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3_0779_a_01L
사분율비구계본 서문
023_0779_a_01L四分比丘戒本幷序


서태원사(西太原寺) 사문(沙門) 회소(懷素) 지음
023_0779_a_03L西太原寺沙門懷素集



계(戒)라는 것은 바로 정(定)과 혜(慧)의 큰 기반이며 성현의 묘한 자취이니, 8정도(正道)와 7각(覺)1)의 근원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5제(制)의 좋은 규범을 세웠으니 법을 전하여 반드시 얻는 것이 있게 해야 하고, 6화(和)2)의 맑은 훈계를 선양(宣揚)하니 학자들은 법도를 알아야 할 것이다. 가만히 유행한 것을 찾아보니 모두 네 가지 판본3)이 있다.
023_0779_a_04L夫戒者迺是定慧之宏基聖賢之妙趾窮八正之道盡七覺之源然旣樹五制之良規傳須獲實揚六和之淸訓學者知詮竊尋流行摠有四本
그 이치에 근거하면 비록 또한 같으나 그 문장을 모아 보면 차이가 있다. 넓히고 천양(闡揚)한다는 것이 종서(宗敍)를 잃었고, 닦아 받든다는 것이 행의(行儀)에 어그러져 녹야(鹿野)의 미언(微言)을 무너뜨리고 용성(龍城)의 요지(要旨)를 어지럽혔다. 그러므로 지금 율본(律本)을 상세하게 찾아보고 계심(戒心)을 참고하고 징험(徵驗)하여 정문(正文)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적어 보리(菩提)의 묘한 업을 순종하여 실상(實相)의 아름다운 도모를 이루도록 하기 위하여 6취(趣)4)의 주항(舟航)을 지어 3승(乘)의 모범[軌躅]으로 삼고자 한다.
023_0779_a_09L據其理雖復同會其文則有異致使弘揚失於宗敍修奉乖於行儀虧鹿野之微言紊龍城之要旨故今詳撿律本參驗戒心依於正文錄之如左庶使順菩提之妙業成實相之嘉謀作六趣之舟航爲三乘之軌躅者也


사분율비구계본(四分律比丘戒本)
023_0779_a_15L四分律比丘戒本


불타야사(佛陀耶舍) 한역
023_0779_a_16L後秦三藏佛陁耶舍譯



머리 조아려 여러 부처님과
법과 비구승께 예를 올리나이다.
지금 비니법(毘尼法)5)을 부연하여
정법(正法)을 오래 머물게 하려 합니다.
023_0779_a_17L稽首禮諸佛
及法比丘僧
今演毘尼法
令正法夂住

계는 바다와 같아 가없고
보배처럼 아무리 구해도 싫어함이 없다네.
성스러운 법의 재물 지키려거든
대중들은 모여 나의 말을 들으시오.
023_0779_a_19L戒如海無涯
如寶求無厭
欲護聖法財
衆集聽我說

4기법(棄法:4波羅夷)을 없애려 하거나
승잔법(僧殘法:僧伽婆尸沙)을 멸하여
30사타(捨墮:尼薩耆波逸提法)를 막으려거든
대중들은 모여 나의 말을 들으시오.
023_0779_a_20L欲除四棄法
及滅僧殘法
障三十捨墮
衆集聽我說

비바시여래(毘婆尸如來)ㆍ식기(式棄)여래와
비사(毘舍)여래ㆍ구루손(拘樓孫)여래와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여래와
가섭(迦葉)여래ㆍ석가문(釋迦文)여래 등
여러 세존 대덕(大德)들께서
나를 위하여 이 일을 설해 주셨네.
내가 지금 잘 말하고자 하니
제현(諸賢)들은 모두 잘 들으시오.
023_0779_a_21L毘婆尸式棄
毘舍拘樓孫
拘那含牟尼
迦葉釋迦文
諸世尊大德
爲我說是事
我今欲善說
諸賢咸共聽

비유컨대 사람이 발을 다치면
물을 건너지 못하듯이
계를 어기는 것도 이와 같아
천인(天人)으로 태어나지 못한다네.
023_0779_a_24L譬如人毀足
不堪有所涉
毀戒亦如是
不得生天人
023_0779_b_02L
천상(天上)에 태어나려 하거나
인간 세상에 태어나려는 사람은
항상 계를 보호하고 구족하여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네.
023_0779_b_02L欲得生天上
若生人閒者
常當護戒足
勿令有毀損

마치 수레를 몰아 험한 길로 들어가면
비녀장[轄]을 잃어버리고 굴대[軸]가 부러지는 걱정이 있듯이
계를 어기는 것도 이와 같아
죽을 때에 두려움을 품게 된다네.
023_0779_b_04L如御入險道
失轄折軸憂
毀戒亦如是
死時懷恐懼

마치 사람이 자신을 거울에 비추어
보기 좋으면 기쁘고 추하면 슬픈 마음이 생기듯이
계를 설함도 이와 같아
온전히 지키면 기쁘고 훼손하면 근심이 생긴다네.
023_0779_b_05L如人自照鏡
好醜生欣慼
說戒亦如是
全毀生憂喜

마치 두 진(陣)에서 함께 싸울 때
용맹한 사람은 전진하고 겁내는 사람은 후퇴하듯이
계를 설함도 이와 같아
청정하게 지키면 편안하고 더럽히면 두려움이 생긴다네.
023_0779_b_06L如兩陣共戰
勇怯有進退
說戒亦如是
淨穢生安畏

세간(世間)에서는 왕이 제일이고
여러 물줄기 가운데는 바다가 제일이며
여러 별 가운데는 달이 최고이고
여러 성인 가운데는 부처님이 최고이듯이
023_0779_b_08L世間王爲最
衆流海爲最
衆星月爲最
衆聖佛爲最

모든 여러 율(律) 가운데
계경(戒經)이 최상이라네.
여래(如來)께서 금계(禁戒)를 세우시니
보름마다 계율 경전을 설하네.
023_0779_b_09L一切衆律中
戒經爲上最
如來立禁戒
半月半月說

