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법계의 전당이며 여래의 경계인 곳과, 여러 가지 보배가 빛나서 일체 장엄이 제일인 곳과, 두루 무량한 세계에 이르는 곳과, 큰 광명을 놓아 널리 비치는 곳과, 무량한 선교(善巧)가 차별되게 머무는 곳과, 분제(分齊)와 과분제(過分齊)가 없는 곳과, 일체 삼계의 경계를 지나 출세간의 상상(上上)이 되는 선근을 성취하는 곳과, 청정과 자재와 해탈과 무애를 잘 얻는 곳과, 모든 부처님의 신력이 주지(住持)하는 곳과, 한량없는 보살들이 행하는 곳과, 무량한 모든 무리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人非人]들이 다니는 곳과, 이 큰 법계가 구경(究竟)에 만족하고 즐거운 곳과, 필경에 능히 일체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곳과, 일체 번뇌인 때[垢]를 여의는 곳과, 일체의 마군과 원수와 도적을 여의어 모든 부처님이 주지(住持)하고 장엄하시는 곳과, 큰 법의(法意)를 지닌 이가 밝히는 곳과, 사마타(奢摩陀)와 비바사나(毘婆舍那)와 대승의 곳과,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에 들어 크게 해탈하고 즐거운 곳과, 무량한 공덕의 무리인 대보련화왕(大寶蓮華王)의 장엄하는 곳에 머무셨다. 바가바께서 이렇듯 불가사의하며 자재한 곳에 머무셨다.
010_0673_b_02L 모든 부처님께서 각(覺)과 소각(所覺)을 잘 깨치시고 2행(行)을 여의시어 무상(無相)에 이르신 곳이었다. 모든 부처님의 행을 행하여 모든 여래의 일체 평등을 얻고 장애가 없는 이의 가는 곳에 이르렀으며, 능히 일체 불퇴전(不退轉)인 법륜에 이르렀고, 능히 항복할 수 없는 경계와 불가사의한 체(體)에 이르렀으며, 일체 3세가 평등함에 이르렀고, 두루 일체 세계의 몸(身)에 이르렀으며, 모든 법의 의심 없는 곳에 이르렀고, 능히 일체 구경(究竟)의 지행(智行)에 이르렀으며, 모두 법과 지혜에 의심이 없는 데 이르렀고, 일체 무분별신(無分別身)을 얻었으며, 일체 보살들이 지혜를 물음에 모두 대답하고, 능히 무이행(無二行)의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모든 부처님의 차별 없는 해탈지(解脫智)의 처소에 이르렀고, 능히 가[邊]가 없고 중간도 없는 삼매에 이르시니 경계가 광대하여 법계와 같으며, 마침내 허공과 같아서 미래제가 다하였다. 무량한 성문들과 함께하시니 마음이 잘 조복되어서 모두가 불자(佛子)였다. 마음의 해탈을 잘 얻고, 지혜의 해탈을 잘 얻고, 청정한 계(戒)를 잘 얻어서 법을 구하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어 다문(多聞)을 성취하고, 다문에 머물고, 다문을 구족하였으며, 생각할 바를 잘 생각하고 말할 바를 잘 말하고, 지을 바를 잘 지으며, 온갖 빠른 반야(般若)를 잘 얻고, 모든 빨리 가는 반야를 잘 얻었으며, 일체의 맹리(猛利)한 반야를 잘 얻었으며, 3명(明)을 구족하여 제일법(第一法)을 보고, 적정(寂靜)한 위의를 필경에 성취하며, 인욕하고 유화(柔和)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 능히 말씀대로 수행하였다.
