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2_0049_a_01L불설화적다라니신주경(佛說華積陁羅尼神呪經)


오(吳) 월지국(月支國) 거사 지겸(支謙) 한역
이중석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누달지(阿耨達池) 용왕궁에서 대비구 5백 인과 보살마하살 1천 인과 함께 계셨는데, 이들은 모두 일체의 다라니(陁羅尼)를 얻었으며, 나머지 일 생을 10주지(住地)에 머물다가 다음에는 마땅히 부처가 될 이들이었다. 마치 왕태자처럼 시방에서 모두 불도(佛道)를 이룰 것이며, 대장엄(大莊嚴)을 갖추어 여래의 일체 공덕을 의심하지 않았다. 천룡팔부(天龍八部)도 한꺼번에 모두 모였다.
그때 사자위(師子威)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며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여래께서 계신 곳에서 공양하여 닦은 공덕은 많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사자위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가 있는 곳에서 공양하여 닦은 공덕이 많은지, 그렇지 않은지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는 한량없이 많은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가 있는 곳에서 목숨이 다하도록 공양하여 닦는다면, 사자위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마침내 3승(乘)에 들어 그 인연으로써 해탈을 얻을 것이니라.
다시 사자위야, 다시 어떤 사람이 불세존(佛世尊)을 보고 기쁜 마음을 내어 존중하고 찬탄하며 여래에게 여러 가지 공양을 베풀고, 또 어떤 사람이 여래가 멸한 후에 사리(舍利)를 보고 기쁜 마음을 낸다면, 이 두 가지 공덕은 다를 바 없느니라.
다시 사자위야, 만약 재가 보살이 여러 가지 진기한 보배를 수미산같이 쌓아 놓고 성문과 벽지불에게 공양하더라도 출가 보살이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금전 한 닢으로 여래를 공양함만 같지 못하니라.
다시 사자위야, 다시 어떤 사람이 천만 세에 세존을 가까이하여 갖추어 닦고 공양하며, 또 어떤 사람이 여래가 멸한 후에 보리심을 내어 한 향화(香華)를 승가람(僧伽藍 : 寺院)에 바치고 발을 옮길 때마다 ‘나무 세존’을 말하며, 이로써 깊이 깨닫고 지극한 신심으로 여래의 사리보탑을 공양하되, 보답을 바라지 않고 의혹을 내지 않는다면, 해탈을 얻기까지 천만억 겁토록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사자위야, 자세히 듣거라. 한 다라니가 있으니 이름이 화적(華積)이다. 내가 이제 마땅히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설하리니, 이익되는 바가 많으리라. 만약 선남자가 능히 화적다라니주를 수지 독송하며 가까이 의지하여 행한다면 그 공덕이 저것보다 더 뛰어나다. 이 사람이 세상에서 한 번 들어 지니면 모든 악과 험한 길에 떨어지지 않으며, 모든 어려움을 떠나 항상 묘한 보배를 보며, 모든 부처를 보고, 제근(諸根)이 항상 구족되어 하천한 노비의 집에 태어나지 않고, 항상 보살의 큰마음[弘心]을 떠나지 않으며, 항상 여러 가지 한량없이 많은 지혜와 변설을 얻으며, 한량없이 많은 시방 제불여래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리고는 주문을 설하셨다.

단챠 타 두라녜 다라녜 다라니 다라니 모니 바라바 사녜 시뎨
但施峙耶反杜羅禰拖羅禰拖羅尼拖羅尼侔尼波羅婆負荷反娑禰悉諦
젼뎨 나모지 먀하 리 로가바디 몯타바디 디 리 가라
栴禘那侔紙嫟訶狸迤反十一魯伽婆底十二佛陁婆底十三底 囇狸迤反十四柯羅
디 라수바가디 디 두바디 비사라몯디 달마바사 악
胝迤反十五羅豎波伽知胝迤反十六胝迤反杜婆底十七毘舍羅佛地十八達摩婆徙十九
사야갈비 가바비가디 아미다갈바휴다대다녜 자바디 다
叉耶葛俾二十葛波毘伽知胝迤二十一阿媚多葛波休多大多禰二十二闍波底二十三
먀 사마히 디 수가라바디 척사나몯딘 디야몯디사
微耶反沙摩憙吳音反胝迤反二十四蜀伽羅婆底二十五陟沙挐佛朕持引反地耶佛地瑣
바하
引二十六