스님들은 모이십시오. 답하기를, “스님들이 모였습니다”라고 한다.
023_0779_b_10L僧集荅言僧集
화합하시오. 답하기를, “화합했습니다”라고 한다.
和合荅言和合
아직 대계(大戒:具足戒)를 받지 않은 사람은 나가십시오. 있을 경우에는 내보내고 답하기를, “대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나갔습니다”라고 한다. 또 없을 경우에는 답하기를, “이 가운데 아직 대계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한다.
023_0779_b_11L未受大戒者出有者遣出荅言未受大戒者已出無者荅言此中無未受大戒者
오지 않은 여러 비구들의 욕(欲)과 청정(淸淨)을 설하십시오. 있을 경우에는 법에 의거해 마치고 답하기를 “욕(欲)을 설해 마쳤습니다”라고 하고, 없을 경우에는 답하기를 “이 가운데는 욕(欲)을 설할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023_0779_b_12L不來諸比丘說欲及淸淨有依法竟答言說欲已無者荅言此中無說欲者
누가 비구니로 하여금 와서 교계(敎誡)해 주기를 청하게 하겠습니까? 비구니의 부탁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설하기를 마쳐서 대답하기를, “교계를 청했습니다” 하고, 없으면 답하기를, “이곳에는 비구니가 와서 교계를 청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023_0779_b_13L誰遣比丘尼來請教誡有受尼囑者爲說訖答言請教已無者荅云此中無尼來請教誡
승가가 지금 화합했으니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답하기를, “계갈마(戒羯磨)를 설해야 합니다”라고 한다.
023_0779_b_15L僧今和合何所作答云說戒羯磨
대덕(大德)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지금 15일에 대중 스님들이 계를 설할 것이니,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허락하십시오. 화합하여 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白].
아룀이 이루어졌습니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만약 이루어졌다면 답하기를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하고,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한다.
023_0779_b_16L大德僧聽今十五日衆僧說戒若僧時到僧忍聽和合說戒白如是作白成不若成答云若不成荅云不成
023_0779_c_02L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제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叉戒)를 설하리니,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범한 것이 있음을 알면 곧 마땅히 스스로 참회하고, 범하지 않았으면 묵묵히 계십시오. 묵묵히 있으면 여러 대덕이 청정함을 알겠습니다. 만약 다른 질문을 하더라도 역시 이와 같이 대답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비구가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세 번에 이르기까지 질문하는 경우에 죄가 있음을 기억하면서도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고의로 거짓말을 한 죄를 얻게 됩니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도를 막는 법[障道法]이라고 설하셨습니다.
만일 저 비구들이 죄가 있음을 기억하면서 청정을 구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참회해야 하니, 참회하면 안락을 얻을 것입니다.
023_0779_b_19L諸大德我今欲說波羅提木叉戒等諦聽善思念之若自知有犯者卽應自懺悔不犯者默然默然者知諸大德淸淨若有他問者亦如是答如是比丘在衆中乃至三問憶念有罪而不懺悔者得故妄語罪故妄語者佛說障道法若彼比丘憶念有罪欲求淸淨者應懺悔懺悔得安樂
여러 대덕이여, 제가 이미 계경(戒經)의 서문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두 번째도 세 번째도 이와 같이 말한다.
023_0779_c_05L諸大德我已說戒經序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第二第三亦如是說
여러 대덕께서 이 가운데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79_c_07L諸大德是中淸淨默然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네 가지 바라이법[四波羅夷法]6)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에서 온 것입니다.
023_0779_c_08L諸大德是四波羅夷法半月半月說戒經中來
만일 비구가 비구와 계를 함께 하다가 계를 버리지도 않고[不還] 계에 약하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부정(不淨)한 행(行)을 범하되, 축생(畜生)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면 이 비구는 바라이(波羅夷)이니 함께 살지 못한다.7)
023_0779_c_10L若比丘共比丘同戒若不還戒戒羸不自悔犯不淨行乃至共畜生是比丘波羅夷不共住
만일 비구가 마을이나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주지 않은 물건을 훔치려는 마음으로 훔치다가 주지 않은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한 법에 따라 국왕이나 대신에게 붙들려서 죽임이나 결박, 나라 밖으로 추방을 당하거나, 혹은 “너는 도적이다, 너는 어리석다, 너는 아는 것이 없구나” 하는 비방을 받으면, 이 비구는 바라이이니 함께 살지 못한다.
023_0779_c_13L若比丘若在村落若閑靜處不與心取隨不與取法若爲王王大臣所若殺若縛若驅出國汝是賊汝癡汝無所知是比丘波羅夷不共住
만일 비구가 일부러 손수 칼을 들고 남의 목숨을 끊거나 남에게 칼을 주고 죽음을 찬탄하거나 빨리 죽기를 권하며, “쯧쯧, 남자야, 이렇게 모질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거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편으로 생각하여 죽음을 찬탄하거나 빨리 죽기를 권장하면, 이 비구는 바라이이니 함께 살지 못한다.
023_0779_c_17L若比丘故自手斷人命持刀授與人譽死快勸死男子用此惡活爲死不生作如是心思惟種種方便譽死快勸死是比丘波羅夷不共住
만일 비구가 실제로는 아는 것이 없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며 말하기를, “나는 상인법(上人法)을 얻었다. 나는 이미 거룩한 지혜와 훌륭한 법에 들어갔으니 나는 이것을 알고 나는 이것을 보았다”고 하다가, 그가 다른 때에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간에 스스로 청정하게 되고자 하여, “나는 실제로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 ‘알았다’ 하고 ‘보았다’고 한 것은 헛소리이며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증상만(增上慢)을 제외하고 이 비구는 바라이이니 함께 살지 못한다.
023_0779_c_21L若比丘實無所知自稱言我得上人我已入聖智勝法我知是我見是彼於異時若問若不問欲自淸淨作是說我實不知不見誑妄語除增上慢是比丘波羅夷共住
023_0780_a_02L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네 가지 바라이법을 설했다. 만일 비구가 바라이법을 하나하나 범하였다면, 여러 비구들과 함께 살지 못한다. 앞뒤도 이와 같으며, 이 비구는 바라이죄를 지은 것이니 함께 살지 못하느니라.
023_0780_a_02L諸大德我已說四波羅夷法若比丘犯一一波羅夷法不得與諸比丘共住如前後亦如是是比丘得波羅夷不應共住
이때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두 번째도 세 번째도 이와 같이 말한다.
023_0780_a_07L今問諸大德是中淸淨第二第三亦如是說
여러 대덕들이여,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0_a_08L諸大德是中淸淨默然是事如是持
여러 대덕이여, 이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법[十三僧伽婆尸沙法]8)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에서 온 것입니다.
023_0780_a_09L諸大德是十三僧伽婆尸沙法半月半月說戒經中來
만일 비구가 일부러 남근(男根)을 희롱하여 정액(精液)을 배출하면 꿈속을 제외하고는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11L若比丘故弄陰出精除夢中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음욕(婬欲)의 뜻으로 여인의 몸과 서로 접촉하되, 손을 잡거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또는 몸의 어느 한 곳이라도 닿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13L若比丘婬欲意與女人身相觸若捉若捉髮若觸一一身分者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음욕의 뜻으로 여인들과 추악한 음욕의 말을 하면 추악한 음욕의 말에 따라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16L若比丘婬欲意與女人麤惡婬欲語隨所說麤惡婬欲語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음욕의 뜻으로 여자들 앞에서 자신의 몸을 찬탄하기를, “여러분, 나는 범행(梵行)을 닦고 계를 지닌 채로 정진하여 착한 법을 닦는 사람이니, 음욕의 법으로 나를 공양하시오. 이렇게 공양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하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18L若比丘婬欲意於女人前自歎身言大妹我修梵行持戒精進修善法持是婬欲法供養我如是供養第一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여기저기를 오락가락하면서 중매하되, 남자의 뜻을 여자에게 말하고 여자의 뜻을 남자에게 말하여 혼사(婚事)를 이루게 하거나 사통(私通)하게 하면, 잠깐 사이일지라도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22L若比丘往來彼此媒嫁持男意語女持女意語男若爲成婦事若爲私通乃至須臾頃僧伽婆尸沙
023_0780_b_02L만일 비구가 스스로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시주(施主)가 없이 자기가 지으려 한다면 의당 한도에 맞게 지어야 한다. 여기에서 한도라 함은 길이가 여래의 열두 뼘[磔手]이요, 안쪽 너비가 여래의 일곱 뼘이니, 반드시 여러 비구들을 데리고 가서 장소를 지시 받아야 한다. 그 비구들은 반드시 곤란이 없고 방해가 없는 장소를 지시해 주어야 한다. 만일 비구가 곤란이 있는 곳이나 방해가 있는 곳에다 스스로 구걸하여 집을 짓는데, 시주가 없이 스스로 짓더라도 여러 비구들의 지시를 받지 않고 한도에 지나치는 이는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a_25L若比丘自求作屋無主自爲己當應量作是中量者長佛十二磔手內廣七磔手當將餘比丘指授處所彼比丘當指示處所無難處無妨處比丘有難處妨處自求作屋無主爲己不將餘比丘指授處所若過量作者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큰방을 지으려 하는데, 시주가 자기를 위하여 지어 주려고 하거든 의당 여러 비구들을 데리고 가서 장소를 지시 받아야 한다. 그 비구들은 의당 곤란이 없고 방해가 없는 장소를 지시해 주어야 한다. 만일 비구가 곤란이나 방해가 있는 곳에 큰방을 지으려 하는데, 시주가 자기를 위하여 지어 주려 하더라도 여러 비구들을 데리고 가서 장소를 지시 받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b_08L若比丘欲作大房有主爲己作當將餘比丘往指授處所彼比丘應指授處所無難處無妨處若比丘有難處妨處作大房有主爲己作不將餘比丘指授處所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성내는 마음에 덮인 까닭에 바라이가 아닌 비구를 근거 없이 바라이의 법으로 비방하여 그의 청정한 행실을 허물려고 하다가 그가 다른 때에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간에 이 일이 근거 없음을 알고 말하기를, “내가 성이 난 까닭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이렇게 말하는 이는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b_13L若比丘瞋恚所覆故非波羅夷比丘以無根波羅夷法謗欲壞彼淸淨行彼於異時若問若不問知此事無根我瞋恚故作是語若比丘作是語僧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성이 난 까닭에 다른 부분의 일 가운데서 조각을 따다가 바라이가 아닌 비구를 근거 없는 바라이의 법으로 비방하여 그의 청정한 행실을 허물려고 하다가, 그가 다른 때에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간에 그것이 다른 부분의 일 가운데서 조각을 따온 것임을 아는 까닭에 이 비구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성이 난 까닭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이렇게 말하는 이는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b_18L若比丘以瞋恚故於異分事中取片非波羅夷比丘以無根波羅夷法欲壞彼淸淨行彼於異時若問不問知是異分事中取片是比丘自我瞋恚故作是語作是語者僧伽婆尸沙
023_0780_c_02L만일 비구가 화합한 승단(僧團)을 파괴하여 방편으로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는 법을 받아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면, 저 비구들은 의당 이 비구에게 충고하기를, “대덕이여,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지 말고, 방편으로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지 마십시오. 승단을 파괴하는 법을 받아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대덕이여, 스님들과 마땅히 화합하십시오. 스님들과 화합하여 기뻐하고 다투지 마십시오. 같은 스승에게 배워 물과 젖이 화합하듯 하면 불법(佛法) 안에서 더욱 안락하게 머물 것이오”라고 하라.
이렇게 충고하여도 이 비구가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거든 저 비구는 마땅히 세 번 충고할 것이니라. 이 일을 버리게 하려는 까닭으로 세 번이나 충고하여 버리면 좋지만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b_24L若比丘欲壞和合僧方便受壞和合僧法堅持不捨彼比丘應諫是比丘言大德莫壞和合僧莫方便壞和合僧莫受壞僧法堅持不捨大德應與僧和合歡喜不諍同一師學如水乳合於佛法中有增益安樂住是比丘如是諫時堅持不捨彼比丘應三諫此事故乃至三諫捨者善不捨者伽婆尸沙
만일 비구가 다른 돕는 붕당(朋黨)이 하나, 둘, 셋 내지 무수하게 있는 경우에 다른 비구9)가 이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이여, 이 비구에게 충고하지 말라. 이 비구는 법에 맞게 말하는 비구이며, 율에 맞게 말하는 비구이다. 이 비구가 하는 말은 우리들이 좋아하고, 이 비구가 하는 말은 우리들이 인가(認可)한다”고 할 때, 저 비구들10)은 말하기를, “대덕이여, ‘이 비구는 법에 맞게 말하는 비구이고 율에 맞게 말하는 비구이다. 이 비구가 하는 말은 우리들이 좋아하고, 이 비구가 하는 말은 우리들이 인가한다’는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이 비구는 법에 맞게 말하는 비구가 아니고 율에 맞게 말하는 비구가 아니오. 대덕이여, 화합한 승단을 파괴하려 하지 마시오. 그대들은 의당 승단과 즐겨 화합하고자 해야 하오. 대덕이여, 스님들과 화합하여 기뻐하고 다투지 마시오. 한 스승에게 배워 물과 젖이 화합하듯 하면 불법 가운데 더욱 안락하게 머물 것이오”라고 하라.