010_0673_c_02L이때 무량한 보살들이 모두 가지가지 무량한 불토에서 모여드니, 이 모든 보살들은 모두 일체 소구대처(所求大處)에 머무는 분들이었다. 필경에는 능히 위없는 큰 법을 취하며, 일체 중생의 평등한 마음을 얻으며, 일체 분별과 분별을 여의었으며, 일체 마군과 원수와 도적을 항복받았으며, 일체 성문과 벽지불의 생각하는 곳을 여의었으며, 큰 법의 맛을 얻어 희락(喜樂)이 구족하였으며, 다섯 가지 두려움을 지나 불퇴지(不退地)를 얻었으며, 1승의 체가 나타나서 능히 일체 중생의 두려워하는 자리를 멸하였으니, 이러한 불가설(不可說)ㆍ불가사(不可思)ㆍ불가칭(不可稱)ㆍ불가량(不可量)ㆍ불가수(不可數)의 보살들과 함께하셨다.
그때 바가바께서 백천만 아승기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법을 말씀하셨다.
010_0673_c_10L爾時,婆伽婆百千萬阿僧祇大衆前後圍遶,爲諸菩薩說甚深法。
그때 대중 가운데에 성자(聖者)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선문(善問)이었다. 대중 가운데 앉아서 말이 없고 두 모양이 없는 제일의제(第一義諦)에 의지하여 성자 심밀해탈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일체 법이 둘이 아니라 하니, 어떤 것이 일체 법이며, 어떤 것이 둘이 아닌 것입니까?”
010_0674_a_02L선밀해탈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유위법이란 여래께서 명자(名字)로써 설법하신 것뿐이니, 여래께서 명자로 설법하신 것은 오직 분별과 언어를 가리킬 뿐입니다. 선남자여, 만일 명자와 분별과 언어만으로 설법이라 한다면 항상 바르게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가지가지 명자를 모아서 언어가 이루어졌으므로 유위가 아닙니다.” “선남자여, 무위란 오직 언어의 체입니다. 가령 유위와 무위를 여의었을지라도 그 법은 또한 그러합니다.
선남자여, 비록 언어가 없으나 공연히 일을 위하여 말하지는 않습니다.” “불자여, 어떤 것이 일을 위하여 공연히 말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른바 성인이 성인의 소견을 알고 성인의 지혜로 성인의 지견(智見)을 아니, 증득한 바를 말할 수 없건만 그 언어가 없는 법을 말씀하려 하여 형상에 의지하여 저러한 유위ㆍ무위를 말씀합니다. 선남자여, 무위라 함은 여래의 명자(名字)의 설법입니다. 명자의 설법이란 분별하는 상(相)이요, 분별하는 상이란 곧 언어의 모습입니다. 선남자여, 언어의 모습이란 곧 명자를 모은 법이요, 명자의 모인 바는 허망한 법이요, 허망한 법이란 항상 이러한 본체가 없습니다. 가지가지로 분별하는 명자로는 이루어지지 않음이 곧 언어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무위가 아니라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유위라 함은 다만 명자이니 만일 유위ㆍ무위의 법을 여의면 그도 또한 그러합니다. 그러나 일없이 저러한 언어를 말하지 않습니다. 선남자여, 어떤 것이 일을 위하여 말하는 것이냐 하면, 성인의 지혜로 성인의 지견(智見)을 아는 것이니, 증득한 법을 말할 수 없습니다. 증득한 법을 말할 수 없는 까닭에 유위가 아니라 말합니다.”
010_0674_b_02L심밀해탈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가 네거리에 서서 초목의 가지와 잎사귀와 기왓장과 돌을 한곳에 모아 쌓고 가지가지 요술을 나타내니, 이른바 코끼리ㆍ말ㆍ거병(車兵)ㆍ보병(步兵)ㆍ마니ㆍ진주ㆍ유리ㆍ가패(珂貝)ㆍ산호ㆍ호박ㆍ자거ㆍ마노ㆍ돈ㆍ재물ㆍ곡식ㆍ비단 따위와 창고에 갈무리하는 모든 물건이니, 이렇게 가지가지 이상한 일을 나타내거든, 선남자여, 모든 어리석고 지혜 없는 범부들은 그 일을 보거나 들으면 그들이 초목이나 와석(瓦石)인 줄 모르고, 실제로 이 모든 코끼리ㆍ말ㆍ거병ㆍ보병ㆍ마니ㆍ진주ㆍ유리ㆍ가패ㆍ산호ㆍ호박ㆍ자거ㆍ마노ㆍ돈ㆍ재물ㆍ곡식ㆍ비단ㆍ창고 따위의 물건이 있다고 생각하니, 눈앞에 보는 까닭입니다.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렇게 보고 듣고는 곧 수행을 취하되 필경에 실답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 할 것이니 선남자여, 그 사람은 다시 상상(上上)의 법을 구하여야 합니다.
