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9_0191_b_01L
사리불아비담론 제19권
029_0191_b_01L舍利弗阿毘曇論卷第十九


담마야사
담마굴다 등 한역
029_0191_b_02L姚秦罽賓三藏曇摩耶舍共曇摩崛多等譯


11) 번뇌품 ②
029_0191_b_03L非問分煩惱品第十一之二
무엇을 안의 모임[內集]1)이라고 일컫는가. 안의 법 중에서 욕염과 공욕염(共欲染)과 비부증(非不增)2)과 애욕을 즐김과 욕망과 심화된 욕망과 궁극의 욕망과 만족하지 못함과 충만하지 못함과 탐욕의 흩어뿌림이 물이 흐르고 새는 것과 같은 것, 그리고 갈애의 가지에 침몰함과 그물과 생의 근본과 바램[希]과 기호(嗜好)와 집착과 초갈(燋渴)과 집과 지속함과 진창(塵瘡)과 갈애 등이니, 이를 안의 모임이라고 한다.
029_0191_b_04L何謂內集若於內法中欲染共欲染非不增樂欲悕望重悕望究竟悕望難足難滿貪灑津漏沒枝網生本希嗜著燋渴宅忍塵瘡愛是名內集
무엇을 밖의 모임이라고 일컫는가. 밖의 법 중에서 욕염과 공욕염과 나아가 진창과 갈애 등이니, 이를 밖의 모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안과 밖의 모임이라고 일컫는가. 안과 밖의 법 중에서 욕염과 공욕염과 내지 진창과 갈애 등이니, 이를 안과 밖의 모임이라고 한다.
029_0191_b_08L謂外集若於法欲染共欲染乃至塵瘡愛是名外集何謂內外集若於內外法欲染共欲染乃至塵瘡愛是名內外集
무엇을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스스로 선한 법을 지닌 것을 욕망이 있는 까닭에 남으로 하여금 알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를 욕망이라고 한다. 무엇을 큰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의뢰함과 바람이 많은 것이니, 이를 큰 욕망이라고 한다. 무엇을 나쁜 욕망이라고 일컫는가. 스스로 선한 법을 지니지 않았으면서 욕망이 있는 까닭에 남으로 하여금 알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를 나쁜 욕망이라고 한다.
029_0191_b_12L何謂悕望若自有善法悕望欲令他知是名悕望何謂大悕望若多悕望是名大悕望何謂惡悕望若自無善法悕望故欲令他知有善名惡悕望
무엇을 탐욕이라고 일컫는가. 자신의 물건과 재산과 선물과 처자 등에 대해 탐욕과 욕염과 탐착이 있는 것이니, 이를 탐욕이라고 한다. 무엇을 나쁜 탐욕이라고 일컫는가. 남의 물건과 재산과 선물과 처자 등에 대해 나의 소유로 만들려는 탐욕과 욕염과 탐착이 있는 것이니, 이를 나쁜 탐욕이라고 한다. 무엇을 법 아닌 욕염이라고 일컫는가. 어머니 또는 스승의 처에 대해 욕염의 행위를 실행하는 것이니, 이를 법 아닌 욕염이라고 한다.
029_0191_b_16L何謂貪若於自物財賂妻子等貪欲染貪著是名貪何謂惡貪若於他物財賂妻子等欲令我有欲染貪著是名惡貪何謂非法欲染若母師妻等作欲染行是名非法欲染
무엇을 세 가지 선하지 않은 근이라고 일컫는가. 탐욕의 선하지 않은 근, 성냄의 선하지 않은 근, 어리석음의 선하지 않은 근이니, 이를 세 가지 선하지 않은 근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난복(難伏)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난복, 성냄의 난복, 어리석음의 난복이니, 이를 세 가지 난복이라고 한다.
029_0191_b_20L何謂三不善根貪不善根恚不善根癡不善根是名三不善根何謂三難欲難伏恚難伏癡難伏是名三難
무엇을 세 가지 어둠이라고 일컫는가. 탐욕의 어둠, 성냄의 어둠, 어리석음의 어둠이니, 이를 세 가지 어둠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황폐함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황폐함, 성냄의 황폐함, 어리석음의 황폐함이니, 이를 세 가지 황폐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얽어 맴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얽어 맴, 성냄의 얽어 맴, 어리석음의 얽어 맴이니, 이를 세 가지 얽어 맴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움직임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움직임, 성냄의 움직임, 어리석음의 움직임이니, 이를 세 가지 움직임이라고 한다.
029_0191_c_02L何謂三闇貪闇恚闇癡闇是名三何謂三荒欲荒恚荒癡荒是名三何謂三纏欲纏恚纏癡纏是名三何謂三動欲動恚動癡動是名三
무엇을 안의 세 가지 때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때, 성냄의 때, 어리석음의 때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때라고 한다. 무엇을 안의 세 가지 다툼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다툼, 성냄의 다툼, 어리석음의 다툼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다툼이라고 한다. 무엇을 안의 세 가지 원망함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원망함, 성냄의 원망함, 어리석음의 원망함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원망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안의 세 가지 그물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그물, 성냄의 그물, 어리석음의 그물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그물이라고 한다.
029_0191_c_06L何謂內三垢欲垢恚垢癡垢是名內三垢何謂內三競欲競恚競癡競名內三競何謂內三怨欲怨恚怨是名內三怨何謂內三網欲網癡網是名內三網
무엇을 안의 세 가지 해침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해침, 성냄의 해침, 어리석음의 해침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해침이라고 한다. 무엇을 안의 세 가지 증오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증오, 성냄의 증오, 어리석음의 증오이니, 이를 안의 세 가지 증오라고 한다. 무엇을 안의 삼독(三毒)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독, 성냄의 독, 어리석음의 독이니, 이를 안의 삼독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승리라고 일컫는가. 아만(我慢)과 불여만(不如慢)과 증상만(增上慢)이니, 이를 세 가지 승리라고 한다.
029_0191_c_10L何謂內三害恚害癡害是名內三害何謂內三欲憎恚憎癡憎是名內三憎何謂內三毒欲毒恚毒癡毒是名內三毒何謂三勝我慢不如慢增上慢是名三勝
무엇을 세 가지 어둠의 쌓임이라고 일컫는가. 곧 ‘나는 과거에 있었는가. 나는 과거에 없었는가. 나의 성씨는 과거에 무엇이었는가. 과거에는 어떤 원인이 있었는가’에 대한 의혹이 있을 것이다. 또한, ‘나는 미래에 있을 것인가. 나는 미래에 없을 것인가. 나의 성씨는 미래에 무엇일까. 미래에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현재에 있는가, 없는가. 현재에는 무슨 성씨인가. 현재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이다. 이를 세 가지 어둠의 쌓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칼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칼, 성냄의 칼, 어리석음의 칼이니, 이를 세 가지 칼이라고 한다. 다시 무엇을 세 가지 칼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칼, 말의 칼, 뜻의 칼이니, 다시 이를 세 가지 칼이라고 한다.
029_0191_c_15L何謂三闇聚疑惑我過去有過去無何姓過去有何因過去有惑我當來有我當來無何姓當來有何因當來有疑惑我現在有現在無何姓現在有何因現在有是名三闇何謂三刀欲刀恚刀癡刀是名三何謂復有三刀身刀口刀意刀名復有三刀
무엇을 세 가지 갈애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갈애, 존재의 갈애, 비존재[非有]의 갈애이니, 이를 세 가지 갈애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섭수하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섭수하지 못함, 말의 섭수하지 못함, 뜻의 섭수하지 못함이니, 이를 세 가지 섭수하지 못함이라고 한다.무엇을 세 가지 악행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악행, 말의 악행, 뜻의 악행이니, 이를 세 가지 악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몸의 세 가지 악행이라고 일컫는가. 살생ㆍ도적질ㆍ사음이니, 이를 몸의 세 가지 악행이라고 한다.