023_0780_c_10L若比丘有餘伴黨若一若二若三乃至無數彼比丘語是比丘言大德莫諫此比丘此比丘是法語比丘律語比丘比丘所說我等喜樂此比丘所說我等忍可彼比丘言大德莫作是語此比丘是法語比丘律語比丘此比丘所說等喜樂此比丘所說我等忍可然此比丘非法語比丘非律語比丘大德莫欲破壞和合僧汝等當樂欲和合大德應與僧和合歡喜不諍同一師如水乳合於佛法中有增益安樂
이 비구가 이와 같이 충고할 때에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면 그 비구는 의당 세 차례 충고할지니라. 이 일을 버리도록 하려는 까닭으로 세 번이나 충고했는데도,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0_c_22L是比丘如是諫時堅持不捨彼比丘應三諫捨此事故乃至三諫捨者不捨者僧伽婆尸沙
023_0781_a_02L만일 비구가 마을이나 성읍(城邑)에 의지해 살면서 다른 집안을 더럽히고 나쁜 행동을 저지를 경우, 남의 집안을 더럽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며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면, 여러 비구들은 의당 이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은 남의 집안을 더럽히고 나쁜 행동을 하였소. 우리는 그대가 남의 집안을 더럽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며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였소. 대덕이여, 그대는 남의 집안을 더럽혔고 나쁜 행동을 저질렀으니 지금 이 마을을 떠나시오. 여기서 살지 마시오”라고 할지니라.
023_0780_c_24L若比丘依聚落若城邑住污他家惡行污他家亦見亦聞行惡行亦見亦聞諸比丘當語是比丘言大德他家行惡行污他家亦見亦聞行惡行亦見亦聞大德汝污他家行惡行今可遠此聚落去不須住此
그런데 그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대덕이여. 여러 비구들은 애욕ㆍ성냄ㆍ두려움ㆍ어리석음이 있다. 이와 똑같은 죄를 지은 비구가 있는데도 어떤 이는 쫓아내고 어떤 이는 쫓아내지 않는다” 하거든, 여러 비구들은 대답하기를, “대덕이여, ‘애욕ㆍ성냄ㆍ두려움ㆍ어리석음이 있어 이와 똑같은 죄를 지은 비구가 있는데도 어떤 이는 쫓아내고 어떤 이는 쫓아 내지 않는다’는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여러 비구들은 애욕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두려움도 없고 어리석지도 않소. 대덕은 남의 집안을 더럽혔고 나쁜 행동을 저질렀소. 남의 집안을 더럽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였으며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였소”라고 할지니라.
023_0781_a_08L是比丘語彼比丘作是語大德諸比丘有愛有恚有怖有癡有如是同罪比丘驅者有不驅者諸比丘報言大德作是語有愛有恚有怖有癡有如是同罪比丘有驅者有不驅者而諸比丘不愛不恚不怖不癡大德污他家行惡行污他家亦見亦聞行惡行亦見亦聞
이 비구가 이와 같이 충고할 때에도 그 비구가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거든 저 여러 비구들은 두 번 세 번 충고해야 할 것이니라. 이 일을 버리도록 하려는 까닭으로 세 번이나 충고했는데도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1_a_16L是比丘如是諫時堅持不捨彼比丘應三諫捨此事故乃至三諫者善不捨者僧伽婆尸沙
023_0781_b_02L만일 비구가 나쁜 성품을 지닌 탓으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계법(戒法) 가운데 머무는 여러 비구들이 법에 맞게 충고하여도 자기는 충고하는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말하기를, “여러 대덕이여, 나에게 좋거나 나쁨을 말하지 마시오. 나도 여러 대덕들의 좋거나 나쁨을 말하지 않겠소. 여러 대덕들이여, 그만두시오. 나에게 충고하지 마시오” 하거든, 그 비구들은 이 비구들에게 충고하기를, “대덕이여, 충고하는 말을 자신이 듣지 않으려고 하지 마시오. 대덕이여, 당신 자신은 충고하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대덕도 법에 맞게 비구들에게 충고하고, 비구들도 법에 맞게 대덕에게 충고해야 하오. 이와 같이 하여야 부처님의 제자들이 더욱 이익을 얻으리니, 두루 서로 가르치고 서로 충고하고 서로 참회해야 하오”라고 할지니라.
023_0781_a_18L若比丘惡性不受人語於戒法中比丘如法諫已自身不受諫語大德莫向我說若好若惡我亦不向諸大德說若好若惡諸大德且止莫諫彼比丘應諫是比丘言大德莫自身不受諫語大德自身當受諫語大德如法諫諸比丘諸比丘亦如法諫大德如是佛弟子衆得增益展轉相諫展轉相教展轉懺悔
이 비구들이 이와 같이 충고할 때에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면, 그 비구들은 마땅히 두 번 세 번 충고해야 할 것이니라. 이 일을 버리도록 하려는 까닭으로 세 번이나 충고했는데도 버리지 않으면 승가바시사이니라.
023_0781_b_03L是比丘如是諫堅持不捨彼比丘應三諫捨此事故乃至三諫捨者善不捨者僧伽婆尸沙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법을 설했으니, 아홉 가지는 처음이 범하는 것이고, 네 가지는 세 번에 이르기까지 충고해야 합니다. 만일 비구들이 낱낱의 법을 범하고 알면서도 덮어 감추면 강제로 바리바사(婆利婆沙)를 주십시오. 바리바사를 행하여 마치면 다시 엿새 밤 동안 마나타(摩那埵)를 주십시오. 마나타를 행하고 나서는 나머지 죄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의당 스무 명의 스님 가운데에서 이 비구의 죄를 벗어나게 해야 합니다. 만일 한 사람이 적어 스무 명이 되지 않는데도 이 비구의 죄를 벗어나게 해주면, 이 비구의 죄는 제거될 수 없고, 여러 비구들 역시 꾸짖어야 합니다.
023_0781_b_05L諸大德我已說十三僧伽婆尸沙法九初犯四乃至三諫若比丘犯一一知而覆藏應强與波利婆沙行波利婆沙竟增上與六夜摩那埵行摩那埵已餘有出罪應二十人僧中出是比丘罪若少一人不滿二十衆是比丘罪是比丘罪不得除諸比丘亦可呵
이때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023_0781_b_13L此是時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1_b_14L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은 법[二不定法]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81_b_15L諸大德是二不定法半月半月說經中來
만일 비구가 여인과 함께 가린 곳ㆍ덮인 곳ㆍ막힌 곳ㆍ음행을 할 수 있는 곳에 앉아 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에, 믿음에 머무는 우바이(優婆夷)가 세 가지 법 가운데서 하나하나 법을 설하되 혹은 바라이 혹은 승가바시사 혹은 바일제(波逸提)11)라 하고, 이 앉은 비구도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그 죄를 범하였다” 하면, 세 가지 법 가운데서 낱낱이 다스리라. 혹은 바라이 혹은 승가바시사 혹은 바일제로 다스리되, 믿음에 머무는 우바이가 말한 것 같이 의당 법대로 이 비구들을 다스릴지니, 이것을 결정되지 않은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1_b_17L若比丘共女人獨在屛處覆處障處作婬處坐說非法語有住信優婆夷於三法中一一法說若波羅夷若僧伽婆尸沙若波逸提是坐比丘自言犯是罪於三法中應一一治若波羅若僧伽婆尸沙若波逸提如住信優婆夷所說應如法治是比丘是名不定法
023_0781_c_02L만일 비구가 여인과 함께 노출된 곳, 음행을 할 수 없는 곳에 앉아 추악한 말을 할 때에, 믿음에 머무는 우바이가 두 가지 법 가운데서 하나하나 법을 설하되, 혹은 승가바시사 혹은 바일제라 하고, 이 앉은 비구도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하면, 두 가지 법 가운데서 낱낱이 다스리라. 혹은 승가바시사 혹은 바일제로 다스리되 믿음에 머무는 우바이가 말한 것 같이 의당 법대로 이 비구들을 다스릴지니, 이것을 결정되지 않은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1_c_02L若比丘共女人在露現處不可作婬處坐作麤惡語有住信優婆夷於二法中一一法說若僧伽婆尸沙若波逸是坐比丘自言我犯是事於二法中應一一法治若僧伽婆尸沙若波逸提如住信優婆夷所說應如法治是比丘是名不定法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은 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서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1_c_10L諸大德我已說二不定法今問諸大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법[尼薩耆波逸提法]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81_c_13L諸大德是三十尼薩耆波逸提法月半月說戒經中來
만일 비구가 옷 준비를 이미 마치고 가치나(迦絺那) 옷을 이미 내놓았는데, 여분의 옷[長衣]을 간수하였다면, 10일까지는 정시(淨施)하지 않고 간수할 수 있으나 10일이 지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1_c_15L若比丘衣已竟迦絺那衣已出畜長衣經十日不淨施得畜若過十日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옷 준비를 이미 마치고 가치나 옷을 이미 내놓았는데, 세 가지 가운데서 하나를 떠나 다른 곳에서 자면 대중이 갈마(羯磨)를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1_c_18L若比丘衣已竟迦絺那衣已出三衣離一一衣異處宿除僧羯磨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옷 준비를 이미 마치고 가치나 옷을 이미 맡겼을 때, 때아닌 옷을 얻었거든 필요하면 곧 받을 것이요, 이미 받았으면 빨리빨리 옷을 지어야 한다. 옷감이 넉넉하면 좋고 부족하면 한 달 동안 간수할 수 있으니, 이는 넉넉하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만일 지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1_c_21L若比丘衣已竟迦絺那衣已出若比丘得非時衣欲須便受受已疾疾成若足者善若不足者得畜一月滿足故若過畜尼薩耆波逸提
023_0782_a_02L만일 비구가 친속(親屬)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받으면, 바꾸는 것을 제외하고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1_c_25L若比丘從非親里比丘尼取衣除貿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게 하거나 물들이고 마름질하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a_03L若比丘令非親里比丘尼浣故衣若打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친속이 아닌 거사(居士)와 거사의 부인에게 옷을 구걸하면, 그 밖의 특별한 때[餘時]를 제외하고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그 밖의 때라 함은 비구가 옷을 빼앗겼거나 잃어버렸거나, 혹은 옷이 탔거나 떠내려간 때이니, 이를 그 밖의 때라 한다.
023_0782_a_05L若比丘從非親里居士若居士婦乞除餘時尼薩耆波逸提餘時者比丘奪衣失衣燒衣漂衣是謂餘時
만일 비구가 옷을 빼앗겼거나 잃어버렸거나, 혹은 옷이 탔거나 떠내려갔을 때, 친속이 아닌 거사와 거사 부인들이 자자청(自恣請)을 하여 많은 옷을 주려하거든 이 비구는 반드시 만족함을 알고 받아야 한다. 만일 지나치게 받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a_08L若比丘失衣奪衣燒衣漂衣若非親里居士居士婦自恣請多與衣是比丘當知足受衣若過受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거사와 거사의 부인이 그 비구를 위하여 옷값을 마련해 놓고, 그 옷값으로 이러저러한 옷을 사서 아무 비구에게 주리라 하였을 때, 이 비구가 먼저 거사의 자자청을 받지도 않고 거사의 집에 가서 말하기를, “장하십니다, 거사여. 나를 위하여 이러저러한 옷을 사서 나에게 주시오. 좋은 것을 위하기 때문이오”라고 할 경우, 이렇게 하여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a_12L若比丘居士居士婦爲比丘辦衣價買如是衣與某甲比丘是比丘先不受自恣請到居士家作如是說善哉居爲我買如是如是衣與我爲好故若得衣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두 거사와 거사의 부인들이 그 비구를 위하여 옷값을 마련해 놓고, 그 옷값으로 이러저러한 옷을 사서 아무 비구에게 주리라 하였을 때, 이 비구가 먼저 거사의 자자청을 받지도 않고 두 거사의 집에 가서 말하기를, “장하십니다, 거사여. 나를 위하여 이러저러한 옷값을 마련하여 함께 나에게 옷 한 벌을 지어 주시오. 좋은 것을 위하기 때문이오”라고 할 경우, 이렇게 하여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a_17L若比丘二居士居士婦與比丘辦衣持如是衣價買如是衣與某甲比丘是比丘先不受居士自恣請二居士家作如是言善哉居士辦如是如是衣價與我共作一衣爲好故若得衣者尼薩耆波逸提
023_0782_b_02L만일 비구가, 왕이나 대신과 바라문, 거사와 거사의 부인이 그 비구에게 심부름꾼을 시켜 옷값을 보내면서 이러저러한 옷값을 가지고 아무 비구에게 주라 하니, 그 심부름꾼이 비구에게 가서 말하기를, “대덕이여, 지금 당신을 위하여 이 옷값을 보내셨으니 받으시오” 하면, 이 비구는 마땅히 그 심부름꾼에게 말하기를, “나는 이 옷값을 받을 수 없소. 만일 내가 옷이 필요하고 시기에 맞아 청정한 것이면 받겠소” 하면 그 심부름꾼이 다시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에게 일을 보는 사람[執事]이 있습니까?” 하면, 옷을 구하는 비구는 으레 대답하기를, “있소. 절 안에 사는 백성 아무개와 아무 우바새이니, 이들이 비구의 일을 보는 사람으로서 항상 비구들을 위하여 일을 봅니다”라고 하라.
023_0782_a_23L若比丘若王若大臣若婆羅門若居居士婦遣使爲比丘送衣價持如是衣價與某甲比丘彼使人至比丘所語比丘言大德今爲汝故送是衣受取是比丘應語彼使如是言不應受此衣價我若須衣合時淸淨當受彼使語比丘言大德有執事人須衣比丘應語言若僧伽藍民若優婆塞此是比丘執事人常爲諸比丘執事
그때에 그 심부름꾼이 일을 보는 사람에게 가서 옷값을 주고 다시 비구에게 와서 말하기를, “대덕께서 지시하신 일을 보는 사람 아무개에게 내가 이미 옷값을 맡겼으니, 대덕께서 알맞은 시기에 거기에 가시면 옷을 얻을 것입니다” 하면, 옷을 필요로 하는 비구는 그 일을 보는 사람이 기억하도록 하기 위하여 두 차례, 세 차례까지 반복하여 말하기를, “나는 옷이 필요하오” 하며 두 차례, 세 차례까지 기억하도록 되풀이하라. 그래서 옷을 얻으면 좋고, 옷을 얻지 못하면 네 차례, 다섯 차례, 여섯 차례 반복하며 그 앞에서 잠자코 있을 것이니, 네 차례, 다섯 차례, 여섯 차례 되풀이하여 그 앞에 잠자코 서서 옷을 얻으면 좋지만 이것을 지나서 구하여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b_10L時彼使往至執事人所與衣價已還至比丘所作如是言大德所示某甲執事人我已與衣價大德知時往彼當得衣須衣比丘當往執事人所若二反三反爲作憶念應語我須衣若二反三反爲作憶念得衣者善若不得衣應四反五反在前默然住令彼憶念若四反六反在前默然住得衣者善若不得衣過是求得衣者尼薩耆波逸提
만일 옷을 얻지 못하면 본래 옷값을 얻은 곳으로 자기가 가든지 심부름꾼을 보내어 말하기를, “그대가 먼저 심부름꾼을 시켜 아무 비구에게 옷값을 주었는데, 그 비구는 끝내 얻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돌려 받아서 잃지 않도록 하시오. 지금이 바로 그럴 때입니다”라고 하라.[열 번째]
023_0782_b_19L若不得衣從所得衣價處若自往遣使往語言汝先遣使持衣價與某甲比丘是比丘竟不得衣汝還取使失此是時一十
만일 비구가 누에고치 솜을 섞어서 새 침구를 만들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b_23L若比丘雜野蠶緜作新臥具尼薩耆波逸提
023_0782_c_02L만일 어떤 비구가 새 것인, 순전히 검은 염소 털로써 새 침구를 만들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02L若比丘以新純黑羺羊毛作新臥具尼薩耆波逸提
