛土八名分別一切衆生身行法界而得自在九名得無著曠蕩之行十名得致菩薩摩訶薩大行方便此爲菩薩摩訶薩十大定此爲去來現在諸佛所說已說今說當說
008_1216_a_02L그 모든 보살이 열 가지 정심(定心)을 잘 행하여 여기에 들어가면 이것을 깨달음이라 하고 이것을 바른 깨달음이라 하며 이것을 여래의 10력(力)을 지녔다라 하고 이것을 인도하는 스승이라 하며 이것을 큰 스승이라 하며 넓은 지혜라 하고 환히 나타남이라 하며 다함이 없는 행이라 하고 무한한 행이라 하며 최상의 법의 인도함이라 한다.
그가 이 삼매[定]를 얻으면 모든 불국토에 두루 나타나 그 모든 국토에서 즐거이 노님이 자재하다. 그가 중생 세계를 보고 머무는 것은 중생이 들어갈 바를 통달하기 위함이요, 의심 없는 창고에 이르기 위함이며 법계의 요긴한 행에 들어가기 위함이고 무량한 법계를 밝게 깨닫기 위함이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여래의 행을 통달하기 위함이고 모든 여래의 법을 보기 위함이며 모든 언설을 예리하게 통달해 서술하기 위함이고 음성과 자구(字句)의 쓰임을 얻기 위함이요 보살의 청정한 행을 구족하며 보살의 모든 서원의 행에 머무르기 위함이다.
008_1215_c_16L其諸菩薩能行十定心入是者此名爲覺此名爲正覺此謂如來爲持十力此名爲導師名爲大師名爲普智名爲顯現名無盡行名無限行名最法導其得是三昧爲普現諸佛於諸國土遊樂自在彼則督住衆生之界爲達衆生所入爲致無疑之爲入法界要行爲覺明無量法界爲達去來現在諸如來行爲見諸如來法爲述解達諸言說利偶爲得音聲字句之行爲具足菩薩淸淨之行爲得住菩薩諸願之行
그는 삼세에서 일시(一時)의 행을 밝히고 둘이 없는 일체의 행을 알며 모든 불법을 잘 설명하고 방편의 행으로 모든 법륜을 굴리고 돌아오지 않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중요한 행을 다 깨닫고 한 부처님의 깨침으로 모든 부처님의 요긴한 뜻을 설명하나니, 이것이 모든 보살의 법요(法要)이다.
그는 이 슬기를 깨닫고 넓은 지혜를 밝게 알아 그보다 훌륭한 자가 없으며, 보현의 행을 구족하고 보살의 모든 선정과 지혜의 행을 밝고 예리하게 하였기 때문에 모든 총지(摠持)를 얻어, 삼세를 분별하고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보며 넓은 지혜의 슬기에서 일체를 이루나니, 이것이 곧 보살의 모든 국토의 청정이요,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행하는 곳을 보는 것이다.
008_1216_a_04L彼於三世一時行了一切無二之行能說諸佛以方便行轉諸法輪而不迴還覺去來現在諸佛之要行以一佛之覺寤說諸佛之要此則諸菩薩法要彼覺此慧明了普智無勝踰者爲具足普賢之行爲明利菩薩諸定慧行得諸摠持分別三世得睹去來現在諸佛成立一切於普智之慧此則菩薩諸土淸淨此則得睹諸佛行處
008_1216_b_02L 또한 이 법요를 얻은 보살은 법계에서 강한 힘을 갖는다.
보살은 이 10정으로 무변한 덕에 통하는데 그 덕은 허공과 같아서 한계가 없으며 밝게 비침이 무량하여 세상의 법왕(法王)이 되고 중생에게 두루하여 무량한 슬기를 얻으며 10력을 널리 나누고 한가하게 머물면서 정려(靜慮)를 닦는 마음은 밝게 트이어 고요한 행에 두루 들어간다. 사자와 같은 큰 자비로 지혜로운 장부가 되고 법을 드러내는 횃불이 되어 모든 덕의 이름이 끊어져 다함이 없게 한다. 온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인연을 깨닫되 생각함이 없고 법계를 통달하고서 법의 창고에 머무르며 갖가지 말과 방편의 행을 알아 일체의 음성과 말을 확연히 통달한다. 무상(無像)과 해상(解像)의 방편으로 그 생(生)을 깨끗이 하면, 부처 종자를 깨끗이 할 수 있고 분별하는 법 등을 깨끗이 하면 지혜와 평등하여 법을 베풀 줄 알게 된다.
그리하여 항상 방편에 들어가 수순함의 실(實)을 통달하고 지혜의 도를 두루 가르치며 깨끗한 내성(內性)을 밝히고 온갖 행을 널리 받을 수 있어 모든 도량을 일으키며 지혜를 깨닫고 도를 깨달아 모든 보살이 있는 곳에서 다함 없이 모든 큰 변화를 나타내 보이고 넓은 지혜의 행을 밝히며 방편을 깨치면, 이것이 보현의 말이요 보살의 10정의 넓은 행을 분별하는 말이며 보살의 긴요한 행이니라.”