선남자여, 또 어떤 지혜롭고 어리석지 않은 이는 코끼리ㆍ말 따위를 보면 그가 초목이나 와석(瓦石) 등의 체(體)인 줄을 아니, 그 사람이 보거나 듣고는 생각하되 ‘저 코끼리ㆍ말ㆍ수레 등은 내가 보기에 모두 실답지 않다. 이는 요술의 힘으로 생긴 바로서 그러한 코끼리ㆍ말ㆍ수레ㆍ보병 따위의 허망한 형상과 가지가지 이상한 일이 생겨 사람의 눈을 홀리는구나’ 하고, 저 지혜로운 사람은 보고 들은 바와 같이 실다운 것이라고 여기거나 집착하지도 않으며, 또한 이것만이 필경에 실답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집착하지도 않고, 아는 것으로 뜻을 삼아 저의 말을 취합니다. 이 사람은 다시 수승한 법 관찰하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010_0674_c_02L선남자여, 범부 중생이 성인의 출세간 지혜를 얻지 못한 것도 이러합니다. 범부는 어리석어서 언어가 없는 법을 여실히 알지 못하고, 유위ㆍ무위의 법을 보거나 들으면 ‘이 유위ㆍ무위의 법은 내가 보고 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보고 들은 바와 같이 필경에 취하려 하며, 실답다고 집착하여 보고 들은 바와 같이 받아 행하되, 이것이 필경에 실답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 하니, 그 사람은 다시 수승한 법 관찰하기를 구합니다.
선남자여, 다시 어떤 중생은 어리석지 않아서 실체를 보고 모든 성인의 출세간 지혜를 얻어서 여실히 일체의 법을 알고 말이 없는 진실한 법체를 증득하였거든, 그 중생이 유위ㆍ무위의 법을 보고 듣고는 ‘보고 들은 바와 같은 유위ㆍ무위ㆍ명자들의 법은 없는 것이리라’고 생각하며, 또 ‘이러한 유위ㆍ무위의 언설(言說)은 허망한 분별인 행상으로부터 생긴 것이니, 마치 저 요술의 법과 같이 지혜를 미혹케 하여 유위ㆍ무위는 다른 명상을 내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보고 들은 것과 같이 이렇게 취착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진실하고 다른 것은 허망한 줄 알아서 저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언어만을 취합니다. 그 사람은 다시 수승한 법 관찰하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깊은 뜻에는 언어가 없어 모든 부처가 불이(不二)를 말씀하시니 어리석은 이 무명에 의지하여 희론으로 두 갈래에 집착하네.
010_0674_c_20L深義無言語, 諸佛說不二。 癡人依無明,
戲論著二法。
오래도록 세간길[世間道]을 다녀서 쉼이 없이 오고 가니 축생의 무리에 태어나는 것 제일의를 멀리한 까닭이라오.
