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0_0186_a_01L
보운경 제6권
010_0186_a_01L寶雲經卷第六


양 삼장 만다라선 한역
최윤옥 번역
010_0186_a_02L梁扶南三藏曼陁羅仙譯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믿고 공경한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선근이 깊고 두터우며 전생에 덕본(德本)을 심은 것, 정견(正見)을 얻어 다른 믿음을 따르지 않고 남에게 귀의하지 않는 것, 지성(志性)이 항상 바르고 허망하지 않은 것, 그 마음이 순수하고 정직해 아첨하지 않는 것, 근기가 날카로워 지혜와 공덕을 다 갖춘 것, 수행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제거해 그 마음이 청정한 것, 항상 선지식을 의지하고 악지식을 멀리 여의는 것, 교만을 꺾어 굴복시키는 것, 깊고 미묘한 법을 들으면 잘 알아 받아들이는 것, 여래의 깊고 깊은 법장(法藏)을 잘못 알거나 마음대로 이해하는 일이 끝내 없으며 위덕이 자재한 것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깊이 믿고 공경하는 것이라 한다.”
010_0186_a_03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爲信敬等爲十善根深厚宿殖德本得於正見不隨他信不歸依他志性恒正不爲虛妄其心質直無有諂曲利根智慧功德具足除諸陰蓋其心淸淨依善知識遠離惡知識摧伏憍慢深妙法能善諦受終不顚倒妄解如來甚深法藏威德自在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能多信敬
이때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지금 여래의 대위덕(大威德)에 대해서 약간의 법을 말씀하시어 제가 들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해 여래 요법(要法)의 위덕을 조금만 말해 보리라.”
제개장보살이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연설해 주십시오.”
010_0186_a_12L爾時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我今於如來大威德所#願說少法令我得善男子汝今善聽當爲說之如來要法威德少分善哉世尊願爲演說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여래의 대자(大慈)는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게 즐거움을 준다. 한 중생에게 자심(慈心)을 일으킬 때처럼 시방의 중생들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러하며,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고 또 허공계에 가득 차니, 여래의 깊고 깊은 경계의 끝은 다 알 수가 없다.
010_0186_a_16L佛言如來大慈等與一切衆生樂於一衆生起慈心時乃至十方衆生亦復如是遍一切衆生界亦滿虛空無能遍知如來甚深境界邊際
010_0186_b_02L여래는 대비심(大悲心)이 있어 성문이나 벽지불과 같지 않다. 여래는 한 중생에게 비심(悲心)을 일으키고 나아가 모든 중생에게도 또한 그러하여 그들에게 이익을 주니, 여래의 대비(大悲)는 끝이 없어 어떤 이승도 끝내 다다를 수 없는 것이다.
010_0186_a_20L來有大悲心不與聲聞辟支佛共來於一衆生起於悲心乃至一切衆生亦復如是爲作利益如來大悲無有邊際非諸二乘所能究竟
선남자야, 여래의 설법은 다함이 없어 일시에 두루 시방의 중생들을 위해 설법할 수 있고, 1겁(劫)이나 백천만억 겁이나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이와 같이 설법한다. 따라서 어떤 중생도 여래 설법의 한계와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는 자는 없다. 가령 한량없는 중생이 일시에 의심나는 점을 물어도 여래는 한 생각에 각각 그 종류에 따라 한 음성으로 능히 대답할 수 있다. 이처럼 여래의 변재(辯才)는 다함이 없다.
010_0186_b_03L善男子如來說法不可窮盡能於一時普爲十方衆生說法若一劫百千萬億劫無量阿僧祇劫作如是說一切衆生無有能知如來說法邊際本末假使無量衆生一時問難而如來於一念中各隨其類一音能答然如來辯才無有窮盡
여래에게는 한량없는 아승기의 선정삼매(禪定三味)를 행하는 곳이 있다. 선남자야, 가령 모든 중생이 모두 10주(住)를 얻어 각각 다 무량삼매(無量三味)에 들고, 백천 겁 동안 각각 다른 정(定)에 들어 이와 같이 한량없는 겁을 지난다 해도 오히려 여래 삼매의 경계는 다 알 수 없다.
