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2_0131_b_01L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17권
022_0131_b_01L根本說一切有部毘柰耶卷第十七


의정 한역
주호찬 외 번역
022_0131_b_02L三藏法師義淨奉 制譯


2) 이삼의학처(離三衣學處)
022_0131_b_03L離三衣學處第二
022_0131_c_01L그때 박가범(薄伽梵)께서는 실라벌성의 서다림에 있는 급고독원에 계셨다. 때에 여러 필추들은 삼의(三衣)를 여러 벌 비축하여 안거하는 곳에서 얻은 옷에 따라 빨거나 염색하거나 꿰매서 옷자루에 넣어 묶어서 주인 필추[寺主]에게 맡겨 놓았다. 그리고 상의와 하의를 입고 세간을 유행(遊行)하였다.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인 필추는 그들을 위해 옷을 꺼내서 햇볕에 말리고 펴놓고 하느라고 일이 많아져서 독송하고 마음을 닦고 생각하고 깨닫는 일을 제쳐놓게 되었다. 필추들은 이를 싫어하는 마음이 생겨서 모두 ‘어찌하여 필추가 장의를 많이 비축해서 다른 사람의 정업(正業)을 방해하는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때에 여러 필추들이 이 일을 세존께 자세히 말씀드리니, 세존께서는 이 일로 인해 필추중을 모이게 하시고 여러 필추들을 위하여 욕심을 적게 가지는 바른 두다행(杜多行)을 칭찬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 가지 이익을 관해서……(자세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므로 생략함)……여러 필추들을 위하여 그 학처를 제정하노니, 이와 같이 설하노라. 만약 다시 필추가 옷 만드는 일을 끝낸 뒤에 갈치나의(羯恥那衣)를 다시 꺼내서 삼의 가운데 한 가지 옷이라도 입지 않고 도량 밖에서 묵어서 하룻밤을 지내면 니살기바일저가(泥薩祇波逸底迦)이니라.”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에 계셨을 때 구수 대가섭파도 이 성의 서니가굴(西尼迦窟)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승가는 한 포쇄타계(褒灑陀界)1)에 동참하고 있었다. 때에 여러 필추들이 15일의 포쇄타(褒灑陀:布薩)에 와서 다 모여 오직 대가섭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때에 대가섭파는 굴에서 나와 오는 길에 현우하(賢雨河)를 지나다가 센 물결을 만나서 물을 건널 때에 대의(大衣)2)가 젖었다. 즉시 물을 털고 햇볕을 쪼여 말리는 것을 기다리느라 포쇄타하는 곳에 늦게 도착하여 대중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때에 여러 필추들은 가섭파에게 물었다.
“우리들 여러 사람들은 포쇄타가 있는 날에 다 모여서 존자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늦으셨습니까?”
때에 구수 대가섭파는 대중에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얘기하면서 말하였다.
“나 가섭파는 나이가 많고 노쇠한데 대의는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지기가 매우 어렵소. 그래서 늦게 오게 되었소. 나는 지금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소.”
여러 필추들이 이 일을 세존께 자세히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 여러 필추들은 마땅히 대가섭파와 같이 나이가 많고 노쇠한 필추를 위해서 승가지(僧伽胝)를 입지 않는 갈마를 해야 한다. 만일 다시 이와 같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건치를 쳐서 대중을 모은 후에 4인이 모이면 작법을 해야 한다. 때에 가섭파 필추는 그 대소에 따라서 경건하게 한 후에 상좌 앞에서 무릎을 세우고 합장한 후 ‘대덕 승가께서는 들으시오. 나 가섭파 필추는 나이가 많고 노쇠해서 이제 여러 스님네께 승가지를 입지 않는 법을 빕니다. 원하오니 스님들께서는 불쌍히 여기셔서 나 가섭파 필추와 같이 나이가 많고 노쇠한 이에게는 승가지를 입지 않는 법을 주십시오’라고 이와 같이 세 번 말하라. 그러면 여러 필추들은 백갈마(白羯磨)를 해야 할 것이다.자세한 것은 백일갈마(百一羯磨)에서 설한 것과 같다. 만약 이 승가가 그 필추를 위해 승가지를 입지 않는 법을 주면 마땅히 상의와 하의를 입고 세간을 유행해도 의혹을 갖지 밀라.”
때에 사리자(舍利子)도 역시 이 모임에 있었는데, 즉시 여러 필추들에게 물었다.
“나는 중풍이 있어서 승가지가 무거워서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여러 필추들은 이 말을 듣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사리자가 중풍이 있으니 승가지를 입지 않는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약 다시 이와 같은 부류가 있으면 항상 하는 바와 같이 대중을 모이게 하고 4인이 모이면 마땅히 대중에게 청하는데 가섭파가 법을 청한 것과 갈마한 것에 의거해서 해야 할 것이다. 이미 법을 얻은 후에는 앞에서와 같이 유행해도 좋다.”
이때 세존께서는 계를 지키는 것과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일과 두다행의 공덕이 가장 단엄함을 칭찬하시고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앞의 것은 바로 제창한 것이고, 뒤의 것은 바로 일에 따라 연 것으로서, 여러 필추들을 위해 그 학처를 제정하니,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다시 필추가 옷 만드는 일을 끝낸 뒤에 갈치나의를 다시 꺼내고 삼의 가운데 하나하나의 옷이라도 입지 않고 도량 밖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대중에게 작법을 하지 않는다면 니살기바일저가니라.”
옷 만드는 일을 끝내고 다시 갈치나의를 꺼내는 것에 네 가지의 차별이 있는 것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바와 같다.
‘하나하나의 옷이라도 입지 않는다는 것’은 승가지ㆍ온달라승가(嗢呾羅僧伽)ㆍ안달바사(呾婆娑)의 삼의 가운데서 한 가지의 옷이라도 입지 않고 다른 도량에서 묵어서 다음 날 새벽에 이르렀는데 승가의 갈마를 하지 않았으면 니살기바일저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죄를 범한 물건에 대한 작법은 앞에서와 같다. 이 가운데 계율을 범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하나나 둘, 또는 여러 집이 있는 마을과
담장과 울타리와 구덩이로 둘러쳐진 것과
기악(伎樂)하는 집과 외도의 집과
점포[鋪]와 가게[店]와 누각과 마당과

집과 수레와 배와 숲과 나무에 있어서
모두 네 가지 차이가 있다.
네 가지 위의(威儀) 중에
옷을 간수하는 일을 마땅히 잘 알아서 하라.

집이 한 채 있는 마을과 두 채 있는 마을과 여러 채 있는 마을과 담으로 둘러싼 마을과 울타리로 둘러싼 마을과 구덩이로 둘러싼 마을이 있다. 집이 한 채 있는 마을에 하나의 세분(勢分)3)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집이 여러 채 있는 마을에 하나의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다. 한 집에도 하나의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여러 집에도 하나의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세분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기악(伎樂)하는 집과 외도의 집, 또는 점포나 가게나 누각이나 마당이나 수레나 배나 숲이나 나무에도 다 하나의 세분이 있는 경우와 여러 세분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네 가지의 차이가 있다.
집이 한 채 있는 마을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산과 들의 사람이 같은 집에 거주하는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인가 하면, 빈 집의 안과 밖 1심(尋)까지이다. 또한 찧고 볶고 갈고 음식을 먹고 마시며 모이는 곳까지를 세분이라 한다. 만약 필추가 옷을 집 안에 두고 몸은 세분에 있거나 혹은 옷은 세분에 두고 몸은 집 안에 있을 경우 새벽까지는 이는 범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옷은 집 안이나 세분 중에 두고 몸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 새벽이 되기 전에 오면 이는 악작죄(惡作罪)가 되고, 새벽이 되어서 오면 이는 니살기바일저가이다.
집이 한 채가 있는 마을이란 이런 것이고, 집이 두 채 있는 마을도 역시 이와 같다. 집이 여러 채 있는 마을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마을 안의 인가(人家)의 문이 차례대로 되어 있지 않고 어지럽게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며 다른 것이 되고 같은 것이 되는가 하면, 대답하면 이 마을에는 세분이 없고, 다른 것은 있고 같은 것은 없다. 옷을 떠나는 한계는 집에 의거해서 준해야 한다.