029_0191_c_22L何謂三愛欲愛有愛有愛是名三愛何謂三不攝身不攝口不攝意不攝是名三不攝何謂三惡行身惡行口惡行意惡行是名三惡行何謂身三惡行邪婬是名身三惡行
무엇을 뜻의 세 가지 악행이라고 일컫는가. 탐욕ㆍ성냄ㆍ삿된 소견이니, 이를 뜻의 세 가지 악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깨끗치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의 깨끗치 못함이니, 이를 세 가지 깨끗치 못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깨닫지 못함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의 깨닫지 못함이니, 이를 세 가지 깨닫지 못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굽음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의 곧지 못함이니, 이를 세 가지 굽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담음(痰癊)3)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담음, 성냄의 담음, 어리석음의 담음이니, 이를 세 가지 담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애욕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으로서의 애욕, 성냄의 애욕, 해침의 애욕이니, 이를 세 가지 애욕이라고 한다.
029_0192_a_04L何謂意三惡行邪見是名意三惡行何謂三不淨不淨是名三不淨何謂三不覺意不覺是名三不覺何謂三曲意不直是名三曲何謂三痰癊欲痰恚痰癊癡痰癊是名三痰癊何謂三欲欲欲恚欲害欲是名三欲
무엇을 세 가지 생각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어리석음의 생각이니, 이를 세 가지 생각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사유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사유, 성냄의 사유, 해침의 사유이니, 이를 세 가지 사유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구함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구함, 말의 구함, 뜻의 구함이니, 이를 세 가지 구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불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불, 성냄의 불, 어리석음의 불이니, 이를 세 가지 불이라고 한다.
029_0192_a_10L何謂三想欲想恚想癡想是名三想何謂三覺欲覺恚覺害覺是名三覺謂三求身求口求意求是名三求謂三火欲火恚火癡火是名三火
무엇을 삼온(三熅)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온, 성냄의 온, 어리석음의 온이니, 이를 삼온이라고 한다. 무엇을 삼난(三暖)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더움, 성냄의 더움, 어리석음의 더움이니, 이를 삼난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구움[炙]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구움, 성냄의 구움, 어리석음의 구움이니, 이를 세 가지 구움이라고 한다.
029_0192_a_14L謂三熅欲熅恚熅癡熅是名三熅謂三煖欲煖恚煖癡煖是名三煖謂三炙欲炙恚炙癡炙是名三炙
무엇을 세 가지 열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열, 성냄의 열, 어리석음의 열이니, 이것을 세 가지 열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그을림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그을림, 성냄의 그을림, 어리석음의 그을림이니, 이를 세 가지 그을림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악함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악함, 말의 악함, 뜻의 악함이니, 이를 세 가지 악함이라고 한다.
029_0192_a_17L謂三熱欲熱恚熱癡熱是名三熱謂三燋欲燋恚燋癡燋是名三燋謂三惡身惡口惡意惡是名三惡
무엇을 삼유(三有)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존재, 색의 존재, 무색의 존재이니, 이것을 삼유라고 한다. 무엇을 삼루(三漏)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누, 존재의 누, 무명의 누이니, 이를 삼루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탁함이라고 일컫는가. 몸과 말과 뜻의 탁함이니, 이를 세 가지 탁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부드럽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부드럽지 않음, 말의 부드럽지 않음, 뜻의 부드럽지 않음이니,이를 세 가지 부드럽지 않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세 가지 경안하지 않음[不輕安]이라고 일컫는가. 몸의 경안하지 않음, 말의 경안하지 않음, 뜻의 경안하지 않음이니, 이를 세 가지 경안하지 않음이라고 한다[세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2_a_20L謂三有欲有色有無色有是名三何謂三漏欲漏有漏無明漏是名三何謂三濁意濁是名三濁謂三不軟身不軟口不軟意不軟名三不軟何謂三不除身不除口不意不除是名三不除三法竟
무엇을 네 가지 흐름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흐름, 존재의 흐름, 견해의 흐름, 무명의 흐름이니, 이를 네 가지 흐름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움켜 쥠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움켜 쥠, 존재의 움켜 쥠, 견해의 움켜 쥠, 무명의 움켜 쥠이니, 이를 네 가지 움켜쥠이라고 한다. 무엇을 사취(四取)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취함, 존재의 취함, 계율의 취함, 자아의 취함이니, 이를 사취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물듦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물듦, 색의 물듦, 무색의 물듦, 견해의 물듦이니, 이를 입이 네 가지 물듦이라고 한다.
029_0192_b_03L何謂四流欲流有流見流無明流名四流何謂四扼欲扼有扼見扼明扼是名四扼何謂四取欲取有取戒取我取是名四取何謂四染欲染色染無色染見染名四染
무엇을 입의 네 가지 악행이라고 일컫는가. 거짓말ㆍ험담ㆍ이간질하는 말, 그리고 욕이니, 이를 네 가지 악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결박이라고 일컫는가. 희망신(希望身)의 결박, 진에신(瞋恚身)의 결박, 계도신(戒道身)의 결박, 견실신(見實身)의 결박이니, 이를 네 가지 결박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화살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화살, 성냄의 화살, 교만의 화살, 견해의 화살이니, 이를 네 가지 화살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식의 주처라고 일컫는가. 곧 “비구여, 식의 색에 의지하고 색에 머물러 경계를 삼으니, 색 가운데서 갈애를 멈추어 있게 하여 상속하고 증대하고 확대하는 것을 얻는다.” 수ㆍ상ㆍ행이라는 주처도 역시 그와 같다. 이를 이름하여 네 가지 식의 주처라고 한다.
029_0192_b_09L何謂口四惡行妄言綺語惡口是名口四惡行何謂四結望身結瞋恚身結戒道身結見實身是名四結何謂四箭欲箭瞋箭見箭是名四箭何謂四識住處比丘識依色作色爲境界色中止愛相續得增長廣大想行住處亦如是是名四識住處
무엇을 갈애를 일으키는 네 가지 연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옷에 연하여 갈애를 일으키고, 음식에 연하여 갈애를 일으키고, 와구(臥具)를 연하여 갈애를 일으키고, 의약품을 연하여 갈애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갈애를 일으키는 네 가지 연이라고 한다. 무엇을 갈애와 서로 연이 되는 네 가지라고 하는가. 갈애를 연하여 갈애가 생하고, 갈애를 연하여 증오가 생하고, 증오를 연하여 증오가 생하고, 증오를 연하여 갈애가 생하는 것이니, 이를 갈애와 서로 연이 되는 네 가지라고 한다.
029_0192_b_16L何謂四緣生愛若比丘緣衣生愛食生愛緣臥具生愛緣醫藥生愛名四緣生愛何謂四愛相緣若緣愛生愛緣愛生憎緣憎生憎緣憎生愛是名四愛相緣
무엇을 네 가지 악도행(惡道行)이라고 일컫는가. 애욕의 악도행, 성냄의 악도행, 두려움의 악도행, 어리석음의 악도행이니, 이를 네 가지 악도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업의 번뇌라고 일컫는가. 살생하는 업의 번뇌, 훔치는 업의 번뇌,사음하는 업의 번뇌, 거짓말하는 업의 번뇌이니, 이를 네 가지 업의 번뇌라고 한다.
029_0192_b_21L何謂四惡道行欲惡道行恚惡道行畏惡道行癡惡道行是名四惡道行何謂四業煩惱殺生業煩惱竊盜業煩惱邪婬業煩惱妄語業煩惱是名四業煩惱
무엇을 네 가지 전도(顚倒)라고 일컫는가. ‘무상한 것을 상주하는 것’으로 일컫는 생각의 전도와 마음의 전도와 견해의 전도,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일컫는 생각의 전도와 마음의 전도와 견해의 전도, ‘무아인 것을 자아’로 일컫는 생각의 전도와 마음의 전도와 견해의 전도, ‘부정한 것을 깨끗한 것’으로 일컫는 생각의 전도와 마음의 전도와 견해의 전도 등이니, 이를 네 가지 전도라고 한다.