010_0186_b_10L如來有無量阿僧祇禪定三昧之所行處善男子假使一切衆生皆得十住各各皆入無量三昧百千劫中各入異定如是經無量劫猶不能盡知如來三昧境界
여래는 또 한량없는 아승기의 응신(應身)을 나타내어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중생들이 다들 여래를 볼 수 있도록 그들 앞에 다 나타난다. 한 생각 사이에 낱낱의 모습을 보고 각각의 차이점을 믿고 이해하게 하며, 여래는 또 일시에 모두 그 앞에 나타나 그 응하는 데에 따라 설법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다 받아 행하게 한다.
010_0186_b_14L如來又作無量阿僧祇應身令一切衆生應受化者悉見如來皆現其前於一念一一色相皆生信解各有差別來又復一時皆現其前隨其所應而爲說法令諸衆生悉皆受行
선남자야, 여래의 천안(天眼)이 보는 경계는 한량없고 끝이 없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천안의 경계를 여래는 한 생각 중에 모두 보기를 흡사 손바닥 안에 있는 아마륵(阿摩勒) 열매를 보듯 한다.
여래의 천이(天耳)가 듣는 경계는 한량없고 끝이 없어, 위에서 말한 천안과 같다. 모든 중생이 내는 다른 종류의 음성을 그 크고 작은 데에 따라 한 생각 동안에 분별하여 안다.
010_0186_b_19L善男子如來天眼所見境界無量無邊非肉眼所見是天眼境界如來於一念中悉皆見之如觀掌中阿摩勒果如來天耳所聞境界無量無邊如上天眼一切衆生異類音聲隨其大小於一念頃悉分別知
010_0186_c_02L여래에게는 또 한량없고 끝없고 걸림 없는 지혜가 있으니, 그와 같은 것은 없어 비유할 수도 없다.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생각해 아는 것이 그 근성에 따라 갖가지로 차별이 생기나 여래는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분별해 알며, 저 중생들이 각각 생각에 따라 지은 업과 지은 선과 악에 따라 받는 업보를 여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아는 걸림 없는 지혜로 찰나 사이에 모두 분별해 안다.
010_0186_c_02L如來復有無量無邊無礙智慧無與等者不可爲譬一切衆生若心念所知隨其根性種種差如來於一剎那頃悉分別知隨彼衆生各各所念各各所作隨造善惡所得業報如來能以三達無礙智慧於剎那頃悉分別知
선남자야, 여래는 항상 선정(禪定)에 들어 있다. 왜냐하면 여래는 끝내 망념이 없고, 여래의 모든 근(根)은 흔들림이 없으며, 여래는 모든 번뇌를 끓어 그 마음이 고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번뇌가 섞이면 그 마음이 산란해 청정한 법을 떠나게 된다. 여래는 이미 모든 업습(業習)을 떠나고 번뇌가 영원히 다해 번뇌가 없고 일체 조작이 없으며, 법에 있어서 모든 삼매와 삼마제(三摩提)의 한량없는 경계에 자재해 이미 저 언덕으로 건너갔다.
010_0186_c_08L善男子如來常在禪定何以故如來終無忘念如來諸根無有錯謬如來斷一切結使心寂靜若雜結使其心散亂離淸淨如來已離一切業習塵垢永盡無爲於法自在一切三昧三摩提無量境界已度彼岸
여래는 항상 삼매에 들어 항상 변함없는 위의를 가지며 마침내 열반에 이르니, 여래가 한량없는 백천억 겁 동안 모든 행을 닦아 모아 얻은 것은 어느 중생도 사유하고 분별해서 그 양(量)을 알 수 없다.”
010_0186_c_14L如來常在三昧常一威儀乃至涅槃如來於無量百千億劫修集所得無有衆生能思惟分別知其量者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아승기겁 동안 공덕을 쌓아 모으신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선남자여, 왜냐하면 보살은 여래의 경계를 생각해 헤아릴 수 없으니, 여래의 경계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천박한 중생을 위해 3아승기 동안 닦아 모아 얻은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니, 보살이 실제로 발심한 이래의 시간은 계산할 수도 없다.”