담으로 둘러쳐진 마을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마을의 사방이 담으로 둘러쳐진 마을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모든 담의 안과 밖의 1심까지이다. 또한 닭이 날아서 떨어지는 곳까지와 부끄러운 일이 있는 사람이 있기에 편리한 장소까지를 바로 그 세분이라 한다. 나머지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울타리로 둘러쳐진 마을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마을의 사방이 울타리로 둘러쳐진 마을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모든 울타리의 안과 밖 1심까지이다. 또한 그 12주(肘)짜리 사다리가 미치는 곳까지, 또 여섯 마리의 소가 끄는 수레가 대나무를 싣고서 회전하는 범위까지가 그 세분이 된다.
구덩이로 둘러쳐진 마을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마을의 사방이 구덩이로 둘러싸인 것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모든 구덩이의 안과 밖 1심까지이고, 또 소나 양의 발 먼지가 미치는 범위까지이고, 또 똥을 버릴 때 거친 벽돌이 미치는 범위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된다.
한 마을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한 마을에 하나의 원림(園林)과 하나의 신묘(神廟)와 모이는 곳이 있는 이것을 한 마을에 세분이 하나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빈 원림의 안과 밖 각각 1심까지이다. 또한 찧고 볶고 갈고 음식을 먹고 마시기 위해 모이는 곳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다.
한 마을에 여러 세분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마을에 원림도 여러 개가 있고 신묘도 여러 개가 있고 모이는 곳이 있는 이것을 한 마을에 여러 세분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며, 다른 것이 되고 같은 것이 되는가 하면, 답하기를 여기에 세분은 없다. 다만 실내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여러 마을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마을 가운데 원림이 하나만 있고 신묘도 하나만 있고 모이는 곳이 있는 이것을 여러 마을에 세분이 하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마을 가운데와 또 그 밖의 각각 1심까지이다. 또다시 찧고 볶고 갈고 음식을 먹고 마시기 위해 모이는 곳까지를 역시 세분이라 한다. 여러 마을에 여러 세분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마을에 원림이 여럿이 있고 신묘도 여럿이 있고 모이는 곳이 있는 이것을 여러 마을에 여러 세분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며, 다른 것이 되고 같은 것이 되는가 하면, 답하기를 여기에는 세분은 없고, 나머지는 앞에서와 같다.
한 집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에는 가장(家長)이 하나뿐이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를 한 집에 세분이 하나가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것은 앞에서 집이 하나만 있는 마을에서 말한 바와 같다. 한 집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에는 가장이 여럿이 있고 형제가 나뉜 것이니, 이를 한 집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문까지를 말하고, 다시 세분은 없다. 여러 집에 세분이 하나가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집에 가장이 하나밖에 없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여러 집에 세분이 하나가 있다고 한다. 여러 집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집에 가장이 여럿이 있고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답하기를 여기에 세분은 없다.
한 기악(伎樂)하는 집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에는 가장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이니, 이를 한 집에 세분이 하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집 가운데 총괄하는 곳과 그 밖의 1심까지이다. 또한 다시 그 횃대와 북과 비파와 퉁소와 피리와 요리하는 기구를 두고 모여서 먹고 마시는 곳까지를 또한 바로 세분이라 한다. 또한 기악하는 집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이 집에는 가장이 여럿이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이니, 이를 한 집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따로 한다는 것은 그 형제가 거주하는 분제(分齊)에 의한 것이고, 함께한다는 것은 수건을 거는 횃대까지이다. 여러 기악하는 집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이 여러 집에 오직 가장이 하나뿐이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이니, 이것을 여러 집에 세분이 하나라고 한다. 이는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집 안 모두와 집 밖 1심까지이다. 또한 다시 그 횃대 등을 두는 곳까지가 세분이 된다. 여러 기악하는 집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집에 가장이 여럿이 있고 형제가 나뉜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답하기를 여기에 세분은 없다.
한 외도(外道)의 집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에는 견해가 하나이고 다른 의취(意趣)가 없으며, 그 세분은 집 안 모두와 집 밖 1심까지인 것이다. 또한 쇠똥을 말리거나 땔나무, 옷, 물병, 사당에 제사를 지낼 때 쓰는 불이나 술 주전자나 화로나 주술의 도구 등을 두는 곳과 찧고 마시고 먹기 위해 모이는 곳까지를 말한다. 한 외도의 집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에는 견해가 여럿이 있어서 의취(意趣)가 같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 세분에서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나눈다. 여러 외도의 집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들 가운데 견해가 하나가 있어서 의취가 다르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 세분은 집 안 모두와 집 밖 1심까지이다. 또한 쇠똥 등을 말리는 곳까지를 말한다. 여러 외도의 집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집들 가운데 견해가 여럿이 있어서 의취가 같지 않음을 말한다. 이 세분에서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답하기를 거기에 세분은 없다.
한 점포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점포에는 가장이 하나가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이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그 밖의 1심까지이다. 또한 재화와 물건을 안치하고 저울과 자로 무게를 달고 길이를 재서 교역하는 곳까지이다. 한 점포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점포에는 가장이 여럿이 있고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이 세분에서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교역하는 좌상(坐牀)을 말한다. 여러 점포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점포에 가장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 세분은 중간 모두와 그 밖의 1심까지이다. 또 재화와 물건 등을 안치하는 등의 처소까지이다. 여러 점포에 세분이 여럿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점포에 가장이 여럿이 있고 또한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기를 여기에 세분은 없다.
한 가게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가게에 가장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그 밖의 1심까지이다. 또 밀과 보리, 깨와 팥, 찹쌀과 멥쌀, 목화와 명주실과 무명과 옷 등의 물건을 두고 저울과 자로 달고 재서 교역하는 장소까지이다. 한 가게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가게에 점주가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말하자면 물건이나 널판이나 평상을 두는 곳이다. 여러 가게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가게에는 점주가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이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또 밖의 1심까지이다. 또 보리나 콩 등의 물건을 두는 곳까지이다. 여러 가게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가게에 점주가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그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그 세분은 없다.
한 누각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누각에는 누각의 주인이 하나가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모여서 음식 먹는 곳까지이다. 한 누각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누각에는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그 사다리를 두는 곳을 말한다. 여러 누각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누각에 주인이 하나가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의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고, 또 모여서 음식 먹는 곳까지이다. 여러 누각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누각에 누각의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마당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마당에는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곡식이나 분량을 됫박질하는 광주리를 두는 곳까지이다. 한 마당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마당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그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 마당의 경계에 두둑이 있는 것을 말한다. 여러 마당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마당에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고, 또 곡식을 두는 곳까지이다. 여러 마당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마당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그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헛간[堂]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헛간에는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의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소나 말을 매어두는 곳이나 풀을 깎고 똥을 버리는 곳까지이다. 한 헛간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헛간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문에 닿는 안쪽까지를 말한다. 여러 헛간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헛간에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며, 또 소나 말을 묶어 두거나 풀을 깎거나 똥을 버리는 곳까지이다. 여러 헛간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헛간에 주인이 여럿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며, 그 함께한다는 것과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수레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수레에는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멍에 달린 수레[駕車]가 가고 머무르는 곳의 중간의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음식을 먹고 마시고 소를 매어두고 풀을 깎고 똥을 버리는 곳까지이다. 한 수레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한 수레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이 세분이 되는가 하면, 수레의 멍에까지이다. 함께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따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함께한다는 것은 수레 앞턱에 있는 가로지른 나무를 말한다. 여러 수레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수레에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멍에가 달린 수레가 가는 곳까지이다. 여러 수레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수레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과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배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한 배에는 선주(船主)가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배가 가고 머무를 때의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배를 매어놓는 곳과 음식을 먹고 마시는 곳까지이다. 한 배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한 배에 선주가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배의 가장자리까지이다. 여러 배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배에 선주가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배가 가고 머무는 곳까지를 말한다. 여러 배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배에 선주가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의 분별이 있는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답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숲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숲에는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이 숲 안의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 그 꽃을 따는 곳과 음식을 먹고 마시는 곳까지이다.
한 숲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한 숲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의 분별이 있는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세분이 되는가 하면 우물까지이다. 여러 숲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숲에 주인이 하나만 있고 형제가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 세분은 중간의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고 꽃을 따는 곳까지이다. 여러 숲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숲에 주인이 여럿이 있거나 혹은 형제가 나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거기에는 세분이 없다.