029_0192_c_03L何謂四顚倒無常謂常想顚倒心顚見顚倒苦謂樂想顚倒心顚倒顚倒無我謂我想顚倒心顚倒見顚不淨謂淨想顚倒心顚倒見顚倒是名四顚倒
무엇을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일컫는가. 왕의 법에 대한 두려움, 도적에 대한 두려움, 불의 두려움, 물의 두려움 등이니, 이를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다른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일컫는가. 늙음의 두려움, 병의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 악취(惡趣)의 두려움이다. 무엇을 또 다른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일컫는가. 파도의 두려움, 큰 파도가 솟구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소용돌이의 두려움, 악어의 두려움이다.
029_0192_c_08L何謂四怖王法怖賊盜怖火怖水怖是名四怖何謂復有四怖老怖病怖死怖惡趣怖何謂復有四怖波怖涌怖洄澓怖失收摩羅怖秦言𩹄魚
무엇을 또 다른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일컫는가. 스스로 쇠퇴하는 두려움, 비방의 두려움, 홀로 남은 두려움, 자식이 없는 두려움 등이니, 이들을 또 다른 네 가지 두려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퇴전하는 법이라고 일컫는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다. 곧 네 가지 퇴전하는 법이 있다. 무엇을 넷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성냄을 존중하고 정법을 존중하지 않으며, 증오와 질투를 존중하고 정법을 존중하지 않으며, 이익을 존중하고 정법을 존중하지 않으며, 공경받는 것을 존중하고 정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029_0192_c_12L何謂復有四怖自衰怖誹謗怖孤遺怖子怖是名復有四怖何謂四退轉法如世尊說四退轉法何謂四比丘尊重瞋恚不尊重正法尊重憎嫉不尊重正法尊重利養不尊重正法尊重恭敬不尊重正法

성냄과 증오 및 질투와
이익과 공경
이들을 존중하는
비구는 도(道)를 잃는다.
좋은 밭에 뿌려진 썩은 종자와 같이
선한 법을 일으키지 못한다.
029_0192_c_18L瞋恚憎嫉
利養恭敬
如是尊重
比丘失道
良田敗種
善法不生

이를 이름하여 네 가지 퇴전하는 법이라고 한다[네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2_c_20L是名四退轉法四法竟
무엇을 오욕(五欲)이라고 일컫는가. 눈으로 색을 식별하되 사랑스럽고 기뻐할 만하고 뜻에 맞고 좋은 모습이어서 욕염이 상속되는 것이니, 귀ㆍ코ㆍ혀ㆍ몸으로 식별하는 촉감도 역시 그와 같이 설명된다. 이를 이름하여 오욕이라고 한다.무엇을 오개(五蓋)라고 일컫는가. 욕염의 덮개ㆍ성냄ㆍ수면ㆍ흥분과 뉘우침ㆍ의혹의 덮개이니, 이를 오개라고 한다.
029_0192_c_21L何謂五欲眼識色愛喜適意愛色欲染相續耳鼻舌身識觸亦如是說名五欲何謂五蓋欲染蓋瞋恚睡眠掉悔是名五蓋
무엇을 오하분결(五下分結)이라고 일컫는가. 신견(身見)ㆍ계금취(戒禁取)ㆍ욕염ㆍ성냄이니, 이를 오하분결이라고 한다. 무엇을 오상분결(五上分結)이라고 일컫는가. 색의 염착(色染)ㆍ무색의 염착ㆍ무명ㆍ교만ㆍ흥분이니, 이를 오상분결이라고 한다. 무엇을 오도(五道)라고 일컫는가. 지옥ㆍ축생ㆍ아귀ㆍ인간ㆍ천신이니, 이를 오도라고 한다.
029_0193_a_03L何謂五下分煩惱身見戒盜欲染是名五下分煩惱謂五上分煩惱色染無色染無明是名五上分煩惱何謂五道地獄畜生餓鬼是名五道
무엇을 다섯 가지 마음의 황폐함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세존을 의혹하여 믿지 않고 제도받지 않고 지향하지 않는다. 이 비구는 마음으로 세존을 의혹하고 마음으로 믿지 않고 제도받지 않고 지향하지 않은 뒤에, 결국 이 비구의 마음은 세존에게 향하지 않고 믿지 않고 친근히 하지 않고 지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처음의 마음의 황폐함이라고 한다. 법(法)과 승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029_0193_a_08L何謂五心荒如比丘疑惑世尊不信不度不解比丘心疑惑世尊心不信不度不解已比丘心不向世尊不信不親近不解已此謂初心荒法僧亦如是
다시 비구가 계율을 빠트리며 실행하고 황폐하게 실행하고 때묻히며 실행한다. 이 비구가 계율을 빠트리며 실행하고 황폐하게 실행하고 때묻히며 실행한 뒤에, 이 비구의 마음은 계율을 향하지 않고 믿지 않고 친근히 하지 않고 지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네 번째 마음의 황폐함이라고 한다.
029_0193_a_13L復次比丘戒有缺行荒行垢行比丘戒缺行荒行垢行已比丘心不向戒不信不親近不解比丘不向戒不信不親近不解已是名四心荒
다시 비구가 마음으로 여러 청정한 범행자(梵行者)를 괴롭히고 마음으로 황폐하게 하여 믿지 않고 헐고 꾸짖고 나쁜 말을 하고, 여러 청정한 범행자를 경솔하게 비방한다. 이 비구가 여러 청정한 범행자를 괴롭히고 여러 가지로 괴롭힘과 함께 마음으로 황폐하게 하고, 믿지 않기에 헐고 꾸짖고 나쁜 말을 하고 여러 청정한 범행자를 경솔하게 비방한 뒤에, 이 비구의 마음은 여러 청정한 범행자를 향하지 않고 믿지 않고 친근히 하지 않고 지향하지 않는다. 결국 이 비구의 마음은 여러 청정한 범행자를 향하지 않고 믿지 않고 친근히 하지 않고 지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다섯 가지 마음의 황폐함이라고 한다.
029_0193_a_16L次比丘心惱害諸淨梵行者心荒毀罵惡言輕謗諸梵淨行者比丘惱害諸梵淨行諸惱害心荒於不信毀罵惡言輕謗諸梵淨行者已比丘心不向諸梵淨行者不信不親近比丘心不向諸梵淨行者不信親近不解已是名五心荒
무엇을 다섯 가지 마음의 얽어 맴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몸으로 염착을 떠나지 않고 애욕을 떠나지 않고갈애를 떠나지 않고 목마름을 떠나지 않고 그을림과 뜨거움을 떠나지 않는다. 이 비구가 염착을 떠나지 않고 애욕을 떠나지 않고 갈애를 떠나지 않고 목마름을 떠나지 않고 그을림과 뜨거움을 떠나지 않은 뒤에,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믿음과 적정함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는다. 결국 이 비구는 열심히 정진함과 믿음과 적정함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처음의 마음의 얽어 맴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3_a_23L何謂五心纏如比丘身不離染不離不離愛不離渴不離燋熱比丘不離染不離欲不離愛不離渴不離燋熱已比丘心不向勤進寂靜斷結比丘不向勤精進寂靜斷結已此謂初心纏
다시 비구가 색욕(色欲) 등의 즐거움을 열심히 실행하고 와구(臥具)와 수면의 즐거움을 열심히 실행한다. 이 비구가 색욕 등의 즐거움을 열심히 실행하과 와구와 수면의 즐거움을 열심히 실행한 뒤에,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는다. 결국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제이ㆍ제삼의 마음의 얽어 맴이라고 한다.