010_0674_c_22L長行世閒道, 往來無休息,
生於畜生中, 以離第一義。
3. 성자담무갈보살문품(聖者曇無竭菩薩問品)
010_0674_c_23L聖者曇無竭菩薩問品第三
010_0675_a_02L 그때 성자 담무갈(曇無竭)보살마하살이 여실한 제일의제가 일체 세간의 각관(覺觀)하는 경계를 초과한 모습에 의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니 지난 세상, 다시 그보다 과거 세상에 이 세계로부터 77항하사 세계를 떨어져서, 다시 거기서 무량한 항하사 세계를 지나 불국토가 있었으니 이름이 명칭세계(名稱世界)요, 그 중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비마라길제(毘摩羅吉諦)였습니다. 여래께서 그 국토에 머무셨는데, 제가 그때 중생들을 교화하러 다니다가 그 세계에까지 갔었습니다. 그때 보니 어떤 외도의 스승이 한곳에 있었는데, 7만 7천의 제자들을 그곳에 모아 놓고 제일의상(第一義相)에 의지하여 모든 법을 생각하더니, 그 외도들이 서로서로 제일의상을 미루어 찾고, 제일의상을 칭량(稱量)하고, 제일의상을 생각하고, 제일의상을 관찰하였으나, 제일의상은 보지 못하고 다른[異異] 뜻을 내고, 다른 견해를 내며, 다른 집착을 내고는 다른 붕당(朋黨)을 세워서 논쟁을 일으키되, 입으로 다투어 좋지 않은 말을 하다가 서로서로 어지럽게 하더니 일어나서는 헤어졌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때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희유한 일이다. 여래께서 세간에 나오신 까닭에 이제 일체 세간의 경계를 지나는 제일의상을 보고 들어 제일의상을 증득하며, 제일의상을 보고, 일체 멸상(滅相)을 증득하셨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010_0675_b_02L그때 세존께서 담무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담무갈이여, 그대의 말이 옳다. 나는 모든 세간의 경계를 초과하는 제일의상을 깨달았다. 이와 같이 깨닫고 사람을 위하여 말하며, 사람들에게 보여 주며, 사람들에게 드러내서 이 법을 건립(建立)한다. 왜냐하면 나는 성인이니 나의 내신(內身)으로 깨달은 바 법을 말하고, 모든 법부를 위하여 각관하는 경계를 말하여, 아는 것을 서로 나누려 함이다. 담무갈이여, 그대는 지금 이 뜻에 의지하여 알아야 한다. 이른바 세간의 모든 경계를 초과하는 것이 제일의상이다.
또 담무갈이여, 내가 말하는 제일의상은 일체의 상(相)을 초과하는 경계요, 각관은 모든 상의 경계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내가 말하는 제일의상은 말이 없는 경계요, 각관은 언설의 경계라고 한다. 담무갈이여, 내가 말한 모든 언어를 여읜 것이 제일의상이요, 각관(覺觀)과 명자(名字)는 세제상(世諦相)이다. 이와 같이 하여 내가 말한 모든 다툼을 여읜 것이 제일의상이요, 각관과 명자는 따지는 모습[諍論相]이다. 담무갈이여, 이 뜻과 모습에 의지하여 알아라. 세간의 각관을 지나는 경계는 제일의상이다.
내가 말한, 몸으로 증득할 법은 제일(第一)의 말을 떠난 경계이니 각(覺)과 관(觀)의 다투는 모습 여의면 말 없는 제일의(第一義)니라.
010_0675_c_07L我說身證法, 第一離言境, 離覺觀諍相,
無言第一義。
4. 성자선청정혜보살문품(聖者善淸淨慧菩薩問品)
010_0675_c_09L聖者善淸淨慧菩薩問品第四
010_0676_a_02L 그때 성자 선청정혜보살마하살이 같고 다른 모습을 초과하는 제일의에 의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희유하고 묘한 법인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잘 말씀하시옵니다. 미세하고 극히 미세하며 깊고 깊은 뜻의 같고 다른 모습을 초과하였으니, 이른바 증득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니 지난 세상 어떤 곳에서 신행지(信行地)에 머무른 모든 보살들이 한곳에 모여 앉아서 유위(有爲)의 행이 제일의제와 같은가[一] 다른가[異] 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보살들은 유위의 행상이 제일의와 다르다 하며, 다시 어떤 보살들은 유위의 행이 제일의와 다를 것이 없다 하여 주장하기를, 유위의 행은 제일의와 다르지 않다 하며, 다시 어떤 보살들은 의심을 내고 이의(異義)를 일으키되 ‘이 모든 보살들 가운데 어떤 것이 진실한 말이며, 어떤 것이 허망한 말이며, 어떤 것이 바른 생각으로 수행하는 법이며, 어떤 것이 삿된 생각으로 수행하는 법인가?’라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저 보살들을 보고 ‘이 모든 선남자들은 모두 우치하여 밝은 지혜가 없으므로 착한 법을 알지 못하고, 삿된 생각에 빠졌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유위의 행상은 미세하여 상이 없고 같고 다른 상을 초과한 제일의상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선청정혜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청정혜여, 그대의 말이 옳다. 저 모든 선남자들은 모두 어리석어서 지혜를 잘 밝히지 못하여 바른 법을 알지 못하고 삿된 구덩이에 빠졌다. 왜냐하면 미세한 행상이 같고 다른 모습을 초과한 제일의상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인가? 선청정혜여, 만일 유위의 행상이 제일의상과 다르지 않다면 일체 어리석은 이와 모든 범부들도 모두 제일의제를 보아야 할 것이며, 범부의 몸에서 또한 위없이 청정한 열반의 낙(樂)을 얻어야 할 것이며,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야 할 것이다.