010_0186_c_17L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如來不從阿僧祇劫積集功德佛言不爾何以故善男子菩薩不能思議如來境界如來境界不可思但爲淺近衆生說三阿僧祇修集所得菩薩而實發心以來不可計數
010_0187_a_02L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이 오랫동안 선근을 닦아 행해야 할 업을 모두 행하고 모든 장애를 없애며 깊이 믿고 이해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이 가면 여래의 한량없는 위덕을 듣게 되고, 이 법을 듣고 나면 환희하며 믿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하물며 다시 받아서 기억하고, 독송하고, 경을 베껴 쓰고, 공양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널리 설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오래지 않아 역시 반드시 대위덕을 얻고 법기(法器)를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010_0186_c_22L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若衆生久修善根植諸業行除去蓋障多有信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聞如來無量威德聞是法已歡喜信樂況復受持讀誦書寫供養爲人廣說如是之人不久亦當得大威德堪任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말한 것과 같다. 그렇다. 이러한 중생은 부처님의 보호를 받는다. 오랫동안 선근을 심어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하였으므로, 부처님이 대위덕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도 선남자와 선여인은 그 사실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선남자와 선여인은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으므로 여래에게 대위덕이 있음을 사유해 깊이 진심으로 존경하며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낼 것이다.
010_0187_a_06L佛言如汝所說如是如是如此衆生爲佛所護久種善根親近諸佛佛有大威德善男子善女人而於其中不生疑惑善男子善女人心不錯不錯亂故思惟如來有大威德生殷重信樂之心
7일 낮 7일 밤 동안 깨끗한 옷을 입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여래의 대공덕을 오로지 생각해 이 보배로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반드시 부처님을 보게 될 것이다. 설령 7일을 채우지 못한다 해도 하루 낮 하루 밤만이라도 하면 목숨이 끊어질 때 역시 부처님을 보게 되리라.”
010_0187_a_11L七日七夜著鮮淨衣恭敬供養專念如來大功德寶不移易必得見佛若不滿七日乃至一日一夜命終之時亦得見佛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중생이 꽤 있습니까?”
010_0187_a_14L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頗有衆生於如來所說不信受者
부처님께서 곧 대답하셨다.
“선남자야, 있다. 혹 어떤 중생은 부처님의 말을 듣고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깊이 괴롭히고 방해하려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는 사람을 악지식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끊어지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선남자야, 만약 어떤 중생이 여래에게 대위덕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세존이라는 생각을 내고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낸다면, 그 사람은 이미 전생에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을 들었으며 이런 인연으로 지금 다시 이어서 듣게 된 것이다. 그들은 곧 스스로 ‘우리는 전생에 부처님에게서 이와 같은 법을 들었던 것이 틀림없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010_0187_a_16L佛卽答言善男子或有衆生聞佛所說不肯信受深生惱害於說法者生惡知識想以是因身壞命終墮於地獄善男子若聞如來有大威德生世尊想生大師想如此之人已於前世得聞如來無量功德以是因緣今復續聞卽自思惟我等先身必曾從佛聞如此法
010_0187_b_02L이때 여래께서 곧 넓고 긴 혀를 내밀어 스스로 그 얼굴을 덮으셨다. 그 혀는 넓고 길어 이마 끝단을 덮고 나아가 머리까지 덮고, 머리를 덮고 나서는 다시 그 몸을 덮고, 또 보살과 성문과 연각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범천과 제석을 덮고, 한량없는 모든 대중을 두루 다 덮었다.