008_1216_a_13L薩得是法要者於菩薩法界而有强以此十定暢無邊德德如虛空無限之邊際明照無量爲世法王於衆生得無量慧廣分十力明暢閑修靜之心普入於寂靜之行以大慈如師子爲慧丈夫爲顯法炬諸德之名而無斷盡普世聲聞緣覺而無思議通達法界已住法積曉種種說權方便行明達一切諸音聲說得持無像解像方便得淨所生則淨佛種分別法等則與慧等曉解法施入常方便暢有順實普化慧道明淨內性能普受衆行興諸道場慧寤覺道菩薩處而無限盡普能示現諸大變明普智行覺寤方便此謂普賢之是爲菩薩十定廣普之行分別之此謂菩薩之要行
이에 등목보살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마땅히 보살이 청하여 등목보살에게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모든 보살이 함께 기뻐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보살 대중에게 말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 무여(無餘)의 법에 응하는 열 가지 정수(正受)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불법을 일으켜 지혜의 행에 수순하고 중생을 구제하여 슬기의 행에 수순해 들게 하며 모든 국토의 소리를 아는 슬기의 행을 밝히고 법계 슬기를 생각하며 보살의 방편과 슬기의 행을 받고 물러나지 않는 보살의 슬기에 들어가며 모든 중생을 위해 법의 슬기와 방편을 관찰하고 마음의 힘과 방편의 슬기를 제어해 가지며 보살 마음 행의 슬기에 널리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넓은 지혜의 법으로 원의 슬기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남김이 없이 다 써 버리는 법입니다.
008_1216_b_07L於是等目菩薩從佛聞知當應請彼菩薩咸樂等目菩薩所與告諸菩薩衆是族姓子等有十正受爲應菩薩無餘之法何謂十興於佛法以順慧行化度衆生順入慧行明諸國土了聲慧行惟法界慧受菩薩方便慧入不退轉菩薩之慧爲諸衆生觀法慧便制持心力方便之慧廣入菩薩心行之慧諸佛普智法興願之慧是族姓子此謂菩薩摩訶薩十無餘蕩盡之法
008_1216_c_02L또 족성자들이여, 보살의 무량한 슬기를 일으키는 열 가지 법이 있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이른바 중생의 경계를 밝게 알기 위해 모든 일어남을 헤아려 제 마음의 일어남을 아는 것이요, 이른바 모든 부처님을 만나 무수한 마음을 일으켜 모든 부처님의 덕을 받들고 마음을 일으켜 대중에 공양하는 것이며, 이른바 부처님을 보되 무량한 눈이 있음을 보는 자는 무량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들어가는 음성으로 제도를 받고 무량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분별하고 그 방편의 슬기를 만나면 이것을 성현이 무수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라 하는 것이요, 이른바 여래의 도가 집착이 없는 힘에 들어가면 그 때문에 무수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며, 이른바 넓은 지혜의 힘으로 미묘함을 행하고 불법을 일으키며 잘 폄으로써 무량한 마음과 넓은 행을 일으키는 것이요, 이른바 한량없는 부처 경계에 두루 들어가는 행 때문에 무수한 밝은 마음의 행을 일으키는 것이며, 이른바 부처님의 변재와 내성(內性)의 소원을 다 얻어서 모든 불법을 구하여 무수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이른바 여래의 모임에서 두루 들어가 모든 몸을 나타내는 곳에서 무수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이 족성자들, 보살 대사가 무수한 마음을 일으키는 열 가지입니다.
008_1216_b_18L又族姓子復有菩薩摩訶薩十法興無量心慧何謂十謂爲明解衆生境度諸興起自了心起謂過諸佛無數心奉諸佛德興心衆養謂睹佛而有無量目所見者興無量心謂遇諸佛所入音聲而受度之顯無數心謂諸佛之限分別遇其方便之慧謂賢聖興無數心謂如來道入無著之力爲興無數心謂普智力當行微興致佛法以善分布興無量心曠蕩之行謂佛境界而無有量普入之爲興無數明心之行謂佛辯才性所願皆獲而致求諸佛法興無數謂如來會場普而入現諸身處興無數心是族姓子菩薩大士興十無數心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大士)는 다시 열 가지 덕(德)이 있어서 바른 뜻의 슬기에 들어갑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동에서 정수(正受)에 들어 갑자기 남에서 깨어나고, 둘째는 남에서 정수에 들어 동에서 깨어나며, 셋째는 동북에서 정수에 들어 서남에서 깨어나고, 넷째는 서남에서 정수에 들어 동북에서 깨어나며, 다섯째는 남에서 혜정(慧定)에 들어 갑자기 북에서 깨어남을 보이고, 여섯째는 북에서 정을 나타내어 남에서 깨어나며, 일곱째는 서북에서 정에 들어 동남에서 깨어나 보이고, 여덟째는 동남에서 정에 들어 서북에서 깨어나며, 아홉째는 하방(下方)에서 정에 들어 갑자기 상방(上方)에서 깨어나고, 열째는 상방에서 정에 들어 하방에서 깨어나나니, 족성자들이여, 이것이 보살 대사의 열 가지 정(定)의 뜻을 분별하는 슬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008_1216_c_11L又族姓子菩薩大士復有十德入定意慧何謂爲十一者在東正受忽南起寤二者處南正受在東覺寤三者東北正受西南而寤四者西南正定東北爲寤五者在南慧定忽北現寤六者於北現定出南而覺七者西北入定東南現寤八者東南而定西北興寤九者居下正受忽上方寤十者上方正受下方亘寤是族姓子菩薩大士入十定意分別之慧
008_1217_a_02L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에게는 열 가지 큰 정(定)의 방편 슬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삼천대천의 국토를 한 연꽃 위에 나타내 보이고 제몸이 그 연꽃 위에서 가부하고 앉아 있음을 보며 삼천대천세계에 그 몸을 나타내며 삼천대천세계에 그 밝음을 나타냅니다. 한쪽에서 그 몸을 세우되 낱낱 몸이 삼천대천세계의 국토에 들어가며 그 국토 낱낱의 4천하에서 억백천 보살을 나타내고 낱낱 보살행에서 억억 순도(順度)의 변화를 나타내며 낱낱 변화에서 다시 억억 분별을 나타내어 모든 근(根)을 구족하고 낱낱 분별한 모든 근에서는 억천 보살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다 법에서 퇴전하지 않는 이들로서, 한 몸도 아니요 많은 몸도 아니며 정수에 들지도 않고 또한 깨지도 않습니다.
