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3_0931_a_01L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어제(御製)
033_0931_a_01L大宋新譯三藏聖敎序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033_0931_a_02L 御製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33_0931_a_03L大矣哉我佛之敎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033_0931_a_07L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敎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33_0931_a_14L達磨西來法傅東士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
033_0931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033_0931_a_17L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33_0931_a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敎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33_0931_b_06L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敎缺而重興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33_0931_b_10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敎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墮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묘법성념처경(妙法聖念處經) 제1권
033_0931_b_18L朕慚非慱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법천(法天) 한역
김성구 번역
033_0931_b_21L妙法聖念處經卷第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3_0931_b_22L大宋西天中印度摩伽陁國那爛陁寺三藏傳敎大師賜紫沙門臣 法天奉 詔譯
033_0931_c_01L어느 때 세존께서 대중들 가운데 계셨는데, 하늘과 인간들이 둘러싸고 부처님 얼굴을 우러러보며 눈을 잠시도 떼지 않았다.
이때 대중들이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033_0931_b_23L如是我聞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시고
삼계에서 제일 높으신 분께 귀명(歸命)하오니
미묘한 소리로 연설하시어
널리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소서.
033_0931_c_01L一時世尊在大衆中天人圍繞瞻仰尊顏目不暫捨諸大衆卽於佛前而說偈言

그때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1_c_03L歸命一切智
三界第一尊
敷演微妙音
廣利諸群生

만약 모든 중생들을
죽이지 않고 무외(無畏)를 베풀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참을 수 있다면
단정하고 위엄이 있으며 오래 살기를 견줄 수 없네.
033_0931_c_05L爾時世尊告諸大衆卽說頌曰

만약 유정(有情)이 있는 곳에서
부모와 같이 생각하며
주지 않는 것 취하지 않으면
지혜와 복덕이 무량하리라.
033_0931_c_06L若有諸衆生
不殺施無畏
慈心能忍辱
端嚴壽無比

만일 선한 몸의 업[身業]을 행하여
탐욕을 여의고 마음이 굳세어서
여자의 아름다움을 보지 않으면
모든 나쁜 갈래[惡趣]에서 벗어나리라.
033_0931_c_08L若於有情所
如同父母想
能離不與取
智慧福無量

세간을 멀리 여의어야
해탈을 기꺼이 증득할 만하니
금덩이가 덮여 숨겨진 것처럼
본체의 성품은 본래 청정하니라.
033_0931_c_10L若行善身業
離欲心堅固
不觀女妙色
解脫諸惡趣

번뇌를 조복(調伏)하지 못하여
최상의 미묘한 감촉에 애욕(愛欲)을 일으켜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분별하지 못하면
부생(浮生)의 괴로움은 더없이 크리라.
033_0931_c_12L世閒應遠離
解脫忻可證
似金鑛覆藏
體性本淸淨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음이 일으키고
얻거나 잃는 일도 또한 그러하며
선한 벗과 악한 벗을 여의거나 만나는 것
인과의 이치는 치우침이 없네.
033_0931_c_14L煩惱不能伏
上妙觸生愛
善惡事不分
浮生苦最大

모든 근의 어지러움 항복받고서
평등한 마음으로 행(行)을 구하여
모든 유정(有情)들을 이롭게 하면
이를 일러 비구[苾蒭]의 행이라 하네.
033_0931_c_16L苦樂猶心起
得失事亦然
善惡友離合
因果理無偏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번뇌는 조복하여 마땅히 끊으며
지혜는 닦아 자라게 해서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아야 하네.
033_0931_c_18L降伏諸根亂
平等心要行
利益諸有情
是名苾芻行

열반의 이치는 반드시 증득하고
모든 괴로움은 마땅히 멀리 여의어
부지런히 바른 소견의 마음을 내니
나는 이를 견줄 수 없다 하노라.
033_0931_c_20L沙門婆羅門
煩惱伏應斷
智慧修增長
令心不散亂
033_0932_a_01L
모든 윤회(輪廻)에서 해탈하여
수미산(須彌山) 같은 사랑에도 움직이지 않으면
저 전단향(栴檀香)과 같으며
감로(甘露)의 맛도 견줄 수 없네.
033_0931_c_22L涅槃理須證
諸苦應遠離
勤發正見心
佛說此難比

비록 최상의 공양이나
교사야(矯奢耶)21)의 아름다운 옷을 얻을지라도
탐내고 사랑함에 물들지 않고
족한 줄을 알아 마음으로 기뻐하네.
033_0932_a_01L解脫諸輪迴
須彌愛不動
等彼栴檀香
甘露味無比

풀숲에 큰불이 붙은 것같이
구경(究竟)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서
공양하여 복과 지혜 일으킨다면
물과 불도 침범할 수 없다네.
033_0932_a_03L雖獲上供養
嬌奢耶妙衣
貪愛不染著
知足心歡喜

선한 업[白業]과 진실한 지혜의 과보는
강물처럼 끝내 다함이 없으니
모든 경계를 탐내지 않음을
나는 비구의 행이라 하노라.
033_0932_a_05L如草被火焚
了知不究竟
供養興福慧
水火不能侵

즐겨 갖가지 지혜를 구하면
상응하여 언제나 앞에 나타나
진실한 법을 분명하게 깨달아서
모든 윤회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033_0932_a_07L白業眞智果
河水終無盡
不貪諸境界
佛說苾芻行