010_0187_a_23L爾時如來卽出廣長舌相自覆其面其舌廣長踰於髮際乃至覆頭覆頭已復覆其身覆身已覆師子座又覆菩薩聲聞緣覺護世四天王梵天帝釋覆一切無量大衆
부처님께서는 그 혀를 도로 거두시고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이와 같은 혀의 모습은 거짓이 없지 않느냐? 선남자야, 만약 이 일을 믿으면 오랫동안 안온히 모든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실 때 8만 4천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티끌을 멀리하고 더러움을 떠나 법안이 깨끗해졌으며, 미처 보리심을 내지 못했던 한량없는 중생들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010_0187_b_05L佛還攝舌相告諸大衆善男子等如是舌相無虛妄耶善男子若信是事長夜安隱得諸利說是語時八萬四千衆生得無生法忍無量衆生遠塵離垢得法眼淨無量衆生未發菩提心者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처님께서 다시 제개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세상을 가득 채우는 선(善)이라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비록 색(色)을 말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색의 모습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록 지(地)를 말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지의 모습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ㆍ식(識) 역시 마찬가지이다.
010_0187_b_11L佛復告除蓋障菩薩言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滿世閒善何等爲十雖說於色而於實諦不見有相亦不著色識亦復如是雖說於地於實諦不見有相亦不著地相空識亦復如是
비록 눈을 말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눈의 모습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비록 귀 ㆍ코 ㆍ혀 ㆍ몸 ㆍ뜻의 법을 말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뜻의 법 등의 모습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비록 나[我]가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나라는 모습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중생(衆生)ㆍ수자(壽者)ㆍ명자(命者)ㆍ장부인(丈夫人) 역시 실제에 있어서는 모습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집착하지도 않는다.
010_0187_b_17L雖說於眼而於實諦不見有相亦不著眼相雖說鼻意法而於實諦不見有相亦不著意法等相雖說有我而於實諦不見有相亦不著我相衆生壽者命者夫人而於實諦不見有相亦不取著
010_0187_c_02L단지 세제(世諦)로서 거짓으로 ‘있다’고 시설한 것일 뿐, 제일의제(第一義諦)에 있어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므로 또한 집착하지 않는다. 세제로서 거짓으로 ‘있다’고 시설하였으나 제일의제에 있어서는 체상(體相)이 없으므로 또한 집착하지 않는다. 세간에 유포되어 불법(佛法)이라고 차별되는 모습이 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불법도 선악의 모습도 없다.
단지 세제 중에서 보리가 있을 뿐 제일의제로는 보리도 없으므로 또한 집착하지 않는다.
010_0187_b_22L但世諦假施設有第一義諦則不可亦不取著世諦假施設有第一義諦無有體相亦不取著世流布中而有佛法差別若於實諦亦無佛法善惡之相但世諦中而有菩提第一義諦則無菩提亦無取著
선남자야, 거짓으로 법을 시설한 것을 세제라 하지 끝내 세제를 제일의제라 하지는 않는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세제로서의 선(善)을 제일의제로서의 선이라 하지 않는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세상을 가득 채우는 선(善)이라 한다.
010_0187_c_05L善男子假施設法名爲世諦終不說世諦爲第一義諦善男子菩薩摩訶薩善於世諦不名爲善於第一義諦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滿世閒善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제일의제를 잘 설한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는 것, 멸법(滅法)을 성취하는 것, 무너지지 않는 법을 성취하는 것, 조작한 것이 아닌 법을 성취하는 것, 구경법을 성취하는 것, 처소를 초월한 법을 성취하는 것, 언어로 말할 수 없는 법을 성취하는 것, 말장난이 없는 법을 성취하는 것, 적멸법(寂滅法)을 성취하는 것, 현성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010_0187_c_09L善男子薩復有十法名爲善說第一義諦等爲十成就無生法忍成就滅法就不壞法非造作法是究竟法非處所法無言語法無調戲法是寂滅法是賢聖法
선남자야, 왜냐하면 제일의제는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고,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다함도 없고, 문자도 없고, 또한 말장난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남자야, 제일의제는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법의 모습이 적멸해 현성만이 증득해 깨닫는 것이다.
010_0187_c_14L何以故善男子第一義諦不生不滅非壞非所作亦非盡非文亦非調戲所得善男子第一義諦非言語道法相寂滅賢聖之所證覺
선남자야, 제일의제는 무너지는 모습이 아니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건 출현하지 않건 법의 모습은 항상 그러하다. 이러한 인연으로 보살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집에서 집이 아닌 곳으로 출가해 도를 배우고, 바른 믿음으로 출가해 몸에 가사라는 괴색(壞色)의 옷을 두르며,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도 닦기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고, 모든 허망한 것을 버리고 진실한 법을 구하는 데에 뜻을 둔다.
