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1_0617_a_01L불설용시보살본기경(佛說龍施菩薩本起經)
011_0617_a_01L佛說龍施菩薩本起經


서진(西晉) 월지(月氏) 축법호(竺法護) 한역
송성수 번역
011_0617_a_02L西晉月氏三藏竺法護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1_0617_a_0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유야리(維耶離)의 나녀수원(奈女樹園)에서 큰 비구들 1,250인과 5천 보살과 한량없는[無央數] 하늘 사람들과 함께 계셨다.
011_0617_a_04L一時佛遊維耶離奈女樹園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五千菩薩及無央數天人
그때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시자 대중이 모두 모였는데, 용시(龍施)보살이 부처님 앞에 서서 사자후(師子吼)를 하였다.
011_0617_a_06L佛說經衆會皆定龍施菩薩立於佛前作師子吼
“대승(大乘)을 찬탄하여 전세(前世)의 행을 말하겠습니다. 쌓인 공과 겹친 덕은 신명(身命)도 아깝지 않으며, 나나 우리 할 것 없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011_0617_a_07L嗟歎大乘說前世行積功累德不惜身命不計吾我無所希求
그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白佛言
“지난 세상에 반차순(般遮旬)이 총수(叢樹) 아래에 있었는데 도 닦는 데 정진하여 마음에 집착이 없었으며, 항상 시방의 사람들에서부터 곤충까지 염려하여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 자비롭게 잘 보호하였으며, 늘 과일이나 열매를 먹고 샘물을 마시면서 세상 영화를 그리워하지 않았고, 탐내거나 아끼지 않았고, 5신통을 얻어 스스로의 즐거움[娛樂]으로 삼았으니, 그 다섯 가지란 눈으로 무엇이든 다 볼 수 있으며, 귀로 무엇이든 다 들으며, 몸은 날아다닐 수 있으며, 다른 이의 마음을 환하게 알며, 자기의 전생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011_0617_a_09L過去世有一般遮旬在叢樹下精進行道心無所著常愍十方人及蝡動之類行四等心——慈常食果蓏而飮泉水不慕世榮無所貪惜得五神通以自娛樂何等爲五眼能徹視耳能徹聽身能飛行了衆人根自知本末
그는 산에 있으면서 경을 밤낮으로 외고 익혔으며,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어떤 독사가 있었는데 반차순이 밤낮으로 경을 읽는 것을 보고 마음에 크게 즐거워하였으며, 반차순의 처소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풀을 꺾어 비질하고 물을 머금고 땅에 뿌리면서 도인의 시중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왼쪽에서 떠나지 않고 경을 들어서 반차순이 외웠던 경을 독사도 전부 다 외웠습니다.
011_0617_a_15L在其山中誦習經義晝夜不懈毒蛇見般遮旬晝夜誦經心大歡悅前詣般遮旬所稽首作禮取草用掃含水灑地供事道人不敢懈慢常在左側聽經不離般遮旬所說經毒蛇輒悉諷誦
011_0617_b_01L이렇게 몇 달 사이에 겨울의 추위도 바뀌었으며, 나무들의 꽃이나 열매도 다하게 되자 반차순은 생각하기를, ‘겨울이 되었으니 꽃과 과일도 동이 났고, 믿고 의지할 것이 없구나. 이제 나는 인간에 돌아가 살아야겠다’고 하고는 곧 옷과 발우를 챙겨 떠나려고 하였다.