만약 어떤 이가 선한 법[白法]을 구하여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모든 경계에서 은혜로 베푼다면
겁의 불[劫火]로도 무너뜨릴 수 없네.
033_0932_a_09L樂求種種智
相應恒現前
了達眞實法
不墮諸輪迴

무명(無明)은 모든 유(有)의 근본이 되며
윤회는 이를 좇아 생기니
번뇌를 부지런히 조복하여 없애는 것이
진정한 모니(牟尼)의 수행이니라.
033_0932_a_11L若人求白法
令心不散亂
惠施諸境界
劫火不能壞

즐겨 인욕을 행하는 이는
단엄(端嚴)하여 원수의 해침을 여의며
능히 어질고 미묘한 모습의 인(因)으로
보는 이는 마음으로 환희하리라.
033_0932_a_13L無明諸有本
輪迴從此生
煩惱勤伏除
眞正牟尼行

숲과 들에서 마음의 어지러움을 여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마음으로 기뻐하여
발우를 가지고 언제나 한 끼만 먹으면
이것을 비구의 행이라 하네.
033_0932_a_15L樂行於忍辱
端嚴離冤害
能仁妙相因
見者心歡喜

해탈은 가장 안락(安樂)하고
세 갈래 길은 가장 괴롭지만
진여(眞如)는 피차를 여의었으니
따져서는 얻지 못하리라.
033_0932_a_17L林野離憒亂
愛樂心歡喜
持鉢恒一食
是名苾芻行

남을 이롭게 하는 평등한 업은
부드럽고 화평하고 항상 곧아서
바른 행과 언제나 서로 응하니
모든 삿된 집착 멀리 여의네.
033_0932_a_19L解脫最安樂
三塗最爲苦
眞如離彼此
思惟不可得
033_0932_b_01L
의근(意根)은 집착하길 좋아하며
의근은 가장 수승하기도 하고
의근은 능히 빠르기도 하며
의근은 능히 기뻐하기도 하네.
033_0932_a_21L利他平等業
柔和常質直
正行恒相應
遠離諸邪執

가타(伽陀)로 이것을 연설하여
능히 짓고 또한 능히 말을 하니
모든 번뇌를 털어 버리고
업에 따른 과보를 잘 깨치라.
033_0932_a_23L意根樂執著
意根稱最勝
意根能速疾
意根能歡喜

얻거나 잃는 일 밝게 알아서
미묘한 보리에 나아갈 수 있다면
일체 모든 유정들의
6근(根) 가운데 제일이리라.
033_0932_b_02L伽陁演說此
能作亦能說
抖擻諸煩惱
業果善了知

숲 사이에 즐겨 머물러서
모든 원수를 멀리 여의고
이 6근을 분명하게 안다면
바른 행이 이를 따라 일어나리라.
033_0932_b_04L了知得失事
能趣妙菩提
一切諸有情
六根中第一

언제나 등인(等引)22)의 자리에 있으며
모든 업장을 떨어버린다면
비유컨대 허공의 바람과 구름은
물들일 수 없는 것과 같다네.
033_0932_b_06L林間樂止住
遠離諸冤賊
了知是六根
正行從此出

몸과 입과 뜻을 잘 보호하면
바른 소견이 언제나 상응하리니
지혜가 마치 밝은 등 같아서
마군들이 무너뜨리지 못하리라 .
033_0932_b_08L常處等引位
抖擻諸業障
譬如於虛空
風雲不能染

남[物]을 해치지 않아 선하다 하니
자비의 이익은 더욱 깊으며
위의를 빠트리거나 범함이 없으면
바야흐로 비구의 마음에 머무르리라.
033_0932_b_10L善護身口意
正見恒相應
智慧如燈明
魔衆不能壞

눈[眼]은 색의 경계[色境]에 얽매여
그것에 걸려 다른 것은 굴리지 못하고
번뇌는 유정(有情)을 얽어매어
삼계(三界)를 벗어날 수 없도다.
033_0932_b_12L不害物名善
慈悲利益深
威儀無缺犯
方住苾芻心

진지(眞智)와 속지(俗智) 미묘하고
공교로운 방편은 더욱 희유해
모든 부처님들이 다 함께 찬탄하니
운용(運用)함엔 마침내 생각하기 어렵도다.
033_0932_b_14L眼被色境縛
礙之餘非轉
煩惱縛有情
三界不能出