한 나무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가지와 잎이 촘촘해서 그 닿는 곳의 중간 모두와 밖의 1심까지이다. 또한 5월에 해가 곧바로 위에 올 때 나무의 그림자가 미치는 곳과, 바람이 없을 때 꽃잎이나 열매가 떨어지는 곳, 또는 하늘에서 비가 올 때 물방울이 미치는 곳까지이다. 한 나무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성글어서 촘촘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 나무의 뿌리까지이다. 여러 나무에 세분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여러 나무의 가지와 잎이 서로 덮어서 그 이르는 곳의 중간 모두까지이다. 여러 나무에 세분이 여럿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이 여러 나무가 각각 떨어져 있어서 가지와 잎이 촘촘하지 않은 것이다. 어디까지가 바로 그 세분이 되며,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따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필추는 범하는 것과 범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때 구수 오바리(鄔波離)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 대덕이시여, 만약 필추가 행주좌와(行住坐臥)를 할 때에 어디까지를 그 옷을 떠나는 세분으로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생문(生聞) 바라문이 암몰라나무를 심을 때 7심(尋)씩 서로 떨어지게 함으로써 꽃과 열매가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 이 일곱 그루의 나무 사이에는 49심(尋)이 있게 되는데 이 이후까지 세분으로 행해라. 이것이 필추가 옷을 잃지 않는 분제이며, 이것을 지나치면 곧 옷을 잃는 것이 된다. 만약 머물고, 앉고, 누울 때라면 단지 1심(尋) 이내로 한다. 만약 두 경계의 중간에 누울 때에는 옷의 모서리가 몸에서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을 그 세분으로 한다. 만약 필추가 옷을 떠나서 자면 그 옷은 마땅히 삼사(三事)를 해야 한다. 계율을 범했는가 범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으니라.”
022_0131_b_04L爾時薄伽梵在室羅伐城逝多林給孤獨園時諸苾芻多畜三衣隨安居處所得衣財浣染刺已內衣袋中縛使牢寄主人苾芻便著上下二衣遊行人閒旣去之後主人苾芻爲彼藏擧曝曬開張多有作務遂廢讀誦攝念思惟省事苾芻便生嫌賤咸作是語如何苾芻多畜長衣妨他正業諸苾芻以此因緣具白世尊世尊以此因緣集苾芻衆爲諸苾芻讚歎少欲杜多正行告諸苾芻我觀十利廣說如前爲諸苾芻制其學處應如是說若復苾芻作衣已竟羯恥那衣復出於三衣中離一一衣界外宿下至一夜泥薩祇波逸底迦佛在王舍城竹林中住是時具壽大迦攝波亦住此城西尼迦窟此時伽同一襃灑陁界諸苾芻至十五日襃灑陁時竝皆現集唯待大迦攝波時大迦攝波從窟發來路經賢雨遇河瀑漲渡水之時大衣被濕便綟去水曬曝待乾遂便晚至往襃灑陁處於大衆中就座而坐諸苾芻白迦攝波曰我等諸人至襃灑陁日竝已詳集唯待尊者何故晚來壽大迦攝波對大衆中具述前事迦攝波年邁衰老大衣厚重擎負誠爲斯來晚我今不知其事如何諸苾芻以此因緣具白世尊佛言諸苾芻應與大迦攝波苾芻年邁衰作不離僧伽胝羯磨若更有餘如是流類應如是與鳴揵稚集衆已下至四人得爲作法迦攝波苾芻其大小爲敬事已在上座前蹲踞而合掌作如是白大德僧伽聽我迦攝波苾芻年邁衰老今從衆僧乞不離僧伽胝法唯願僧伽與我迦攝波苾芻年邁衰老不離僧伽胝法慈愍如是三說時諸苾芻應作白羯磨廣如百一羯磨中具述若其僧伽與彼苾芻作不離僧伽胝法已應著上下二衣閒遊行勿致疑惑是時舍利子亦在此會坐便白諸苾芻曰我有風患伽胝重不能擔荷其欲如何諸苾芻聞已白佛佛言汝等應與舍利子有風患作不離僧伽胝法若更有餘如是流類如常集衆乃至四人應入衆乞准迦攝波乞法及羯磨應作得法已同前遊行爾時世尊讚歎持少欲知足杜多功德爲最端嚴諸苾芻曰前是創制後是隨開爲諸苾芻制其學處應如是說若復苾芻作衣已竟羯恥那衣復出於三衣中離一一衣界外宿下至一除衆作法泥薩祇波逸底迦衣已竟羯恥那衣復出有四句差別廣如前說言離一一衣者於僧伽胝嗢呾羅僧伽安呾婆娑三衣之中一一衣異界而宿乃至明相出除僧羯磨泥薩祇波逸底迦此犯捨物前作法此中犯相其事云何攝頌曰一二多舍村 牆籬塹圍繞 伎樂外道舍鋪店及樓場 堂車船林樹 皆有四不同於四威儀中 護衣應善識有一舍村二舍村多舍村牆圍村圍村塹圍村一村有一勢分有多勢多村有一勢分有多勢分一家一勢分有多勢分多家有一勢分多勢分如是應知若伎樂家外道家若鋪樓及埸林樹皆有一多勢分四種不同云何一舍村謂山野人同居一舍齊幾何是其勢分謂盡舍內外有一又復齊其舂擣炒磨飡噉飮食會之處亦名勢分若苾芻衣在舍中身居勢分或衣居勢分身在舍中相出時此無有犯若置衣舍內及勢分中身居異處乃至明相未出已來得惡作罪明相出時得泥薩祇波逸底迦一舍旣爾二舍亦然云何多舍謂村內人家門無次第撩亂而住此齊幾何名爲勢分爲異爲同答此村無勢分有異無同離衣分齊據家爲准云何牆圍村謂村四面以牆圍此齊幾何名爲勢分謂盡牆內外有一尋又復齊其鷄飛墜處又齊懷慚愧人便利之處是其勢分餘如前云何籬圍村謂村四面以籬圍繞此齊幾何名爲勢分謂盡籬內外有一尋又復齊其十二肘梯所及之處又齊六牛竹車迴轉之處是其勢分云何塹圍村謂村四面以塹圍繞齊幾何名爲勢分謂盡塹內外有一又復齊其牛羊足塵所及之處齊棄糞掃時麤大塼石所及之處其勢分云何一村有一勢分謂於此有一園林一神廟衆集之處是謂一村有一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謂盡園林外有一尋又復齊其舂擣炒磨飡噉飮食聚會之處是其勢分云何一村有多勢分謂於此村有多園林多神廟衆集之處是謂一村多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爲異爲答此無勢分但齊室中說云何多村有一勢分謂此多村有一園林神廟衆集之處是謂多村有一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村中竝是外一尋又復齊其舂擣炒磨飡噉飮食聚會之處亦名勢分云何多村有多勢分謂此多村有多園林多神廟衆集之處是謂多村有多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爲異爲同此無勢分餘竝如前云何一家有一勢分謂此家中唯一家長兄弟不分是謂一家有一勢分事竝同前一舍村說云何一家有多勢分謂此家中有多家長兄弟分別是謂一家有多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謂齊門來更無勢分云何多家有一勢分謂諸家中唯一家長兄弟不分是謂多家有一勢分云何多家有多勢分謂此諸家有多家長兄弟分別此齊幾何名爲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伎樂有一勢分謂此家中有一家長弟不分是謂一家有一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宅中摠是外有一尋復齊其安置竿琵琶簫笛料理供聚會飮食處來亦是勢分云何一伎樂家有多勢分謂此家中有多家兄弟分別是謂一家有多勢分齊幾何名爲勢分何共何別別謂據彼兄弟所居分齊共謂安置幡竿處云何多伎樂家有一勢分謂此諸家唯一家長兄弟不分是謂多家一勢分此齊幾何名爲勢分宅中摠是外有一尋又復齊其安置竿等名勢分云何多伎樂家有多勢分此諸家有多家長兄弟分別此齊幾何名爲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外道家有一勢分謂此家中同一見解無別意趣此之勢分宅中是外有一尋又齊曬曝牛糞安置柴薪及服君持祠祀箄火爐呪祭舂擣飮食聚會處來云何一外道家有多勢分謂此家中有多見解意趣不同此之勢分何共何別謂齊天祠云何多外道家有一勢分謂諸家中同一見解無別意趣此之勢分宅中是外有一尋又齊曬曝牛糞等處云何多外道家有多勢分謂此諸家有多見解意趣不同此之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鋪有一勢分謂此鋪中有一家長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又齊安置貨物計稱量度交易之處云何一鋪有多勢分謂此鋪中有多家長兄弟分別此之勢分何共何別謂交易坐云何多鋪有一勢分謂此諸鋪一家長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又齊安置貨物等處何多鋪有多勢分謂此諸鋪有多家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店有一勢分謂此店中有一家長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外有一尋又齊安置小麥大麥油麻小豆粟米粳米劫貝絲緜衣裳等物計秤量度交易之處云何一店有多勢分謂此店中有多店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謂著物板牀處云何多有一勢分謂此諸店唯一店主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又齊安置麥豆等物云何多店多勢分謂此諸店有多店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樓有一勢分此樓中有一樓主兄弟不分此之勢中閒摠是外有一尋又齊聚會飮食處來云何一樓有多勢分謂此樓有多樓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謂安置梯處云何多樓有一勢分謂此諸樓有一樓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聚會飮食云何多樓有多勢謂此諸樓有多樓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無勢分云何一場有一勢分謂此場有一場主兄弟不分此之勢分閒摠是外有一尋安置穀麥筐斗之云何一場有多勢分謂此場中多場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謂場界畔云何多場有一勢分