선청정혜여, 만일 유위의 행상이 제일의와 다르지 않다면 제일의제를 볼 때에 유위의 행상을 보아야 할 것이며, 만일 유위의 행상이 상(相)이 있는 것이라면 상은 속박되는 것이어서 응당 해탈을 얻지 못할 것이다. 만일 실제(實諦)가 형상의 속박[相縛]을 여의지 않은 줄 알면 응당 해탈을 얻지 못할 것이며, 또한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속박을 여의지 못한 까닭에 위없고 청정한 열반의 낙(樂)을 얻지 못할 것이며,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얻지 못할 것이다.
010_0676_b_02L선청정혜여,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범부들은 참된 진리를 보지 못하며, 또한 범부의 몸 그대로 위없고 청정한 열반도 얻지 못하며, 또한 범부의 몸 그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진리를 본 사람은 유위와 무위의 행상이 같은가 다른가를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의 모습에 같고 다른 뜻을 보나, 같고 다른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청정혜여, 모든 보살이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의 상(相)이 같거나 다르다고 한다면 그 보살들은 바른 생각이 아니요 삿된 생각이다.
또 선청정혜여, 만일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의 행상이 다르지 않으면 유위가 미혹[染]에 빠졌을 때에 제일의제의 모습도 미혹에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선청정혜여, 만일 유위의 행상이 제일의상을 떠나서 있다면 모든 유위의 행상은 제일의제와 같지 않을 것이다. 선청정혜여, 제일의제는 모든 번뇌의 미혹에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는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청정혜여, 그대는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가 같은가 다른가 하지 말라.
또 선청정혜여,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의 모습이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면 제일의제가 유위의 모든 행(行)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이렇듯 모든 유위의 행상은 제일의제와 다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위는 제일의제와 다르다. 만일 다르지 않다면 착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유위의 행상을 보거나 듣고 깨달으면 다시 위없이 수승한 법을 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010_0676_c_02L선청정혜여, 다시 허물이 있으니, 이른바 한때에 차별되고 다른 모습에 이것은 물든 모습, 이것은 깨끗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청정혜여, 제일의상이 유위의 행상과 다르되 유위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여실히 수행하는 이는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데서 다시 훌륭한 법을 구하니, 확실히 유위의 모습을 아는 까닭에 아(我)가 없는 제일의 이름을 얻는다. 그러나 한때에 더럽고 깨끗한 두 형상의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유위의 모습과 제일의제의 모습을 모두 여의어야 ‘같지 않다’, ‘다르지 않다’ 하는 뜻도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선청정혜여, 비유하자면 구슬과 흰 것은 같다고도 말할 수 없으며, 다르다고도 말할 수 없으며, 금과 노란 빛, 공후(箜篌)의 묘한 소리, 침수향(沈水香)의 맛, 필발(畢茇)의 매운맛, 가리륵(訶梨勒)의 쓴맛, 감자(甘遮)의 단맛, 도라(兜羅)의 부드러움, 연유[酥] 나아가 제호(醍醐)의 맛들은 같다고도 말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말할 수 없다. 선청정혜여, 이와 같이 일체 유위의 본체와 덧없는 현상은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할 수 없으며, 모든 유루(有漏)에 있는 괴로운 모습은 같다 고도 할 수 없으며 다르다고도 할 수 없고, 일체 법의 아(我) 없는 모습은 같다고도 할 수 없으며 다르다고도 할 수 없으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고 고요하지 못한 모습은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할 수 없다. 선청정혜여, 이와 같이 유위의 행상과 제일의제의 모습은 같다고도 할 수 없으며 다르다고도 할 수 없다.