많이 듣고 해탈을 구한다면
탐심과 진심[恚]이 어길 수 없으리니
몸 등의 3업을 잘 보호하여
조복하여 없애서 생겨나지 않게 하라.
033_0932_b_16L眞俗智微妙
善巧事還希
諸佛同共讚
運用叵難思
033_0932_c_01L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중생이 번뇌에 얽매여서 삼계를 윤회(輪廻)하며 모든 고통을 받더라도 10선(善)을 행한다면, 인천(人天)의 과보를 얻어서 사랑하고 즐거워 환희(歡喜)하리라. 비유컨대 둥근 달이 모든 장애(障礙)를 여의면 청정함이 견줄 바가 없어서 보고는 기뻐하는 것과 같으며, 또 장작과 섶을 불길이 능히 태울 수 있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이 악한 업은 마땅히 조복하고 제거하여 삼계의 나고 죽는 윤회를 여의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리라.
033_0932_b_18L多聞求解脫
貪恚不能違
善護身三業
伏除令不生
또 나는 새가 얽매임을 여의면 자재하여 걸림이 없는 것처럼, 만약 유정들이 모든 업을 짓지 않고 삼계를 벗어나서 두 가지 공한 이치를 증득한다면, 괴로움이 침범하지 못하고, 탐내고 성냄에 물들지 않으며, 윤회를 분명하게 통달하리라. 비유컨대 등불이 만물의 모양을 비추는 것과 같이 바른 지혜와 서로 응하여 항상 끊어짐이 없어서 모든 삿된 집착을 여의고 고요함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무덤 사이와 나무 밑에서 모든 악을 버리고 어진 벗을 가까이하리라.
033_0932_b_20L爾時世尊說此偈已告諸大衆若有衆生煩惱纏縛三界輪迴受諸苦惱若行十善感果人天愛樂歡喜譬如圓月離諸障礙淸淨無比睹之歡喜又如柴薪火能焚燒如是惡業應當伏除離於三界生死輪迴解脫諸苦
비구가 이와 같이 출가(出家)의 행을 닦는다면 일체를 사랑할 수 있고 모든 경계에 평등할 것이니, 탐내어 집착하지 않으며, 집에 있기를 즐기지 않으며, 재물을 바꾸는 것과 허망한 말을 여의며, 노래와 춤을 즐기지 않으며, 미워하고 사랑함을 여의며, 숲 속에서 한 끼만 먹으며 가장 높은 보리를 항상 즐거워하여 나아가 구하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함을 여의며, 분소의(糞掃衣)를 지니고 기뻐하며 족한 줄을 알리라.
033_0932_c_03L又如飛禽得離繫縛自在無礙若諸有情不造諸業出離三界證二空理苦惱不侵貪恚非染了達輪迴譬如燈明照了物像正智相應恒無閒斷離諸邪執愛樂寂靜塚閒樹下捨離諸惡親近善友
숲과 들에 머물러 고요히 생각하여 어지러운 생각과 탐내고 성내는 일을 여의고, 항상 자비한 마음을 행하여 유정(有情)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며, 어리석음의 어둠을 멀리 여의어 지혜를 닦고 익혀서 번뇌의 업을 여의고 생사를 벗어나며, 8성도(聖道)를 닦아서 고요함이 눈앞에 나타나 일체 모든 번뇌의 괴로움을 파괴하리라.
033_0932_c_09L比丘如是修出家行一切可愛諸境界等不應貪著不樂房舍離於貨易及虛妄語不樂歌舞捨離憎愛林中一食最上菩提常樂趣求離不與取持糞掃衣歡喜知足
비구여, 이와 같이 마땅히 닦고 익혀서 선근(善根)을 견고히 하며, 물든 욕심을 멀리하며, 마음을 한 경계에 오로지 하며, 진여(眞如)를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갖가지 지혜를 자라게 하며, 번뇌가 없는[無漏] 청정한 법을 원만히 하여 번뇌[有漏]의 허망하고 실답지 못함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033_0932_c_13L止住林野寂靜思惟離散亂想及貪恚等常行慈心利樂有情遠離愚闇修習智慧離煩惱業解脫生死修八聖道寂靜現前破壞一切諸煩惱苦
033_0933_a_01L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범행(梵行)에 편안히 머물러 청정하고 유순하고 온화하여 삼매[止觀]를 잘 닦으면, 고요한 생각을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숲에서 노닐며 모든 물듦을 멀리하고, 미혹됨과 허망함을 분명하게 깨달으리라.
또한 나는 새를 허공의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 같이 비구도 또한 그러하여 세 가지 옷23)이 몸을 따르며, 평등함을 잘 닦고 항상 바른 법을 생각하며, 번뇌를 조복하여 없애며 지혜와 상응하여 견도(見道)를 구하면, 마침내 저 언덕과 구경의 열반에 이르리라.
033_0932_c_17L苾芻如是應當修習堅固善根遠離染欲專心一境愛樂眞如種種智慧增長圓滿無漏淨法了知有漏虛幻不實
비구여,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이 관찰하여 환희에 머무르되 윤회(輪廻)와 늙고 병들고 죽음에 대해서는 항상 두려워해야 한다.
아수라와 다른 하늘 무리들 같이 환희하고 공경하여 가장 미묘한 승가지(僧伽胝)24)와 발우를 얻어서 다른 그릇을 빌리지 않으며, 범행(梵行)을 수호하여 헐거나 범하지 않게 하며, 청정하여 때[垢]가 없으며, 모든 맛과 이익을 구하여 육신을 기르는 것에 집착하지 말라.”
033_0932_c_21L爾時佛告諸苾芻言若有苾芻安住梵行淸淨柔和善修止觀愛樂靜慮林間遊戲遠離諸染了達迷妄亦如飛鳥虛空影隨比丘亦爾三衣隨身善修平等恒思正法伏滅煩惱智慧相應趣求見道乃至彼岸究竟涅槃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유정(有情)들이 자비한 마음을 버리고 잘났다는 생각[我慢]과 게으름[放逸]으로 모든 선근(善根)을 태워 버린다면, 모든 번뇌[漏]를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033_0933_a_04L比丘應知如是觀察安住歡喜而於輪迴及老病死常乃怖畏如阿蘇囉及餘天衆歡喜恭敬獲得上妙僧伽胝鉢不假餘器守護梵行不令毀犯淸淨無垢不著諸味及利養等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3_a_09L爾時佛告諸苾芻言若諸有情捨離悲心我慢放逸焚燒諸善難盡諸漏

