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1_0629_a_01L불설작불형상경(佛說作佛形像經)


궐역인명(闕譯人名)[후한록(後漢錄)에 나옴]
김성구 번역


부처님께서 구염유국(拘鹽惟國)에 이르렀을 때에 여러 개의 나무 동산을 가진 이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구익(拘翼)이라고 하였고, 이때 국왕의 이름은 우전(優塡)이니, 나이는 열네 살이었다.
부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왕은 곧 곁에 있는 좌우의 신하에게 명령하여 모두가 행차를 꾸미게 하고, 즉시 부처님을 맞이하였다. 왕은 멀리 부처님을 뵙고 마음속으로 기쁨을 참지 못했다.
왕은 곧 수레에서 내려 걷고, 곁의 좌우 신하와 일산을 물리쳤으며 성큼성큼 걸어서 부처님을 맞이하고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돈 다음 장궤(長跪)하고 합장[叉手]하여 여쭈었다.
“하늘 위나 하늘 아래의 인민이 부처님 같은 이가 없습니다. 이제 부처님의 면목(面目:얼굴)과 몸매가 행차하시니, 광명이 드높고 훌륭하심이 이러하여 부처님을 뵈어도 싫증이 날 때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부처님께서는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백성의 스승이시니, 부처님께서 자애로운 마음으로 사랑하여 주실 이가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잠자코 응답이 없자, 왕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사람이 착한 일을 하면 그 얻는 복이 어느 갈래[趣]를 향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가신 뒤에는 다시 부처님을 뵙지 못할까 저는 두렵습니다. 제가 부처님의 형상을 지어서 공경히 받들어 섬기고자 하니, 뒤에 어떠한 복을 얻겠습니까? 바라건대 부처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시고 저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 왕이여, 그대의 물음은 매우 훌륭하다. 나의 말을 들으라. 듣고는 마음속에 새기라.”
왕이 말하였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가 얻는 복을 내가 너에게 모두 말하리라.”
“고맙습니다.”
“천하의 사람으로서 부처님의 형상을 지으면 그는 후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눈[眼目]이 맑고 깨끗하고, 얼굴이 단정하며, 신체와 수족이 항상 아름다우리라. 천상에 태어날지라도 또한 맑고 깨끗하여 모든 하늘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게 눈과 얼굴이 아름다울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짓고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악한 것이 없고, 신체가 모두 완전하고 좋으며, 죽은 뒤에는 제7 범천(梵天)에 태어나되, 또한 다른 하늘 사람보다 단정하고 뛰어나게 아름다워 견줄 이가 없을 만큼 수승하여 모든 하늘로부터 공경을 받을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반드시 호귀(豪貴)한 집에 태어나며, 실제로 세간 사람들보다 뛰어나고, 나는 곳마다 빈궁한 집의 아들로는 태어나지 않을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몸이 항상 자마금(紫磨金)빛으로 단정하여 견줄 이가 없을 것이며,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반드시 부잣집에 태어나서 돈과 재물과 진기한 보배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며, 항상 부모ㆍ형제ㆍ종친들에게 귀여움을 받을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얻는 복덕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염부제(閻浮提) 땅에 태어나되 항상 제왕과 왕후의 집에 태어나거나 어질고 착한 집의 아들로 태어날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제왕이 될 것이니, 그 가운데서도 가장 거룩하며 모든 나라의 왕보다 수승하여 모든 나라의 왕이 돌아와 우러러볼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차가월왕(遮迦越王:轉輪聖王)이 되어서 천상으로 올라가거나 뒤에 아래로 내려오거나 마음대로 할 것이며,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제7 범천(梵天)에 태어나서 수명이 1겁이며, 지혜를 능히 따를 이가 없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죽은 뒤에 다시는 