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竹林精舍)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犍連)이 밤이 된 후에 자신이 머무르던 곳에서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는 온몸을 땅에 던지고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苾芻)ㆍ필추니(苾芻尼)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였으나,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뉘우치지도 않으며 율의행(律儀行)을 업신여기고 법이 아닌 것을 행한다면 세존이시여, 그들은 어떻게 그 복을 얻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서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뉘우치지도 않으며 율의행을 업신여기고 법이 아닌 것을 행한다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목숨이 사대왕천(四大王天)의 5백 년과 같으리니, 인간의 햇수로는 9백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뉘우치지도 않으며 율의(律儀)를 업신여기고 설명하신 법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 복을 얻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를 업신여기고 설한 법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목숨이 도리천의 1천 세와 같으리니, 인간 세상의 수로는 3구지(俱胝) 6백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행과 바일제법(波逸提法)을 업신여긴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 복을 얻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서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행과 바일제법을 업신여기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수명이 야마천(夜摩天)의 2천 세와 같으리니, 인간 세상의 수로는 14구지 4백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고 율의행을 업신여겨서 토라발저법(吐羅鉢底法)을 범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많은 복과 이익을 얻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고 율의를 업신여기며 토라발저법을 범한다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수명이 도솔타천(兜率陀天)의 4천 세와 같으리니, 인간 세상의 수로는 57구지 6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고 율의를 업신여기며 승가바시사법(僧伽婆尸沙法)을 범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많은 복과 이익을 얻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를 업신여겨서 승가바시사법을 범한다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수명이 화락천(化樂天)의 8천 세와 같으리니, 인간 세상의 수로는 2백30구지 4백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를 업신여기고 바라이법(波羅夷法)을 범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많은 복과 이익을 얻나이까?”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만약에 어떤 필추ㆍ필추니가 미혹되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으며 율의를 업신여겨서 바라이법을 범한다면,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나 수명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1만 6천 세와 같으리니, 인간 세상의 수로는 9백15구지 6백만 세이니라.”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마음에 매우 기뻐서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