010_0187_c_17L善男子第一義諦非壞敗相諸佛出及不出世法相常爾以是因緣故菩薩剃除鬚髮信家非家出家學道正信出家身服袈裟著壞色衣精勤修道如救頭然捨諸虛妄志求實法
010_0188_a_02L선남자야, 만약 진실한 법이 없다면 헛되이 출가한 것이며, 모든 부처님 여래 역시 헛되게 세상에 출현하신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진실한 법은 있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제일의제를 잘 아는 것이라 한다.
010_0187_c_22L善男子若無實法則虛出家諸佛如來亦虛出世以是因緣有眞實法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善解第一義諦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12인연을 잘 안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모든 법의 체상이 공함을 잘 아는 것, 찰나의 법임을 잘 아는 것, 견고하지 못한 법임을 잘 아는 것, 그림자와 같음을 잘 아는 것, 물에 비친 달과 같음을 잘 아는 것, 메아리와 같음을 잘 아는 것,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잘 아는 것, 법이 번개와 같음을 잘 아는 것, 법이 불꽃과 같음을 잘 아는 것, 인연으로 생긴 법은 모두 공해 한 찰나도 견고하지 못한 법이지만 이와 같이 나아가 인연으로 생긴 그 법이 생기면 또한 생긴다고 보고 머물면 역시 머문다고 보고 변해 무너지면 역시 변해 무너진다고 보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사유한다. ‘어떤 인연으로 생기고, 어떤 인연으로 없어지는가?’
010_0188_a_03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爲善知十二因緣何等爲十善知體相空善知剎那法善知不堅法善知如影如水中月如呼聲響善知法如幻善知法如電善知法如焰如因緣生法此悉是空一剎那頃不堅法如是乃至因緣生法此法生亦見生住亦見住壞亦見異壞菩薩如是思惟以何因緣以何因緣滅
보살은 다시 또 이렇게 사유한다.
‘무명(無明)으로 인해 모든 법이 생기고, 무명의 힘으로 인해 모든 법이 나온다. 일체 모든 법은 무명이 인도하고 일체 모든 법은 무명에 의지한다. 무명에 의지하므로 행(行)이 생기고, 행에 의지하는 까닭에 식(識)이 생기며, 식이 인연이 되어 명색(名色)이 생기고, 명색이 인연이 되어 6입(入)이 생기며, 6입이 인연이 되어 촉(觸)이 생기고, 촉이 인연이 되어 수(受)가 생기며, 수가 인연이 되어 모든 어리석은 중생이 수에서 곧 약간의 염애(染愛)를 일으키게 된다. 애(愛)가 인연이 되어 취(取)가 생기고, 취가 인연이 되어 유(有)가 생기며, 유가 인연이 되어 태어남이 생기고, 태어남이 인연이 되어 늙음과 죽음이 있다. 사람이 늙어 죽으면 죽음이 인연이 되어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번민하는 많은 괴로움이 모이게 되고, 이런 인연으로 커다란 고음(苦陰)이 생긴다.
010_0188_a_12L菩薩復更思惟因無明故能生諸法無明力故諸法得出一切諸法無明爲導一切諸法依止無明依無明故能生於行依行故識因緣生名色名色因緣生六入六入因緣生觸觸因緣生受受因緣凡愚衆生於受少分便起染愛因緣生取取因緣生有有因緣生生生因緣有老死丈夫人老死死因緣惱衆苦聚集以是因緣生大苦陰
010_0188_b_02L 그러므로 깊은 지혜로 정성을 다해 방편을 써서 무명을 끊고 무명의 뿌리를 뽑아야만 한다. 무명을 없애면 무명과 상응한 법 모두가 다 없어진다. 비유하면 마치 목숨의 뿌리가 없어질 때 모든 근도 모두 다 없어지는 것과 같다. 무명이 다 없어질 때 무명에 의지하고 있던 모든 법도 모두 다 없어진다. 무명이 없어지므로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번뇌가 없어지므로 생사의 원인이 다 없어지며, 생사가 없어지므로 열반에 가까워진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12인연을 잘 아는 것이라 한다.