謂此諸場有一場主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安置穀麥云何多場有多勢分謂此諸場有多場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答此無勢分云何一堂有一勢分謂此堂中有一堂主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外有一尋謂繫牛馬處剉草棄糞所及之處云何一堂有多勢分謂此堂有多堂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謂到門內云何多堂有一勢分謂此諸堂有一堂主兄弟不分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謂繫牛馬剉草棄糞所及之處云何多堂有多勢分謂此諸堂有多堂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此無勢分云何一車有一勢分謂此一車有一車主兄弟不分此之勢分謂駕車行住中閒摠是外有一飡噉飮食繫牛剉草棄糞及處何一車有多勢分謂此一車有多車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謂齊車軛何共何別共謂軾處云何多車有一勢分謂此諸車有一車主兄弟不分此之勢分謂駕車行處何多車有多勢分謂此諸車有多車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船有一勢分謂此一船有一船主兄弟不此之勢分謂船行住中閒摠是外有一尋謂繫船處飡噉飮食云何一有多勢分謂此一船有多船主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謂齊船邊云何多船有一勢分謂此諸船有一船主兄弟不分此之勢分謂船行住云何多船有多勢分謂此諸船有多船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林有一勢分謂此林中有一林主兄弟不分此之勢分謂此林內中閒是外有一尋又復齊其採花之處飡噉飮食云何一林有多勢分謂此一林有多林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謂齊井來云何多林一勢分謂此諸林有一林主兄弟不此之勢分中閒摠是外有一尋花及處云何多林有多勢分謂此諸有多林主或兄弟分別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此無勢分云何一樹有一勢分謂枝葉交密所及之中閒摠是外有一尋又於五月日正中時樹影及處若無風時花葉果子墮落之處及天雨時水渧及處何一樹有多勢分謂樹枝葉疏散不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是齊樹根云何多樹有一勢分謂此諸樹枝葉相交覆所及處中閒摠是云何多樹有多勢分謂此諸樹各各相離枝葉不交此齊幾何是其勢分何共何別苾芻有犯無犯爾時具壽鄔波離白佛言世尊大德若苾芻行臥時齊幾許來是離衣勢分如生聞婆羅門種菴沒羅樹相離七尋花果茂盛此七樹閒有四十九齊此已來是行苾芻不失衣分齊過此便失若住臥時但一尋內二界中閒臥時衣角不離身來是其勢分若苾芻離衣宿應爲三事犯不犯文竝如前說

3) 일월의학처(一月衣學處)
022_0135_a_15L一月衣學處第三
022_0135_b_01L부처님께서 실라벌성의 급고독원에 계셨을 때에 여러 필추들은 옷을 많이 비축했다. 파란색 옷을 얻어도 즉시 옷을 만들지 않고 단지 알리기만 하고 다시 비축하고, 다시 다른 옷을 더 원했다. ‘그들은 만약 이와 비슷한 것을 얻으면 내가 마땅히 옷을 만들리라’라고 했다. 파란색 옷이 이미 그렇고, 누런 옷이나 붉은 옷이나 흰옷이나 또는 두꺼운 옷이나 얇은 옷을 얻어도 다 비축했다. 그때 욕심이 적은 필추는 모두 이에 대해 싫어해서 ‘어찌하여 필추가 옷 만들 수 있는 것을 많이 쌓아두고 비축만 하면서 옷을 만들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필추들은 이 일을 세존께 자세히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이 일에 대해 여러 필추들에게 자세히 물어보시니, 여러 필추들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나무라셨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내가 열 가지 이익을 관해서 여러 성문 제자들을 위하여 비나야에서 그 학처를 제정하노니, 마땅히 앞과 같이 설한다. 만약 다시 필추가 옷 만드는 일을 끝낸 뒤에 갈치나의를 다시 꺼내고 비시의(非時衣)를 얻게 될 때 원하면 받아서 곧 바로 옷을 완성시켜야 한다. 만일 바라는 곳이 있으면 구해서 만족하도록 하고, 만일 부족하면 한 달간 비축할 수 있다. 만일 그것을 넘기면 니살기바일저가니라.”
‘만약 다시 필추가 옷 만드는 일을 끝낸 뒤에 갈치나의를 꺼낸다’는 것은 4구(句)가 있으니,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다. ‘비시의(非時衣)를 얻는다’는 것에서 때[時]란 무엇이며 때가 아니라는 것[非時]은 무엇인가 하면, 머물고 있는 곳에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갈치나의를 펼치지 않는 1개월과 머물고 있는 곳에서 8월 16일부터 이듬해 정월 15일까지 갈치나의를 펼치는 5개월을 바로 때라고 하며, 나머지는 때가 아니라고 한다. ‘만약 바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옷을 조금이라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말이다. ‘한 달간 비축할 수 있다’는 것은 바라는 것이 있어서 ‘부모, 형제, 자매, 사주(師主) 등의 처소에서 마땅히 내게 옷을 줄 것이다, 5년회나 6년회, 또는 정계회(頂髻會)나 성년회(盛年會) 등이 있으면 옷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충족되면 좋고, 만약 삼의(三衣)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한 달간을 지낼 수 있으며, 그 기간을 지나서까지 비축하면 니살기바일저가가 되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 가운데 계율을 범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게송으로 거두어 말하였다.

바라는 곳이 있는 것과 없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과 같지 않은 것과
새로운 것과 헌 것과 분소(糞掃)와 다른 것과
조수(條數)와 주량(肘量) 등이다.

만약 필추가 그 달의 1일에 푸른색의 옷을 조금 얻었으나 옷을 만들지 않고 두면서 바라는 데가 있어서 ‘내가 이와 같은 색깔의 옷을 더 얻으면 마땅히 옷을 만들리라’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에 같은 색깔의 옷을 얻으면 그 필추는 10일 이내에 옷 만드는 일을 마치든지 옷을 버리든지 또는 작법해야 한다. 만약 수지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작법하지도 않으면서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른다면 니살기바일저가가 된다. 만약 필추가 1일에 나머지 옷을 얻지 못하고, 2일에는 옷을 얻고, 3일에는 옷을 얻고 하여 10일까지 옷을 얻는다면 그 필추는 10일 이내에 옷 만드는 일을 마쳐서 수지하든지 버리든지 작법해야 한다. 만일 수지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작법하지도 않으면서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른다면 이는 니살기바일저가가 된다. 만약 필추가 10일에 나머지 옷을 얻지 못하고 11일에 얻지 못하고 나아가 19일에 이르도록 얻지 못했으나 20일에 옷을 얻는다면 마땅히 앞에서와 같이 작법(作法)을 해야 하며, 만약 작법을 하지 않으면 사타(捨墮)를 범하는 것이 된다. 만약 필추가 21일에 나머지 옷을 얻지 못하고 나아가 29일에 이르러 나머지 옷을 얻으면 30일 내에 옷을 만들어서 수지하든지 버리든지 분별을 하든지 해야 한다. 만약 수지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분별하지도 않으면서 31일 새벽에 이른다면 니살기바일저가가 된다. 앞에서 얻은 옷으로 인하여 마음이 물드는 것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푸른색의 옷을 얻는 것이 이미 그러하고, 다른 색의 옷을 얻는 일도 다 이와 같다.
만약 필추가 1일에 푸른색의 옷을 얻어서 옷을 만들지 않고 두고는 달리 바라는 곳이 없으면서, 곧 ‘만약 이와 같은 색깔의 옷을 얻는다면 내가 옷을 만들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에 같은 종류의 옷을 얻는다면 필추는 10일 안에 옷 만드는 일을 끝내서 수지하든지 버리든지 분별해야 한다. 만약 작법을 하지 않고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른다면 니살기바일저가가 된다. 만약 1일에 나머지 옷을 얻지 못하고, 2일에는 옷을 얻고 이렇게 하여 30일에 옷을 얻으면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푸른색 옷을 얻는 것을 이미 이와 같이 하고, 나머지 다른 색의 옷 등을 얻는 것도 다 이와 같이 한다.