029_0193_b_06L復次比丘勤行色欲等樂行臥具睡眠樂比丘勤行色欲等樂勤行臥具睡眠已比丘心不向勤精正信寂靜行斷結比丘心不向勤精進正信寂靜行斷已是名第二第三心纏
다시 비구가 조금 정진하다 문득 머물러 높은 것을 추구하니,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한다. 이처럼 비구가 조금의 정진력을 얻은 뒤에 문득 머물러 높은 것을 추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한 뒤에, 이 비구는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의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는다. 결국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의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제사의 마음의 얽어 맴이라고 한다.
029_0193_b_11L復次比丘得少進便住不上求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丘得少進便住不上求未得欲得解欲解未證欲證已比丘不向勤精正信寂靜行斷結比丘心不向勤精進正信寂靜行斷結已是名第四心纏
다시 비구가 여러 천상(天上)에 태어나기를 희망하는 까닭에 청정한 범행을 실행하고, ‘나는 이 계율의 길과 고행과 청정한 범행을 실행했으니, 이것은 나로 하여금 천왕(天王)이 되게 할 것이며, 또는 보신(輔臣)이 되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 비구가 여러 천상에 태어나기를 희망하는 까닭에 청정한 범행을 행하고 ‘나는 이러한 계율의 길과 고행과 청정한 범행을 실행하였으니, 이것은 나로 하여금 천왕이 되게 할 것이며, 또는 보신이 되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한 뒤에,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는다. 결국 이 비구의 마음은 열심히 정진함과 바른 믿음과 적정행과 결박을 단절함으로 향하지 않은 채 마치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다섯 가지 마음의 얽어맴이라고 한다.
029_0193_b_17L復次比丘悕望生種種天上故行梵淨行我以此戒道苦行梵淨行令我作天王或作輔臣比丘悕望生種種天上故行梵淨行我以此戒道苦行梵淨行令我作天王或作輔臣比丘心不向勤精進正信寂靜行斷結比丘心不向勤精進正信寂靜斷結已是名五心纏
무엇을 다섯 가지 두려움이라고 일컫는가. 살생하면 살생을 연한 까닭에 현세에 두려움이 있고 미래세에 두려움이 있다. 도적질ㆍ사음ㆍ거짓말ㆍ음주하여 방일하는 경우의 두려움도 역시 그와 같다. 이를 이름하여 다섯 가지 두려움이라고 한다. 다섯 가지 원망함도 역시 그와 같다.
029_0193_c_01L何謂五怖若殺生緣殺生故於現世未來世怖竊盜邪婬妄語飮酒放逸處怖亦如是是名五怖五怨亦如是
무엇을 오무간(五無間)이라고 일컫는가. 아버지를 죽이는 무간업(無間業), 어머니를 죽이는 무간업, 아라한을 죽이는 무간업, 화합 승단을 파괴하는 무간업, 악심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는 무간업 등이니, 이를 오무간이라고 한다.
029_0193_c_05L何謂五無閒殺父無閒殺母無閒阿羅漢無閒破衆僧無閒惡心出佛身血無閒是名五無閒
무엇을 오범계(五犯戒)라고 일컫는가. 살생ㆍ도적질ㆍ사음ㆍ거짓말ㆍ음주하여 방일하는 것 등이니, 이를 오범계라고 한다. 무엇을 다섯 가지 법이 아닌 말이라고 일컫는가. 때 아닌 말, 진실 아닌 말, 뜻 없는 말, 법 아닌 말, 조리 없는 말 등이니, 이를 다섯 가지 법이 아닌 말이라고 한다.
029_0193_c_08L何謂五犯戒殺生盜竊邪婬妄語酒放逸是名五犯戒何謂五非法語非時語無實語無義非法語不調順語是名五非法語
무엇을 다섯 가지 즐기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홀로 거처함을 즐기지 않음, 세간을 벗어남을 즐기지 않음, 적정함을 즐기지 않음, 범행을 즐기지 않음, 여러 선한 법을 즐기지 않음 등이니, 이를 다섯 가지 즐기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93_c_12L何謂五不樂不樂獨處不樂出世樂寂靜不樂梵行不樂諸善法是名五不樂
무엇을 다섯 가지 증오함이라고 일컫는가. 친해서는 안 될 것에 스스로 친하는 것, 꾸짖어서는 안 될 것을 제멋대로 꾸짖는 것, 흰 옷 입은 재가자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것, 항상 기뻐서 말이 많은 것, 빌어 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이니, 이를 다섯 가지 증오함이라고 한다. 친해서는 안 될 것에 스스로 친하는 것, 꾸짖어서는 안 될 것을 제멋대로 꾸짖는 것, 흰 옷 입은 재가자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것, 항상 기뻐서 말이 많은 것, 빌어 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이니, 이를 다섯 가지 증오함이라고 한다. 무엇을 성냄이 근본이 되는 다섯 가지 법이라고 일컫는가. 장애를 만드는 것, 부딪쳐 괴롭히는 것, 성냄, 쟁송, 오로지 집착하는 것 등이니, 이를 성냄이 근본이 되는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029_0193_c_15L何謂五憎惡不親自親不應呵撗呵數到白衣家常喜多語好行乞求名五憎惡何謂五瞋恚本法作礙觸惱瞋恚專執是名五瞋恚本法
무엇을 근심[憂]이 근본이 되는 다섯 가지 법이라고 일컫는가.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고뇌와 많은 괴로움[衆苦]이니, 이를 근심이 근본이 되는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무엇을 다섯 가지 질투라고 일컫는가. 집에 관한 질투, 호족(豪族)에 관한 질투, 이익에 관한 질투, 명성에 관한 질투, 공경에 관한 질투 등이니, 이를 다섯 가지 질투라고 한다.무엇을 수면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연(緣)이라고 일컫는가. 하품, 흐릿함, 즐겁지 않음, 몸의 무거움, 마음의 침몰 등이니, 이를 수면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연이라고 한다.
029_0193_c_20L何謂五憂本法衆苦是名五憂本法何謂五嫉妒舍宅嫉妬豪族嫉妬養嫉妒名聞嫉妒是名五嫉妒何謂五緣睡眠欠呿憕懵不樂身重心沈沒是名五緣睡眠
무엇을 범계의 다섯 가지 환난이라고 일컫는가. 스스로의 쇠퇴와 손실을 초래하고, 남에게 꾸짖음과 질책을 받고, 악명이 유포되고, 죽을 때에 후회하고, 죽은 뒤에 악취에 떨어진다. 이를 이름하여 범계의 다섯 가지 환난이라고 한다.
029_0194_a_03L何謂犯戒五過患自招衰損他爲呵惡名流布死時有悔後墮惡道名犯戒五過患
무엇을 범계의 또 다른 다섯 가지 환난이라고 일컫는가. 범계를 연한 까닭에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을 얻지 못하고, 이미 얻은 재물은 속아 빼앗기고, 왕조그이 무리 또는 바라문의 무리 또는 거사의 무리 또는 사문의 무리 속에 이르러서는 마음에 두려움을 품게 되고, 사문 또는 바라문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악하다고 일컫어지고, 몸이 부서져 목숨을 마치면 문득 악취에 떨어진다. 이를 이름하여 범계의 다섯 가지 환난이라고 한다. 무엇을 다섯 가지 경순(敬順)하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아버지ㆍ어머니ㆍ사문ㆍ바라문ㆍ어른을 경순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다섯 가지 경순하지 않음이라고 한다[다섯 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4_a_06L何謂復有犯戒五過緣犯戒故未得財物不得已得財物欺奪若至剎利衆婆羅門衆居士衆沙門衆中心懷恐懼爲沙門婆羅門遠稱過惡身壞命終便墮惡道名犯戒五過患何謂五不敬順不敬順父母沙門羅門尊長不敬順五法竟
무엇을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희(喜)라고 일컫는가. 눈이 색을 식별하여 사랑스럽고 기뻐할 만하고 뜻에 맞고 좋은 모습이고 욕염이 상속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현재에 얻기에, 또한 미래에 얻기를 희망하기에, 또한 이전에 얻은 것이 과거에 변하고 멸하였음을 기억하기에 기쁨이 일어난다. 이를 탐욕에 의지한 처음의 희라고 일컫는다.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있어서도 역시 그와 같으니, 이를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희라고 한다.