010_0188_a_22L以深智慧慇懃方便當斷無明拔無明根滅於無明無明相應法一切盡滅譬如命根盡時諸根都盡明盡時依無明法一切悉盡無明滅諸煩惱滅煩惱滅故生死因皆滅生死滅故近於涅槃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善知十二因緣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자신을 잘 안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보살은 이와 같이 관찰한다.
‘나는 어떤 집에 태어날 것인가? 바라문 집안에 태어날 것인가, 찰리 집안에 태어날 것인가, 장자 집안에 태어날 것인가, 하천한 집안에 태어날 것인가?’
보살은 높은 신분의 집안에 태어나더라도 교만한 생각을 하지 않고, 천한 곳에서 태어나면 ‘내가 과거에 선하지 않은 온갖 업을 지었기에 그 악업으로 인해 지금 천한 집안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염오심을 많이 닦고, 염오심을 많이 닦는 까닭에 출가하기를 원한다.
010_0188_b_05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善知我等爲十菩薩作如是觀察我生誰家爲是婆羅門家爲是剎利家爲是長者家爲是下賤家菩薩雖生上族家而無憍慢想若生下賤處而作是念我本曾作不善諸業以惡業故今生下賤家以是因緣多修厭惡多修厭惡故欲得出家
출가하고 나서는 ‘나는 무엇을 위해 출가를 하였는가? 출가법(出家法)이란 스스로 도탈하고 남도 도탈시키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인연으로 게으르거나 스스로 태만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출가했는데 어찌 선하지 않은 짓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고는 작은 악이라도 있으면 신속히 끊어 없애고, 모든 선법에 대해 깊이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켜 환희하고 싫어하지 않으며, 미처 끊지 못한 악은 방편을 써서 끊어지게 한다.
010_0188_b_13L旣出家已作是思惟我爲何事而求出家夫出家法爲自度脫亦度於彼以是因緣不應懈怠而自懶墮作是思惟我今出家當何不善若有少惡速疾除斷於諸善法深起愛樂歡喜無厭所未斷惡方便令斷
010_0188_c_02L다시 또 관찰하기를 ‘우리는 출가했다. 어떻게 하면 선법을 더 늘릴 수 있을까’ 하고는 선법이 늘어나면 갑절로 기뻐하고 깊은 마음으로 환희하며, 선법이 미처 늘지 않으면 마땅히 늘어나게 한다.
‘나는 지금 스승을 의지해 선법을 더욱 늘리리라’ 하고는 이를 인연으로 화상(和上)이 계신 곳에서 계를 지키는 사람이건 계를 깨뜨린 사람이건 들은 것이 많은 사람이건 들은 것이 적은 사람이건 총명한 사람이건 지혜가 없는 사람이건 모두를 다 공경하며 세존이라 여긴다. 모든 세존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믿고 따라 환희하듯이 화상의 처소에서도 역시 그렇게 한다.
010_0188_b_19L如是復更觀察我等出家云何增廣善法善法增已當倍愛樂深心歡喜善法未增當令增廣我今依怙師僧增廣善法以是因緣於和上所—若持戒若破戒若多聞若少聞若聰若無智—悉皆恭敬生世尊想於諸世尊恭敬供養信樂歡喜於和上所亦復如是
아사리에게도 또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나는 아사리에게 의지해 선법을 더욱 늘리고, 보리법 중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 부분을 만족시키고, 아직 끊지 못한 모든 번뇌를 끊으리라’고 한다. 아사리를 다시 화상이라 여기며 전과 같이 공양하며 즐거워하고 환희해 선한 법은 늘어나게 하고 선하지 않은 법은 줄인다. 이와 같이 하여 선하지 않은 법이 늘어나지 못하게 한다.