자비를 버리고 정진하면
무명(無明)과 아만(我慢)이 서로 응하여
고요함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번뇌[漏]가 사라질 길이 없으리라.
033_0933_a_11L爾時世尊乃說偈言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모든 침상이나 이부자리가 최상으로 미묘하며 곱고 부드럽더라도 좋아하고 즐기지 말아야 하니, 무명(無明)은 미혹과 어둠의 근본이어서 모든 미혹이 따라 생김을 깨달으라. 이 무명이 모든 물든 마음에 두루한다고 하니, 그것이 만일 없을 때에는 미혹되고 어둡지 않아서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우치고 고요한 생각[精慮]25)을 고르게 지녀 모든 번뇌[漏]를 다할 것이다.”
033_0933_a_12L若捨悲精進
無明慢相應
寂靜不現前
無由漏除滅
033_0933_b_01L이에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거닐고자[經行] 하거든 숲속에 있으면서 고요하여 어지럽히지 말며, 모든 그릇된 법과 술과 색(色) 등의 경계를 좋아하고 즐기지 말아야 한다.
비구여, 이와 같이 만일 모든 마군의 무리들이 업에 얽매임으로 말미암아 선(善)을 닦는 이를 어지럽힌다면, 마치 사람이 독(毒)을 마시는 것 같이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을 것이며, 너희들이 지금 계(戒)를 깨뜨리고 삿된 명(命)을 행한다면 번뇌에 얽매어 큰 지옥에 떨어져서 갖가지 괴로움을 받으리라.
033_0933_a_14L爾時佛告諸比丘言若復有人於諸臥具上妙細軟不應愛樂覺悟無明迷闇根本諸惑隨生謂此無明徧諸染心彼若無時應非迷闇了達諸法等持靜慮應盡諸漏
비구여, 마땅히 알라. 걸식을 행할 때에 만일 여인을 보거든 독사와 같이 생각하여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 바른 법을 생각하고, 이름과 이익과 모든 묘한 경계를 구하지 않으며, 업의 얽매임을 여의어 마음을 평등하게 해서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라.
033_0933_a_19L於是佛告諸比丘言若欲經行在於林中寂靜不亂於諸非法色等境不應愛樂比丘如是若諸魔衆由業繫縛惱亂修善如人飮毒自作自受汝今破戒行於邪命煩惱繫縛墮大地獄受種種苦
만일 마을에 들어가더라도 숲이나 들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음식을 빌 때에는 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번뇌가 일어날 때에는 숲을 태우는 생각을 하며, 미묘한 법을 구할 때에는 바른 길로 나아가는 생각을 하며, 평상 위에 누웠을 때는 사슴이 놀라 두려워하는 생각을 하며, 모든 선정에 드는 것을 정원에서 노닐며 구경한다고 생각하며, 아라한을 보면 복밭[福田]이라고 생각하며, 경계와 말과 희론(戱論)을 즐거워하지 않고 항상 해탈을 구하며, 국왕과 대신들을 이익 때문에 친근히 하거나 가장 맛있는 음식을 바라고 탐내는 생각을 하지 말며, 시주의 명예와 이익을 항상 속이지 않으며, 마음으로 방편을 행하여 성냄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033_0933_b_02L比丘當知行乞食時若見女人如毒蛇想專注一心思惟正法不求名利及諸妙境離業繫縛令心平等不行毀謗
집[房舍]을 탐내고 즐기거나 부귀한 족속을 가까이하기를 마치 고기가 물을 좋아하여 편안히 머물러서 버리지 않는 것처럼 하며, 선지식을 멀리 여의고 진실을 미혹되어 등져서 등불이나 꿈이나 번개처럼 허망하고 허깨비 같음을 바라고 구하여 해탈이라는 생각을 하며, 삿된 도를 존중하여 항상 행하고 공경한다면, 가장 뛰어난 진실은 깨달을 수 없다.”
033_0933_b_06L若入聚落如林野想乞飮食時如療病想起煩惱時焚燒林想求妙法時趣正路想處牀臥時鹿驚怖想入諸禪定遊園觀想見阿羅漢作福田想不樂境界語言戲論恒求解脫國王大臣利益親近上妙飮食勿希貪想施主名利恒非欺誑心行方便不起瞋恚
이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알고 살펴서 깨달아야 하니, 거닐기[經行]를 좋아하고 즐기며, 선정과 지혜로 항상 자비한 마음을 행하며, 가장 뛰어난 진실과 해탈을 구하며, 바른 소견을 얻어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달으며, 항상 인욕과 정진을 닦고 익혀서 탐욕과 성냄과 모든 어지러운 마음을 버려야 한다.”