011_0617_a_21L如是數月之中轉向冬寒樹木華果遂復欲盡般遮旬心念言冬寒以至華果以盡無所依怙我今當還止於人閒便取衣鉢卽欲發去
이때 독사가 그것을 보고 슬피 울면서 도인에게 말하였다.
‘어디로 가십니까?
011_0617_b_02L毒蛇時見悲泣淚出白道人言欲何至乎
도인은 대답하였다.
‘추위는 닥쳤는데 집은 없고 꽃이나 열매도 없어졌으니 혼자 살아갈 수가 없구나. 그래서 버리고 마을로 들어가겠다.’
011_0617_b_04L道人答曰寒冷且至亦無屋舍花果復盡無以自活故相捨去欲入郡國
독사는 그 말을 듣고 더욱 슬퍼하면서 도인에게 말하였다.
毒蛇聞之益甚悲哀白道人言
‘도인이 여기 계시니까 태산같이 의지하고 밤낮으로 법을 즐기며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저를 버리고 가시면 믿고 의지할 데가 없으니 원컨대 불쌍히 여기셔서 이 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011_0617_b_06L道人在此如依太山晝夜樂法其心不傾今捨我去無所恃怙願見愍傷我身可憐
도인이 대답하였다.
‘나에겐 4대(大)가 있어 늘 입고 먹어야만 유지할 수 있는데 이제 이 산중에는 공급할 것이 없으니, 비록 애처로운 마음이야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011_0617_b_09L道人答曰吾有四大常當衣食以自住立今此山中亦無供具雖有慈心不能自在
독사가 말하였다.
‘이 산에는 나무들이 하늘에 닿고 샘물이 흐르며, 온갖 새들이 지저귀니 매우 즐길 만한데 어찌하여 버리십니까. 바라건대 도인은 버리지 마십시오. 지금이라도 당장 뒤따라가서 도인을 시봉하고 싶지만 감히 머물러 살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근심하는 것은 다만 죽을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011_0617_b_11L毒蛇白曰今此山中樹木參天泉水流行百鳥嚶嚶甚可娛樂何爲捨焉唯願道人勿見棄捐今雖當去欲從其後奉侍道人不敢住留在此愁思但有死憂
도인이 대답하였다.
011_0617_b_15L道人答曰
‘그대는 독사인지라 뭇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으니 보는 이가 해치려고 하고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을 것이며, 혹 도중에 호랑이나 이리나 독한 벌레나 새나 짐승들이 모두 너의 몸을 해치려고 할 것이니 이제 실로 안타깝기 한이 없구나. 나에게도 그 마음이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구나. 제발 너는 여기에 남아서 도를 생각하고 덕을 염려하여 부지런히 수행하고 분수를 지키면서 모든 어려움과 재앙을 참아서 전과 같게 건강하면 내년에 다시 만나리라.’
011_0617_b_16L卿爲毒蛇衆人所憎見者欲害有愛樂或於道中虎毒虫蜚鳥獸共害汝身今實悢悢無有已已有是心不得自在願卿住此思道念精進自守忍諸困厄若前强健年復會
011_0617_c_01L도인은 슬피 울다가 눈물을 거두고 떠나가자 독사는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한 채 도인이 한없이 보고 싶어져서 곧 나무에 올라가 도인을 멀리 바라보았다. 간 곳을 살피듯이 바라보다가 도인이 보이지 않으면 다시 위로 올라갔고, 올라가도 보이지 않으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도인을 바라보았으나 드디어 멀어져서 보이지 않자, 독사는 더욱 슬퍼하며 스스로 꾸짖고 뉘우쳤다.