악도(惡道)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며, 태어났더라도 항상 스스로 절개를 지켜 마음에 항상 불도(佛道)를 구하고자 할 것이니,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태어나서 항상 부처님의 자비하신 마음의 경전을 공경할 것이며, 항상 여러 가지 비단과 좋은 꽃과 좋은 향을 지니고 등불을 밝히며, 모든 천하의 진귀한 보물을 가지고 부처님의 사리에 올리게 될 것이며, 그 후 무수한 겁에 반드시 니원(泥洹:涅槃)의 도(道)를 얻을 것이니, 어떤 사람이 벗어나려는 뜻이 있어 진기한 보배를 가지고 부처님께 올리는 이는 모두 범인(凡人)이 아니며 전세에 불도를 지은 자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복을 얻어 다할 때가 없을 것이며 또 가히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니, 4천하의 강과 바다의 물은 오히려 되[斗]로 헤아리거나 마르게 할 수 있지만,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은 4천하의 강과 바다의 물보다 열 배를 넘어설 것이며, 후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사람이 공경하고 사랑하며 보호하리라.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비유컨대 비오는 날에 사람이 좋은 집에 있는 것 같아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후세에 죽어서 다시는 지옥과 짐승과 새와 아귀 따위의 나쁜 갈래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사람이 부처의 형상을 보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합장[叉手]하여 스스로 불탑의 사리에 귀의하는 이는 죽은 후에 백 겁 동안 지옥과 금수와 아귀에 들지 않고 죽으면 곧 천상에 날 것이며, 천상의 수명이 다하고는 다시 와서 세간에 내려와 부귀한 집의 아들로 태어나 진기한 보배와 기이한 물건이 헤아릴 수 없을 것이며, 그러한 뒤에는 반드시 부처님의 니원의 도를 얻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왕에게 말씀하셨다.
“선(善)을 행하는 이가 부처의 형상을 지으면 그 얻는 복이 이와 같아서 헛되지 않을 것이다.”
왕이 기뻐하여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어 절하니, 왕의 여러 신하들도 모두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아미타불(阿彌陀佛)국토에 태어났다.
011_0629_a_01L佛說作佛形像經闕譯人名出後漢錄佛至拘鹽惟國有諸樹園主名拘翼國王名優塡年十四聞佛當來卽勅傍臣左右皆悉嚴駕王卽行迎遙見佛心中踊躍歡喜王卽下車罷傍臣左右持蓋者王趍迎佛前以頭面著佛足繞佛三帀長跪叉手白佛言天上天下人民無有能及佛今佛面目身體行出光明巍巍好乃如是我視佛無有厭極時今佛是天上天下人之師也佛慈心所愛者佛默然不應王復白佛言人作善其得福祐當何趣向佛去後我恐不復見佛我欲作佛形像恭敬承事之後當得何等福願佛哀爲我說之我欲聞知佛言年少王汝所問大善聽我言聽已當置心中王言受教佛告王若作佛形像其得福祐我悉爲汝說之王言受恩佛言天下人佛形像者其後世所生處眼目淨潔面目端政身體手足常好生天上淨潔與諸天絕異眼目面貌好作佛形像得福如是作佛形像所生處無有惡身體皆完死後得生第七梵天上復勝餘天端政絕好無比爲諸天所敬作佛形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當生豪貴家其實與世間人絕異所生處不在貧窮家作作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者後世身體常紫磨金色端政無比作佛形像後世所生處當生富家財珍寶不可勝數常爲父母兄弟親所重愛作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生閻浮利地常生帝王侯家爲賢善家作子作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作帝王中復最尊勝於諸國王諸國王所歸仰作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作遮迦越王上天上後來下自恣在所作爲無所不至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生第七梵天上壽一智慧無有能及者作佛形像死後不復在惡道中生生者常自守等心常欲求佛道作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生常敬佛慈心於經常持雜繒綵好華好香然燈火諸天下珍寶奇物持上佛舍利其後無數會當得泥洹道人有出意持珍寶上佛者皆非凡人前世故作佛道佛形像其得福如是作佛形像後世得福無有窮極盡時不可復稱數四天下江海水尚可斗量枯盡作佛形像其得福過於四天下江海水十倍後世所生爲人所敬作佛形像譬若天雨水人有好舍無所畏作佛形像後世死不復更泥犂禽獸薜荔惡道中生其有人見佛形像慈心叉手自歸於佛塔舍利者死後百劫不復入泥犂禽獸薜荔中死生天上天上壽盡復來下生世閒富家作子珍寶奇物不可勝數然後會當得佛泥洹道佛告王作善者作佛形像其得福祐如是不唐其王歡喜前爲佛作禮頭面著佛足王群臣皆爲佛作禮壽終皆生阿彌陁佛國佛說作佛形像經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