010_0188_c_03L於阿闍梨復生恭敬我依阿闍梨故善法增廣菩提法分未滿足者當令使滿諸結未斷者當令使於阿闍梨復生和上想供養如前愛樂歡喜增長右法損減左法如是左法不令增長
또 이렇게 관찰한다.
‘우리 세존은 어떤 분이신가?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갖추신 분이 곧 우리 세존이다.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설하며, 세간을 구제하고, 중생을 불쌍히 여겨 대비심을 갖추셨으니, 이분이 바로 대복전(犬福田)이며, 우리 세존은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시다’라고 하여 이러한 인연과 이러한 모양새로 마땅히 믿고 공경하며, 환희하고 즐거워한다.
010_0188_c_08L復更觀察誰是我世一切種智是我世尊能一切覺一切說救濟世閒憐愍衆生具大悲是大福田是我世尊天人之師是因緣以是相貌應生信敬愛樂歡
또 ‘내가 큰 이익을 얻어 부처님 세존ㆍ여래께서 제정하신 계율을 만났으니, 나는 이제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여래께서 제정하신 계율을 깨뜨려 범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니, 이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라 한다.
010_0188_c_13L又復思惟我得大利遇佛世尊來制戒我今寧捨身命終不毀犯如來制戒是名善受佛教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누구에게서 공양을 받아야 할까? 나는 이제 찰리나 바라문, 도시와 농촌에서 저들의 보시를 받으리라. 저들로 하여금 존귀하고 부유하고 즐거운 과보를 얻게 하고 나 또한 헛되이 남의 공급을 받지 않으리라. 이와 같은 찰리나 바라문, 도시와 농촌 사람들은 모두 어떤 생각을 할까? 내 이제 무슨 공덕이 있기에 음식을 베풀까를 생각해 보니, 찰리와 바라문 도시와 농촌 사람들은 분명 나를 사문이라 여기고 복전이라 여길 것이다. 나는 이제 사문이 행해야 할 도와 비구의 공덕과 사문의 공덕과 복전(福田)과 깨끗한 업을 모두 다 갖추어 마땅히 그 이름과 걸맞아야 하리라.
010_0188_c_15L我今當應從誰受供如我今者當從剎利婆羅門聚落城邑受彼供施令彼果報尊貴富樂我亦不應虛受人供如是剎利婆羅門聚落城邑皆作何想我今思惟有何功德而施飮食剎利婆羅門聚落城邑當念我是沙門作福田想我今應當具滿沙門所行之道比丘功德沙門功德福田淨業宜稱其名
010_0189_a_02L 내가 지금 생사 속에 있으니 스스로 빠져나와야만 한다. 내가 이제 이미 출가해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나는 지금 비로소 위없는 큰 이익을 얻은 것이다. 내가 출가한 것이 곧 위없는 큰 이익이고, 내가 지금 출가의 법도에 따르는 것 역시 위없는 큰 이익이다. 나는 이제 열심히 정진해 게으름을 멀리하고 또한 신속히 생사의 재앙에서 벗어나리라.’
선남자야, 보살은 출가해 항상 정신을 가다듬고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자신을 잘 아는 것이라 한다.
010_0188_c_23L我今處生死中當自拔出我今已得出家善利我今初得無上大利我得出家卽是無上大利我今能稱出家之法亦是無上大利我今當勤精進遠離懈怠亦疾速出生死災患善男菩薩出家常應執念如是思惟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善知於我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세상의 법을 잘 안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에겐 비천하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교만한 사람에겐 공경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아첨하는 사람에겐 꾸밈없이 정직한 생각을 일으키고, 거짓말하는 사람에겐 진실한 생각을 일으키고, 증오하는 사람에겐 좋아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억세고 고집 센 사람에겐 부드러운 생각을 일으키고, 참지 못하는 사람에겐 참는 생각을 일으키고, 성내는 사람에겐 사랑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겐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일으키고, 욕심이 많은 사람에겐 베풀어 주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세상의 법을 잘 아는 것이라 한다.