011_0617_b_21L道人悲泣收淚而去毒蛇涕不能自止貪見道人無有極已便卽上樹遙望道人觀視若行察其所道人不現轉復上行適復不現盡樹頭遙望道人遂遠不現毒蛇益自責悔言
‘내 몸이 지은 죄 때문에 착한 도인을 잃었구나. 전세(前世)에는 어리석고 무지하여 여러 가지 악을 많이 범하였다. 음탕하고 성내고 어리석고 내 멋대로 놀았으며, 게으르고 무지하고 정진하지 않았으며, 미혹되고 산란함이 그치지 않아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였으며, 부처님 세상을 만나지 못하여 바른 법을 멀리하였으며, 큰 지혜를 잃어 지극히 밝음을 멀리하였으며, 괴로움에서 괴로움으로 들어가서 바라밀(波羅蜜)을 여의었으며, 5도(道)에 떨어져서 벌레와 나비와 벼룩과 이가 되었다가 이제는 뱀의 몸을 받아 사람들의 미움거리가 되었으니,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구나. 천상이나 세간의 부귀도 덧없는 것인데 하물며 이 독을 지닌 몸이겠는가. 전전(展轉)하며 나고 죽는 것이 마치 수레바퀴와도 같구나.’
011_0617_c_03L身罪所致失善道人世愚癡多犯衆惡——婬妷瞋恚闇冥懈怠無知不奉精進迷亂不止心不一不値佛世遠離正法失大智違遠至明從苦入苦離波羅蜜於五道虫蛾蚤蝨今受蛇身爲人所皆是身過不由他人天上世閒豪貴無常何況我此含毒之身展轉生譬如車輪
이렇게 독사는 스스로의 허물을 말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고요해졌으며, 도리어 자책만 하게 되었다.
011_0617_c_11L爾時毒蛇自說瑕惡意靜然但還自責
‘이제 이런 위태로운 몸은 탐내고 아낄 것이 없으며,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아도 거리낄 것이 없겠다.’
011_0617_c_12L今此危身不足貪不顧軀命此無所著
그리고는 곧 나무 위에서 밑으로 몸을 던졌으나 땅에 이르지 못하고 나무 아퀴쟁이 틈에 떨어져서 몸이 두 동강이로 잘려 곧 목숨이 다하고 도솔천[兜術天]에 태어났으며, 밝은 빛을 보자 곧 생각하여 전생의 일을 알게 되었다.
011_0617_c_13L便從樹上自投於下未及至地墮樹岐閒身絕兩便卽命過生兜術天得見光明自思惟便識宿命
‘내가 세상에 있을 때는 몸이 독사였는데, 도인을 시봉하여 정도를 행하고 사도를 멀리하였으며, 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아 모진 심마(心魔)번뇌를 조복하였고, 몸뚱이와 목숨을 보기를 흙이나 모래같이 하였으며, 목숨이란 덧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나무에서 떨어져서 세상 수명이 끝나고 여기에 와서 태어난 것이다. 천상에서는 모든 옥녀(玉女)들로부터 천자까지 제각기 향과 꽃을 들고 와서 독사 위에 뿌렸었다.’
011_0617_c_16L我在世時身爲毒奉侍道人行正遠邪精進不懈惡心魔視其身命譬如土沙知命非自投樹下於彼壽終來生此上便於天上從諸玉女及與天子各持香華散毒蛇上
이어서 말하였다.
‘이제 이 뱀 몸뚱이가 독하고 모질기는 하지만 나에겐 매우 후하고 끝내 박하지가 않았다. 정진하여 법을 수행하였으며, 마음엔 집착이 없어졌으며, 그 수명을 끊고서 하늘에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서 그 은혜를 갚아야겠다.’
011_0617_c_21L便自說言今此蛇身雖爲毒惡於我大厚終不爲薄精進行心無所著絕其壽命得上爲天故來下欲報其恩
011_0618_a_01L곧 반차순의 처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서 절하고 꽃과 향으로 공양하며, 공덕을 찬탄하니 모두가 칭찬하였다.
011_0618_a_01L便復行詣般遮旬稽首作禮供養花香嗟歎功德共稱譽