만약 필추가 1일에 푸른색의 옷을 얻었는데 옷을 만들지 않고 두면서 바라는 곳이 있었으나 바라는 곳의 시절 인연이 멀어져서 구하는 바대로 되지 않고 능히 얻을 힘이 없었는데, 혹시 그날에 푸른색의 옷을 얻었으면 10일 이내에 이와 같이 옷을 만들어야 한다.……(자세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므로 생략함)……30일에 나머지 색의 옷을 얻은 그 일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이 해야 한다.
만약 필추가 1일에 푸른색의 옷을 얻었는데 옷을 만들지 않고 두면서 바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 바라는 곳에서 비록 옷을 못 얻었으나 마음이 그것을 단념하지 못하다가 혹은 그 날에 푸른색의 옷을 얻으면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이 해야 한다. 만약 비구가 1일에 푸른색의 옷을 얻었으나 만들지 않고 두면서 바라는 곳이 있었으나 그 소망을 버리는 경우 이 필추가 얻은 옷은 10일 이내에 수지하든지 버리든지 해야 하며,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때 구수 오바리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대덕이시여, 그 옷의 종류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두 종류가 있느니라. 하나는 새 옷이고 하나는 헌 옷이니라. 오바리야, 새 옷이란 새로 짠 옷이고, 헌 옷이란 입은 지가 네 달이 넘는 옷을 말한다. 또 옷에는 다섯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시주가 있는 옷이요, 둘째는 시주가 없는 옷이요, 셋째는 화장터에서 돌아오다가 시주한 옷이요, 넷째는 죽은 사람의 옷이요, 다섯째는 분소의(糞掃衣)니라. 시주가 있는 옷이란 무엇인가 하면, 여자와 남자, 반택가(半擇迦)가 그를 위하여 시주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시주가 없는 옷이란 무엇인가 하면, 여자와 남자, 반택가가 그를 위해 시주하지 않는 것이니라. 화장터에서 돌아오다가 시주한 옷이란 무엇인가 하면, 죽은 사람의 권속이 슬퍼해서 시신의 위에 옷을 얹어 장례하는 곳에 보냈는데 화장터에 이르러 분장(焚葬)을 마친 뒤에 이 옷을 가지고 돌아오다가 승중(僧衆)에 시주한 것을 말한다. 죽은 사람의 옷이란 무엇인가 하면, 시림(屍林) 가운데 있는 죽은 사람의 여분의 옷으로 주인이 없어 섭수한 옷을 말한다. 분소의란 무엇인가 하면, 이 분소의에는 다섯 종류가 있으니,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즉 첫째는 길가에 버려진 옷이고, 둘째는 더러운 곳에 있었던 옷이고, 셋째는 강가에 버려진 옷이고, 넷째는 개미가 뚫은 옷이고, 다섯째는 해진 옷이다. 또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불에 탄 옷이고, 둘째는 물에 젖은 옷이고, 셋째는 쥐가 깨문 옷이고, 넷째는 소가 물어뜯은 옷이고, 다섯째는 유모가 버린 옷이다.
만일 필추가 새 옷을 얻어서 옷을 만들려고 한다면 마땅히 빨고 염색하고 꿰매는데, 승가지는 두 겹으로 하고 니사단(尼師壇)도 두 겹으로 하고 올달라승가(嗢呾羅僧伽)는 한 겹으로 하고 안달바사(安呾婆娑)는 한 겹으로 해야 한다. 만약 필추가 승가지를 두 겹으로 만들 때 만약 한 겹을 더 붙이려고 하면 붙일 때에 악작죄(惡作罪)를 얻게 되고,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르면 사타죄(捨墮罪)를 얻게 된다. 만약 필추가 새 승가지에서 먼젓번의 안감을 뜯어내어서 장차 다른 데에 쓰려고 하면 뜯어낼 때에 악작죄를 짓게 되고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르면 곧 사타죄가 된다. 만약 필추가 새 승가지에서 그 안감을 뜯어서 빨고 염색하고 꿰매서 다시 이것을 두는 것은 죄가 되지 않으나 열 하루째 새벽까지 그것을 두는 일이 끝나지 않으면 니살기(泥薩祇)가 되느니라. 승가지가 이미 이런 것과 같이 니사단의 일도 모두 같다. 만약 필추가 새 올달라승가에 새로 한 겹을 더 붙이면 붙일 때에 악작죄를 얻게 되고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르면 사타죄가 된다. 안달바사도 또한 이와 같다.
만약 필추가 헌옷을 얻어 옷을 만들려고 하면 마땅히 빨고 염색하고 꿰매는데 승가지는 네 겹으로 하고 니사단도 네 겹으로 하고 올달라승가와 안달바사는 두 겹으로 한다. 만약 필추가 두 겹의 올달라승가와 안달바사에 한 겹을 더 붙이려고 하면 그것을 붙일 때에 악작죄를 범하게 되고 열 하루째 새벽에 이르면 사타죄가 되느니라. 만약 필추가 이 겹옷에서 혹은 떼어 내려고 할 때 다시 안감을 넣고 넣지 않는 것과 죄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다. 만약 필추가 시주가 있는 옷, 시주가 없는 옷, 화장터에서 돌아오다가 시주한 옷, 죽은 사람의 옷을 얻으면 그 옷이 새 옷이냐 헌옷이냐에 따라서 옷의 겹수를 알아서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분소의라면 그때의 생각에 따라서 겹수를 정하는데 제한은 없느니라.”
그때 구수 오바리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대덕이시여, 승가지는 몇 종류가 있으며, 그 조수(條數)는 어떻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오바리에게 말씀하셨다.
“아홉 종류가 있느니라. 그 아홉 종류란 무엇인가. 9조(條), 11조, 13조, 15조, 17조, 19조, 21조, 23조, 25조이다. 오바리여, 처음의 세 종류의 옷은 이장일단(二長一短)으로 해야 하고, 다음의 세 종류의 옷은 삼장일단(三長一短)으로 해야 하고, 다음의 세 종류의 옷은 사장일단(四長一短)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 이상을 넘으면 파납(破納)이 될 것이다.”
오바리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덕이여, 옷의 대소에 차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승가지에 셋이 있으니, 상ㆍ중ㆍ하이니라. 상은 세로가 3주(肘), 가로가 5주이며, 하는 세로가 2주 반, 가로가 4주 반이며, 이 둘의 중간을 중으로 한다. 올달라승가와 안달바사에도 상중하의 세 종류가 있는데, 그 크기는 승가지와 같다. 오바리야, 또 두 종류의 안달바사가 있느니라. 세로가 2이고 가로가 5인 것과 세로가 2이고 가로가 4인 것이다.
가장 작은 안달바사는 단지 삼륜(三輪)4)을 덮을 뿐이다. 이것이 수지하는 옷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이다. 니살기의(泥薩祇衣)로 가장 작은 것은 다만 가로세로로 1주까지이다. 만약 필추가 사타(捨墮)를 범하면 마땅히 세 가지 작법을 해야 함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다. 또 범하는 것이 없는 경우는, 최초로 범한 사람이거나 혹은 어리석거나 미쳤거나 마음이 혼란하거나 고통이나 번뇌에 휩싸인 사람이다.”