033_0933_b_13L貪樂房舍親近豪族如魚樂水安住不捨遠離知識迷背眞實希求虛幻如燈作解脫想尊重邪道恒行恭敬最上眞實不能了悟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이야기 하셨다.
“마땅히 일체 유정들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생각하고 불쌍히 여겨서, 뒤바뀜과 모든 얽매임을 여의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033_0933_b_16L爾時佛告諸比丘言應知省覺愛樂經行禪定智慧恒行慈心趣求最上眞實解脫獲於正見了達諸法恒常修習忍辱精進捨離貪恚及諸散亂
비구여, 마땅히 알라. 모든 경계에서 물듦의 침해(侵害)를 여의되 마치 금(金)의 본래 성품이 티끌과 때를 여읜 것처럼 해야 한다.
033_0933_b_20L佛告比丘應當愛樂一切有情憶念憐愍令離顚倒及諸纏縛解脫衆苦
033_0933_c_01L비구여, 마땅히 알라. 만일 친한 이에게 가거나 친하지 않은 이에게 가더라도 마땅히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을 여의고 손해와 이익을 분명하게 알아서, 죄를 지었거나 죄를 짓지 않았거나 편안하거나 고생스럽거나 간에 방편으로 항복하고, 그를 위해 법요(法要)를 말하되 그의 영리하고 둔함과 총명하고 어리석음에 따라 뛰어나거나 못한 것으로 인도하며, 바른 말로 경계해야 한다.
033_0933_b_22L苾芻應知於諸境界離染侵害譬如金體性離塵垢
비구여, 마땅히 알라. 숲 속에 거닐면서 고요한 곳에서 선정을 익혀 허물과 잘못을 여의고, 항상 진여(眞如)를 즐기며, 인과(因果)의 낫거나 못한 차별을 분명히 믿으며, 모든 독(毒)을 멀리하고 모든 근(根)을 항복받으며, 잘못을 일으키지 않아서 지혜와 상응하며, 마음을 기쁘게 해서 헐뜯거나 비방함을 그치게 하며, 바다처럼 매우 깊어서 서로 응함에 다함이 없으며, 마음과 뜻이 견고하여 의심을 일으키지 않으며, 묘한 색을 탐내지 않아서 귀가 밝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평등하며, 때에 맞게 욕(欲)ㆍ색(色)ㆍ무색(無色)의 허망함과 진실을 잘 말하고 세간의 옳거나 그른 말을 하지 않으며, 잘못되고 근심스러운 모든 경계를 멀리 여읜다.
033_0933_c_01L比丘當知若至親友及往非親應離了知損益若罪非罪安隱艱辛方便降伏爲說法要隨彼利聰明愚昧導以勝誡之正說
비유컨대 모든 독(毒)과 진흙이 침해(侵害)하지 못하게 해서 윤회를 벗어나며 무명을 멀리 여의고 선정(禪定)과 지혜와 변재(辯才)로 널리 연설하여, 법과 뜻이 가장 높아서 허망한 전도를 여의며, 일체의 먼지나 때에 물들거나 더럽혀지지 않고, 일체의 짓는 바가 모두 이익이 되며, 승가의 처소에서 어기거나 등지는 일을 일으키지 않고, 몸과 말과 뜻의 업이 저 묶여서 얽매임을 여의며, 인간과 천상을 구하지 않고 모든 선한 업을 닦으며, 명예와 이익을 위하지 않고 열반으로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033_0933_c_05L比丘應知林間經行寂處習定捨離過非恒樂眞如了信因果劣差別遠離諸毒降伏諸根不起過非智慧相應令心歡喜止息毀謗如海甚深相應無盡心意堅固不起疑慮不貪妙色聰愍平等應時善說色無色妄眞實不說世間是非語言遠離過患諸境界等
033_0934_a_01L비구여, 마땅히 알라. 항상 악한 벗을 여의어 모든 그릇됨을 짓지 말며, 항상 자비한 마음으로 평등하게 관찰하고 마음과 뜻을 조율하여 부드럽게 하며, 계(戒)를 청결하게 보호하여 진실을 따르며, 허망함과 두려움을 여의어 윤회와 모든 고요한 생각[靜慮]에 미혹되지 않으며, 무상(無常)을 분명하게 깨달아 공(空)한 지혜가 자재로우니, 범왕(梵王)들의 모든 하늘이 편안히 고요한 생각에 머물러서 열반을 향해 나아가 미묘한 법을 듣고는 진실함을 분명하게 깨달아 기뻐서 날뛸 것이다.”
033_0933_c_13L譬如諸毒及以淤泥勿令侵害解脫輪迴無明遠離禪定智慧辯才宣演法義最上離妄顚倒一切塵垢不令染污一切所作皆爲利益於衆僧處不起違背身意業離彼纏縛不求人天修諸善業不爲名利趣向涅槃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3_c_19L苾芻應知恒離惡友不作諸非常以慈心平等觀察心意調柔護戒淸潔隨順眞實離妾怖畏不迷輪迴及諸靜慮了達無常空智自在梵衆諸天安住靜慮趣向涅槃聽聞妙法了悟誠實歡喜踊躍