만약 비구가 새 와구(臥具)를 만들면 마땅히 반은 순흑색의 양털을 쓰고 4분의 1은 흰 털을 쓰며, 4분의 1은 얼룩얼룩한 나쁜 털을 쓸 것이니, 만약 비구가 순흑색의 양털을 쓰고 4분의 1은 흰 털을 쓰며, 4분의 1은 얼룩얼룩한 나쁜 털을 쓰지 않고 새 와구를 만든다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05L若比丘作新臥具應用二分純黑羊三分白四分尨若比丘不用二分黑三分白四分尨作新臥具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새 와구(臥具)를 만들면 6년 동안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6년이 못 되게 가지다가 버리지 않고 다시 새 것을 만들면, 대중이 갈마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09L若比丘作新臥具持至六年若減六不捨故更作新者除僧羯磨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새 방석을 만들면 반드시 헌 것을 가로, 세로가 한 뼘이 되게 떼어서 새 것 위에 포개어 빛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런데 새 방석을 만들고도 헌 것을 가로, 세로가 한 뼘이 되게 떼어서 새 것 위에 포개어 빛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12L若比丘作新坐具當取故者縱廣一磔手帖著新者上用壞色故若作新坐不取故者縱廣一磔手帖著新者用壞色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길을 가다가 염소 털을 얻었을 때, 들고 갈 사람이 없으면 자기가 들고 3유순(由旬)까지 갈 수 있다. 그런데 들고 갈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들고 가다가 3유순을 지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16L若比丘道路行得羊毛若無人持自持乃至三由旬若無人持自持三由旬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염소 털을 빨거나 물들이고 마름질하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19L若比丘使非親里比丘尼浣擘羊毛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제 손으로 금ㆍ은을 잡거나 남을 시켜 잡게 하거나 땅에 놓게 하여 받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21L若比丘自手捉錢若金若教人捉若置地受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갖가지 보물을 사고 팔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2_c_23L若比丘種種賣買寶物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갖가지를 팔고 사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스무 번째
023_0782_c_25L若比丘種種販賣者尼薩耆波逸提二十
023_0783_a_02L만일 비구가 여분의 발우를 가지고 정시(淨施)하지 않고 열흘 동안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지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02L若比丘畜長鉢不淨施得齊十日過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발우를 가지고 있다가 다섯 꿰맴[五綴]이 못 되게 깨져 새지 않는데도 좋은 것을 위한 까닭에 다시 새 발우를 구하여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그 비구는 대중에게 가서 버릴지니, 대중이 차츰차츰 내려가 가장 아래의 발우를 취하여 그에게 주고 그것을 지니게 하되, 그것이 깨어질 때까지 경과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옳은 경우이다.
023_0783_a_04L若比丘畜鉢減五綴不漏更求新鉢爲好故若得者尼薩耆波逸提彼比丘應往僧中捨展轉取最下鉢與之令持乃至破應持此是時
만일 비구가 몸소 실을 구걸하여 친속이 아닌 베 짜는 사람에게 짜서 옷을 짓게 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08L若比丘自乞縷線使非親里織師織作衣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거사와 거사의 부인이 베 짜는 이에게 그 비구를 위하여 베를 짜서 옷을 지어 주라 했을 때, 그 비구가 먼저 자자청(自恣請)을 받지 않았는데도 문득 베 짜는 집에 가서 말하기를, “이 옷은 나를 위해 만드는 것이니 아주 좋게 잘 짜서 넓고 단단하고 치밀하게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에게 약간의 값을 쳐주리다” 하여 그 비구가 값을 주거나 나아가 밥 한 끼 값어치를 주고서라도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10L若比丘居士居士婦使織師爲比丘織作衣彼比丘先不受自恣請便往織師所語言此衣爲我作與我極好令廣大堅緻我當少多與汝價比丘與價乃至一食直若得衣者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먼저 비구에게 옷을 주었다가 뒤에 성이 났기 때문에 자기가 빼앗거나 남을 시켜 빼앗으며 “내 옷을 돌려 다오. 네게 준 것이 아니다” 하여 이 비구가 옷을 되돌려 주고 그가 옷을 얻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16L若比丘先與比丘衣後瞋恚故若自奪若教人奪取還我衣來不與汝是比丘還衣彼取衣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병이 났을 때 남은 약, 즉 소유(酥油)ㆍ생소(生酥)ㆍ꿀ㆍ석밀(石蜜)을 7일까지는 먹을 수 있다. 그러나 7일이 지나서 먹으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19L若比丘有病殘藥生酥石蜜齊七日得服若過七日服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라도 봄[春]이 한 달이 남았거든 목욕하는 옷[雨浴衣]을 구해야 하며, 반 달이 남았거든 목욕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만일 비구가 한 달 전에 목욕하는 옷을 구하거나 반 달 전에 목욕하는 데 사용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a_22L若比丘春殘一月在當求雨浴衣月應用浴若比丘過一月前求雨浴過半月前用浴尼薩耆波逸提
023_0783_b_02L만일 비구가 여름 세 달간의 안거(安居)를 마치기 10일 전에 급히 보시하는 옷을 얻되, 비구들이 그것이 급히 보시하는 옷임을 알거든 받아야 한다. 받은 뒤에 옷 때[衣時]까지는 간수할 수 있으나 지나도록 간수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02L若比丘十日未竟夏三月諸比丘得急施衣比丘知是急施衣當受受已乃至衣時應畜若過畜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름 석 달 동안 안거를 마치고 뒤의 가제(迦提) 한 달 동안 아란야(阿蘭若)에서 지내는데, 의혹과 두려움이 있거든 이러한 곳에 사는 비구들이 세 가지 옷 가운데 하나하나의 옷을 집안에 두고, 그 비구들이 볼일이 있어 옷을 떠나서 자려 하면 6일 밤까지는 잘 수 있으나 지나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07L若比丘夏三月竟後迦提一月滿阿蘭若有疑恐怖處住比丘在如是處住三衣中欲留一一衣置村舍內諸比丘有因緣得離衣宿乃至六夜若過者尼薩耆波逸提
만일 비구가 그것이 대중의 물건임을 알면서도 스스로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구하면, 니살기바일제이니라.서른 번째
023_0783_b_12L若比丘知是僧物自求入己者尼薩耆波逸提三十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3_b_14L諸大德我已說三十尼薩耆波逸提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大德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아흔 가지 바일제법[波逸提法:單墮]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하는 가운데서 온 것입니다.
023_0783_b_17L諸大德是九十波逸提法半月半月戒經中來
만일 비구가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19L若比丘知而妄語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러 가지 헐뜯는 말[毁呰語]을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20L若比丘種類毀呰語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이간질을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21L若比丘兩舌語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인과 한방에서 자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22L若比丘與女人同室宿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계(大戒:具足戒)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자되, 이틀 밤을 지나 사흘 밤에 이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23L若比丘與未受大戒人共宿過二宿至三宿者波逸提
023_0783_c_02L만일 비구가 대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경을 외우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b_25L若比丘與未受大戒人共誦者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이 추악한 죄를 범한 것을 알고 대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말하면, 대중이 갈마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03L若比丘知他比丘有麤惡罪向未受大戒人說除僧羯磨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인법(過人法)12)을 설하며 “나는 이것을 본다”거나 “나는 이것을 안다” 하였을 경우, 사실이라도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05L若比丘向未受大戒人說過人法我見是我知是實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자들에게 설법하되 대여섯 마디13)를 넘으면, 지각 있는 남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07L若比丘與女人說法過五六語除有知男子波逸提
만일 비구가 손수 땅을 파거나 남을 시켜 땅을 파면 바일제이니라.열 번째
023_0783_c_09L若比丘自手掘地若教人掘者波逸提一十
만일 비구가 귀신의 마을14)을 파괴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0L若比丘壞鬼神村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함부로 다른 말을 하여 남을 괴롭히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1L若比丘妄作異語惱他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비방하고 꾸짖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2L若比丘嫌罵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중의 노끈으로 짠 평상ㆍ나무 평상이나 침구ㆍ요 등을 갖다가 바깥에다 펴는데, 남을 시켜 펴둔 채 내버려두고 가되 자기도 거두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거두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3L若比丘取僧繩牀木牀若臥具坐褥露地敷若教人敷捨去不自擧不教人擧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중의 방에서 대중의 침구를 펴는데, 자기가 펴거나 남을 시켜 펴고서 앉고 눕고 하다가 떠날 때에 자기도 치우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치우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6L若比丘於僧房中敷僧臥具若自敷若教人敷若坐若臥去時不自擧教人擧波逸提
만일 비구가 먼저 온 비구들이 머무는 곳임을 알면서도 뒤에 와서 강제로 그 중간에다 침구를 펴고 자며 생각하기를, ‘저 사람이 옹색한 것이 싫으면 자기가 나를 피해 가리라’ 하여 이러한 인연을 짓되 다른 까닭이 아니고 위의(威儀)도 아니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19L若比丘知先比丘住處後來强於中間敷臥具止宿念言彼若嫌迮者當避我去作如是因緣非餘非威儀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이 승방(僧房) 가운데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성을 내면서 자기가 끌어내거나 남을 시켜 끌어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3_c_23L若比丘瞋他比丘不喜僧房中若自牽出教他牽出波逸提
023_0784_a_02L만일 비구가 방이나 2층 누각 위에서 다리를 끼워 넣는 노끈 평상이나 나무 평상 위에 앉거나 누우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02L若比丘若房若重閣上脫腳繩牀若坐若臥波逸提
만일 비구가 물15)에 벌레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손수 진흙이나 풀에 뿌리던지 남을 시켜 뿌리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05L若比丘知水有蟲若自澆泥若澆草若教人澆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큰 집과 문과 창문과 그 밖의 장엄구를 만든 뒤에 손가락으로 재서 이엉을 덮되 두 마디나 세 마디까지 이르게 할지니. 이보다 지나치면 바일제이니라.스무 번째
023_0784_a_07L若比丘作大房戶扉窗牖及餘莊飾指授覆苫齊二三節若過者波逸提二十
만일 비구가 대중이 뽑지 않았는데도 비구니를 가르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09L若比丘僧不差教誡比丘尼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중에게 뽑혀 비구니들을 가르치되 날이 저물기까지 이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10L若比丘爲僧差教授比丘尼乃至日暮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비방하는 말을 하되, “저 비구는 음식을 위하여 비구니들을 가르친다”고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12L若比丘語餘比丘作如是語諸比丘爲飮食故教授比丘尼波逸提
만일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주면, 바꾸는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14L若比丘與非親里比丘尼衣除貿易波逸提
만일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만들어 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16L若比丘與非親里比丘尼作衣者逸提
만일 비구가 비구니와 으슥한 곳에 앉아 있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18L若比丘與比丘尼在屛處坐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비구니와 약속하여 함께 한길을 가되 한 마을에서 한 마을에까지 이르면, 다른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다른 때라 함은 상인들과 함께 가거나 의심나고 두렵고 겁날 때이니, 이를 다른 때라고 하느니라.
023_0784_a_19L若比丘與比丘尼共期同一道行從一村乃至一村閒除異時波逸提異時者與估客行若疑畏怖時是謂異時