022_0135_a_16L佛在室羅伐城給孤獨園時諸苾芻多畜衣有得靑衣不卽作但知擧畜更望餘者若得如是相似之物我作衣如靑旣然黃赤白衣及得薄亦皆貯畜時少欲苾芻共生嫌賤何苾芻多衣物積而貯畜不肯作衣時諸苾芻以此因緣具白世尊佛以此緣具問諸苾芻諸苾芻言世尊呵責廣說如前我觀十利諸聲聞弟子於毘奈耶制其學處如前說若復苾芻作衣已竟羯恥那衣復出得非時衣欲須應受受已當疾成衣若有望處求令滿足若不足者得畜經一月若過者泥薩祇波逸底迦若復苾芻衣已竟羯恥那衣已出有四句廣如前說言得非時衣者何者是時何者非時若住處不張羯恥那衣者一月謂從八月十六日至九月十五日若住處張羯恥那衣者五月謂從八月十六日至正月十五日名時餘名非時若有望處者謂衣少更求得畜一月者謂有望處於父母兄弟姊妹師主等處當與我衣若五年會若六年會若頂髻會若盛年會當得衣若足者善若三衣隨一不足得齊一月若過畜者泥薩祇波逸底迦廣如前說此中犯相其事云何攝頌曰有望無望處 望斷不同衣 新故糞掃殊條數肘量等若苾芻月一日得少靑色衣未作而有希望處若得如是同色衣時當作衣卽於是日得同色衣彼苾芻於十日內作衣應持應捨應作法不持不捨不作法至十一日明相出泥薩祇波逸底迦若苾芻一日不得餘衣二日方得衣三日得衣乃至十日得衣彼苾芻於十日內作衣應持應捨應作法若不不捨不作法至十一日明相出薩祇波逸底迦若苾芻十日不得餘衣十一日不得十二日不得乃至十九日不得衣十日方得餘衣卽應如前作法若不作法犯捨墮若苾芻二十一日不得餘衣乃至二十九日得餘衣三十日內作衣應持應捨應作分別若不持不捨不作分三十一日明相出泥薩祇波逸底由前得衣相染續故如得靑色衣旣爾得餘色衣事皆同此若苾芻一日得靑色衣不作而畜別望處便作是念若得如是同色衣者我當作衣卽於是日得同類衣時芻於十日內作衣應持應捨應分別若不作法者至十一日明相時泥薩祇波逸底迦若一日不得餘衣二日得衣乃至三十日得衣廣如前說如得靑色衣旣爾得餘色衣等事皆同此苾芻一日得靑色衣不作而畜有希望處然希望處時節長遠不稱所無力能得或於是日得靑色衣十日內應作衣如是廣說乃至三十日方得餘色衣事同前說若苾芻一日得靑色衣不作而畜有希望處其所望處雖未得衣心不斷絕或於是日得靑色衣如前廣說苾芻一日得靑色衣不作而畜情希望若所望處皆斷絕者彼苾芻所之衣於十日內應持應捨如前說爾時具壽鄔波離白佛言大德有幾種衣佛言有二種一新二故新謂新織故謂曾經四月著用鄔波離復有五種衣一有施主衣二無施主衣往還衣四死人衣五糞掃衣云有施主衣謂有女半擇迦爲其施云何無施主衣謂無女半擇迦爲其施主云何往還衣如有死人屬哀念以衣贈送置於屍上送至燒旣焚葬已還持此衣奉施僧衆何死人衣於屍林中死者餘衣無主攝受云何糞掃衣此有五種云何爲一道路棄衣二糞掃處衣三河邊棄衣四蟻所穿衣五破碎衣復有五一火燒衣二水所漬衣三鼠嚙衣四牛嚼衣五嬭母棄衣若苾芻得新衣欲作衣者應浣染裁兩重爲僧伽胝兩重爲尼師但重爲嗢呾羅僧伽一重爲安呾婆娑若苾芻二重爲僧伽胝時若欲更著第三重者帖時得惡作罪至十一日明相出時便犯捨墮若苾芻於新僧伽胝摘去舊裏擬將別用摘時得惡作罪至十一日明相出便犯捨墮苾芻於新僧伽胝摘去其裏浣染縫還欲安此者無犯至十一日明相出時不安了者得泥薩祇如僧伽胝旣然於尼師但事皆同此若苾芻新嗢呾羅僧伽帖第二重帖時得惡作至十一日明相出時便犯捨墮安呾婆娑亦復如是若苾芻得故衣欲作衣者應浣染裁縫四重爲僧伽胝四重爲尼師但兩重爲嗢呾羅僧伽及安呾婆娑若苾芻於二重嗢呾羅僧伽及安呾婆娑若欲更著第三重者帖時得惡作罪十一日明相出時犯捨墮罪若苾芻於此重衣若欲摘去或安不安有犯無犯廣如上說若苾芻得有主衣無主衣往還衣死人衣准其新故重數應知若糞掃衣時隨意重數作無齊限爾時具壽鄔波離白佛言大德僧伽胝有幾種條數云何佛告鄔波離有九種別云何爲九謂九條十一條十三條十五條十七條十九條二十一條二十三條二十五條鄔波離初三種衣二長一短次三種衣三長一短次三種衣四長一短應作應持過此已上便成破納鄔波離白佛言大德衣之大小有幾差別佛言僧伽胝有三謂上中下上者豎三肘撗五肘下豎二肘半撗四肘半二內名中嗢呾羅僧伽及安呾婆娑亦有三種謂上中下量如僧伽胝說鄔波離有二種安呾婆娑豎二撗五豎二撗若極下安呾婆娑但蓋三輪是持衣中最小若泥薩祇衣最極小者齊縱撗一肘若苾芻犯捨墮應爲三廣如上說又無犯者最初犯人癡狂心亂痛惱所纏

4) 사비친니완고의학처(使非親尼浣故衣學處) ①
022_0137_a_10L使非親尼浣故衣學處第四
022_0137_b_01L그때 보살은 도사천(覩史天:兜率天)에서 내려오셔서 겁비라성(劫比羅城)의 정반왕가(淨飯王家)에 탁생(託生)하셨다. 때에 사방에서 크게 들리는 말이 있어서 말하였다.
“석가족에 태자가 태어나서 설산의 가장자리인 분염하(分鹽河)의 옆에 있는 겁비라(劫比羅) 선인(仙人)이 머무는 곳에 있으셨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아사다(阿私多)라고 하는 바라문 선인이 있었는데, 점(占)과 상(相)을 잘 보았다. 왕에게 불려가서 태자를 보고 수기(授記)하였다.
‘두 가지 상서로움이 있으니, 만약 집에 머문다면 전륜왕이 되어 사천하를 교화하고, 대성주(大聖主)가 되어 7보를 모두 갖추리라. 7보는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여보(女寶)ㆍ주장신보(主藏臣寶)ㆍ주병신보(主兵臣寶)이다. 천자가 원만해서 대위력이 있고, 용건무쌍하여 능히 원적을 항복시키고, 이 대지와 사해(四海)의 가장자리까지를 다 다스리며, 도둑도 없고 가혹한 형벌도 없이 법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이치에 맞게 안온하게 하리라. 만약 출가한다면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신심으로써 집에서 집 없는 데에 이르고, 성불하여 정변지(正遍知)를 얻어서 그 이름이 시방에 들리며, 널리 중생을 제도하리라.’”
이때 여러 나라의 대왕들이 모두, ‘석가(釋迦) 태자가 설산에 계신데……이름이 시방에 들리며 널리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소리를 들어서 알고 각각 생각하기를 ‘내가 지금 가서 태자를 공경하여 모시면 후에 그 복록을 받으리라’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또한 ‘지금 내가 태자를 볼 인연이 없으면 내가 정반왕을 만나 공경하여 모시면 그것이 바로 태자의 몸을 공경하는 것이 되리라’라는 생각도 하렸다. 그때에 여러 나라의 국왕은 모두 다 사신을 보냈고, 나라에 대한 신의를 가지고 정반왕의 처소에 왔었다. 그 후 보살은 깊숙한 궁전에서 양육되어 점차 자라며 노병사(老病死)를 보게 되어 마음에 고민이 생기고 드디어는 숲으로 가서는 사람과 일에 대한 것에 관심 없게 되었다. 여러 국왕들은 이 일을 듣고서 ‘내가 지금 정반왕을 공경하여 모신 까닭은 뜻이 태자에게 있었다. 그런데 이제 태자가 이미 숲 속으로 들어가서 마음에 출리(出離)를 구하니,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쓸데없이 비용을 들이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사신과 여러 나라의 신의가 모두 단절되었다.
그때에 교살라국(憍薩羅國)의 승광대왕(勝光大王)은 정반왕과 국경이 가깝게 인접해 있었고, 신의는 비록 끊어졌으나 사신은 오히려 왕래하였으므로 때때로 사신을 파견하여 서로 문안하였다. 그가 파견하는 사신은 밀호(密護)라고 하는 이 나라의 대신이었다. 그때 밀호는 정반왕에게 와서 국사를 논한 뒤에는 대신 오다이(鄔陀夷)의 집에 머물렀다. 만약 정반왕이 사신을 파견해서 승광왕을 문안을 할 때에는 곧 대신 오다이를 보냈다. 때에 오다이는 실라벌성에 이르러 승광왕을 보고 왕사(王事)를 논한 뒤에는 밀호의 집에 머물렀다. 때에 밀호에게 급다(笈多)라고 하는 부인이 있었다. 얼굴 모습이 단정해서 사람들이 보고 좋아했다. 때에 오다이는 곧 급다와 함께 비법(非法)을 행하였다. 때에 그 밀호는 자기 아내와 오다이가 사사롭게 정을 통한다는 말을 듣고 곧 ‘이 두 악인은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후에 다시, ‘내가 만일 그들을 죽인다면 왕성(王城)을 요란하게 하여 크게 놀라고 두렵게 할 것이다. 어찌 이 죄 때문에 부녀를 허물하고 바라문을 죽인단 말인가?’라고 생각하였다.