029_0194_a_13L何謂六依貪喜眼識色愛喜適意愛色欲染相續現得悕望當得曾得憶念過去變滅生喜此謂初依貪喜鼻舌身意亦如是是名六依貪喜
무엇을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우(憂)라고 일컫는가. 눈이 색을 식별하여 사랑스럽고 기뻐할 만하고 뜻에 맞고 좋은 모습이고 욕염이 상속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현재에 얻지 못하기에, 또한 미래에 얻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기에, 또한 이전에 얻은 것이 과거에 변하고 멸하였음을 기억하기에 근심이 일어난다. 이를 이름하여 탐욕에 의지한 처음의 우라고 한다.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있어서도 역시 그와 같으니, 이를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우라고 한다.
029_0194_a_17L謂六依貪憂眼識色愛喜適意愛欲染相續現在不得恐未來不得憶念過去變滅生憂是名初依貪耳鼻舌身意亦如是是名六依貪
무엇을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사(捨)라고 일컫는가. 범부가 눈으로 색으로 보고 평정함을 일으킨다. 그러나 어리석은 것이 어린아이와 같아 환난을 관찰하지 못하고 과보를 알지 못한다. 이처럼 색을 알지 못하고 분별하지 못하기에 평정한 것이니, 이를 탐욕에 의지한 처음의 사(捨)라고 한다.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있어서도 역시 그와 같으니, 이를 탐욕에 의지한 여섯 가지 사라고 한다. 무엇을 여섯 가지 물듦이라고 일컫는가. 색 중에 염착이 있고, 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 염착이 있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물듦이라고 한다.
029_0194_a_22L何謂六依貪捨凡夫人眼見色生癡如小兒不觀過患不知果報是不知不分別色便捨是名初依貪耳鼻舌身意亦如是是名六依貪何謂六染於色中染聲香味觸法中染是名六染
무엇을 여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일컫는가. 색 중에 즐거움이 있고, 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한다. 무엇을 또 다른 여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일컫는가. 여러 일을 즐기고, 말을 즐기고, 수면을 즐기고, 모임을 즐기고, 집에 있는 것을 즐기고, 유희를 즐기는 것이니, 이를 또 다른 여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한다.
029_0194_b_04L何謂六樂於色中樂聲香味觸法中是名六樂何謂復有六樂樂諸業樂語樂睡眠樂聚集樂居宅樂調是名復有六樂
무엇을 여섯 가지 갈애라고 일컫는가.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 갈애가 있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갈애라고 한다. 무엇을 여섯 가지 성냄이라고 일컫는가.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 성냄이 있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성냄이라고 한다. 무엇을 여섯 가지 갈고리라고 일컫는가.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 갈고리가 있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갈고리라고 한다. 무엇을 여섯 가지 지키지 않음이라고 일컫는가.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 중에서 지키지 않는 것이니, 이를 여섯 가지 지키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94_b_08L何謂六愛色聲香味觸法中愛是名六愛何謂六恚色聲香味觸法中恚是名六恚何謂六鉤色聲香味觸法中鉤是名六鉤何謂六不護於色聲香味觸法中不是名六不護
무엇을 여섯 가지 다툼의 뿌리라고 일컫는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다. 곧 “비구들아, 여섯 가지 다툼의 뿌리가 있다. 이를 마땅히 요해하고 요햐한 뒤에 열심히 수행하여 단절토록 하라.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비구에게 성냄이 있으면 언제나 원망스럽고 싫은 것만을 상념하여 세존에 대해 공경하지도 존중하지도 찬탄하지도 않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지도 않는다. 그는 법과 승단에 대해서도 역시 그와 같다.
029_0194_b_16L何謂六諍根如世尊說諸比丘有六諍根應當解解已勤修令斷何謂六比丘瞋恚常念怨嫌於世尊不恭敬尊重讚歎不以香花供養法僧亦如
그리고 계율에 있어서는 빠뜨리며 실행하고 황폐하게 실행하고 때 묻히며 실행하고, 여러 비구에게 알린다. 만약 비구에게 성냄이 있으면 언제나 원망스럽고 싫은 것만을 상념하여 화합된 승단 속에서 성냄을 일으키고 서로 다투게 된다. 그리고 다툼을 연하여 많은 중생에게 손실과 감솔르 야기하고 많은 중생에게 괴로움을 받게 하고 천신과 인간을 쇠퇴하고 줄어들게 하고, 여러 비구에게 알린다.이러한 선하지 않은 다툼이 뿌리를 자신이든 남이든 아직 단절하지 못한 것을 관찰하면 마땅히 서로 화합하여 열심히 정진하고 용맹심을 발휘해 선하지 않은 다툼의 뿌리를 단절하고, 여러 비구에게 알린다.
029_0194_b_21L於戒缺行荒行垢行告諸比丘比丘瞋恚常念怨嫌於衆僧中起瞋恚共諍緣諍令多衆生損減使多衆生受苦天人衰耗告諸比丘如是不善諍根觀自他未斷當共和合勤精勇猛應斷不善諍根告諸比丘
이러한 선하지 않은 다툼의 뿌리가 자신과 남에게서 단절되었음을 관찰하면 자신의 마음으로 다시는 일으키지 않겠다고 전념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해야 문득 선하지 않은 다툼의 뿌리가 단절됨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비구가 한(恨)을 품어 그것에 그을리고 뜨거워하거나, 질투와 인색함이 있거나, 궤기(詭欺)와 긴비(姦非)가 있거나, 또한 여러 견해를 추구하여 남을 비방하고 언제나 기억하여 버리지 않거나, 또한 삿된 견해[邪見]와 변견(邊見)이 있는 것도 역시 그와 같다. 이를 이름하여 여섯 가지 다툼의 뿌리라고 한다[육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4_c_03L是不善諍根觀自他斷已自心專念令不復生如是便知得斷不善諍根復次比丘若懷恨燋熱若嫉妒慳惜若詭欺奸非若求諸見他人誹謗憶不捨若邪見邊見亦如是是名六諍根六法竟
무엇을 칠공염(七共染)이라고 일컫는가. 여인이 스스로 여인의 몸, 여인의 형태, 여인의 특징, 여인의 옷 치장, 여인의 애욕, 여인의 음성, 여인의 영락(瓔珞)을 사유하여, 그 여인은 이 물건들을 즐기고 이것에 물든다. 이 물건들에 즐기고 물든 뒤에 밖의 남자의 몸, 남자의 형태, 남자의 특징, 남자의 옷 치장, 남자의 애욕, 남자의 음성, 남자의 영락을 사유하여 그 여인은 그물근들도 즐기고 그것에 물든다. 그 물건들에 즐기고 물든 뒤에 화합을 사유한다.
029_0194_c_09L何謂七共染若女人自思惟女身女相女服飾女欲女音聲女瓔珞女人樂染此物樂染此物已思惟外男身男形男相男服飾男欲男音聲男瓔珞女人樂染此物樂染此物已思惟和合
그리고 화합을 연한 까닭에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고 여인의 몸을 탐착하고 즐기고 사랑한다. 화합을 즐기고 난 뒤에는 이와 같은 것에 의하여 항상 여인의 몸을 전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남자가 스스로 남자의 몸을 사유하고, 나아가 남자의 몸을 전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도 역시 그와 같다. 이를 이름하여 칠공염이라고 한다.
029_0194_c_15L緣和合故生喜樂貪著樂女身樂和合已以如是故常不欲轉女身男子自思惟若男身乃至常不欲轉男身亦如是是名七共染
무엇을 칠공욕염(七共欲染)이라고 일컫는가. 한 좋은 가문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가 여래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러 안부를 여쭙고 물러나 한 쪽에 앉은 뒤에 세존께 여쭈었다.