008_1216_c_21L又族姓子菩薩大士有十大定方便之慧何謂爲十是族姓子菩薩大士現三千大千之土在一蓮華之上自見己身在其華上結加趺坐於三千大千而現其身於三千大千而現其明於一一而立其身以一一之身入三千大千之土於諸剎土一一四天下現億百千菩薩於一一菩薩行現億億順度之化於一一所化復現億億分別具滿諸根於一一分別諸根而得具滿億千菩薩皆是不退轉法者不爲一身亦不多身亦不入正受亦不覺
008_1217_b_02L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아수륜왕(阿須輪王)의 본래 몸은 그 키가 7백 유연(由延)인데 신력으로 나타낸 몸은 68백천 유연으로서, 큰 바다 가운데 서서 몸을 반만 나타내도 머리가 수미산과 나란합니다. 그 나타낸 화신(化身)이 68백천 유연이지마는 그 본체에 있어서는 조금도 감손됨이 없고 본래의 왕의 몸과 같아서 4대(大)의 몸에 대해서도 의혹이 없습니다. 또 그 큰 몸을 다른 몸인 양 생각하여 본래의 몸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왕의 몸이 평상시와 같기 때문이며, 변화로 즐거움을 삼고 변화로 큰 힘이 되며 변화함을 존중함으로써 나타난 것을 의심하지도 않고 또한 의혹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 아수륜왕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때[垢]와 독(毒) 등 온갖 더러움을 가지고 삿된 교만을 일으켜 큰 바닷속에 있거나 궁전에 머물면서 이와 같은 화신(化身)을 일으킬 수 있거늘, 하물며 그 보살 대사들로서 환화(幻化)와 같은 모든 법을 아는 자이겠습니까? 그들은 세상을 보되 다 꿈과 같음을 알고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뜻을 알며 온 세상이 모두 허깨비와 같음을 분명히 알고 모든 음은 다 메아리와 같음을 알며 모든 법을 관찰하여 그 법칙에 수순합니다. 또 법신이 본래 청정한 것과 같이 모든 사람과 모든 법도 그와 같음을 알고 몸과 마음이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을 알며 무수한 몸이 들어가는 곳을 알아서 다 개발하여 부처가 행하는 도를 위하고 그 얻음[得]을 청정히 하나니 이런 큰 정(定)에 머무르는 자라면 어찌 의심이 있겠으며 또한 하물며 미혹하겠으며 어찌 엿들어 볼 수 있겠습니까?
008_1217_a_11L譬如族姓子阿須輪王其本身長七百由延神力現身六十八百千由立于大海出現半身頭與須彌山爲齊所現化身六十八百千由延其本體不有毀減如本王體四大之亦無疑惑又於大體想若他身本身者不想終沒以所王身懀然一以化爲樂化爲曠力以尊能化現不疑亦復無惑彼阿須倫懷有貪婬瞋恚愚癡垢毒諸穢興邪貢高于大海止有宮殿由能興立化身如況其菩薩大士之等曉了幻化諸法要者明解睹世皆如夢耳知諸佛明達普世悉了了之亦如化矣諸音聲皆如響耳觀於諸法而順度又如法身本之淸淨曉人諸法復如是明了身心曠無所有解無數身所入之處皆發爲佛行道淸淨得住于斯大定者豈應有疑況當惑何得聞耶
그 행은 이와 같이 큰 선정의 장(場)을 이루어 세상에 몸을 나투되 그 몸이 다시 두루 세상으로 들어가니 마치 저 수신(水神)이 본래 자리에 서서 받은 몸으로 큰 몸으로 변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비구가 몸 안팎이 다 부정하다고 보고 색과 식(識) 또한 그러하다고 보므로 부지런히 수행하는 것처럼, 보살 대사도 그와 같아서 법신을 관찰하고 그 현행(顯行)을 세움으로써, 거기 들어가는 자는 다 세상을 보고 또 세상법을 보지만 그 세상법에 청정하여 집착이 없을 것이니, 이것은 보살이 경계에 감응한 것으로, 이 대사가 바른 선정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족성자들이여, 이 보살은 온 세상에 들어가도 세상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008_1217_b_07L其行如是致大定場世現身身入普世如彼水神立于本因所受體變化大身譬如族姓子比丘觀身內外不淨亦觀色識悉皆如之精勤修行菩薩大士亦復如是以觀法身而建顯行其所入者彼悉睹世亦見世法於其世法淨無所著此則菩薩感動境界由斯大士得正定故是族姓子菩薩大士入于普世世所不動也

3. 신변품(神變品)
008_1217_b_16L等目菩薩神變品第三
008_1217_c_02L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티끌과 같은 수(數)의 삼천대천세계를 나투고 그 낱낱의 티끌의 국토에 들어가 몸을 나투는데, 그 낱낱 몸에서 광명을 내어 두루 비추고 낱낱 광명에서는 온갖 색상이 나타나며 다시 낱낱의 색상에서 강설함을 나타내고 낱낱 강설함에서는 중생 교화를 나타내니, 모든 보살은 일체 국토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국토에의 집착을 알며 국토의 청정을 알고 모든 국토에 들어갈 줄을 알며 국토가 있는 곳을 알고 국토의 머묾을 알며 모든 국토를 환히 알고 모든 국토의 행을 압니다. 그 보살과 같이 들어가는 국토도 이와 같고 그 국토와 같이 보살이 들어가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그러나 국토라는 생각을 하여서 생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요 법이 본래 그러하여 국토가 파괴되는 것도 아닙니다.