만일 비구가 비구니와 함께 약속하여 같은 배를 타고 물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면, 바로 건너는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22L若比丘與比丘尼共期同乘一船上水下水除直渡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비구니들이 찬탄하고 교화한 인연으로 얻은 음식인 줄 알면서 먹으면, 단월(檀越:施主)이 먼저부터 뜻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a_24L若比丘知比丘尼讚歎教化因緣得食食除檀越先有意者波逸提
023_0784_b_02L만일 비구가 여자들과 함께 약속하고 같은 길을 가서 마을 사이에 이르면 바일제이니라.서른 번째
023_0784_b_02L若比丘與婦女共期同一道行乃至一村閒波逸提三十
만일 비구가 한 번만 먹는 곳에서 아무런 병이 없는 비구는 으레 한 끼만 먹어야 하니, 지나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05L若比丘施一食處無病比丘應一食若過受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기저기서 먹으면 그 밖의 때[餘時]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그 밖의 때라 함은 병들었을 때와 옷을 보시하는 때이니라.
023_0784_b_07L若比丘展轉食除餘時波逸提餘時病時施衣時是謂餘時
만일 비구가 따로 모여 먹으면, 그 밖의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그 밖의 때라 함은 병들었을 때와 옷을 만들 때, 옷을 보시할 때와 길을 다닐 때, 배를 탔을 때와 대중이 모인 때와 사문(沙門)에게 밥을 줄 때가 바로 그런 때이니라.
023_0784_b_09L若比丘別衆食除餘時波逸提餘時病時作衣時施衣時道行時乘船大衆集時沙門施食時此是時
만일 비구가 속인의 집에 갔는데, 비구에게 떡이나 보릿가루나 밥을 주기를 청할 경우 비구가 필요하면 두세 발우를 가지고 절로 돌아와서 마땅히 다른 비구들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만일 비구가 아무런 병도 없이 두세 발우 넘게 받아 가지고 절로 돌아와서 다른 비구들과 나누어 먹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12L若比丘至白衣家請比丘與餠若比丘欲須者當二三鉢受還至僧伽藍中應分與餘比丘食若比丘無過二三鉢受持還至僧伽藍中分與餘比丘食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넉넉하게 다 먹고 나서 혹 받았을 때, 밥 남기는 법을 하지 않고 먹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17L若比丘足食竟或時受請不作餘食法而食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이 음식을 넉넉히 먹은 줄을 알면서도 청을 받아 밥 남기는 법을 하지 않는 것을 은근히 청해서 밥을 주며 “장로여, 이 밥을 받으시오” 하면, 이는 남기지 않은 인연으로 남에게 계를 범하도록 하려는 것이니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19L若比丘知他比丘足食己若受請作餘食法慇懃請與食長老取是以是因緣非餘欲使他犯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때아닌 때[非時] 음식을 받아먹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22L若比丘非時受食食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남은 밥을 묵혀 두고 먹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23L若比丘殘宿食而食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받지 않은 밥이나 약을 입에다 넣으면, 물과 양지(楊枝:칫솔)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b_24L若比丘不受食若藥著口中除水及楊枝波逸提
023_0784_c_02L만일 비구가 우유ㆍ낙(酪)ㆍ생선ㆍ고기 등 좋은 음식을 얻되 아무런 병도 없으면서 이렇게 좋은 음식을 자기 몸을 위하여 구하면 바일제이니라.마흔 번째
023_0784_c_02L若比丘得好美飮食及肉比丘如此美飮食無病自爲已索者波逸提四十
만일 비구가 외도(外道)의 남자나 여자에게 자기 손으로 음식을 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06L若比丘外道男外道女自手與食者皆波逸提
만일 비구가 먼저 남의 초청을 받고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에 가되 다른 비구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그 밖의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그 밖의 때라 함은 병들었을 때와 옷을 만들 때, 옷을 보시할 때이니, 이를 그 밖의 때라 하느니라.
023_0784_c_08L若比丘先受請已前食後食行詣餘家不囑授餘比丘除餘時波逸提餘時病時作衣時施衣時是謂餘時
만일 비구가 부부가 사는 집에 여자가 있는데, 억지로 앉아 있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11L若比丘在食家中有寶强安坐者逸提
만일 비구가 부부가 사는 집에 여자가 있는데, 으슥한 곳에 앉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13L若比丘食家中有寶在屛處坐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여자와 단 둘이 한데[露地]에 앉아 있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15L若比丘獨與女人露地坐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말하기를, “대덕이여, 나와 함께 마을에 가면 당신에게 밥을 주겠소” 해 놓고, 그 비구에게 끝내 밥은 주지 않고 도리어 말하기를, “그대는 가시오. 나는 그대와 한자리에 앉거나 말하기 싫소. 나는 혼자 앉거나 말하기를 좋아하오” 할 경우,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런 까닭에 방편으로 그를 보내려 하는 것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16L若比丘語餘比丘作如是語大德共至聚落當與汝食彼比丘竟不教與是比丘食語言汝去我與汝一處若坐若語不樂我獨坐獨語樂以此因緣非餘方便遣去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넉 달 동안 약을 주겠다고 청하는 이가 있으면 병이 없는 비구라도 마땅히 받되, 만일 기한이 지났는데도 받으면 항상 청한 것[常請]과 다시 청한 것[更請], 나누어 청한 것[分請]과 수명이 다하기까지 청한 것[盡形壽請]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21L若比丘請四月與藥無病比丘應受若過受除常請更請分請盡形壽請波逸提
만일 비구가 군대의 진지(陣地)에 가서 구경하면 인연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24L若比丘往觀軍陣除時因緣波逸提
023_0785_a_02L만일 비구가 인연이 있으면 군대 안에 가서 두세 밤을 자는 것은 허락하나 기한을 지나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4_c_25L若比丘有因緣聽至軍中二宿三宿若過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군대 안에서 두세 밤을 머무르면서 혹 군인들이 진(陣)치고 싸우는 것을 구경하거나, 군대ㆍ코끼리ㆍ말 등의 형세(形勢)를 구경하러 다니면 바일제이니라.쉰 번째
023_0785_a_03L若比丘二宿三宿軍中住或時觀軍陣鬪戰若觀遊軍象馬力勢者逸提五十
만일 비구가 술을 마시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06L若比丘飮酒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물 속에서 장난을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07L若比丘水中嬉戲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손가락으로 서로 간지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08L若比丘以指相擊攊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09L若比丘不受諫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를 놀라게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10L若比丘恐怖他比丘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보름만에 하는 목욕을 아무런 병이 없으면 받아들여 어기지 말아야 한다. 그 밖의 때를 제외하고 어기면 바일제이니, 그 밖의 때라 함은 더운 때와 병들었을 때, 일할 때와 바람 불 때, 비 올 때와 길을 갈 때이니, 이것이 그 밖의 때이니라.
023_0785_a_11L若比丘半月洗浴無病比丘應受得過除餘時波逸提餘時者熱時作時風時雨時道行時此是餘時
만일 비구가 아무런 병이 없으면서도 자기가 쬐기 위하여 한데다 불을 피우거나 남을 시켜 불을 지피면, 인연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14L若比丘無病自爲炙身故在露地然若教人然除時因緣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의 의발이나 방석ㆍ바늘 통 같은 것을 감추되, 자기가 감추거나 남을 시켜 감추고, 나아가 희롱하여 웃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16L若比丘藏他比丘衣坐具鍼筒自藏教人藏下至戲笑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비구나 비구니, 식차마나(式叉摩那)나 사미(沙彌)ㆍ사미니(沙彌尼)에게 옷을 주었다가 뒤에 그 주인에게 말하지 않고 도로 갖다가 입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18L若比丘與比丘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衣後不語主還取著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새 옷을 얻으면 세 가지 색을 섞어서 색을 없애야 하니, 하나하나의 색 가운데 뜻에 따라 없애되, 푸른 색ㆍ검은 색ㆍ목란(木蘭) 색으로 해야 하니라. 만일 비구가 세 가지 색, 즉 푸른 색ㆍ검은 색ㆍ목란 색을 섞어서 색을 없애지 않고 다른 새 옷을 입으면 바일제이니라.예순 번째
023_0785_a_20L若比丘得新衣應作三種壞色一一色中隨意壞若靑若黑若木蘭若比丘不以三種壞色若靑若黑若木蘭餘新衣者波逸提六十
만일 비구가 일부러 축생(畜生)의 목숨을 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a_24L若比丘故殺畜生命者波逸提
023_0785_b_02L만일 비구가 벌레가 있는 물임을 알면서 마시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02L若比丘知水有蟲飮用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일부러 다른 비구들을 괴롭히되, 그들이 잠깐 동안이라도 즐거워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03L若比丘故惱他比丘令須臾閒不樂波逸提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이 큰 죄를 지은 것을 알면서도 덮어 주거나 감추어 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05L若比丘知他比丘犯麤罪覆藏者逸提
만일 비구가 스무 살이 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대계를 받도록 하여도 이 사람은 계를 받을 수 없다. 그 비구는 어리석다고 꾸짖을 만한 까닭에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07L若比丘知年不滿二十與受大戒人不得戒彼比丘可呵癡故波逸提
만일 비구가 쟁사(諍事)가 법답게 되어 참회했음을 알면서도 다시 싸움을 일으키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09L若比丘知諍事如法懺悔已後更發起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도적의 무리임을 알면서도 약속을 맺고 함께 같은 길을 걷되, 한마을 사이에 이르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11L若比丘知是賊伴結要共同一道行乃至一村閒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말하기를, “내가 알기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음욕을 행하여도 도법(道法)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하면, 저 비구들은 이 비구에게 충고하기를, “대덕이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면 좋지 않소.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소. 부처님께서는 무수한 방편(方便)으로 말씀하시기를, ‘음욕을 행하는 것은 도법을 가로막는 것이다’라고 하셨소”라고 할지니라. 저 비구가 이 비구에게 충고하여도 굳게 지녀 버리지 않거든, 그 비구는 세 번까지 충고하라. 이 일을 버리게 하기 위하여 세 번까지 충고하여 버리면 좋거니와, 버리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13L若比丘作如是語我知佛所說法婬欲非障道法彼比丘諫此比丘言大德莫作是語莫謗世尊謗世尊者不善世尊不作是語世尊無數方便行婬欲是障道法彼比丘諫此比丘時堅持不捨彼比丘乃至三諫捨此事故若三諫捨者善不捨者逸提
만일 비구가 이런 말을 한 사람이 법대로 참회하지 않고 이런 삿된 소견을 버리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함께 갈마를 하고 함께 자고 이야기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5_b_21L若比丘知如是語人未作法如是邪見而不捨供給所須共同羯磨止宿言語者波逸提
023_0785_c_02L만일 비구로서 사미들이 “내가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을 들으니, ‘음욕을 행하여도 도법(道法)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말한 것을 알면 그 비구는 이 사미에게 충고하기를, “너는 부처님을 비방하지 말라. 부처님을 비방하면 좋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사미야, 부처님께서는 무수한 방편(方便)으로 말씀하시기를, ‘음욕은 도법을 장애한다’고 하셨다”고 할지니라.
023_0785_b_24L若比丘知沙彌作如是語我從佛聞行婬欲非障道法彼比丘諫此沙彌如是言汝莫誹謗世尊謗世尊者不善世尊不作是語沙彌世尊無數方便說婬欲是障道法
그 비구가 이 사미에게 충고할 때에 굳게 지녀 버리지 않거든, 그 비구는 세 번까지 꾸짖으며 충고하라. 이 일을 버리게 하기 위하여 세 번까지 충고하여 버리면 좋거니와, 버리지 않으면 그 비구는 이 사미에게 말하기를, “너는 지금 떠나라. 부처님을 나의 스승이라 하지 말고 여러 비구를 따르지 말라. 다른 사미들은 두 밤, 세 밤을 비구들과 같이 잘 수 있지만 지금부터 네게는 이런 일이 없다. 너는 나가라. 사라져라. 여기에 머무르지 말라”고 할지니라.
만일 비구가 이러한 대중에게 쫓겨난 사미임을 알면서도 꾀어서 데려다 기르고 같이 자면 바일제이니라.일흔 번째
023_0785_c_06L彼比丘諫此沙彌時堅持不捨彼比丘應乃至再三呵諫令捨此事故乃至三諫捨者善不捨者彼比丘應語此沙彌汝自今已去不得言佛是我世尊不得隨逐餘比丘如諸沙彌得與比丘二三宿汝今無是事汝出去滅去不應住此若比丘知如是衆中被擯沙而誘將畜養共止宿言語者波逸提七十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들이 법대로 충고할 때에 말하기를, “나는 이 계를 배우지 않겠소. 지혜 있고 계를 지키는 다른 비구들에게 묻겠소” 하면 바일제이니라. 만일 알기 위해서나 배우기 위해서는 물을지니라.
023_0785_c_14L若比丘餘比丘如法諫時作如是語今不學此戒當難問餘智慧持律比波逸提若爲知爲學故應難問
만일 비구가 계를 설할 때에 말하기를, “대덕이여, 무엇 하려고 이 잡쇄계(雜碎戒)를 말하시오? 이 계를 설할 때에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의심을 품게 하오”라고 하면, 계를 경멸하고 헐뜯은 까닭에 바일제이니라.
023_0785_c_17L若比丘說戒時作如是語大德何用說是雜碎戒爲說是戒時令人惱愧懷輕呵戒故波逸提