“사문 구담(瞿曇)이시여, 스스로 청정한 범행자라고 보십니까?”
세존께서 바라문에게 대답하셨다.
“바르고 청정한 범행자를 말한다면 내가 그자이다. 무엇을 말미암은 까닭인가? 바라문이여, 나는 청정한 범행을 빠뜨리지도 황폐하게 만들지도 때 묻혀 더럽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029_0194_c_18L謂欲染有一好種姓婆羅門往至如來所到已問訊卻坐一面問世尊曰瞿曇沙門自是梵淨行不世尊答婆羅門若言正梵淨行者我是也以何緣故婆羅門我梵淨行不缺不荒垢穢
바라문이 다시 물었다.
“사문 구담이시여,청정한 범행에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이 존재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청정한 범행에도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이 존재한다.”
029_0195_a_01L婆羅門復問瞿曇沙門梵淨行垢穢耶世尊答曰梵淨行有荒垢穢
바라문이 다시 물었다.
“어떻게 청정한 범행에 황폐함과 결핍됨과 더렵혀짐이 존재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交通)하지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그는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調身)을 받았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共欲染)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a_03L婆羅門復問云何梵淨行有荒垢穢世尊答或有人言我是梵淨行者雖不與女人交通然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以爲喜樂以爲氣告婆羅門言是謂共欲染非淸淨梵行有荒垢穢未脫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그는 여인을 가까이하였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였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a_09L復次婆羅門或有人言我是梵淨行不與女人交通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然親近女人言說戲笑調以爲喜樂以爲氣味告婆羅門言是謂共欲染非淸淨梵行有荒垢穢未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고, 또한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지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그는 여인과 눈을 맞추고, 서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a_16L復次婆羅門有人言我是梵淨行者不與女人交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親近女人言說戲笑調弄然與女人對目相視以爲喜樂以爲氣味告婆羅門言是謂共欲染非淸淨梵行者有荒垢穢未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고, 또한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지 않았고, 여인과 눈을 맞추지도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그는 장벽 밖에서 여인의 음성과 가무 소리와 울고 흐느끼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a_23L次婆羅門或有人言我是梵淨行者不與女人交通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不親近女人言說戲笑調不與女人對目相視然障外聞女人音聲歌儛語笑啼哭以爲喜樂爲氣味告婆羅門言是謂共欲染淸淨梵行有荒垢穢未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고, 또한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지 않았고, 여인과 눈을 맞추지도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장벽 밖에서 여인의 음성과 가무 소리와 울고 흐느끼는 것을 듣지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그는 여인과 과거에 함께 일하고 놀며 웃고 말하고 서로 오락하던 때를 억념하였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029_0195_b_09L復次婆羅門或有人言我是梵淨行者不與女人交通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不親近女人言說戲笑調弄不與女人對目相視於障外聞女人音聲歌儛語笑啼哭然憶念女人曾共從事戲笑言語相娛樂時以爲喜樂以爲氣味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b_15L告婆羅門言是名共欲染非淸淨梵行者垢穢未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고, 또한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지 않았고, 여인과 눈을 맞추지도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장벽 밖에서 여인의 음성과 가무 소리와 울고 흐느끼는 것을 듣지 않았고, 여인과 과거에 함께 일하고 놀며 웃고 말하고 서로 오락하던 때를 억념하지 않았다’라고.그렇지만 그는 장자와 장자의 아들이 다섯 가지 애욕의 대상물들을 갖추어 서로 오락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029_0195_b_18L復次婆羅門或有人言我是梵淨行者與女人交通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不親近女人言說戲笑調弄不與女人對目相視不於障外聞音聲歌儛語笑啼哭不憶念女人曾共從事戲笑言語相娛樂時然見長者或長者子以五欲具足相娛樂時爲喜樂以爲氣味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c_03L告婆羅門言是名共欲染非梵淨行者有荒垢穢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나는 바로 청정한 범행자이니, 여인과 교통하지 않았고, 여인이 베푸는 목욕ㆍ의복ㆍ안마ㆍ조신을 받지 않았고, 또한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말과 희롱하는 웃음과 조롱을 하지 않았고, 여인과 눈을 맞추지도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장벽 밖에서 여인의 음성과 가무 소리와 울고 흐느끼는 것을 듣지 않았고, 여인과 과거에 함께 일하고 놀며 웃고 말하고 서로 오락하던 때를 억념하지 않았고, 또한 장자와 장자의 아들이 다섯 가지 애욕의 대상물들을 갖추어 서로 오락하는 것을 보지 않았다’라고. 그렇지만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원하는 까닭에 청정한 범행을 행하고, 곧 ‘나는 이 계율로써 또한 이 도로써 또한 이 고행과 청정한 범행으로써 실행하였으니, 이것은 나를 천왕으로 만들고 또는 보신(輔臣)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삼고, 이로써 기운을 차린다.
029_0195_c_06L復次婆羅門或有人言我是梵淨行者不與女人交通不受女人澡浴衣服按摩調身亦不親近女人言說戲笑調弄不與女人對目相親不於障外聞女人音聲歌儛啼哭不憶念女人曾共從事戲笑言語相娛樂時不見長者及長者子以五欲具足相娛樂時然願生天上故行梵淨行我以此戒以此道以此苦梵淨行令我作天王或作輔臣爲喜樂以爲氣味
내가 바라문에게 고하여 말하니, 이것을 공욕염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것은 청정한 범행이 아니다. 황폐함과 결핍됨과 때 묻어 더럽혀짐을 지니어 아직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여러 괴로움이 쌓이고 모일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아직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일컫는다.
029_0195_c_16L告婆羅門言是謂共欲染非淸淨梵行者有荒垢穢未脫生老病死憂悲苦惱衆苦聚集我謂此未脫於苦
다시 바라문이여, 내가 이 일곱 가지 공욕염을 나의 내심을 관찰하여, 설령 일곱 가지 공욕염이 마땅히 아직 단절되지 않았음을 본다면, 나도 역시 스스로가 바르고 청정한 범행자라고 말하지 못한다. 바라문이여, 나는 일곱 가지 공욕염을 단절한 까닭에 바르고 청정한 범행자이며, 무소외(無所畏)를 얻었다 말하는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일곱 가지 공욕염이라고 한다.
029_0195_c_19L復次婆羅門此七共欲染我觀於內心設當七共欲染未斷我亦不自說有正梵淨行婆羅以我七共欲染斷故說有正梵淨得無所畏是名七共欲染
무엇을 일곱 가지 식의 주처라고 일컫는가. 먼저 여러 몸과 여러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욕계의 사람과 천신이다. 이를 처음의 식의 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여러 몸과 한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처음 태어난 범천의 천신들이다. 이를 이름하여 제이의 식의 주처라고 한다. 또한 한 몸과 여러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광음천(光音天)의 천신들이다. 이를 이름하여 제삼의 식의 주처라고 한다.
029_0195_c_23L何謂七識住處或有衆生若干身干想欲界人或天此謂初識住處有衆生若干身一想若初生梵天名第二識住處若有衆生一身若干想光音天是名第三識住處
또한 한 몸과 한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변정천(遍淨天)의 천신들이다. 이를 이름하여 제사의 식의 주처라고 한다. 또한 끝없는 공무변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제오의 식이 주처라고 한다. 또한 끝없는 식무변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제육이 식의 주처라고 한다. 또한 무소유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제칠의 식의 주처라고 한다. 이들을 이름하여 일곱 가지 식의 주처라고 한다.
029_0196_a_05L或有衆生一身一想遍淨天是名第四識住若有衆生無邊空處此名第五識住處若有衆生無邊識處此謂第六識住處若有衆生無所有處此謂第七識住處是名七識住處
무엇을 일곱 가지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교만, 같지 않다는 교만, 뛰어나다는 교만, 증상만(增上慢), 아만, 사만(邪慢), 교만 중의 교만 등이다. 무엇을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내가 뛰어나다’라고 하여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貢高)한 것이니, 이를 교만이라고 한다. 무엇을 같지 않다는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저들이 나와 같지 않다’라고 하여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같지 않다는 교만이라고 한다.