업(業)의 과보가 좋거나 좋지 않음은
지은 바가 받을 것을 결정하니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얽매임은
누에 등과 같아서 다름이 없네.
033_0934_a_02L爾時世尊說伽陁曰

쓰거나 떫거나 달콤하거나
모든 괴로움과 번뇌에는
그림자가 항상 따르는 것처럼
독(毒)을 마셔 스스로 해치는 것과 같네.
033_0934_a_03L業果善不善
所作受決定
自作自纏縛
如蠶等無異

이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중생이 지혜를 잘 닦아 번뇌의 불길을 파괴하고, 범행에 편안히 머물러서 삼보(三寶)를 사랑하고 즐거워한다면, 보고 들음에 기뻐하여 탐에(貪恚)를 일으키지 않고 해탈의 생각을 지으며, 움직이지 않음을 깨달아서 진여(眞如)를 향해 나아가며, 가장 높은 곳에 머물러서 늙고 병들어 죽음과 윤회와 번뇌의 원수가 서로 이어져 끊어지지 않음을 여읠 것이다.”
033_0934_a_05L苦澀及甘羙
諸苦幷煩惱
如影恒隨逐
飮毒自侵害
이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고요한 곳에서 범행을 닦고 익혀 자연지(自然智)26)에 나아가면, 모든 하늘과 범왕(梵王)의 무리가 항상 와서 가까이하고, 예배하여 섬기며 공양할 것이다. 왜냐하면 범행을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능히 윤회를 무너뜨리고 번뇌를 멀리하여 마음을 조복시켜서 어두움과 모든 원수들을 여의어 침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니, 마치 마른 풀이 불에 타지 않는 것과 같아서 번뇌를 여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033_0934_a_07L爾時世尊說此偈已告諸比丘若有衆生善修智慧破煩惱火安住梵行愛樂三寶見聞隨喜不起貪恚作解脫想了達不動趣向眞實安住最上離老病死及諸輪迴煩惱冤家相續不斷
033_0934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모든 경계에 미혹되어 모든 근을 멋대로 놓아버려서 열반을 등지며, 마음이 평등하지 못하여 항상 괴로움의 인(因)을 행하며, 삿된 소견에 얽매여 일체의 모든 미혹을 능히 조복하여 제거하지 못하며, 널리 살림살이[資具]를 모아 탐심(貪心)이 불길처럼 타오르며, 가장 높은 복밭에 어리석음과 미혹됨이 막고 가려서 일찍이 살펴 깨닫지 못하다가, 만일 법사가 방편으로 열어 교화 해줌을 만나 모든 미혹과 탐심 따위의 물들음을 멀리 여의고, 사납게 타오르는 불꽃을 사그라지게 하며, 모든 촉(觸)을 여의고, 가장 높은 감로의 묘한 법으로 향해 나아가서 가장 높은 데 편안히 머무르며, 선지식(善知識)을 벗하고 고요히 생각하기를 사랑하고 즐겨서 지혜를 닦아 익혀 산과 같은 번뇌를 능히 파괴하며, 청정한 지혜에 머물러서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버리고 윤회(輪廻)를 여의어 묘한 과보를 얻는다면, 총명하고 슬기로움이 가장 높을 것이니, 모든 수승한 행을 닦아서 마음과 뜻이 서로 이어지며, 욕심이 적어 만족함을 알아서 삿된 집착을 쉬고 얽매임과 반연(攀緣)을 모두 멀리한다.
033_0934_a_13L爾時世尊告諸比丘若於靜處修習梵行趣自然智諸天梵衆恒來親近禮事供養所以者何愛樂梵行能壞輪迴遠離煩惱令心調伏捨離黑暗及諸冤家勿令侵害猶如乾草離火焚燒捨離煩惱亦復如是
물고기가 낚시 바늘을 삼키는 것은 맛을 탐내다 스스로 얽매이는 것이니, 유정(有情)도 또한 그러하여, 5욕(欲)을 사랑하고 즐겨서 항상 버리지 않으며, 널리 모든 업을 일으켜서 생사에 윤회하여 멈추거나 쉼이 없으며, 물들음의 인(因)에 미혹되고 어두워서 모든 갈래의 차별이 다함이 없다.”
033_0934_a_19L佛告比丘若復有人迷諸境界恣縱諸根違背涅槃心不平等恒行苦因邪見纏縛一切諸惑不能伏除廣集資具貪心熾然最上福田愚迷障蔽曾無省悟若遇法師方便開化遠離諸惑及貪等染息除猛焰及離諸觸趣向最上甘露妙法安住最上善友知識愛樂靜慮修習智慧煩惱如山而能破壞安住淨慧捨諸愚闇及離輪迴獲妙果報聰慧最上修諸勝行心意相續少欲知足息除邪執繫縛攀緣悉皆遠離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4_b_08L如魚呑鉤貪味自縛有情亦爾愛樂五欲恒時不捨廣興諸業輪轉生死無有止息迷昧染因諸趣差別無有窮盡

어떤 사람 악한 업을 지으면
윤회하여 지옥의 고통을 받고
아귀나 방생(傍生)27)에 빠져
다함이 없으리니
033_0934_b_11L爾時世尊乃說頌曰

등활(等活)지옥과 흑승(黑繩)지옥과
중합(衆合)지옥과 호규(號叫)지옥과
소연(燒然)지옥과 극심한 소연지옥과
아비(阿毘)의 큰 지옥에서
033_0934_b_12L若人作惡業
輪迴地獄苦
餓鬼及傍生
淪沒無窮盡

어렵고 쓰라린 악업의 고통은
바늘의 길이가 열여섯 뼘이요
사방의 벽과 사방의 문들은
모두 다 무쇠로 만들었느니라.
033_0934_b_14L等活與黑繩
衆合幷號叫
燒燃極燒燃
阿毘大地獄