“사자위야, 마땅히 알아라. 만약 선남자가 능히 이 화적신주(華積神呪)를 독송하려면 3월ㆍ4월ㆍ9월에 8일에서 15일까지 일심으로 여래의 상호(相好)를 억념하며 밤중에 화적신주를 세 번 외워야 한다. 낮에도 또한 세 번을 외워야 한다. 보름이 되었을 때 향화와 등촉을 불상 앞에 공양하여 닦으며, 아울러 화적다라니주를 송하면, 그 사람은 꿈에 여래를 보게 되니, 상호가 구족하고 연화좌에 앉아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또 화적다라니주를 얻게 되면 현세에서 항상 기억력이 좋게 되고, 지혜와 깊은 신심을 지니게 된다. 이 몸으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항상 들어 지니면 일체 견문, 일체 경전의 가르침, 일체 학해(學解), 일체 기예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일체 삼매에서 깊이 청정함을 얻어 4성제(聖諦)의 무상법륜(無上法輪)을 깨닫게 된다.”
이 경을 설하기를 마치시니, 사자위 등 천룡팔부와 일체 대중들이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2_0049_a_01L佛說華積陁羅尼神呪經吳月支國居士支 謙譯如是我聞一時佛在阿耨達池龍王宮中與大比丘五百人俱及菩薩摩訶薩具足一千悉得一切陁羅尼一生在住十住地次當作佛如王太俱於十方皆成佛道具大莊嚴疑如來一切功德天龍八部一時俱會爾時師子威菩薩從座而起右膝著合掌向佛而白佛言世尊若善男子善女人於如來所而修供養功德多不佛告師子威勿作是語若善男子善女人於如來所而修供養功德多不何以故如來無量戒解脫解脫知見之所成就若善男子善女於如來所若存若亡而修供養子威當知是人終必於三乘中隨其因緣而得解脫復次師子威若復有見佛世尊心生歡喜尊重讚歎諸供養施於如來又復有人於如來滅後若見舍利心生歡喜是二功德等無有異復次師子威若在家菩薩以諸珍寶積如須彌供養聲聞及辟支佛不如出家菩薩發菩提心以一金錢供養如來復次師子威若復有於千萬歲親近世尊備修供養復有人如來滅後發菩提心以一香入僧伽藍擧足下足作如是言無世尊以此深解殷重信心供養如來舍利寶塔不以求報不以疑惑得解脫中閒若千萬億劫不墮惡道師子威諦聽有陁羅尼名曰華積今當說爲諸天人多所饒益若善男能於華積陁羅尼呪受持讀誦近依行功德勝彼是人世世得一聞不墮諸惡險棘道中離諸艱難見妙寶常見諸佛諸根常具不生下賤卑隸人家常得不離菩薩弘心得種種無量慧辯爲無量十方諸佛如來之所知見乃說呪曰但施峙耶反杜羅禰拖羅禰拖羅拖羅尼侔尼波羅婆負荷反悉諦栴禘那侔紙嫟訶狸迤反十一魯伽婆底十二佛陁婆底十三狸迤反十四柯羅知胝迤反十五羅豎波伽知胝迤反十六胝迤反杜婆底十七毘舍羅佛地十八達摩婆徙 十九惡叉耶葛俾二十葛波毘伽知胝迤二十一阿媚多葛波休多大多禰二十二波底二十三哆嫟微耶反沙摩憙吳音反胝迤反二十四蜀伽羅婆底二十五陟沙挐佛朕持引反耶佛地瑣訶引二十六師子威當知若善男子能於此華積神呪若讀若誦是人當於三月四月九從八日至十五日一心憶念如來相好夜中三誦華積神呪日中亦三至月圓時當以香華燈燭於形像前而修供養幷誦華積陁羅尼呪其人是夜夢見如來相好具足坐蓮華座爲衆說法亦得華積陁羅尼呪於現世中常得强記智慧深信從今身乃至涅槃常一聞持一切聞見一切經一切學解一切技藝通達無㝵一切三昧深得淸淨解四聖諦無上法輪說是經已師子威等天龍八部一切大衆歡喜奉行華積陁羅尼神呪經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