029_0196_a_10L何謂七慢不如慢勝慢增上慢我慢邪慢中慢何謂慢若我勝心於彼貢高名慢何謂不如慢彼不如我心於彼貢高是名不如慢
무엇을 뛰어나다는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나와 뛰어난 자는 동등하다’라고 하여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뛰어나다는 교만이라고 한다. 무엇을 증상만이라고 일컫는가. 아직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얻었다는 생각을 일으켜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증상만이라고 한다.
029_0196_a_14L何謂勝慢我與勝者等心於彼貢高是名勝慢何謂增上慢未得起得想心於彼貢高名增上慢
무엇을 아만이라고 일컫는가. ‘나는 선한 법을 지녔다’라고 하여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아만이라고 한다. 무엇을 사만이라고 일컫는가. 선한 법을 지니지도 않은 채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사만이라고 한다. 무엇을 교만 중의 교만이라고 일컫는가. 남의 교만을 보고 교만을 일으켜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한 것이니, 이를 교만 중의 교만이라고 한다.
029_0196_a_17L何謂我慢我有善法心於彼貢高是名我慢何謂邪慢若無善心於彼貢高是名邪慢何謂慢中若見他慢生慢心於彼貢高是名慢中慢
다시 아만이란 신견(身見)을 지닌 자의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함을 일으킨 것이니, 이를 아만이라고 한다. 다시 사만이란 삿된 견해를 지닌 자의 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함을 일으킨 것이니, 이를 사만이라고 한다. 다시 교만 중의 교만이란 ‘나는 뛰어난 것 중에서 뛰어나고 귀한 것 중에서 귀하다’라고 하여마음이 저들에 대해 공고함을 일으킨 것이니, 이를 교만 중의 교만이라고 한다. 이들을 이름하여 일곱 가지 교만이라고 한다.
029_0196_a_21L復次我慢若有身者心於彼生貢高是名我慢復次邪慢若有邪見者心於彼生貢高是名邪慢復次慢中慢我於勝中勝貴中貴心於彼生貢高是名慢中慢是名七慢
무엇을 일곱 가지 공경하지 않음이라고 하는가.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고, 법을 공경하지 않고, 승단을 공경하지 않고, 계율을 공경하지 않고, 정을 공경하지 않고, 지혜를 공경하지 않고, 선한 법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일곱 가지 공경하지 않음이라고 한다.
029_0196_b_02L何謂七不敬若不恭敬佛不恭敬法不恭敬僧不恭敬戒不恭敬定不恭敬慧不恭敬善法是名七不敬
무엇을 일곱 가지 누(漏)라고 일컫는가. 봄으로 끊을 누, 인욕으로 끊을 누, 친근함으로 끊을 누, 떠남으로 끊을 누, 조복(調伏)으로 끊을 누, 계율로 끊을 누, 사유로 끊을 누가 있으니, 이를 일곱 가지 누라고 한다. 무엇을 일곱 가지 겁약한 법[怯弱法]이라고 일컫는가. 살생ㆍ도적질ㆍ사음ㆍ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욕ㆍ쓸데없는 말 등이니, 이를 일곱 가지 겁약한 말이라고 한다.
029_0196_b_05L何謂七漏見斷漏忍辱斷漏親近斷離斷漏調伏斷漏戒斷漏思惟斷是名七漏何謂七怯弱法殺生竊盜邪婬妄語兩舌惡口綺語是名七怯弱法
무엇을 일곱 가지 흔들림이라고 일컫는가. 나는 미래에 있다는 것, 나는 미래에 없다는 것, 나의 색이 미래에 있다는 것, 나의 색이 미래에 없다는 것, 나의 상(想)이 미래에 있다는 것, 나의 상이 미래에 없다는 것, 나는 미래에 상을 지니는 것도 아니고 지니지 않는 것도 아닌 상태로 있다는 것 등이니, 이를 일곱 가지 흔들림이라고 한다. 일곱 가지 스스로의 의뢰함ㆍ일곱 가지 구함ㆍ일곱 가지 모방함ㆍ일곱 가지 지음ㆍ일곱 가지 생 역시 그와 같다[칠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6_b_10L何謂七動我當有我當無我色當有我色當無我想當有我想當無我非有想非無想當有是名七動七自恃七求七撗七作七生亦如是七法 竟
무엇을 여덟 가지 세간법이라고 일컫는가. 이익ㆍ쇠퇴ㆍ훼손ㆍ명예ㆍ칭찬ㆍ나무람ㆍ괴로움 그리고 즐거움 등이니, 이를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이라고 한다. 무엇을 여덟 가지 성스럽지 않은 말이라고 일컫는가.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본 것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말하고, 들은 것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깨달은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고, 식별하지 못한 것을 식별했다고 말하고, 식별한 것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를 여덟 가지 성스럽지 않은 말이라고 한다.
029_0196_b_14L何謂世閒八法是名世八法何謂八非聖語若不見言見見言不不聞言聞聞言不聞不覺言覺覺言不覺不識言識識言不識名八非聖語
무엇을 여덟 가지 게으른 일이라고 일컫는가.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오늘 마을에 들어가 걸식을 했는데 나는 거칠고 미세한 음식을 얻었으나, 충분하지 못하고 부족한 까닭에 나는 약해지고 여위게 된다. 그래서 경행(經行)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처음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b_20L何謂八懈怠事若有懈怠比丘如是思惟我今日入聚落乞食已我得麤細食不充足以不足故令我羸瘦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是名初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오늘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여 거칠고 미세한 음식을 얻었으되, 너무 충분하여 몸이 무겁고 꺼려지니, 고기 주머니에 돈이 가득한 것과 같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제이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c_03L復次比丘如是思惟我今日入聚落中乞得麤細食充足身體重妨如肉囊盛錢不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未解欲解未證欲證此謂第二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오늘 일을 해서 피로하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제삼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c_09L復次懈怠比丘如是思惟我今日有作務疲懈不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謂第三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내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마땅히 몸이 피로할 것이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제사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c_13L復次懈怠比丘如是思惟我明日當作務身當疲懈便不樂經行坐禪我今豫眠臥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得解欲解未證欲證此謂第四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오늘 어디에 갔다 와서 몸이 극도로 피곤하여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제오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c_17L復次懈怠比丘如是思惟我今日行身體疲極不樂經行坐禪我欲眠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此謂第五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내일 가야 한다. 따라서 몸이 반드시 극도록 피곤해질 것이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제육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6_c_22L復次懈怠比丘如是思我明日當行身必疲極便不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不能勤進爲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此謂第六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지금 아프고 괴롭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이름하여 제칠의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7_a_03L復次懈怠比丘如是思惟我今患苦不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不能勤進爲未得欲得未解欲解未證欲證此謂第七懈怠事
다시 게으른 비구가 이렇게 사유한다. ‘나는 병에서 나은 지 오래 되지 않아 나의 몸은 매우 약하다. 그래서 경행과 좌선을 즐길 수 없으니, 나는 누워서 자고 싶다’라고. 이에 그 게으른 비구는 문득 누워서 자니, 열심히 정진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아직 요해하지 못한 것을 요해하려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름하여 여덟 가지 게으른 일이라고 한다.
029_0197_a_07L復次懈怠比丘如是思惟我患差未久我身羸弱不樂經行坐禪我欲眠臥懈怠比丘卽便眠臥不能勤進爲未得欲未解欲解未證欲證是名八懈怠事
무엇을 범행의 닦음을 막는 여덟 가지 난처(難處)라고 일컫는가.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자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세존이시다. 그가 적정함과 멸진됨과 이욕(離欲)의 법을 말하고, 바로 나아가기만 하면 열반에 이르는 도(道)를 말한다. 그런데 어떤 중생이 지옥의 장소에 존재한다. 이를 이름하여 범행의 닦음을 막는 처음의 난처라고 한다.