이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모든 지옥은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포악함이 너무 심하고 서로 이어져 끊임이 없어서 1백 유사나(踰闍那)28)에 조복하기 어려우며, 형색(形色)은 터럭이 설 정도로 매우 크게 두려우며, 극악한 소리는 듣는 이 모두가 쓰리고 아프다.
033_0934_b_16L艱辛惡業苦
剌長十六指
四壁幷四門
悉皆鐵所造
033_0934_c_01L유정(有情)이 악한 업으로 이 지옥에 떨어질 때, 머리는 아래로 발은 위로 해서 찰나에 그곳에 태어나 갖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차례차례 태워진다. 밤낮으로 슬피 울며 크게 악을 써보지만 마치 생선을 꿰어서 굽듯 껍질과 살이 터지고 찢어지며, 어둠이 두루 가득하여 마음과 뜻이 미혹되어 어지러우며, 죄인은 저 염마라(琰魔羅)세계의 큰 불이 타는 것을 보면 아찔하여 기절하고, 업을 지은 것이 같은 이는 한 지옥에 처하되 사람마다 결박하여 옥졸이 이끌고 당기니 받는 고통을 감당하기 어렵지만 틈이나 끊어짐이 없다.
033_0934_b_18L爾時世尊告諸比丘彼諸地獄焰火熾盛暴惡甚多相續無間百踰善那難可調伏形色毛豎甚大怖畏極惡之聲聞皆酸楚
만약 어떤 사람이 지혜가 없어서 허망하게 죄를 지으면, 이로 말미암아 돌고 돌아서 원수가 모여들듯이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033_0934_b_22L有情惡業墮此獄時頭下足上剎那生彼受種種苦展轉焚燒晝夜啼泣出大惡聲如魚穿炙皮肉糜爛徧滿黑暗心意迷亂罪人見彼琰魔羅界大火焚燒迷亂悶絕造業同者處之一獄人人纏縛獄卒牽挽受苦難當而無間斷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염마라에서 죄를 받는 사람은 어떠한 얽매임으로 괴로움을 받음이 한량없습니까?”
033_0934_c_05L若人少智虛妄造罪由此輪轉冤家聚會受地獄苦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항상 바른 법을 비방하고 믿음을 내어 받지 않았으며, 인과를 알지 못하고 모든 지옥을 미혹하여 두려움을 내지 않았으며, 번뇌의 불길을 일으켜 모든 선근을 불태웠으니, 이러한 업인(業因) 때문에 염마의 세계에 떨어져서 이러한 고통과 가장 높은 불의 재난[火難]을 받아 끊어짐이 없다. 성내거나 원수진 이와 어리석고 어두운 이가 업을 따라 받되 업이 다하면 벗어날 것이다.”
033_0934_c_07L諸比丘而白佛言此琰魔羅受罪之人云何纏縛受苦無量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속이고 거짓되어 다른 이의 처와 첩을 탐내어 버리지 않으면, 생맹(生盲)에 얽매어 항상 광명이 가려질 것이니, 이 때문에 능히 밝게 깨닫지 못할 것이다.”
033_0934_c_09L爾時佛告諸苾芻言此人恒常毀謗正法不生信受因果不了迷諸地獄不生怖畏起煩惱火焚燒諸善以此業因墮琰魔界受如是苦最上火難而無間斷瞋恚冤家愚癡黑暗隨業而受業盡方出
이때 모든 비구들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사람의 낮고 천한 지위에 처해서 어리석고 어두워 지혜가 없는 이는 또 어떤 인(因)을 지었기에 과보에 감응함이 이와 같습니까?”
033_0934_c_15L佛告比丘若復有人欺罔虛詐於他妻女耽染不捨纏縛生盲恒覆光明不能了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는 과거에 내가 잘났다는 마음[我慢心]이 높아서 어질고 선한 이를 가벼이 여기고 헐뜯었으며, 아까워하고 탐내며 질투한 까닭에 이러한 과보를 받은 것이다.
033_0934_c_18L諸比丘復白佛言處人卑賤愚昧無智復作何因感果如是
033_0935_a_01L만일 또 어떤 사람이 저 사람과 이 사람을 이간(離間)하며 또 악한 업을 지으면,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서 모든 지옥에 떨어지며, 만일 사람 가운데 태어나더라도 남녀가 모자라고 적으며, 재물이 흩어지고 선지식이 멀어지며,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엔 뒤바뀐 미친 생각과 두려움으로 권속들이 지키고 보호하여도 모든 경계를 미혹하여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033_0934_c_20L佛告比丘此於過去我慢心高輕毀賢善慳貪嫉妒故受斯報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4_c_22L若復有人離間彼此及作惡業由此因緣墮諸地獄若生人中乏少男女財物散失知識遠離命欲終時顚狂怕怖眷屬守護迷諸境界不能了達

스스로 짓고 다시 스스로 받아서
잔인하고 해롭게 유정들을 벌하니
포악하고 괴로운 기구도 많아서
업보가 다하여야 바야흐로 면하리라.
033_0935_a_03L爾時世尊卽說頌言