008_1217_b_17L又族姓子菩薩大士現三千大千土其數如塵一一塵土入而現身于一一身現明普照於一一明現衆色像復一一相現有宣暢一一宣暢現化衆生而於彼此菩薩悉知諸土所有解土欲著明土淸淨曉入諸土知土所處了土住止明曉諸土知諸土行如其菩薩入土如之如其土菩薩入如之不以想土而現所生不以法本有所毀土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해가 뜨려 할 때에는 해의 광명이 먼저 7보산(寶山)을 비추고 그 7보산이 수미산을 두르면 그 광명은 다시 7산 사이를 통과하는데 그때 햇빛은 산의 금정(金精)을 더욱 빛나게 하고 그 광명이 전전(展轉)하며 서로 반짝여 밝게 비추니, 대개 해의 비침이 차츰차츰 다 밝아지면 해의 궁전은 두루 밝고 빛납니다. 또 해의 궁전은 그 한계가 없고 또한 걸림도 없으며 비춰진다거나 또한 비춰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그 해의 광명은 산에 머무는 것도 아니요, 산을 떠난 것도 아닙니다. 그 해의 광명은 허공에 있지도 않고 허공을 떠난 것도 아닙니다.
008_1217_c_04L譬如族姓子日欲出時日光先照於七寶山其七寶山繞須彌山者明復次徹七山之閒日炎轉㸌山之金精其明展轉相晃昱昱夫日行照從次悉明日之宮殿普遍明昞又日宮殿弗有其限亦無所㝵不念所照亦無所照又其日光不著于山亦不離山其日明者不在虛空不離虛空
이와 같이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가 이렇듯 밝은 사람으로서 큰 선정에 두루 평등히 머무는 자라면 그는 반드시 한 때든 하루든 하룻밤이든 반달이든 한 달이든 1년이든 백 년이든 몇 겁이 이루어지든 무너지든, 또한 집착이 있든 없든, 넓든 좁든, 미세하든 성글든, 부처님이 세상에 계심을 기뻐하든, 보살들이 부처님을 만난 때든, 그들이 사는 일체 불토가 청정하든, 그 사는 모든 곳의 갖가지 유행(類行)과 무수한 대중의 생사가 무량하든, 혹은 불가사의하든, 가고 온다는 견해가 있든 없든, 갖가지 보배 나아가 무량한 보배든, 뭇 죄와 그 갖가지 죄로 인한 과보든, 청정한 사람이든, 그 국토에 머물든, 모든 국토를 두루 생각하든, 모든 국토와 모든 국토 끝까지의 사람들을 이 보살은 다 나타내어 그 속에 들어가 노닐고 교화하는 것을 드러내 보입니다.
008_1217_c_12L如是族姓子菩薩大士以此之明人普等住於大定者斯須一時一日一夜月一月一歲百歲及劫興衰有著無廣狹麤細喜有佛世及菩薩衆遇佛時一切所止佛土淸淨諸所住種種類行普無數衆生死無量可思議有去來見無去來見及種種至無量寶種罪種罪復報應淸淨彼國土處普念諸土諸所有土于衆剎人是菩薩盡悉現之都入了遊之教之
008_1218_a_02L이와 같이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가 이 선정에 머무르면 모든 국토에 산다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법에서 법의 근본을 떠나지 않으며 국토에 들어간다거나 중생을 생각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 보살은 국토 밖을 생각하지 않고 국토가 있다거나 국토가 없다거나를 생각하지 않으며 국토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또 훼손되지 않는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저 보살은 모든 법에 있어서 하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생각이 아니라고 하지도 않으며 법을 구하지도 않고 법을 헐지도 않으며 법계가 본래 없는 것임을 다 압니다.”
008_1217_c_23L如是族姓子菩薩大士以住此定於諸土不想所止於諸法不離法本亦不入土亦無所想人菩薩不想剎外不想有土不想無土不壞土想亦無所毀又彼菩薩於諸不一想不非想亦不求法亦不毀法界本無皆悉了之

4. 환사품(幻事品)
008_1218_a_06L等目菩薩幻事品第四
008_1218_b_02L
“비유하면 족성자들이여, 제부(帝父)라는 요술이 제계(帝界)에서 행(行)하여지는데 만일 누가 이 요술을 배워 잘 부릴 줄 알면 네 가지 환도(幻道)에서 이 제부의 큰 요술 현상을 나타내면 온 대중들은 모두 서서 그것을 함께 구경합니다. 모든 하늘의 도취(都聚)에서는 한 곳에서 하루ㆍ이레ㆍ반달ㆍ한 달ㆍ1년ㆍ백 년을 나타내고, 다시 성곽과 현읍과 촌락을 나타내며, 다시 강ㆍ호수ㆍ못ㆍ바다ㆍ하수 등 모두 물을 나타내고, 다시 구름을 나타내고 비를 일으키는 큰 변화를 지으며 다시 장엄한 국토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나타낸 것으로는 세월과 다투지 않고 나타낸 요술의 변화로 하늘의 즐거움을 자아내지만 그 요술의 본체에는 손실이 없고 모든 하늘이 그것을 보아도 의심하거나 괴이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 보살 대사들은 이 큰 선정을 바로 받고는 한 국토에서 무수한 국토를 나타냅니다. 거기 있는 대지와 물ㆍ불ㆍ바람과 바다ㆍ보배산 및 수미산ㆍ철위산ㆍ대철위산과 사람의 경계를 다한 성곽ㆍ현읍 및 모든 촌락과 하늘의 궁전을 본뜬 것ㆍ모든 용궁과 모든 신(神)이 사는 곳, 즉 향신(香神)이 사는 곳과 수신이 노는 곳과 영신(癭神)이 가는 곳과 기신(伎神)이 즐거워하는 곳과 염신(恬神)이 편안히 하는 곳과 또 극락세계를 본뜬 모든 궁전 및 욕계ㆍ색계ㆍ무색계와 또 작은 천 국토ㆍ중간 천 국토와 삼천 대천 국토와 죄만 있고 복이 없는 일체 중생과 몸을 바꾸어 나고 죽고 하는 것을 다 밝게 통달합니다. 저들 생각에 들어가 밝은 슬기로 자세히 보되 본 것이 없고 모든 국토에 대해 피곤하다 하여 국토의 수고로움을 버리는 일이 없으며 이러한 수고로움 때문에 모든 국토의 행을 버리는 일도 없으나 국토도 없고 행도 없습니다. 어째서인가? 숨어서 법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008_1218_a_07L譬如族姓子幻名帝父帝界所行有善學行此幻者明曉術已於四幻現此帝父大幻之事普衆咸住觀視之諸天都聚在于一處現一日七日半月一月一歲百歲復現城郭縣邑聚落復現江湖淵海河流諸水現雲興雨作此大變現嚴諸土不以所現與歲月諍毀所現幻化興天歡而於幻體亦無所損諸天見之無疑怪是菩薩大士之等以此大定而爲正受於一剎土現無數土有其諸大地水火風如海寶山及須彌山鐵圍山大鐵圍山盡人境界城郭縣及諸聚落像天宮殿諸龍宮室神所處香神所居水神所遊癭神所伎神所樂恬神所安又像極世諸所宮殿及欲色界至無色界又小千土中千土三千大千土有罪無福切衆類轉身生死明達盡之於彼等入以明慧審見無見於諸剎土不有疲勞棄此剎勞不有斯勞棄諸土行無土無行所以者何伏入法故