023_0786_a_02L만일 비구가 계를 설할 때에 말하기를, “나는 이제야 이 법이 계경에 실렸으므로 보름마다 계율 경전을 설하는 것임을 알았다”고 하면, 다른 비구들이 그 비구가 두세 번이나 계율을 말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을 알고 하물며 여러 차례인 경우에, 그 비구는 아는 것이 없고 이해하는 것도 없으니, 죄를 범하였거든 법대로 다스리고, 더욱 모르는 죄를 더하여 주되 “장로여, 그대는 이익이 없고 잘 얻지도 못했다. 그대는 계를 설할 때에 정신을 차리지 않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지 않았으며, 귀를 기울여 법을 듣지 않았다”고 할지니, 그는 아는 것이 없는 까닭에 바일제이니라.
023_0785_c_20L若比丘說戒時作如是語我今始知此法戒經所載半月半月說戒經中來餘比丘知是比丘若二若三說戒中何況多彼比丘無知無解若犯罪應如法治更重增無知罪語言長老汝無利不善得汝說戒時不用心念不一心攝耳聽法彼無知故波逸提
만일 비구가 함께 갈마를 하고 나서 뒤에 말하기를, “여러 비구들이 친분에 따라 대중의 물건을 주었다”고 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04L若比丘共同羯磨已後如是語諸比隨親厚以衆僧物與波逸提
만일 비구가 대중이 결정하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뜻을 위임하지 않고 일어나 떠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06L若比丘衆僧斷事未竟不與欲而起去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뜻을 위임한 뒤에 뉘우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08L若比丘與欲已後悔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비구들이 싸우는데 그 말을 엿들었다가 저쪽에 가서 말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09L若比丘比丘共鬪諍已聽此語向彼說波逸提
만일 비구가 성이 난 까닭에 기뻐하지 않으면서 다른 비구를 때리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11L若比丘瞋恚故不喜打比丘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성이 나서 기뻐하지 않으면서 손으로 다른 비구를 때리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12L若比丘瞋恚不喜以手搏比丘者逸提
만일 비구가 성이 난 까닭에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법으로써 비방하면 바일제이니라.여든 번째
023_0786_a_14L若比丘瞋恚故以無根僧伽婆尸沙法謗者波逸提八十
만일 비구가 찰리(刹利)로서 머리에 물을 뿌리는 왕의 종족인 왕이 아직 잠자리에서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보배(부인)를 간수하지 않았는데 왕궁에 들어가서 대궐의 문턱을 넘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16L若比丘剎利水澆頭王種王未出藏寶而入若過宮門閾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보배나 보배로 된 노리개를 자기가 잡거나 남을 시켜 잡게 하면, 절 안이나 자고 있는 방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절 안이나 자고 있는 방에서 보배나 보배로 된 노리개를 자기가 잡거나 남을 시켜 잡게 하되, 반드시 “만약 주인이 있어 알면 마땅히 가져가리라”라고 해야 한다. 이런 인연으로 지으라.
023_0786_a_18L若比丘若寶中寶莊飾具若自捉教人捉除僧伽藍中及寄宿處波逸提若比丘在僧伽藍中若寄宿處捉寶若寶莊飾具自捉教人捉當作是意若有主識者當取作如是因緣非餘
만일 비구가 때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갈 경우, 다른 비구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a_23L若比丘非時入聚落不囑比丘者逸提
023_0786_b_02L만일 비구가 노끈 평상이나 나무 평상을 만들려 하면, 다리의 높이를 여래의 여덟 손가락만큼 되도록 해야 한다. 구멍에 들어간 것은 제외하고 끊어 버려야 하나니, 만일 지나치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02L若比丘作繩牀木牀足應高如來八除入梐孔上截竟若過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도라(兜羅)솜을 노끈 평상이나 나무 평상이나 크고 작은 요에 넣어 만들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04L若比丘作兜羅緜貯繩牀木牀成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뼈ㆍ상아ㆍ뿔 같은 것을 깎아 바늘 통을 만들면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06L若比丘作骨角鍼筒刳刮成者波逸提
만일 비구가 니사단(尼師壇)을 만들려면 규격에 맞게 해야 한다. 여기서 규격이라 함은 길이는 부처님의 두 뼘이요, 너비는 부처님의 한 뼘 반이다. 너비와 길이를 각각 반 뼘씩 더할 수 있으나, 이것을 지나치면 잘라 내야 하나니,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07L若比丘作尼師檀當應量作是中量長佛二磔手廣一磔手半更增廣各半磔手若過裁竟波逸提
만약 비구가 종기를 덮는 옷을 만들려 하면, 마땅히 규격에 맞게 해야 한다. 여기에서 규격이라 함은 길이는 부처님의 네 뼘이요, 넓이는 부처님의 두 뼘이니, 이것을 지나치면 잘라 내야 하나니,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10L若比丘作覆瘡衣當應量作是中量者長佛四磔手廣二磔手裁竟過者波逸提
만일 어떤 비구가 목욕하는 옷을 만들려 하면, 규격에 맞게 해야 한다. 여기서 규격이라 함은 길이는 부처님의 여섯 뼘이요, 너비는 부처님의 두 뼘 반이니, 이것을 지나치면 잘라 내야 하나니, 바일제이니라.
023_0786_b_13L若比丘作雨浴衣當應量作是中量長佛六磔手廣二磔手半過者裁波逸提
만일 비구가 부처님과 같은 규격의 옷을 만들되, 규격보다 넘어서 만들면 바일제이니라. 여기서 부처님 옷과 같은 규격이라 함은 길이는 부처님의 아홉 뼘이요, 너비는 부처님의 여섯 뼘이니, 이를 부처님 옷의 규격이라 하느니라.아흔 번째
023_0786_b_16L若比丘與如來等量作衣若過量作波逸提是中如來衣量者長佛九磔手廣六磔手是謂如來衣量九十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아흔 가지 바일제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6_b_19L諸大德我已說九十波逸提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네 가지 바라제제사니법[四波羅提提舍尼法]16)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023_0786_b_22L諸大德是四波羅提提舍尼法半月半月說戒經中來
023_0786_c_02L만일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아무런 병도 없으면서 자기 손으로 음식을 받아먹었다면, 그 비구는 다른 비구에게 참회하기를, “대덕이여, 나는 꾸중을 들을 만한 법을 범하였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므로 이제 대덕에게 참회합니다”라고 할 것이니, 이것을 허물을 참회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6_b_24L若比丘入村中從非親里比丘尼無病自手取食食者是比丘應向餘比丘悔過言大德我犯可呵法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過是名悔過法
만일 비구가 속인의 집 안에 가서 밥을 먹을 때에 그 중에 비구니가 있어 “아무에게 국을 주시오, 아무에게 밥을 주시오” 하고 지시하면, 비구는 그 비구니에게 말하기를, “대자(大姊)여, 비구들이 먹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시오” 할지니라.
023_0786_c_06L若比丘至白衣家內食是中有比丘尼指示與某甲羹與某甲飯是比丘應語彼比丘尼如是言大姊且止須諸比丘食竟
만일 어떤 비구도 그 비구니에게 말하기를, “대자여, 여러 비구들이 다 먹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시오” 하는 이가 없으면, 이 비구는 여러 비구들에게 참회하기를, “대덕이여, 나는 꾸중들을 법을 범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기에 내가 이제 대덕에게 참회합니다”라고 할 것이니, 이것을 허물을 참회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6_c_10L若無一比丘語彼比丘尼如是大姊且止須諸比丘食竟者是比丘應向餘比丘悔過言大德我犯可呵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過是名悔過法
만일 이미 학가갈마(學家羯磨)를 하였는데, 어떤 비구가 이러한 학가에서 먼저 청을 받지도 않고 아무런 병도 없으면서 자기 손으로 음식을 받아먹었으면, 이 비구는 다른 비구에게 참회하기를, “대덕이여, 나는 꾸중들을 법을 범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기에 내가 이제 대덕에게 참회합니다”라고 할 것이니, 이것을 허물을 참회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6_c_14L若先作學家羯磨若比丘於如是學先不請無病自手受食食者是比丘應向餘比丘悔過言大德我犯可呵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過是名悔過法
만일 비구가 아란야(阿蘭若)에 있으면서 멀리 의심과 두려움을 지닌 채 살고 있고, 비구가 이러한 아란야처에 머물면서 먼저 단월(檀越)에게 말하지 않은 채 절 밖에서 음식을 받지 않고, 절 안에서 아무런 병도 없으면서 자기 손으로 음식을 받아먹으면, 반드시 다른 비구들에게 참회하기를, “대덕이여, 나는 꾸중들을 만한 법을 범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기에 내가 이제 대덕에게 참회합니다”라고 할 것이니, 이것을 허물을 참회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23_0786_c_19L若比丘在阿蘭若迥遠有疑恐怖處若比丘在如是阿蘭若處住先不語檀越若僧伽藍外不受食在僧伽藍無病自手受食食者是比丘應向餘比丘悔過言大德我犯可呵法所不應爲我今向大德悔過是名悔過法
023_0787_a_02L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네 가지 바라제제사니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7_a_02L諸大德我已說四波羅提提舍尼法今問諸大德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是中淸淨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중학법(衆學法:式叉迦羅尼法)17)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온 것입니다.
023_0787_a_06L諸大德此衆學戒法半月半月說經中來
속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하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08L當齊整著涅槃僧應當學
세 가지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하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09L當齊整著三衣應當學
옷을 걷어 부치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0L不得反抄衣行入白衣舍應當學
옷으로 목을 둘러싸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2L不得衣纏頸入白衣舍應當學
옷으로 목을 둘러싸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3L不得衣纏頸入白衣舍坐應當學
머리를 덮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4L不得覆頭入白衣舍應當學
머리를 덮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5L不得覆頭入白衣舍坐應當學
뛰면서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6L不得跳行入白衣舍應當學
뛰면서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열 번째
023_0787_a_17L不得跳行入白衣舍坐應當學一十
속인의 집에서 쭈그리고 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8L不得白衣舍內蹲坐應當學
뒷짐을 지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19L不得叉腰行入白衣舍應當學
뒷짐을 지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0L不得叉腰入白衣舍坐應當學
뒤뚱거리면서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1L不得搖身行入白衣舍應當學
뒤뚱거리면서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2L不得搖身行入白衣舍坐應當學
팔을 흔들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3L不得掉臂行入白衣舍應當學
팔을 흔들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4L不得掉臂行入白衣舍坐應當學
몸을 잘 가리고 속인의 집에 들어갈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a_25L好覆身入白衣舍應當學
023_0787_b_02L몸을 잘 가리고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2L好覆身入白衣舍坐應當學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스무 번째
023_0787_b_03L不得左右顧視行入白衣舍應當學二十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4L不得左右顧視行入白衣舍坐應當學
조용히 속인의 집에 들어갈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5L靜默入白衣舍應當學
조용히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6L靜默入白衣舍坐應當學
시시덕거리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7L不得戲笑行入白衣舍應當學
시시덕거리며 속인의 집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8L不得戲笑行入白衣舍坐應當學
정신을 차리고 밥을 받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09L用意受食應當學
발우 안에 알맞게 밥을 받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0L平鉢受食應當學
발우 안에 알맞게 국을 받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1L平鉢受羹應當學
국과 밥을 함께 먹어야 할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2L羹飯等食應當學
차례차례 먹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서른 번째
023_0787_b_13L以次食應當學三十
발우 한복판의 밥을 파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4L不得挑鉢中而食應當學
비구가 아무런 병도 없다면 자기를 위하여 국과 밥을 달라고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5L若比丘無病不得爲己索羹飯應當
밥으로 국을 덮고 다시 더 얻으려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7L不得以飯覆羹更望得應當學
곁에 앉은 사람의 발우 안을 보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8L不得視比坐鉢中食應當學
발우를 주의하여 보면서 밥을 먹을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19L當繫鉢想食應當學
밥을 크게 뭉쳐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20L不得大摶飯食應當學
입을 크게 벌리고 밥을 기다리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21L不得大張口待食應當學