세간에서 지은 모든 업은
선함과 선하지 않음이 항상 따르니
비유컨대 꽃에 향기가 있으면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퍼지듯.
033_0935_a_04L自作還自受
殘害罪有情
暴惡苦器多業盡方能免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컨대 나는 새가 나무숲에 깃들이되 모이고 흩어짐이 항상하지 않은 것과 같이, 부모와 친족(親族) 또한 그러하다.”
033_0935_a_06L世間造諸業
善不善恒隨
譬如花有香遠近皆相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고요한 곳에서 생각을 모으고 사유(思惟)하여 좋은 업을 닦고 익혀 어리석고 어두움과 총알이나 낚시나 그물처럼 포악하고 법답지 못한 것을 버리면, 목숨을 마칠 때에 몸과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모든 놀람과 두려움을 여의며, 과보로 천상에 태어나서 음식과 의복이 마음대로 자재하며, 권속과 궁전이 모두 다 원만하며, 총명한 지혜와 살림살이와 동산과 숲이 부족함이 없으며, 수명과 형색이 원만하고 구족할 것이다.
033_0935_a_08L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飛禽棲止林樹聚散非恒父母親族亦復如是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음을 속이고 세간을 미혹하며, 남녀 권속들과 벗과 선지식을 꾸짖고 나무라며 헐뜯고 욕을 보여 모든 그릇됨을 널리 지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 모든 악한 갈래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며, 그곳에서 벗어나 만일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가난하고 하천(下賤)하며 옷이나 먹을 것이 모자라고, 남녀 권속들이 모두 떠나가며, 허망하고 어리석어서 인과를 알지 못하며, 탐냄이나 성냄 등의 미혹이 서로 응하여 끊임이 없으며, 모든 선한 일은 한 번도 닦아 익히지 않으며, 나쁜 벗과 그릇된 법을 항상 가까이할 것이다.”
033_0935_a_10L佛告比丘若復有人於寂靜處繫念思惟修習善業捨離愚闇彈竿羂索暴惡非法臨命終時身心無惱離諸驚怖獲報天上飮食衣服隨心自在眷屬宮殿悉皆圓滿聰明智慧資具園林無所乏少壽命形色圓滿具足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3_0935_a_16L若復有人自心欺詐誑惑世間男女眷屬朋友知識訶罵毀辱廣造諸非命終之後墮諸惡道受苦無量從彼出已若生人中貧窮下賤衣食乏少男女眷屬皆悉厭離虛妄愚迷不了因果瞋等惑相應無間於諸善事不曾修習惡友非法恒時親近
033_0935_b_01L
지옥에서 모든 고통을 받으니
태우고 사르는 일 업(業)을 좇아 나왔고
인간에서 고통으로 얽매임은
모두 자기 마음이 지은 탓이다.
033_0935_a_23L爾時世尊而說頌曰

삼계(三界) 안에서 윤회하여
가고 옴이 마치 개미가 가락지를 돌 듯
업(業)과 과보가 서로 연(緣)이 되어
서로 이어져 다함이 없느니라.
033_0935_b_01L地獄受諸苦
焚燒從業生
人中因苦纏
皆隨自心造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성스러운 과보를 얻으면 바야흐로 윤회를 면하여 얽매여 속박됨이 없고 자재하여 안락하며, 업이나 업과가 능히 기울거나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033_0935_b_03L輪迴三界內
往來如蟻環
業果互爲緣
相續無窮盡
만약 또 어떤 사람이 탐내고 성내는 미혹을 일으키거나 모든 그릇됨을 지으면, 지옥에 떨어져 사나운 불길에 태워지며 일체 몸뚱이에 갖가지 괴로움을 받아 소리 내어 울부짖으며 방편을 생각하여도 벗어날 수 없으니, 이와 같은 괴로움은 선하지 못한 업과 어리석은 미혹으로 스스로 지은 것이다. 비유컨대 사나운 불길이 숲과 들을 태우면 일체의 초목들은 면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악업도 또한 그러해서 지옥을 윤회하여 모든 괴로움을 받아서 멀리 여의지 못한다.
033_0935_b_05L爾時世尊說此偈已告諸苾芻若獲聖果方免輪迴無所繫屬自在安樂業及業果不能傾動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악한 벗을 여의고 모든 그릇됨을 짓지 않으며, 인과를 깨달아 모든 의혹과 비방을 여의며, 바른 소견을 닦고 익혀 진여(眞如)를 믿고 즐기며, 고요하고 안락하여 윤회와 모든 괴로움을 멀리 여읜다면, 가장 높아 견줄 것이 없을 것이니, 상(相)도 없고 함[爲]도 없어서 허망한 전도를 여의고 항상하고[常] 즐거우며[樂] 내가 있고[我] 청정해서[淨] 자재하여 걸림이 없으며, 모든 얽매임을 여의고 선하거나 선하지 못한 업을 모두 다 멀리 여읜다.”
033_0935_b_08L若復有人起貪瞋惑及造諸非墮於地獄猛焰焚燒一切身體受種種苦發聲號哭思惟方便不能得脫如是苦澀不善之業愚迷自造譬如猛火焚燒林野一切草木無由得免惡業亦爾輪迴地獄受諸苦惱不能遠離
033_0935_b_14L若復有人捨離惡友不造諸非了悟因果離諸疑謗修習正見信樂眞如寂靜安樂遠離輪迴及諸苦惱最上無比無相無爲離妄顚倒常樂我淨自在無礙諸繫縛不善業皆悉遠離
妙法聖念處經卷第一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ㆍ무멸인(無滅忍)ㆍ인연인(因緣忍)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ㆍ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ㆍ상성(上聲)ㆍ거성(去聲)ㆍ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누에고치로 짠 비단옷을 말한다.
  22. 22)마음을 집중하여 안정시켰다는 뜻으로, 등(等)은 마음이 평정되어 평등함을 뜻한다. 선정을 닦으면 등(等)을 일으키게 되므로 등인이라고 한다.
  23. 23)출가 수행하는 비구가 입는 옷으로, 승가리ㆍ울다라남ㆍ안타회를 말한다.
  24. 24)3의(衣)의 하나로 설법할 때나 걸식할 때 입는다.
  25. 25)삼매를 말한다.
  26. 26)공용(功用)을 더하지 않고 자연히 아는 부처님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르는 말이다.
  27. 27)축생(畜生)을 말한다.
  28. 28)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로 보통 유순(兪旬)이라고 한다. 제왕(帝王)이 하루 동안 가는 거리로 40리(里), 혹은 30리나 16리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