또 저 보살은 모든 법에 들어가되 법에 집착이 없고 모든 법계에 대해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공(空)하여 행하는 바가 없고 모든 국토가 공한 행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모든 몸에 수(壽)의 행을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인연의 법을 자세히 보아도 명(命)의 행이 없고 모든 일어나고 멸하는 변화에 따라 돌지만 법으로 변화하므로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보살은 법으로써 원을 갖추어 들어가기 때문이요, 보살은 행이 고요하고 모든 법이 고요하기 때문이며, 보살이 교화를 행하나 교화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요, 중생들을 여래법의 청정함과 같도록 제도하기 때문이며, 보살이 법계에서 행하는 불가사의한 법에 취함이 없기 때문이요, 보살은 자비를 행하여 방편으로 중생을 다 잘 교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한 국토에 있으면서 무수한 국토에서 머무르고 행하는 곳을 밝히고 무수한 중생들의 몸의 행을 알며 무수한 보살의 수립(修立)을 나타내고 무수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생각하며 여래의 평등한 정각과 법요(法要)의 말을 받습니다.
008_1218_b_06L又彼菩薩於諸法入無著法於諸法界想有念空無所行於諸剎土不想空於諸受身亦無壽行因緣諸法如審諦見亦無命行於諸起滅化轉以法於化無化菩薩以法具願入故菩薩行寂諸法靜故菩薩行化不想化故普度衆生等如來法之淸淨故菩薩法界行無思議法無取故菩薩行悲普悉善㩲化衆生故菩薩如是處于一剎明無數剎所住行處了無數類衆生身行現于無數菩薩修立念于無數佛之興顯受諸如來平等正覺法要之說
008_1218_c_02L 거기서 보살행을 스스로 닦으며, 이쪽에서 사라져 저쪽에서 나타나고 저쪽에서 사라져 갑자기 이쪽에서 나타나며 행이 나를 허물어 뜨리지 않고 법계에 들고 적정에 밝게 들어가 슬기를 기억함으로써 그윽함을 더합니다.
마치 저 요술쟁이가 이 땅에서 요술의 변화를 나타내지마는 그 요술을 나타낸다고 하여 땅에 손실이 있는 것은 아니나 나타낸 요술의 현상은 땅을 의지하며 요술은 낮과 밤을 생각하지 않으나 때를 파괴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국토의 경계가 없음으로써 국토에 들어가고 국토가 없음으로써 국토를 분명히 알며, 또 국토로써 국토 없음을 알고 색이 없는 곳으로써 색에 머묾을 나타내며 1로써 2를 헐지 않고 2로써 1을 헐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해보토법(解普土法)이라는 요술로 법의 요술에 들어가서는 슬기의 요술에 들어감을 밝히고 슬기의 요술에 들어가서는 행의 요술에 들어감을 알며 행의 요술에 들어가서는 슬기의 요술을 일으키고 슬기의 요술로써 모든 행을 분별해 압니다. 저 요술사가 땅 아닌 곳에서 요술을 나타내 보이지 않고 허공으로써 모든 국토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요, 국토 밖에서 허공에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어째서인가? 국토가 허공에 들어가도 파괴됨이 없기 때문이요, 국토에 들어가면 그것은 곧 허공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008_1218_b_19L於彼自修菩薩行於此寂而彼等現於彼寂沒忽此等現不毀吾入于法界明入寂靜憶念于以益於冥如彼幻師住于此地而現幻化不以現幻有損於地所現幻事依因於地幻不念晝夜不壞時節菩薩如是以無剎界而入于土以無國土明了於國又以國土而曉無國以無色處現住于色不以一而毀於亦不以二而毀於一譬如幻名解普土法入于法幻明入慧幻已入慧曉入行幻已入行幻而興慧幻以慧幻了別諸行如彼幻士不於地外而現其幻亦不在衆觀人之外薩如是不以虛空入諸國土不以土外而入虛空所以者何土入虛空而無毀故能入國土則入虛空
008_1219_a_02L이것은 저 보살이 두루 장엄하게 장식하고 국토의 경계로써 모든 행에 들어가 봄과 봄이 없음을 평등히 하고 무너뜨림이 없음으로써 밝은 앎의 행을 닦아서 관찰하면 손가락 한 번 튀기는 사이에 무수한 국토를 두루하여 겁에 태어난 모든 것을 다 알며 지나간 과거 겁이 한 시간에 무량한 겁이 되어 이 수보다 더 많고 과거에 일어나고 쌓인 것은 지난 겁의 생각에만 있는 것이 아니요 손가락 한 번 튀기는 사이에 널리 나타내고 짓는 것이니, 이것은 뜻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슬기의 요술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이 보살은 도무극(度無極)을 밝히고 슬기의 요술을 초월함으로써 세속 요술을 통달해 들어가며 법을 초월하는 요술을 밝히나 세속 요술과 다툼이 없으며 슬기의 행을 두루하여 요술은 삼세를 다하여 수없음을 초월합니다. 요술을 초월해 슬기에 통하여 마음의 요술에 들어가면 억의 무한을 지나고 모든 부처의 요술을 지나 가이없이 두루 건넙니다.