즉시 그 생각을 버리고 그 일을 불문(不問)에 부쳤고, 그 후 밀호는 죽게 되었다.
그때에 승광왕은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재산을 왕의 국고에 넣게 하였다. 때에 오다이는 이 사실을 듣고 ‘내가 지금 살아 있는데 어찌 그 급다로 하여금 위탁할 바가 없게 한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하였다. 즉시 밤중에 그 일의 이해(利害)를 생각하여 새벽이 되자 정반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왕과 승광왕은 국경이 인접해 있는데 이와 같이 불온한 일을 보셨으면 마땅히 사신을 보내서 그 일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만일 문안을 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화를 초래해서 패하게 될 것입니다.”
왕은 대답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경이 사신으로 가서 헤아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오.”
그때에 오다이는 즉시 실라벌성으로 가면서, ‘내가 이제 대왕을 먼저 만나야 할까, 대신을 먼저 만나야 할까?’라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생각하기를 ‘일을 해결하는 법은 이치가 아래로부터 나온다’라고 하면서 곧 그 나라의 대신에게 가서 자기의 본뜻을 말하였다.
“나는 왕에게 말해서 급다를 취하고 싶습니다. 내게 은혜를 베푸시어 나를 위해 말을 거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신이 이 일을 들은 후에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그때 오다이는 곧 승광왕의 처소로 가서 국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후에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께서는 제게 머무를 곳을 정해 주십시오.”
왕은 물었다.
“경이 먼젓번에 왔을 때는 어디에 머물렀소?”
오다이는 대답하였다.
“저는 먼젓번에는 밀호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이번에도 거기서 머무는 것이 좋겠소.”
곧 왕에게 아뢰었다.
“밀호가 죽었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집 주인이 죽었다고 그 집이 없어졌겠소?”
오다이는 집이 없어지지 않았지만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다고 말하였다. 왕은 신하에게 머물 곳을 찾아서 오다이를 편안하게 모시라고 하였다. 오다이가 나간 뒤에 신하는 아뢰었다.
“어찌 오다이가 머물 곳이 없겠습니까? 그는 예전에 급다와 정을 통했습니다. 본뜻은 이 일을 인연으로 하여 왕에게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왕께서 지금 만약 오다이를 받아들이신다면 그것은 바로 정반왕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승광왕은 즉시 오다이가 있는 곳으로 사람을 보내서 전하도록 했다.
“내가 사실은 경이 이전에 급다와 은밀하게 정을 통한 것을 몰랐다. 이제 급다를 경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며, 집과 재물도 함께 준다.”
때에 오다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때 급다는 오다이가 그의 집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나가 문 앞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오다이가 문에 도착하여 급다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우는가?”
급다는 대답하였다.
“저의 사랑하는 남편이 죽었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지금 나를 버려두십니까?”
“내가 본래 그대를 보기 위하여 여기에 왔소. 이미 왕에게 청하니 그대와 집과 가재(家財)를 다 함께 주었소. 그대는 여기에 머물겠소, 아니면 겁비라성으로 가겠소?”
급다는 생각하기를 ‘내가 지금 만일 겁비라성으로 간다면 바라문의 부인이 나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여 대답하였다.
“저는 이제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 오다이는 곧 집이 두 채가 생겼는데 하나는 겁비라에 있었고, 하나는 실라벌성에 있었다.
이때 보살은 6년 동안 가진 것이 하나도 없이 고행을 한 후 곧 그 뜻에 따라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음식과 여러 소(蘇)와 기름을 신체에 바르고 따뜻한 욕탕물로 목욕을 하고 곧 승군(勝軍) 취락에 있는 젖 짜는 두 여자에게 갔으니, 하나는 환희(歡喜)라고 하고, 하나는 희력(喜力)이라고 한다. 열여섯 배의 우유죽을 받아서 배부르게 먹은 뒤에는 다시 선행(善行)을 한 남자의 처소에서 길상초(吉祥草)를 얻었다.
때에 흑룡왕(黑龍王)이 보살을 찬탄하였다. 보살은 보리수 아래로 가서 손으로 스스로 흩어지지 않게 풀을 잘 깔고 가부좌로 앉아서 몸을 단정히 하고 뜻을 바르게 하여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였다.
“만약 내가 모든 번뇌를 끊지 못한다면 나는 종래 이 가부좌를 풀지 않겠다.”
이때에 보살은 가부좌를 풀지 않았는데 많은 의혹이 다 없어졌다.
그때 세존께서는 36억 마군(魔軍)의 병사를 항복시키시고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시고 범왕(梵王)의 청을 받아 바라닐사(婆羅痆斯)5)에 가셔서 삼전십이행법륜(三轉十二行法輪)으로 다섯 필추를 제도하시고, 다섯 필추의 제도를 마치신 후에는 백첩림(白氎林)6)에 가셔서 60인을 제도하셔서 견제(見諦)에 머물게 하시고, 또 승군 취락에 가셔서는 두 명의 젖 짜는 여자를 제도하셔서 역시 견제에 머물게 하시고, 또한 오로빈라림(鳥盧頻螺沐) 옆에 이르러서는 1천 외도를 제도하셔서 출가하여 원구(圓具:구족계)를 받게 하시고, 또한 가야산(迦耶山)의 정상에 이르러서는 삼신변(三神變)을 나타내셔서 교화하여 안온열반(安穩涅槃)에 머무르게 하시고, 또한 장림(杖林)에 이르러서는 마게타주(摩揭陀主)인 빈비사라왕으로 하여금 견제에 머물게 하시고, 아울러 80백천(百千)의 여러 천중(天衆)과 한량없는 백천의 마게타국의 바라문 등을 제도하시고, 다음에 왕사성에 이르러서는 죽림정사를 기증받으시고, 역시 신자(身子:舍利佛)와 목련(目連)에게 출가하여 원구를 받게 하시고, 다음에 실라벌성에 오셔서 서다림에 있는 급고독원을 기증받으시고, 다음에 교살라에 이르셔서 소년경(少年經)을 설하시고, 승광왕으로 하여금 견제를 얻게 하신 후 서다림에 머무셨다.
이때에 승광왕은 친서를 가진 사신을 정반왕에게 보내서 대왕에게 말하도록 했다.
“왕이여, 이제 경사를 기뻐하소서. 태자가 이미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증득하여 유정으로 하여금 같은 감로를 맛보게 하시고, 지금 서다림에 머물고 계십니다.”
정반왕은 이 소식을 듣고서 손으로 얼굴을 기대며 근심어린 탄식을 했다.
“전날에 일체의성(一切義成:석존의 태자 시대의 이름) 태자가 고행을 할 때, 내가 항상 사람을 보내서 그 안부를 묻게 하니, 사자(使者)가 찾아보고 돌아와서 내게 보고했었는데, 근래는 사자가 문안을 끝내고 아무도 돌아오지를 않더니, 이제 서다림에 있다고 하니, 이 일이 어찌된 것인가?”
이때에 대신 오다이는 왕의 처소에 가서 곧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께서는 무슨 일로 손으로 얼굴을 기대고 근심하고 계십니까?”
왕은 말하였다.
“내가 지금 어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는가. 전날에 일체의성 태자가 고행을 할 때, 내가 항상 사람을 보내서 그 안부를 묻게 하니 사자가 찾아보고 돌아와서 내게 보고했었는데, 근래는 사자가 문안을 끝내도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제 소식이 오기를 일체의성 태자가 무상정각을 증득해서 유정으로 하여금 같은 감로를 맛보게 하고 서다림에 있다고 하니, 어찌 걱정이 안 되겠는가?”
때에 오다이는 곧 왕에게 말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즉시 가서 소식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경은 즉시 가시오. 가서 거기에 머물러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다이는 말하였다.
“대왕의 명을 받들어 신은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때에 정반왕은 손수 편지를 썼다.

처음에 수태한 때부터
내가 세존을 길렀노라.
번뇌의 불꽃에 타니
항상 가장 뛰어난 나무[樹]를 바라노라.
이제 이미 장성하였으니
도중(徒衆)의 수는 끝이 없노라.