유위의 세계와 참된 진리는 같고 다른 모습을 벗어났으니 같거나 다르다고 분별하면 어리석은 사람이요 바른 생각 아니네.
010_0677_a_04L有爲界、實諦, 一、異相離相, 若分別一、異,
彼癡非正念。
그 사람은 형상에 속박되었거나 또는 번뇌에 얽매였으니 비바사나(毘婆奢那)와 사마타(奢摩陀)를 닦아야만 벗어나리라.
010_0677_a_06L彼人爲相縛, 及爲煩惱縛,
修毘婆奢那, 奢摩他得脫。
5. 혜명수보리문품(慧命須菩提問品)
010_0677_a_07L惠命須菩提問品第五
그때 세존께서 모든 곳이 한맛이며, 같은 맛인 제일의제에 의지하여 혜명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대는 일체 중생의 세계에서 얼마나 되는 중생이 아(我)와 만(慢)에 의지하여 내가 얻을 것을 말하리라고 알고 있는가? 수보리여, 그대는 일체 중생의 세계에서 얼마나 되는 중생이 아와 만을 떠나서 내가 얻을 것을 말하리라고 알고 있는가?”
010_0677_b_02L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건대 지난 세상에 어느 때, 아란야(阿蘭若) 동산에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내가 있는 곳을 의지하여 사방에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때 보니 그 비구들은 해가 저물 무렵 한곳에 모여서 여러 가지 법상을 취하여 깨달은 법을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들은 음(陰)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고, 어떤 비구들은 음(陰)이 생기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고, 어떤 비구들은 음(陰)이 없어지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음(陰)이 없어지는 법이라 하며, 어떤 비구들은 음이 없어지면 깨칠 법이 나타난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입(入)의 모습을 보고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12인연의 모습을 보고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일어나는 행상[起行相]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諦)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의 원인인 모습을 취해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의 모습 아는 것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의 모습 여의는 것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의 모습 증득한 것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제의 모습을 수행한 것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계(界)의 법상(法相)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계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갖가지 계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계가 없어지는 것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계가 없어진 증거를 취하여 법을 깨쳤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여 어떤 비구들은 4념처(念處)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념의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4념처를 대하여 대치하는 상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고 하며. 어떤 비구들은 4념처를 수행하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나지 않은 4념처를 나온 4념처로 삼아 수행하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이미 나온 4념처를 잃지 않고 수행하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 하며, 어떤 비구들은 이미 나온 4념처를 더욱 넓히기 위해 수행하는 모습을 취하여 법을 깨쳤다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 비구들을 보고 생각하되 이 비구들은 아상에 집착하였으므로 아만의 모습을 취하여 이렇게 깨달음을 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일의제의 한맛이며, 한맛인 모양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희유(希有)한 일이어서 일체 처소에서 훌륭한 법을 잘 말씀하시나 제일의제의 한맛이며, 평등한 맛은 미묘하고 심히 깊어서 깨닫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데 하물며 외도들이 알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옳은 말이다. 