아무도 이 도인과 짝할 이 없고
대자비 행하시되 친소(親疎)가 없으며
일체를 가르쳐서 3도(塗)를 떠나게 하셨네.
독사를 보시기를 갓난애 보듯 하여
일체를 염려하신 그 공덕 크시니
그 은혜 갚으려면 언제나 끝날까.
011_0618_a_03L今此道人無有等侶
行大慈無有親疏
教授一切令離三塗
爲毒蛇視如赤子
憂念一切此功德
欲報其恩何時能達

이 말을 마치고 곧 도솔천으로 올라갔다.
011_0618_a_06L適說是已便還去上兜術天

하늘에서 내려온 모든 사람들
아미타불 부처님께 나아가네.
다 함께 머리 조아려 절하고 나니
그 마음 모두가 화평하였네.
011_0618_a_07L皆從諸天人
行詣彌勒前
俱稽首作禮
其心悉等平

아미타불 뵙고서 매우 즐거워
절하고 한쪽에 자리하였네.
아미타불 그들 위해 설법하시니
온 데 없는 태어남 모두 얻었네.
천상의 수명이 끝나고 난 후
세간에 내려와 태어나는구나.
장자인 수복(須福)이 딸을 가지니
그 이름 용시(龍施)가 분명하구나.
011_0618_a_08L見彌勒歡喜
禮畢住一面
彌勒爲說法
得無所從生
天上壽終後
來生於世
長者須福家
作女意甚明
端名曰龍施

용시가 모든 욕정 버리고 나니
그때에 부처님 집에 오셨네.
부처님 미간에서 나오는 광명
이때 용시는 목욕하다가
011_0618_a_12L除去諸欲情
時佛來詣舍
眉閒放光明
時女在浴室

몹시 놀라 누각에 올라가 보니
부처님 공덕이 거룩하시네.
6근이 모두 쉬어 고요하시고
32상 몸은 환히 빛나네.
011_0618_a_13L志意用愕驚
便卽上樓觀
見佛功德正
諸根悉寂定
三十二相明

그녀의 마음은 즐거워지고
드디어 편안함에 이르러
부처님께 즉시 공양드리고
곧 보리심 내었네.
011_0618_a_15L女心卽歡喜
今逮得安
當供養佛法
便發菩提心

그때 마귀가 그것을 알고
혼자서 속으로 근심하기를
만약에 이 여자가 뜻을 낸다면
내 경계의 사람들 모두 없어지리라.
011_0618_a_16L時魔聞知之
心中爲愁思
此女發道意
盡我境界人

어느새 아버지로 변화하고서
어렵고 고달픈 일 이야기하네.
지금 부처님 세상에 계시니
그 공덕 높고 또한 우뚝하구나.
보살이 되기란 고생도 많고
아라한 되기는 쉽고 빠르네.
이때 용시가 대답하기를
아버지 말씀은 옳지 못합니다.
011_0618_a_18L已下變爲父
具說艱惱事
今現在世
功德甚尊特
菩薩多勤苦
羅漢疾易得
時女卽對曰
父言無義

부처님 이 지혜가 허공이라면
아라한은 작기가 겨자입니다.
만약에 사실이 이러할진대
작은 도엔 보살이 있을 리 없고
011_0618_a_21L佛智譬虛空
羅漢如芥子
猶是以觀之
小道無高士

부처님 공덕은 바다와 같아
한없는 생명을 제도합니다.
이때 마귀는 다시 말하되
너야말로 어찌 그리 어리석으냐.
011_0618_a_22L佛德如巨海
度人無極已
時魔謂女言
汝今何愚癡
011_0618_b_01L
보살의 길이란 매우 어려워
도를 얻으려면 기한이 없네.
만약에 부처가 되고 싶다면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고
011_0618_a_23L薩甚勤苦
得道無有期
假使欲得佛
當不惜軀命

누각에서 땅으로 뛰어내려야
너의 아리따움 알고
집착 없이 정진하여
더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011_0618_b_02L從樓自投地
乃知女妙
精進無所著
可得無上正

이때 여인은 난간에 서서
부처님께 향하여 두 손 모으고 말하기를
저는 지금 모든 것 맡기오니
바라건대 저의 정성 아시옵소서.
드디어 누각에서 뛰어내리니
온 데 없는 태어남 얻게 되었네.
여자 몸 변하여 남자로 되니
아난은 놀라고 두려워하며
011_0618_b_03L時女住欄邊
向佛叉手言
我用一切故
願佛知我誠
便自投樓下
逮得無從生
爲男子形
阿難乃怖驚

손 모아 옷자락을 바로잡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네.
지금 저는 매우 괴이합니다.
그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011_0618_b_06L叉手正衣服
前白佛天中天
今我意甚怪
此爲何等焉