010_0189_a_07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善知世法何等爲十於自高人起卑賤想於憍慢人起恭敬想於諂曲人起質直想於妄語人起眞實想於憎惡人起愛樂想於剛强人起柔軟想於不忍人起忍辱想於瞋忿人起慈心想於苦惱人起悲心想於多貪人起施與想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善知世法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청정한 불국토(佛國土)에 태어난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계를 청정하게 지켜 계를 빠뜨리지도 않고 계를 지킴에 하자가 없는 것, 모든 중생에게 항상 평등한 마음을 갖는 것, 그 사업(事業)을 함께해 모든 공덕을 갖추는 것, 명예와 찬탄과 이익을 멀리하는 것, 8법(法)에 물들지 않고 깊이 믿어 의심하지 않는 것, 열심히 닦고 정진해 게으르지 않는 것, 마음을 거두고 선정에 들어가 어떤 혼란스러움도 없는 것, 많이 듣고 잘 배워 무지를 멀리 여의는 것, 날카로운 근기와 총명한 지혜로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 성내고 괴로워하는 중생에게 항상 자비심을 갖는 것이다.”
010_0189_a_15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能生淨佛國土何等爲十持戒淸淨無闕戒無嫌戒於一切衆生心常平等同其事業具諸功德遠離名聞讚歎利養染八法深信不疑勤修精進無有懈攝心禪定無諸錯亂善修多聞遠離無智利根聰慧滅除愚闇於瞋惱衆生恒修慈心
제개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열 가지를 다 갖추지 못해도 정토(淨土)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010_0189_a_23L除蓋障菩薩白佛言世尊若十事不具能生淨土不
010_0189_b_02L부처님께서 곧 대답하셨다.
“선남자야, 한 가지도 빠뜨림 없이 다 갖춰야 한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열 가지가 모두 다 청정해야 하니, 이런 뜻에서 열 가지를 다 갖추면 정토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다 갖추면, 이를 보살이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는 것이라 한다.
010_0189_a_24L佛卽答言善男子若能於一事具足無闕當知十事悉皆淸淨以是義故名具十事得生淨土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能生淨佛國土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태(胎)로 더럽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모든 여래의 형상을 만드는 것, 여래의 탑사에 허물어진 곳이 있으면 수리하고 장엄하는 것, 또 온갖 향기로운 진흙을 불탑에 바르는 것, 항상 향탕(香湯)으로 여래의 형상을 씻는 것, 여래의 탑에 진흙을 바르고 청소해 청정하게 하는 것, 부모의 처소에서 몸소 스스로 공양하는 것, 화상이나 아사리나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항상 공경하고 공양하되 재물이나 이익을 바라고 하지 않는 것, 이와 같은 선근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 모두 태로 더렵혀지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 마음으로 항상 깊이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태로 더럽혀지지 않는 것이라 한다.
010_0189_b_05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胎不染污何等爲十作諸形像如來塔寺若有毀壞嚴飾修治復以諸香泥塗於佛塔如來形像常以香湯洗浴於如來塔塗掃淸淨於父母所躬自供養和上阿闍梨同梵行者心常恭敬供養不爲財利以此善根迴與一切衆願令皆得胎不染污心常殷重如是思惟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胎不染污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집을 버리고 출가했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수용하는 것이 없는 것, 물들 만한 곳은 가까이하지 않는 것, 오욕을 등지는 것, 모든 갈애를 없애는 것, 여래가 제정한 금계를 끝내 범하지 않는 것, 욕심을 적게 가져 만족할 줄 아는 것, 목숨을 연명할 정도의 의복ㆍ음식ㆍ상(床)ㆍ침구를 얻을 뿐 끝내 탐내어 쌓아 놓지 않는 것, 오욕에 대해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갖는 것, 항상 세속을 싫어해 떠나려고 생각하는 것, 선법을 닦아 모으는 것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이 집을 버리고 출가한 것이라 한다.”
010_0189_b_15L善男子菩薩復有十法名捨家出家何等爲十無所受用於可染處終不親近背於五欲除諸愛渴於如來所制禁戒終不毀犯少欲知足衣服飮食牀敷臥具趣得支命終不貪積五欲所常生畏怖恒念厭離修集善善男子具此十事是名菩薩捨家出家
寶雲經卷第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