그대의 말이 옳다. 내가 깨달은 법은 지극히 미세하고 심히 깊으며, 깨닫기 어려우니 일체 처소에 한맛이며 같은 맛의 모습인 제일의제는 내가 깨달은 바이다. 깨치고는 남을 위하여 열어 연설하며 나타내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여, 이른바 음(陰)ㆍ계(界)ㆍ입(入)ㆍ인연으로 일어나는 실제의 경계ㆍ염(念)ㆍ처(處)ㆍ정근(正勤)ㆍ여의(如意)ㆍ근(根)ㆍ역(力)ㆍ각도(覺道) 등에서 수보리여, 내가 5음(陰)의 청정한 관법(觀法)을 말할 적에 37품(品)이 제일의 모습이며, 일체 음ㆍ계ㆍ입ㆍ염처ㆍ정근ㆍ여의ㆍ근ㆍ역ㆍ각도는 한맛이며, 같은 맛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 뜻에 의지하여 너는 이제 마땅히 일체 처소에 한맛이며, 같은 맛인 제일의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
010_0678_a_02L또 수보리여, 참되게 수행하는 비구는 한 음(陰)이 제일의제의 법과 같이 아(我)가 없음을 여실히 알며, 나머지 계(界)ㆍ입(入)ㆍ인연으로 행(行)을 일으키는 경계ㆍ염처(念處)ㆍ정근(正勤)ㆍ여의(如意)ㆍ근(根)ㆍ역(力)ㆍ각도(覺道) 등에도 진여 제일의제의 법에 아가 없는 것과 다르게 관찰하지 않고, 다만 진여에 수순하여 둘 아닌 법에 의지하고, 일체 처소에 한맛, 같은 맛인 제일의제의 모습을 깨닫는다. 수보리여, 그대는 이 뜻에 의지하여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이른바 한맛이며, 같은 맛인 제일의제의 모습이다.
또 수보리여, 저 음ㆍ계ㆍ입의 인연으로 일어나는 행의 경계와 같이 염처(念處)ㆍ정근(正勤)ㆍ여의(如意)ㆍ근(根)ㆍ역(力)ㆍ각도(覺道)에도 그와 같이 차별이 있다. 만일 진여 제일의제의 법에 아상이 없이 차별이 있다면 진여를 증득하는 법인 제일의제에도 인(因)이 있을 것이다. 인이 있으면 응당 원인에서 생길 것이며 원인에서 생겼으면 응당 함이 있는 바일 것이다. 만일 함이 있는 법이라면 제일의제라 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제일의제가 아니면 다시 제일의제를 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진여 제일의제의 법은 아(我)가 없어서 원인에서 나지 않으며, 함이 있는 법이 아니며, 제일의제가 아닌 것도 아니며, 그 제일의제를 위하여 다시 제일의제를 구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어느 곳에나 여래가 세상에 계시거나 여래가 세상에 안 계시거나 이 법의 성품은 항상 있으며, 법의 본체가 항상 있으며, 법계가 항상 머무니, 수보리여, 그대는 이 뜻에 의지하여 이 모든 법상의 한맛, 평등한 맛, 제일의제를 알아야 한다.
010_0678_b_02L 여래는 알맞게 법을 말하되 일체가 한맛인 모양이라 하노라. 제일의를 여의지 않았건만
다르다고 보는 이 교만하여라.
010_0678_a_24L如來應說法, 一切一味相, 不離第一義,
見別是憍慢。
6. 성자광혜보살문품(聖者廣慧菩薩問品)
010_0678_b_03L聖者廣惠菩薩問品第六
그때 성자 광혜보살마하살이 마음의 모습에 의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든 보살에게 마음[心]과 뜻[意]과 알음알이[意識]의 깊고 비밀한 법을 잘 알라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보살이 마음과 뜻과 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잘 아는 것이며, 무슨 까닭에 모든 보살에게 마음과 뜻과 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잘 알라고 하십니까?”
세존께서 광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옳은 말이다. 광혜여. 그대는 지금 여래에게 이와 같이 깊은 뜻을 묻는구나. 광혜여, 그대는 모든 중생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어 모두 만족하게 하리라. 광혜여, 그대는 모든 하늘 사람과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 모두가 안락하고 넉넉하게 하려고 나에게 뜻을 물었으니 좋은 일이다. 광혜여, 자세히 들으라. 그대에게 마음과 뜻과 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뜻을 말하리라.