보살도 이와 같이 모든 국토에 들어갈 줄을 알고 온 국토를 전부 다 알되 영원히 집착함이 없고 또한 도무지 생각이 없습니다. 마치 저 요술쟁이가 제망(帝網)이라는 요술에 의하여 모든 요술을 두루 나타내되 그 요술에 처하지도 않고 또 미혹도 없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모든 법의 지극함에 들어가되 법에 들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법에 들어서되 미혹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넓고 큰 선정입니다.”
008_1218_c_12L是彼菩薩普嚴莊挍以土境界入文諸行見無見致以無壞修明解了行而觀一彈指頃遍無數土悉了諸所生於劫過劫所可行者以一時閒於無量劫復過是數過所興積不有惟想此之過劫一彈指頃廣所現作不以意念樂慧幻故是菩薩學明度無極以過慧幻達入世幻明越法幻與世幻無諍普遍慧行幻極三世而過無幻過通慧入于心幻過億無限諸佛幻普度無極菩薩如是解入諸都土都悉曉了永無所著都亦無如彼幻士因帝網幻普現諸幻處于幻亦無所惑菩薩如是得入諸法度無極者不念入法入法不惑菩薩名廣普大定

5. 낙정품(樂定品)
008_1219_a_05L等目菩薩經菩薩樂定品第五

“또 족성자들이여, 여기서 동방으로 무수한 불찰을 지나면 ‘최상도무극(最上度無極)’이라는 국토가 있는데 그곳에 무상도무극(無上度無極)이라는 정수(正受)가 있습니다. 그 지나온 본토(本土)와 같이 최상의 국토가 있는데, 그 국토든 혹 다른 어떤 국토든 정수(正受)를 하게 되면 아침 동안이든 혹은 점심 동안이든 혹은 해질녘이든 혹은 한 찰나 사이 혹은 잠깐 사이 혹은 한 철 사이이든 혹은 다섯 밤 동안이든 혹은 보름 동안이든 혹은 한 달 동안이든 혹은 1년 동안이든 혹은 백 년 동안이든 혹은 천 년 동안이든 혹은 천만 년 동안이든 혹은 억 나유술 백천만 년 동안이든 혹은 1겁 동안이든 혹은 백 겁 동안이든 혹은 천 겁 동안이든 혹은 백천 겁 동안이든 혹은 억천 나유술 겁 동안이든 혹은 무수한 겁 동안이든 혹은 무량한 겁 동안이든 혹은 끝이 없는 겁 동안이든 혹은 한이 없는 겁 동안이든 혹은 다함이 없는 겁 동안이든 혹은 생각할 수 없는 겁 동안이든 혹은 한이 없어 허공과 같은 겁 동안이든 혹은 무한한 생각의 겁 동안이든 혹은 한량이 없으면서 한량을 지난 겁 동안이든 저 보살은 법의 시간이기 때문에 머무르려는 욕망을 가지지 않습니다. 또한 머무르는 때라서 머물려는 욕심도 내지 않습니다.
008_1219_a_06L又復諸族姓子等目菩薩摩訶薩方去此過無數佛剎於彼有土名最上度無極於彼有定正受號無上度無極如其所過本土乃得最上之土其土或有土而正受或早時或中時或復晡時或西時或晚時或念之頃或斯須之頃或時節之頃或五夜間或十五日閒或一月閒或復一歲閒或百歲閒或千歲閒或千萬歲時億萬歲時或億百千萬歲時或億那術百千萬歲時或一劫時或百劫時千劫時或百千劫或億千那術劫時或無數劫時或無量劫時或無邊幅或復無限劫或無盡劫時或無思議劫時或無限如虛空劫時或有無限念劫時或有無限量而過量劫時而彼菩薩不以法之時故有住而有欲想亦不以時節之住而有欲想
008_1219_b_02L또 저 보살은 그 갖가지 시간에도 피로하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중간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며 또한 상반되는 행도 없고 또 내가 짓는다는 생각도 없으며 생각[念]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으며 또 상념(想念)도 없고 또한 좌정(坐定)한다는 생각도 없으며 또한 생각[想]을 일으키는 일도 없나니, 그것은 모든 법이 한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해 천자(天子)에게는 모든 하늘에 비추며 지나는 길이 있는데 해는 비추면서 지나가고 하늘 또한 해의 감[行]을 멈추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해는 밤에 나오지도 않고 낮을 생각하지도 않으며 날마다 진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그러나 저 하늘이 그것을 아는 것은 아니요, 또한 밤을 허물어 뜨리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선정을 통달함으로써 무수한 국토에서 선정에 듭니다. 그러나 시절의 생각도 없고 또한 그 생각의 생각도 없나니, 족성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최상도무극이라는 선정으로서 위도 없고 견줄 데도 없는 방편 지혜의 행인 것입니다.”