다른 사람들은 안락을 얻는데
오직 나 홀로 괴로우니라.

쓰기를 마치고 오다이에게 주었다. 때에 오다이는 왕의 칙서를 가지고 실라벌성으로 갔다. 세존의 처소에 이르러 칙서를 올리니, 세존께서는 서신을 받으시고 즉시 읽으셨다. 오다이는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겁비라성으로 가실 수 있으십니까?”
세존께서는 오다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
오다이는 전에 태자가 성을 넘어서 출가한 것과 부왕이 자주 불렀어도 결국 돌아가지 않은 것을 기억하고 거듭하여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약 세존께서 반드시 돌아가지 않으실 때에는 제가 힘으로써 장차 가게 하겠습니다.”
이때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즉시 게송으로 오다이에게 대답하셨다.

생사의 애망(愛網)이 만일 전부 없어진다면
이는 곧 진실로 장도(將導)하는 자가 없어도 된다.
세존의 위력은 처소가 없으니
네가 어찌 방편으로 능히 가게 할 거나.

생사의 애망이 전부 없어진다면
이는 곧 진실로 장도하는 자가 없어도 된다.
세존의 경계는 처소가 없으니
네가 어찌 방편으로 능히 가게 할 거나.
022_0137_a_11L爾時菩薩從睹史天下託生劫比羅城淨飯王家于時四方有大名稱云釋迦族生太子在雪山邊分鹽河側劫比羅仙人所住之處去斯不遠婆羅門仙人名阿私多善解占相召觀察授記有二種瑞若在家者轉輪王化四天下爲大聖主七寶具所謂輪寶象寶馬寶珠寶女寶藏臣寶主兵臣寶千子圓滿有大威勇健無雙能降怨敵盡斯大地四海邊無諸盜賊亦無酷罰以法理安隱而住若出家者剃除鬚髮正信心從家至非家當得成佛應正遍知名聞十方弘濟群品是時所有諸國大王皆悉聞知釋迦太子生在雪山乃至名聞十方弘濟群品各作是念我今宜往承事太子當於後時受其福祿又作是念今我無緣能見太子若我承事淨飯王者卽爲承事太子身也諸國王咸皆遣使幷持國信至淨飯王所後時菩薩養在深年漸長大由見老病死故心懷憂遂往林中屛棄人事諸國王是事已咸作斯念我今所以事淨飯王者意事太子而今太子旣往林中情求出離我今何事徒爲費損於是使人及諸國信悉皆斷絕憍薩羅國勝光大王與淨飯王國界鄰近物雖絕使尚往還於時時閒遣使相所遣使人是國大臣名曰密護密護至淨飯王所論國事已便於大臣鄔陁夷舍而爲停止若淨飯王遣使往問勝光王時便遣大臣鄔陁夷往鄔陁夷至室羅伐城見勝光論王事已於密護舍而爲停止密護有婦名曰笈多顏貌端嚴人所樂見是時鄔陁夷便與笈多共行非彼密護聞婦與鄔陁夷私有交便作是念此二惡人當斷其命更思念我若殺者擾亂王城爲大驚如何爲此罪過婦女殺婆羅門耶卽便捨而不問後於異時密護身死勝光王以無子故所有資財收入王庫鄔陁夷聞斯事已便作是念我今存在如何令彼笈多無所憑託便於夜中思利害事曉便往詣淨飯王所作如是白王與勝光王國界鄰見有如是不穩便事應遣使人彼籌度若不問者當招禍敗王便報若如是者卿當爲使往彼商量鄔陁夷卽便往詣室羅伐城作如是我今爲當先見大王先見臣耶是念已復更思量求事之法理從下卽便往至國大臣所陳其本意云我啓主欲取笈多幸願仁恩助我言大臣聞已然可其事鄔陁夷卽便詣勝光王所共論國事卽白王曰幸願大王賜與停處王曰卿已曾來何處停止白言我先停在密護之舍王曰今者宜應還停彼處便白王曰密護身死王曰家主雖死宅豈死耶鄔陁夷曰宅雖不死產業皆無王命臣曰可覓停處安鄔陁夷鄔陁夷出臣白王曰豈鄔陁夷更無停處彼先與笈多交通本意緣斯欲爲啓王今若能攝受此人卽是攝受淨飯王矣勝光王卽令使者命鄔陁夷至便告之曰鄔陁夷我實不知卿與笈多先有交密今以笈多與卿爲宅及財物亦竝相供鄔陁夷拜謝而去是時笈多聞鄔陁夷來詣其卽出當門大聲啼哭鄔陁夷至門問笈多曰何意啼泣笈多報曰我之所愛夫主身亡仁豈於今亦當棄我鄔陁夷曰我本相爲而來至此已白王訖汝及家資悉皆相與汝爲此住爲向劫比羅城笈多自念我今若往劫比羅者婆羅門婦不存我命我今宜應留住於此於其本宅是時鄔陁夷便有兩宅一在劫比羅一在室羅伐城爾時菩薩於六年中一無所有修苦行已後便隨意欲受上妙飮食卽以飯食及諸蘇油遍塗身體以暖湯水而爲沐浴遂便往詣勝軍聚落二牧牛女所一名歡喜二名喜力十六倍乳糜飽足食已復詣善行男子所取吉祥草黑龍王讚歎菩薩向菩提樹下手自布草不令聊亂趺而坐端身正意心念口言若我諸漏未斷盡者我終不解此跏趺坐菩薩未解跏趺衆惑皆盡爾時尊降伏三十六億魔軍兵已證一切受梵王請往婆羅痆斯三轉十二行法輪度五苾芻及以隨五苾芻已卽便行詣白㲲林中度六十賢部住見諦又至勝軍聚落度二牧牛女亦令見諦又至烏盧頻螺林側度千外道出家受具又至伽耶山頂現三神變教化令住安隱涅槃又至杖林令摩揭陁主頻毘娑羅王住於見諦幷度八十百千諸來天衆無量百千摩揭陁國婆羅門等次至王舍城竹林精舍亦與身子目連出家受具次往室羅伐城受逝多林給孤獨園次至憍薩羅說少年經令勝光王見諦已住逝多林勝光王遣使持往淨飯王所白言大王王今慶喜太子已證無上正覺亦令有情同飡甘露今現住在逝多林中淨飯王聞此信已以手支頰懷憂而歎往日一切義成太子修苦行時我常遣使問其安不使者尋還報我住處比令使問竟無一還今者云來逝多林內其事如何大臣鄔陁夷前詣王所便白王曰大王何故以手支頰懷憂而住王曰我今豈得不懷憂耶往日一切義成太子修苦行時我常遣使問其安不使者尋還報我住處比令使問竟無一還今有信云一切義成太子證無上正覺亦令有情同飡甘來逝多林寧不憂也鄔陁夷卽白王曰若如是者臣爲使去持信還王曰卿今去矣還於彼住亦不歸鄔陁夷曰奉大王命臣必重來淨飯王自裁書曰始從受胎後 我養於世尊 煩惱火恒燒常希最勝樹 今旣長成已 徒衆數無邊餘人受安樂 唯吾獨辛苦書了印訖與鄔陁夷鄔陁夷持王勅書往室羅伐至世尊所奉上勅書世尊受書便自披讀時鄔陁夷白世尊曰世尊能向劫比羅城不佛告鄔陁夷我共汝去鄔陁夷憶昔太子踰城出家父王頻召竟不還國重白佛言必若世尊不肯歸者我今有力自强將去爾時世尊聞斯語已卽說伽他報鄔陁夷曰生死愛網若全除 此卽誠無將導者世尊威力無處所 汝何方便能將去生死愛網若全除 此卽誠無將導者世尊境界無處所 汝何方便能將去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卷第十七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하나의 포살결계, 즉 반달마다 열리는 포살회에 와서 모이는 한계 지역으로 섭승대계(攝僧大界)라고 한다.
  2. 2)필추가 입는 삼의(三衣) 중 승가리(僧伽梨). 마을이나 궁중에 들어갈 때 입는 옷으로 9조(條)부터 25조(條)까지로 만든다.
  3. 3)가깝게 경계를 이루는 범위를 말한다.
  4. 4)삼만다라(三曼陀羅)라고 하는 것으로 양 무릎과 배꼽을 말한다.
  5. 5)Varanasi. 중인도 갠지스 강 유역의 나라 이름. 석존의 초전법륜이 있던 녹야원이 있는 곳이다.
  6. 6)겁패수림(劫貝樹林). 솜과 같은 꽃이 피는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