밥을 입에 머금고 말을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22L不得含飯語應當學
밥을 뭉쳐서 입에다 던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b_23L不得摶飯遙擲口中應當學
밥을 흘리며[遺落]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마흔 번째
023_0787_b_24L不得遺落飯食應當學四十
023_0787_c_02L볼 안에 밥을 넣고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2L不得頰食食應當學
음식을 씹을 때에 소리를 내면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4L不得嚼飯作聲食應當學
음식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5L不得大噏飯食應當學
혀로 음식을 핥아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6L不得舌舐食應當學
손을 털면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7L不得振手食應當學
손으로 밥을 흩으면서 먹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8L不得手把散飯食應當學
더러운 손으로 밥그릇을 만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09L不得污手捉飮器應當學
발우 씻은 물을 속인의 집에 버리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0L不得洗鉢水棄白衣舍內應當學
병든 때를 제외하고는 싱싱한 풀이나 채소 위에 대소변을 보거나 코를 풀고 침을 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1L不得生草葉上大小便除病當學
물 속에 대소변을 보거나 코를 풀고 침을 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쉰 번째
023_0787_c_13L不得水中大小便除病應當學五十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선 채로 대소변을 보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4L不得立大小便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옷을 걷어붙여서 공경스럽지 않은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5L不得與反抄衣不恭敬人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옷으로 목을 두른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7L不得爲衣纏頸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머리를 덮은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8L不得爲覆頭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머리를 싸고 있는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19L不得爲裹頭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뒷짐을 진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20L不得爲叉腰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가죽신을 신은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21L不得爲著革屣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나막신을 신은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22L不得爲著木屐者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말이나 수레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7_c_23L不得爲騎乘者說法除病應當學
지키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불탑 속에서 자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예순 번째
023_0787_c_24L不得在佛塔中止宿除爲守護故當學六十
023_0788_a_02L견고히 하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불탑 속에 재물을 갈무리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2L不得藏財物置佛塔中除爲堅牢故應當學
가죽신을 신고 불탑 안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4L不得著革屣入佛塔中應當學
손에 가죽신을 들고 불탑 안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5L不得手捉革屣入佛塔中應當學
가죽신을 신고 탑돌이를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6L不得著革屣繞佛塔行應當學
부라(富羅)를 신고 불탑 안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7L不得著富羅入佛塔中應當學
손에 부라를 들고 불탑 안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8L不得手捉富羅入佛塔中應當學
불탑 아래에 앉아서 밥을 먹고 풀과 밥 찌꺼기를 남겨서 땅을 지저분하게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09L不得佛塔下坐食留草及食污地當學
송장을 메고 불탑 아래로 지나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1L不得擔死屍從佛塔下過應當學
불탑 아래에 송장을 묻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2L不得在佛塔下埋死屍應當學
불탑 아래에서 송장을 태우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일흔 번째
023_0788_a_13L不得在佛塔下燒死屍應當學七十
불탑을 향하여 송장을 태우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4L不得向佛塔燒死屍應當學
불탑 주위에서 송장을 태워서 냄새가 들어오게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5L不得佛塔四邊燒死屍使臭氣來入應當學
죽은 사람의 옷이나 평상을 가지고 불탑 아래로 지나가지 말 것이니, 빨고 물들이며 향기를 쐬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7L不得持死人衣及牀從佛塔下過香薰應當學
불탑 아래에서 대소변을 보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19L不得佛塔下大小便應當學
불탑을 향하여 대소변을 보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20L不得向佛塔大小便應當學
불탑 주위에서 대소변을 보아서 냄새가 들어오게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21L不得繞佛塔四邊大小便使臭氣來應當學
불상(佛像)을 모시고 변소에 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23L不得持佛像至大小便處應當學
불탑 아래에서 씹거나 양치질을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a_24L不得在佛塔下嚼楊枝應當學
023_0788_b_02L불탑을 향하여 씹거나 양치질을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2L不得向佛塔嚼楊枝應當學
불탑 주위에서 씹거나 양치질을 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여든 번째
023_0788_b_03L不得佛塔四邊嚼楊枝應當學八十
불탑 아래에서 코를 풀거나 침을 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4L不得在佛塔下涕唾應當學
불탑을 향하여 코를 풀거나 침을 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5L不得向佛塔涕唾應當學
불탑 주위에서 코를 풀거나 침을 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6L不得佛塔四邊涕唾應當學
불탑 쪽을 향하여 다리를 뻗고 앉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7L不得向佛塔舒腳坐應當學
아랫방에 불상을 모시고 자기는 윗방에 살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08L不得安佛像在下房己在上房住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앉아 있고 자기는 서 있거든 법을 설하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10L人坐己立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누워 있고 자기는 앉아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11L人臥己坐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자리에 앉았는데 자기는 자리가 아닌 데 앉았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12L人在座己在非座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높은 자리에 앉았는데 자기는 낮은 자리에 앉았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14L人在高坐己在下坐不得爲說法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앞서 가는데 자기는 뒤에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아흔 번째
023_0788_b_16L人在前行己在後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九十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높은 데서 거니는데 자기는 낮은 데서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18L人在高經行處己在下經行處不得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남들은 길에 있는데 자기는 길 아닌 곳에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20L人在道已在非道不得爲說法應當學
손을 맞잡고 다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22L不得攜手在道行應當學
때의 인연을 제외하고는 한 길이 넘는 나무에 올라가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23L不得上樹過人頭除時因緣應當學
023_0788_c_02L발우를 넣은 바랑을 지팡이에 꿰어 어깨에 메고 다니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b_24L不得絡囊盛鉢貫杖頭著肩上而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막대기를 가져 공손하지 못하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c_04L人持杖不恭敬不應爲說法除病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큰칼을 가지고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c_06L人持劍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창을 가지고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c_07L人持鉾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칼을 가지고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8_c_08L人持刀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
병든 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일산[蓋]을 들고 있거든 법을 설해 주지 말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백 번째
023_0788_c_09L人持蓋不應爲說法除病應當學一百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중학법[衆學戒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8_c_10L諸大德我已說衆學戒法今問諸大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여러 대덕들이여, 이 일곱 가지 다툼을 멸하는 법[七滅諍法]은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온 것입니다.
만일 다툼이 일어나거든 곧 없앨 것이니라.
023_0788_c_13L諸大德是七滅諍法半月半月說經中來若有諍事起卽應除滅
현전비니(現前毘尼)를 주어야 하거든 현전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16L應與現前毘尼當與現前毘尼
억념(憶念)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억념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17L應與憶念毘尼當與憶念毘尼
불치(不癡)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불치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18L應與不癡毘尼當與不癡毘尼
자언치(自言治)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자언치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19L應與自言治當與自言治
멱죄상(覓罪相)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멱죄상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20L應與覓罪相當與覓罪相
다인멱죄(多人覓罪)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다인멱죄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21L應與多人覓罪當與多人覓罪
초복지(草覆地)비니를 주어야 하거든 초복지비니를 주어라.
023_0788_c_22L應與如草覆地當與如草覆地
여러 대덕이여, 내가 이미 일곱 가지 다툼을 멸하는 법[七滅諍法]을 설했습니다. 지금 여러 대덕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가 청정합니까?”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여러 대덕들이 이 가운데에서 청정하여 묵묵히 있었던 까닭에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023_0788_c_23L諸大德我已說七滅諍法今問諸大是中淸淨不如是三說諸大德是中淸默然故是事如是持
023_0789_a_02L여러 대덕들이여, 내가 이미 이 계경(戒經)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법을 설했고,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법을 설했으며,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은 법과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법을 설했고, 아흔 가지 바일제법과 네 가지 바라제제사니법과 중학법, 그리고 일곱 가지 다툼을 멸하는 법을 설했으니, 보름마다 계경을 설한 가운데서 온 것입니다.
023_0789_a_02L諸大德我已說戒經序已說四波羅夷法已說十三僧伽婆尸沙法已說二不定法已說三十尼薩耆波逸提法已說九十波逸提法已說四波羅提提舍尼法已說衆學戒法已說七滅諍法此是佛所說戒經半月半月說戒經中來
만일 다시 나머지 불법(佛法)이 있으면 이 가운데 모두 화합하여 할 것이니,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9_a_10L若更有餘佛法是中皆共和合應當學