광혜여, 모든 여섯 갈래[六道]에 나고 죽는 가운데 여러 중생이 알로 나고, 태로 나고, 습기(濕氣)로 나고, 변화로 나서 몸을 받고 몸이 나오고 몸이 자란다. 처음에는 일체의 종자인 마음이 있어 차별된 것과 화합하여 차별되게 자라나서 널리 성취하되 두 가지 취(取)에 의지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색(色)ㆍ마음[心]ㆍ근(根)에 의지하는 취(取)요, 둘째는 분별이 없는 모습과 언어(言語)와 희론에 훈습하고[薰] 모으는 것을 의지하는 취이다. 광혜여, 색계에는 두 가지 취를 의지하여 나고 무색계에는 두 가지 취를 의지하지 않고 난다.
010_0678_c_02L광혜여, 그 식(識)을 아타나식(阿陀那識)이라고 하니, 무슨 까닭인가? 그 아타나식은 이 몸과 상응하는 몸을 취하기 때문이다. 광혜여, 또한 아리야식(阿梨耶識)이라 하니, 무슨 까닭인가? 그가 몸 안에 집착하여 머물기 때문이며, 한 체(體)로서 상응하기 때문이다. 광혜여, 또한 마음이라 하니, 무슨 까닭인가? 그 마음이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을 자라나게 하기 때문이다.
광혜여, 아타나식에 의지하여 여섯 가지 식(識)을 내니, 이른바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식신(識身)이다. 광혜여, 만일 한 경계가 나타나면 하나의 식신이 일어나고, 분별없는 의식(意識)은 안식(眼識)과 함께 동시에 생긴다. 광혜여, 만일 둘ㆍ셋ㆍ넷ㆍ다섯 경계가 나타나면 앞의 다섯 식신[前五識身]이 일어나고, 분별없는 의식은 다섯 식신[五識身]과 함께 일시에 난다.
또 광혜여, 비유하자면 티 없이 맑은 거울 앞에 만일 한 그림자의 인연이 나타나면 하나의 그림자가 보이고, 둘ㆍ셋 나아가 여러 가지 그림자의 인연이 나타나면 능히 여러 가지 차별된 그림자가 나타난다. 광혜여, 그러나 맑은 거울은 가지가지 그림자를 위하여 달라지지 않는다.
광혜여, 흐르는 물과 맑은 거울같이 아타나식에 의지하고, 아타나식에 머무는 까닭에 만일 한 의식(意識)의 인연이 나타나면 곧 한 의식이 안식과 함께 동시에 경계를 취한다. 광혜여, 만일 다섯 식신(識身)에 다섯 인연이 동시에 나타나면 분별없는 의식이 다섯 식과 동시에 경계를 취한다.
010_0679_a_02L광혜여, 이와 같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법주지(法住智)에 의지하여 여실히 마음ㆍ뜻ㆍ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잘 알지라도, 여래는 이 모든 보살들이 마음ㆍ뜻ㆍ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잘 알았다 하지 않는다. 광혜여, 만일 보살이 안과 밖의 아타나를 보지 않고, 아타나식을 보지 않으면 능히 여실하게 알리라. 아리야를 보지 않으면, 아리야의 희론이 없는 마음을 보지 않으며, 눈[眼]을 보지 않으며, 빛깔을 보지 않으며, 안식을 보지 않으며, 귀[耳]를 보지 않으며, 소리를 보지 않으며, 이식(耳識)을 보지 않으며, 코[鼻]를 보지 않으며, 냄새를 보지 않으며, 비식(鼻識)을 보지 않으며, 혀를 보지 않으며, 맛을 보지 않으며, 설식(舌識)을 보지 않는다. 광혜여, 보살이 안과 밖의 뜻[意]을 보지 않으며, 안과 밖의 법을 보지 않으며, 안과 밖의 의식(意識)을 보지 않으면 능히 실답게 알 것이다. 광혜여, 나는 이러한 보살들이 제일의를 잘 안다고 한다. 광혜여, 그러므로 나는 보살은 반드시 마음ㆍ뜻ㆍ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광혜여, 보살이 이렇게 마음ㆍ뜻ㆍ알음알이의 깊고 비밀한 법을 알면 나는 이 사람이 참으로 보살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