029_0197_a_11L何謂八難處妨修梵行有佛出世無所著等正覺明行足爲善逝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說寂靜滅盡離欲法正趣至涅槃或有衆生在地獄處是名初難處妨修梵行
다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여래ㆍ응공으로부터 불ㆍ세존에 이르기까지이다. 그가 적정함과 멸진됨과 이욕의 법을 말하고, 바로 나아가기만 하여 열반에 이르는 도를 말한다. 그런데 어떤 중생이 축생의 세계ㆍ아귀의 세계ㆍ장수천(長壽天)의 세계에 존재하거나, 또는 변방에 어리석은 자로 살고 있는데, 마침 그곳이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이를 수 없는 곳이다. 이를 이름하여 범행의 닦음을 막는 제오에 이르기까지의 난처라고 한다.
029_0197_a_17L復次佛出世如來無所著乃至佛世尊說寂靜滅盡離欲法正趣至涅槃道或有衆生在畜生處鬼處長壽天處若邊地愚癡人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所不至處是名乃至第五難處妨修梵行
다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여래ㆍ응공으로부터 불ㆍ세존에 이르기까지이다. 그가 적정함과 멸진됨과 이욕의 법을 말하고, 바로 나아가기만 하면 열반에 이르는 도를 말한다. 그런데 어떤 중생이 나라의 한 가운데에 태어났는데도삿된 견해와 전도된 견해를 지닌다. 그는 삿된 견해와 전도된 견해의 과보가 완전히 익게 되면, 그 까닭으로 반드시 지옥에 태어난다. 이를 이름하여 범행의 닦음을 막는 제육의 난처라고 한다.
029_0197_a_22L復次佛出世如來無所著乃至佛世尊寂靜離欲法正趣至涅槃道或有衆生共生國中然邪見倒見邪見倒見果報純熟故畢生地獄是名第六難處妨修梵行
다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여래ㆍ응공으로부터 불ㆍ세존에 이르기까지이다. 그가 적정함과 멸진됨과 이욕의 법을 말하고, 바로 나아가기만 하면 열반에 이르는 도를 말한다. 그런데 어떤 중생이 나라의 한 가운데에 태어났는데도 귀머거리 또는 소경 또는 벙어리어서 양과 같이 손으로 언어의 모습을 드러내니, 선함과 악함과 업과 과보를 말하여도 알지 못한다. 이를 이름하여 범행의 닦음을 막는 제칠의 난처라고 한다.
029_0197_b_04L復次佛出世如來無所著乃至佛世尊說寂靜滅盡離欲法正趣至涅槃道或有衆生共生國中然聾盲瘖瘂如羊手現語相不知說善惡業報是名第七難處妨修梵行
다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지 않으셨으니 여래로부터 내지 불ㆍ세존에 이르기까지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따라서 적정함과 멸진됨과 이욕의 법을 말하는 일이 없고, 바로 나아가기만 하면 열반에 이르는 도를 말하는 일도 없다. 그런데 어떤 중생이 태어나 나라의 한 가운데에 살고,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도 아니고 역시 선함과 악함과 업과 과보를 분별하여도 부처님 시대에 놓이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여덟 번째이니, 이들을 이름하여 범행의 닦음을 막는 여덟 가지 난처라고 한다[팔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7_b_08L復次佛不出世不名如來乃至佛世不說寂靜滅盡離欲法正趣至涅槃道或有衆生在國中不聾盲瘖瘂亦能分別善惡業報然不値佛世名八難處妨修梵行八法竟
무엇을 구약간법(九若干法)이라고 일컫는가. 몇 가지 계(界)를 연하여 몇 가지 촉(觸)이 생하고, 몇 가지 촉을 연하여 몇 가지 수(受)가 생하고, 몇 가지 수를 연하여 몇 가지 상(想)이 생하고, 몇 가지 상을 연하여 몇 가지 사유가 생하고, 몇 가지 사유를 연하여 몇 가지 욕심이 생하고, 몇 가지 욕심이 연하여 몇 가지 이양(利養)이 생하고, 몇 가지 이양을 연하여 몇 가지 구함이 생하고 몇 가지 구함을 연하여 몇 가지 초열(焦熱)이 생하는 것이니, 이를 구약간법이라고 한다.
029_0197_b_13L何謂九若干法緣若干界故生若干緣若干觸故生若干受緣若干受故生若干想緣若干想故生若干覺緣若干覺故生若干欲緣若干欲故生若干利養緣若干利養故生若干緣若干求故生若干燋熱是名九若干法
무엇을 갈애를 뿌리로 하는 아홉 가지 법이라고 일컫는가. 갈애를 연하여 구함이 생하고, 구함을 연하여 이양이 생하고, 이양을 연하여 일[所作]이 생기고, 일을 연하여 욕염이 생하고, 욕염을 연하여 지속함이 생하고, 지속함을 연하여 인색함이 생하고, 인색함을 연하여 쌓음이 생하고,쌓음을 연하여 애호함ㆍ상해를 입힘ㆍ때리고 침ㆍ서로 묶어 가둠 및 서로 투쟁하는 것이 생한다. 이를 이름하여 갈애를 뿌리로 하는 아홉 가지 법이라고 한다.
029_0197_b_20L何謂九愛本法緣愛故生求緣求故生利養緣利養故生所作緣所作故生欲染緣欲染故生堪忍緣堪忍故生慳惜緣慳惜故生積聚緣積聚故生愛護傷害捶打相繫閉共鬪諍名九愛本法
무엇을 구중생거(九衆生居)이라고 일컫는가. 먼저 여러 몸과 여러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욕계의 사람과 천신들이다. 이를 중생의 처음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여러 몸과 한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말하자면 처음 태어난 범천의 천신들이다. 이를 중생의 제이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다시 한 몸과 여러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광음천(光音天)의 천신들이다. 이를 중생의 제삼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029_0197_c_03L何謂九衆生居或有衆生若干身干想欲界人天此謂初衆生居或有衆生若干身一想謂初生梵天此謂第二衆生居處或有衆生一身若干謂光音天此謂第三衆生居處
또한 한 몸과 한 생각을 지닌 중생들이 있으니, 변정천(遍淨天)의 중생들이다. 이를 중생의 제사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느낌도 생각도 없는 중생들이 있으니, 무상천(無想天) 중생들이다. 이를 중생의 제오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끝없는 공무변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중생의 제육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끝없는 식무변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중생의 제칠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무소유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중생의 제팔의 거주처라고 일컫는다. 또한 비상비비상처의 중생들이 있으니, 이를 중생의 제구의 거주처라고 한다.
029_0197_c_08L有衆生一身一想謂遍淨天此謂第四衆生居處或有衆生無受無想無想天此謂第五衆生居處或有衆生無邊空處此謂第六衆生居處或有衆生無邊識處此謂第七衆生居處或有衆生無所有處此謂第八衆生居處或有衆生非想非非想處是名第九衆生居
무엇을 범계의 아홉 가지 환난이라고 일컫는가. 뉘우침, 즐겁지 않음, 기쁘지 않음, 편안하지 않음, 마음의 괴로움, 산란함, 여실히 알고 보지 못함, 해탈하지 못함, 방편을 갖추지 못함 등이니, 이것을 범계의 아홉 가지 환난이라고 한다[구법으로 된 것을 마침].
029_0197_c_16L何謂犯戒九過患不悅不喜不除心苦散亂不如實知見不解射不方便是名犯戒九過患九法竟
舍利弗阿毘曇論卷第十九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제18권의 명목에는 안의 화합으로 되어 있다.
  2. 2)제18권의 명목에는 불친증(不親增)으로 되어 있다.
  3. 3)제18권의 명목에는 담음(痰癊)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