인욕(忍辱)이 제일의 도이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위(無爲)의 최고라네.
출가하여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면
사문(沙門)이라 이름하지 못한다네.
023_0789_a_11L忍辱第一道
佛說無爲最
出家惱他人
不名爲沙門

이는 비바시(毘婆尸) 여래ㆍ무소착(無所著)ㆍ등정각(等正覺)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a_13L此是毘婆尸如來無所著等正覺說是戒經

비유컨대 눈이 밝은 사람은
험악한 길을 잘 피할 수 있듯이
세상에 총명한 사람은
여러 악을 멀리 여읜다네.
023_0789_a_15L譬如明眼人
能避嶮惡道
世有聰明人
能遠離諸惡

이는 시기(尸棄)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a_17L此是尸棄如來無所著等正覺說是戒經

비방도 말고 질투도 말며
마땅히 계(戒)를 받들어 행하라.
음식이 항상 넉넉하더라도 그칠 줄 알아야 하며
항상 즐거이 비고 한가로운 곳에 머물라.
마음을 안정하여 정진(精進)을 즐겨 하면
이를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한다네.
023_0789_a_19L不謗亦不嫉
當奉行於戒
飮食知止足
常樂在空閑
心定樂精進
是名諸佛教

이는 비엽라(毘葉羅)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a_21L此是毘葉羅如來無所著等正覺是戒經

비유컨대 벌이 꽃에서 꿀을 채집하되
색과 향을 훼손하지 않고
다만 그 맛만 취해 가듯이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게 하라.
023_0789_a_23L譬如蜂採花
不壞色與香
但取其味去
比丘入聚然

다른 일을 어기지 말며
하든지 하지 않든지 보지 말고
다만 자신의 행동이
바른지 바르지 않은지만을 보아야 한다네.
023_0789_a_25L不違戾他事
不觀作不作
但自觀身行
若正若不正
023_0789_b_02L
이는 구루손(拘樓孫)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b_02L此是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是戒經

마음을 방일(放逸)하게 하지 말고
성스러운 법을 부지런히 배우라.
이와 같이 근심 걱정이 없으면
마음이 안정되어 열반에 든다네.
023_0789_b_04L心莫作放逸
聖法當勤學
如是無憂愁
心定入涅槃

이는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b_06L此是拘那含牟尼如來無所著等正說是戒經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맑게 하면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023_0789_b_08L一切惡莫作
當奉行諸善
自淨其志意
是則諸佛教

이는 가섭(迦葉)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023_0789_b_10L此是迦葉如來無所著等正覺說是戒經

입과 말을 잘 지켜
스스로 그 뜻을 맑게 하며
몸으로 여러 악을 짓지 않으면
3업(業)이 맑아진다네.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바로 대선인(大仙人)의 도라네.
023_0789_b_12L善護於口言
自淨其志意
身莫作諸惡
此三業道淨
能得如是行
是大仙人道

이는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계경이니라. 12년 동안 일 없는 스님18)들을 위하여 이 계경을 설했는데, 이를 마친 뒤로 널리 분별하여 설했느니라. 여러 비구들이여, 스스로 법을 즐기거나 사문을 즐겨 하는 이 가운데 부끄러움이 있어서 계를 배우려는 사람은 마땅히 이 가운데서 배워야 하느니라.
023_0789_b_14L此是釋迦牟尼如來無所著等正覺於十二年中爲無事僧說是戒經是已後廣分別說諸比丘自爲樂法樂沙門者有慚有愧樂學戒者當於中學

명철(明哲)한 사람은 계를 잘 지켜
세 가지의 즐거움19)을 얻고
명예와 이양(利養)도 얻으며
죽어서 천상(天上)에 태어난다네.
023_0789_b_19L明人能護戒
能得三種樂
名譽及利養
死得生天上

이와 같이 보고 처하여
부지런히 계를 지키라.
계를 청정히 하면 지혜가 있나니
문득 제일의 도를 얻는다네.
023_0789_b_21L當觀如是處
有智勤護戒
戒淨有智慧
便得第一道

마치 과거 여러 부처님들과
미래불과
현재 여러 세존들이
모든 근심을 이기듯이
023_0789_b_22L如過去諸佛
及以未來者
現在諸世尊
能勝一切憂

모두 함께 계를 존경하는 것이
바로 여러 부처님의 법이라네.
만일 자신을 위하여
부처님의 도를 구하려거든
023_0789_b_23L皆共尊敬戒
此是諸佛法
若有自爲身
欲求於佛道
023_0789_c_02L
바른 법을 존중해야 하나니
이것이 여러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네.
7불(佛)20)이 세존(世尊)이 되시어
여러 가지 결사(結使:번뇌)를 없애시는데
023_0789_c_02L當尊重正法
此是諸佛教
七佛爲世尊
滅除諸結使

이 일곱 가지 계경21)을 설하여
모든 속박에서 해탈(解脫)하신다네.
이미 열반에 들고나면
모든 장난[戲]이 영원히 다한다네.
023_0789_c_03L說是七戒經
諸縛得解脫
已入於涅槃
諸戲永滅盡

높은 행실을 대선(大仙)이 말했고
성현들도 계를 칭찬했다네.
제자들이 행하는 바는
적멸(寂滅)과 열반에 드는 것인데
023_0789_c_04L尊行大仙說
聖賢稱譽戒
弟子之所行
入寂滅涅槃

세존께서 열반이 드실 때에
대비(大悲)를 일으키셨다네.
여러 비구들을 모아
이와 같이 가르치고 경계하되
023_0789_c_06L世尊涅槃時
興起於大悲
集諸比丘衆
與如是教誡

‘나는 열반에 들어 청정하게 행하는 이를
지켜 주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내가 지금 계경을 설하고
또 비니도 설했다네.
023_0789_c_07L莫謂我涅槃
淨行者無護
我今說戒經
亦善說毘尼

내가 비록 반열반했으나
세존과 같이 본다네.
이 경이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러
부처님의 법이 성해지고
023_0789_c_08L我雖般涅槃
當視如世尊
此經久住世
佛法得熾盛

성해진 까닭으로
열반에 들어가리라.
만일 이 계를 지키지 않으면
포살(布薩)한 대로 응한다네.
023_0789_c_10L以是熾盛故
得入於涅槃
若不持此戒
如所應布薩

비유컨대 해가 질 때에
세계가 온통 어두컴컴해도
이 계 지키기를
마치 검정 소가 꼬리를 아끼듯이
023_0789_c_11L喩如日沒時
世界皆闇冥
當護持是戒
如犛牛愛尾

화합하여 한곳에 앉아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처럼 하라.
내가 이미 계율을 설했으니
여러 스님들은 포살을 끝내라.
023_0789_c_12L和合一處坐
如佛之所說
我已說戒經
衆僧布薩竟

내가 지금 계율 경전을 설했으니
설한 여러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모두 함께 부처님의 도를 이룰지니라.
023_0789_c_14L我今說戒經
所說諸功德
施一切衆生
皆共成佛道
四分比丘戒本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열반에 이르기 위하여 닦는 서른일곱 가지 도행(道行)의 하나. 7보리분(菩提分)을 말하는데, 7각분(覺分)ㆍ7각지(覺支)ㆍ7각의(覺意)라고도 한다.
  2. 2)보살이 중생들과 화경(和敬)하여 중생들과 같이하는 여섯 가지로, 6화경(和敬)이라고도 한다.
  3. 3)중국에 전래한 가장 완전한 율장으로 『십송률(十誦律)』 61권ㆍ『사분율(四分律)』 60권ㆍ『오분율(五分律)』 30권ㆍ『마하승기율(摩訶僧衹律)』 40권을 말한다.
  4. 4)미혹한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나아가는 곳을 여섯 곳으로 나눈 것으로서 6도(道)라고도 한다.
  5. 5)비니야(毘尼耶) 또는 비내야(毘奈耶)라고도 하며, 제복(制伏)ㆍ조복(調伏)ㆍ선치(善治)ㆍ멸(滅)ㆍ율(律)이라 번역한다. 즉,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계율(戒律)을 총칭하는 말이다.
  6. 6)단두(斷頭)라 번역하며 극히 중한 죄로서 이를 범하면 참회가 통하지 않고 비구로서의 생명을 잃어 영원히 교단에 머무르지 못한다.
  7. 7)계율을 설하는 중간중간에 존칭과 비존칭(非尊稱)이 섞여 있는 것은 계율의 내용을 듣는 대상과 문답하는 대상에 따라 달리 말한 것임을 밝혀 둔다.
  8. 8)승잔(僧殘)이라 번역하며, 바라이 다음 가는 중죄로서 참회하면 겨우 비구로서의 생명만 유지되고 교단에 머무를 수 있다.
  9. 9)죄를 범한 비구의 붕당들을 말한다.
  10. 10)충고를 하고자 하는 선량한 비구들을 말한다.
  11. 11)타(墮)라 번역하는데, 지옥에 떨어진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다시 재물과 관계되는 행위로서 그 물건을 포기하고 참회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사타(捨墮:尼薩耆波逸提)와 물질과 관계없는 계목(戒目)으로서 실언 등을 범한 것으로 참회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단타(單墮)가 있다.
  12. 12)다른 사람을 뛰어넘는 뛰어난 법을 말한다. 상인법(上人法)이라고도 한다.
  13. 13)5온(蘊)이나 6근(根) 등과 같이 그 내용이 다섯이나 여섯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14. 14)나무가 모여 있는 숲을 말한다.
  15. 15)땅에 바르거나 담을 쌓기 위해 진흙이나 풀을 갤 때 쓰는 물이다.
  16. 16)가벼운 범계(犯戒) 행위로서 다른 한 비구에게 참회하면 죄가 소멸되는 작은 죄이다.
  17. 17)돌길라(突吉羅), 즉 악작(惡作) 또는 악어(惡語)라 번역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경계한 계목으로 그 수효가 매우 많고 알아두어야 할 것이므로 중학(衆學)이라 하며, 대표적인 백 가지를 열거하고 백중학(百衆學)이라 하였다. 이 죄는 상대방에게 참회하지 않아도 내심으로 뉘우치기만 하면 된다.
  18. 18)죄를 짓지 않은 스님을 말한다.
  19. 19)천락(天樂)ㆍ선락(禪樂)ㆍ열반락(涅槃樂)을 말한다.
  20. 20)위에서 게송을 읊은 일곱 여래를 말한다.
  21. 21)이상에서 설한 비구계, 즉 네 가지 바라이[四波羅夷]에서부터 일곱 가지 다툼을 멸하는 법[七滅諍法]까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