008_1219_a_24L彼菩薩不以種種之時而起疲勞想亦不於中而起想亦無二行亦無吾亦不有念亦不無念亦無想念不念坐定亦不有起想以一切諸法無限量故譬如日天子與諸天而有所照道日者行之諸天亦無行止日亦不夜出亦不念晝日日已沒乃知耳亦非彼天所知也亦不壞敗於夜薩摩訶薩亦如是以通此定於無數國土而定正受亦無時節之念亦無其念想是謂族姓子菩薩摩訶薩所名土最上度無極之定爲無上無比㩲慧之行也

6. 대권혜정품(大權慧定品)
008_1219_b_14L等目菩薩大㩲慧定品第六
008_1219_c_02L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은 일체 중생의 몸과 부처님 몸이 평등함을 압니다. 그는 이로써 여래를 관찰하고 무수한 국토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께 다 공양하는데, 온갖 꽃과 세상에 제일인 뭇 보배로 공양하며 일체 온갖 보배로 공양을 하고 그 위에 흩는 온갖 장식으로 공양하며 경행(經行)하는 여러 곳을 공양하고 다함이 없는 마니보배로 탑과 정사(精舍)를 세워 공양하며 공양할 만한 모든 것은 천상의 것보다 더 훌륭한 작위(作爲)입니다. 이러한 공양은 다 부처님의 위신과 일체 불국토가 청정하기 때문이며 온갖 공양은 다 부처님이 생각해서 이끌어 주심이니 이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한 부처님께 예배하는 모든 보살들께 공양합니다.
저 모든 여래께서는 몸을 다한 교화로, 공경을 다해 불법을 묻는 이에게 기꺼이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설명 해주고, 모든 부처님의 큰 법을 연설하여 그들을 모든 부처님의 요행(要行)에 들어오게 합니다. 또한 대비를 행하여 무한한 수순의 행과 평등한 힘에 들어오게 하고 모든 부처님이 중생들의 요행에 드신 것을 생각하며 본적(本積)에 들어감을 밝히면서도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알지 못하고 또한 모든 여래께서 멸하심을 깨닫지 못합니다. 비유하면 마음에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그 일어난 까닭을 알지 못하고 또한 그 돌아감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살도 여래의 일어남을 깨닫지 못하고 여래의 멸함을 알지 못합니다.
008_1219_b_15L又族姓子菩薩摩訶薩於一切衆生之身佛身而等解之彼以此多觀如來於無數國土如塵數於諸如來切而供養一切衆花一切極世衆寶以供養一切衆寶供養散其上一切衆飾供養種種經行之處供養以無央數一切摩尼寶起塔精舍而供養所可供養過天之所作所爲供養佛之威神一切佛土淸淨種種供養皆佛所念佐接而以此供養佛亦以供養諸佛禮足彼諸如來以盡身之化而搜以其恭肅而問諸佛法願說諸佛平等法敷演諸佛大法入諸佛要行行於大悲入於無限順行等力思諸佛入諸衆生要明入本積亦不知佛之興亦不覺諸如來滅譬心之興念亦不知所由起亦不知其所歸菩薩亦不覺如來起亦不覺如來滅
비유하면 한낮에 아지랑이는 그늘로 말미암아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그 샘물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며 또한 땅에 있는 것도 아니요, 동쪽 산마루에서 온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좋은 것도 아니요, 좋지 않은 것도 아니며 맑은 것도 아니요, 흐린 것도 아니며 마실 수도 없고 더럽힐 수도 없으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맛보지도 않고 맛볼 수도 없지만 그 형상이 물과 같은 까닭에 아지랑이를 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생각을 버리면 멀거나 가깝거나 아지랑이를 없앨 것도 없고 놔둘 것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나오시지 않아도 모르고 나오셔도 모르며 여래가 멸하셔도 모르고 다만 상으로 모든 부처님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니 그것은 상(相)이 없음으로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008_1219_c_10L譬如於晝日時野馬之河亦不由陰亦不出於彼泉亦不處於地亦不從東嵎來亦不有亦不無亦不善不不善亦不淸亦不濁亦不可飮不可污亦不有亦不無亦不味亦不可味有形如水之像緣此而興念野馬之河便有河想之念此去想念而遠於近而無所毀野馬之河亦不可處菩薩亦如是於諸如來不興不識如來興亦不識如來滅以相想諸佛有耳以無相而無想
008_1220_a_02L족성자들이여, 모든 보살 대사의 선정은 청정한 선정이라 합니다. 그들은 이 선정을 바로 받음으로써 깨어나서도 그 선정을 잃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정신이 분명한 사람은 잠잘 때 꿈에서 행한 일이 다 인연이 없는 것임을 알아서 깨어나서도 그런 줄을 분별해 아는 것처럼, 보살 대사도 이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을 뵈어도 그러한 생각을 잊어버립니다. 그리하여 모든 불법을 지니고 여래 대중의 앉을 장소를 알아 모든 불국토의 청정함을 훌륭히 이루고 이치를 알며 모든 법의 요의를 분명히 분별하고 모든 법의 인연을 널리 밝히며 부처 종자의 행을 더욱 드러내고 모든 부처님의 위신을 깨끗이 하며 모든 부처님의 변재를 널리 연설하나니, 족성자들이여, 이것이 보살 대사의 큰 선정의 방편의 지혜입니다.