일체의 중생은 어리석으니
크신 빛 나타내어 주시옵소서.
一切皆愚癡
願佛現大明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여자를 보았느냐.
011_0618_b_08L時佛告阿難
汝見此女不

스스로 허공에 몸을 던져
남자의 몸으로 변화된 것을.
몸을 버린 것이 오늘뿐이랴.
전생에서도 이미 그러하여서
011_0618_b_09L自投於虛空
作男子身
不獨今棄軀
前世亦復爾

1만 부처님을 섬기었고
쉬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하였네.
그리하여 다음의 뒷세상에는
항하사 같은 부처님께 공양하고서
011_0618_b_10L已更事萬佛
精進無懈止
卻後當來
供養如恒沙

그때엔 반드시 부처 되리니
용상(龍上)이라 이름하리라.
첫 번째 있게 될 큰 모임에서
하늘과 사람을 구제하리니
그 수는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여
비유하면 구름과 같으리라.
그때엔 부처님께서 다스리기에
한없이 기쁘고 즐거우리라.
011_0618_b_12L便當得作佛
號名曰龍上
在第一大會
度脫諸天人
其數難屢陳
譬之如浮雲
爾時佛治世
樂無有極

음식은 모두가 저절로 되어
도리천의 그것과 흡사하리라.
이렇게 설하시자 용시의 몸은
부처님 앞에 머무르면서
011_0618_b_15L飮食皆自然
譬如忉利天
於是龍施身
住立在佛前

부모님께 기별하여 말씀드리되
저에게 사문이 됨을 허락하소서.
부모는 이를 곧 들어주니
시종 5백 인과
011_0618_b_16L報其父母
聽我作沙門
父母卽聽之
侍從五百人

8백 천신(天神)이
위없는 마음 모두 내었네.
그때에 마귀는 더욱 괴로워
회한(悔恨)을 펼 길이 없네.
011_0618_b_18L及八百天神
皆發無上心
爾時魔愁毒
悔恨無所陳

용시는 부처님께 아뢰기를
원컨대 모든 중생 불쌍히 여겨
열두 가지 고해를 끊어 주시고
우리들의 모든 괴로움 없애주소서.
011_0618_b_19L龍施白佛言
愍一切人
爲斷十二海
除去諸苦辛

중생들 어리석어서
값진 보배만 좋아합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니
시종 5백 인은
무소종생(無所從生) 얻고
8백 하늘은
법인(法忍)이 일어나지 않음을 얻었네.
그때 용시보살
011_0618_b_20L用衆愚癡故
多說大珍寶
時佛便講
五百侍從人
皆得無所從生
及八百諸天
得不起法忍
彼時龍施身
011_0618_c_01L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지난 세상 이야기하네.
도를 찾기란 힘듭니다.
내 한 몸 위하지 않으며
011_0618_b_23L便住於佛前
自說過世行
求道甚苦勤
不用己身故

일체의 중생들 위하나이다.
여래의 공덕을 말하자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때의 반차순(般遮旬)이
011_0618_c_02L但爲一切人
如來之功
不可具說陳
爾時般遮旬

곧 세존이오며
그때의 독사는
지금 용시의 몸입니다.
그때의 옥녀(玉女)가
011_0618_c_03L今則是世尊
其毒蛇之軀
今是龍施身
時五百玉女

지금 5백 인이며,
8백의 모든 천자들
모두가 뜻이 같아 짝할 이 없네.
그때에 용시보살 보여준 것은
오히려 뚜렷한 까닭이 있네.
빛나는 그 공덕 칭찬하려면
아무리 하여도 끝이 없다네.
011_0618_c_05L今是五百人
八百諸天子
志無等倫
菩薩所示現
猶爲有所因
欲歎其功德
終無能盡焉
彼龍施菩
作師子吼時
無數諸天人
皆發無上眞
一切皆歡喜
作禮於佛前
佛說龍施菩薩本起經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용시보살 일어나
사자후(師子吼)할 때
무수한 천인들
보리심 내고
모두가 환희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