008_1219_c_21L是諸族姓諸菩薩大士名曰淸淨之定以此定正受而覺寤而不失其定譬如明了人寢寐於夢中所行知皆無因緣悟以皆識知之菩薩大士亦如是見諸佛而忘其識持諸佛法知諸如來衆坐之場勝致諸佛土淸淨解了誼明了分別諸法之要廣顯諸法之因緣顯益佛種行淨諸佛威神廣演諸佛辯才是族姓子諸菩薩大士大定之㩲慧也

7. 무량여품(無量如品)
008_1220_a_08L等目菩薩無量如品第七
008_1220_b_02L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의 행은 과거 부처님 여래께서 나오시어 무극(無極)으로 건네 줌을 생각하여 겁(劫)에 이르고 겁을 보냈으며 모든 국토를 지나 무한함[無極]을 다합니다. 또 모든 국토를 알아서 겁을 다하고 겁을 초월하며 모든 부처님이 나오심을 밝게 알아서 겁을 다하고 겁을 초월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이 나시어 경을 연설하시어 무극에 이르게 하심을 알아서 겁에서 겁을 지나도록 법의 도무극을 설명합니다. 또 의행(意行)으로 무극에 이름을 밝게 알아서 모든 유정(有情)이 무극에 이름을 밝히고 유정이 무극에 이르는 것에서 갖가지의 행을 알면 갖가지 여래 수명의 이것과 저것을 밝게 알아서 그 모든 수명이 억 나유술의 해를 지내는 이런 저런 것들을 다 알게 됩니다.
그는 이 슬기를 행하여 무량한 여래의 현명한 행이 본래 현명함이 없음을 알고 과거의 모든 국토가 본래 무량함이 없음을 밝게 알며 과거의 모든 겁이 본래 무량히 여여한 과거가 없음을 알고 법에 본래 무량한 여(如)가 없음을 환히 알며 과거의 마음에 본래 무량한 여가 없음을 알고 과거의 해탈에 본래 무량한 여가 없음을 알며 과거의 중생들 행에 본래 무량한 여가 없음을 알고 과거의 하신 말씀에 본래 무량한 여가 없음을 알며 과거의 일어남에 본래 무량한 여가 없음을 압니다.
그는 과장엄장(過莊嚴藏)이라는 선정을 바로 받습니다.
008_1220_a_09L又族姓子菩薩大士行念過去諸佛如來興度無極至劫過劫過諸土盡無極明知諸土盡劫過劫當明知諸佛之興盡劫過劫明了諸佛興敷說度無極法從劫過劫說法度無極明知意行度無極明諸情度無極情度無極知行種種乃明了種種如來壽命彼此皆知於諸壽命過歲億那術彼此皆知彼以此慧而行知無量如來賢行本無無量賢明知過去諸土本無無量明知過去諸劫本無無量如過去明知如法本無無量知過去心本無無量如知過去脫無無量如知過去衆生行本無無量如知過去所說本無無量如知過去本無無量如以其定正受名曰過莊嚴藏
한 마음을 냄으로써 백천 나유술 겁을 지나고 다시 무수한 겁을 지나며 다시 생각할 수 없는 겁을 지나고 다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며 다시 무변한 겁을 지나고 다시 무량한 겁을 지나며 다시 아승기겁을 지나며 다시 불가사의한 겁을 지나고 다시 바람[望]이 없는 겁을 지나며 바람이 없음은 다 바람 없는 겁을 지나도 그 인연은 멸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인(因)이 없는 선정을 바로 받아서 열 가지 법을 세우고 그 선정 으로 깨치어 다시 열 가지 법을 세우니 모든 여래 안에서 불가사의한 경계에 들어 청정히 일어나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닦아 얻습니다. 그리고 잘 다스림으로 인한 받음을 온 마음으로 받들어 지니면 평등을 구해 3장(場)에 들어갑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본래 어리석은 행을 알고, 둘째는 다함이 없는 법을 분별해 알며, 셋째는 헐뜯음이 없고 다툼이 없음을 분별하고, 넷째는 머무름이 없음을 분별하며, 다섯째는 변재가 흔들림이 없고, 여섯째는 이미 말한 것에 정성을 다하며, 일곱째는 일체 법의 의지할 곳이 되고, 여덟째는 기꺼이 삼계로 향하며, 아홉째는 모든 근본이 되는 덕의 위가 되고, 열째는 모든 법을 경멸하지 않는 것이니, 족성자들이여, 이것이 열 가지 무한한 선정의 행으로서 그는 이 열 가지 선정으로 깨닫습니다.
008_1220_b_03L以發一心能過百千劫本無無量以其心過億百千那術劫復過無數劫復無思議劫復過無稱限劫復無邊劫復無量劫復過阿僧祇劫復過不可思議劫復過無望劫無望復過無望劫其因緣而無有滅過去無所因定正受而立其十法爲彼定復有悟亦立其十法於諸如來得入不思議亦淸淨而起亦無住修立之督致之受滿奉持求平等入三場何謂十一者解了本癡之行二者解無盡法三者分別無毀無諍四者分別無住五者辯才無動六者已所說而至誠七者爲一切依住八者悅向三界九者爲諸德本之上十者於諸法而無輕慢此族姓子是爲十無限定之行其是十定而悟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몸이 태 안에 있어 태어날 자는 신식(神識)이 이 시간에 이미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선정에서 깨닫는 것은 이 열 가지 선정이 법에 흘러 들어가는 그때에 얻어지는 것입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과거에 청정함을 얻은 것입니다.”
008_1220_b_19L譬如族姓子身在胞胎當應生者神識已入其此時閒菩薩亦如是從定悟以此十而流注於法其時得是族姓子薩大士得過去淸淨也
等目菩薩經卷上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